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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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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82,743
추천수 :
4,169
글자수 :
804,904

작성
21.08.30 22:58
조회
1,836
추천
25
글자
11쪽

48화 마운드의 주인공

DUMMY

"제가 알던 그 테이쿄의 타선이 맞나요!? 8회까지 단 한 차례도 주자를 내보내지 못하다니요..!"

"이제는 진지하게 퍼펙트 게임을 논해야 할 것같습니다. 저 민수찬 선수의 환상적인 프레이밍 보세요! 왠만한 심판 눈에는 전부 스트라이크로 보일 겁니다!"


처음 쇼호쿠의 필살 카드를 들었을 때 솔직히 선덕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고작 프레이밍 하나로 이렇게까지 투수가 우위를 가져간다고!?'


"놀랐지? 처음 저 녀석들이 전국에 올라왔을 때는 다들 허둥지둥대면서 무너졌어 추후에 알게됐지만 저 민수찬이라는 포수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고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심판에게 각인 아니 암시를 걸어뒀다고 하는 게 맞으려나?"

"최면 뭐 그런 거 말하는 거에요?"

"뭐.. 비슷할꺼야 아무튼 저 포수는 처음 스트라이크 존을 잡고,

저 프레이밍으로 점점 그 존을 넓혀가고 있어"

"말도안돼! 그럼 5회에 던졌던 그 공 하나가 빠지는 볼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줬던게 편파 판정이 아니라.."

"각인 시킨거야 자신들의 존을"


남의 일처럼 말하는 에이시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설명하고 있었다.


"방법은요? 전국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인데.."

"곧 나올꺼야 그 방법"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에이시에 말이 끝나자마자, 지금까지 고요하게 미트 소리만 들리던 그라운드에 짧은 타격음이 울렸다.


-티잉!


"올해 최고의 황금발 후쿠야 선수의 기습번트!! 타구가 빠릅니다! 파울이.. 파울이!!"

"멈췄습니다!!"

"아카기 다케노 투수! 이번 경가 퍼펙트가 깨지고 맙니다!!"


-와아아아아!!!! 테이쿄! 테이쿄!! 황금발!!


2스트라이크 1볼에 상황에 갑작스러운 기습번트!

경기시작부터 단 한차례도 시도 한 적 없던 그의 번트는 8회 확실한 파울라인 번트를

노리기 위한 설계였다. 그리고


-다다다다다다다닷!!


"세이프!!"

"아!!! 시작됐어요! 시작 됐습니다!! 테이쿄의 황금발이 투수의 멘탈을 자극하고 있어요!"

"포구에 자신있는 민수찬 포수가 뛸테면 뛰어봐라는 식으로 방치했거든요?"

"저렇게 대놓고 도루각을 주는 민수찬의 배짱도 대단하지만 그걸 보란듯이 성공해내는 후쿠야도 대단합니다!"


테이쿄의 지루했던 공격찬스가 8회말에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다음 타석에 나올 나루미 신타로에게 환호했다.


-신타로! 신타로! 신타로!


테이쿄 대표 2학년 간판 콤비! 물론 같은 2학년인 카자마 타츠야나, 키타무라 노다도 열심히 자기 몫을 하고는 있지만, 이 둘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긴 했는데.. 여기서 후쿠야를 3루까지 보낼까?'


-스이이익!! 퍼억!


"스트라이크!"


슬슬 쇼호쿠의 선발 투수도 한계 투구수가 임박했기에 신타로는 후쿠야에게 사인을 보냈다.


'지금!!'


-스이이이익!! 후웅~

-다다다다다다다다닷!!


"3루!!"


-촤아아아악!!


헛스윙으로 포수의 시야를 가린 신타로 때문에 반응이 느려진 민수찬이 다급한 마음에 3루로 앉아서 포구했지만 힘이 모자랐던 볼은 3루수까지 뻗지 못하고 결국 땅에 떨어졌다.


"안 끝났어! 후쿠야 달려!!!"


숙소에서 소리치는 에이시에 말이 들리기라도 한 것처럼 순간적으로 후쿠야는 슬라이딩한 몸을 세울 틈도 없이 다시 전력으로 홈을 향해 달려갔다.


'마..막아야해!!'


3루수가 서둘러 앞으로 달려가 땅에 떨어진 볼을 주워 후쿠야를 태그하고 싶었지만, 야속하게 그의 옷깃에도 스칠 수 없었다.


"수찬!! 받아!!"


뒤늦게 홈으로 송구하는 3루수,

그러나 후쿠야는 이미 홈까지 4발자국 남아있었다.


"사..살았..!!"


땅만 바라보며 달리는 후쿠야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주인은 바로 민수찬이었다.


"말도안돼..!!"


-콰앙!!


100% 세이프라고 생각했다. 다리 컨디션도 문제없었고, 스타트도 완벽했다.


-탕탕탕!


"저거 반칙이 잖아!!"


순간 울컥한 에이시가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쳤고,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조급했던 걸까요? 송구를 받기도 전부터 주자 앞을 막고 있다니요! 명백한 진로방해입니다."

"맞습니다. 홈 충돌사고가 벌어졌는데.. 어어!!?"


'가..가야해..'


쓰러진 와중에도 후쿠야는 네발로 기어서 결국 홈에 터치했다.


"끈질긴 새끼"


쓰러진 후쿠야를 부축하는 신타로,


"흐흐흐..윽! 이게 바로 1번타자의 자존심이다."

"헛소리하기는"


-후쿠야! 후쿠야! 후쿠야!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후쿠야를 보며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모두가 안도했다.


"후우.... 십년 감수했네.."

"저 포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저런 플레이는 절대 용납 못해"


오니에 말에 에이시와 사카타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삐빅!


"들것!! 들것 가져와!!"


벤치로 돌아간 후쿠야와는 다르게 민수찬은 일어서지 못했다.


"민수찬 선수! 잘못 충돌한 모양인데요? 움직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쇼호쿠의 철벽은 8회 사고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고, 새롭게 투입 된 배터리는 테이쿄에 타선을 감당하지 못한 채 참패! 8회까지 패색이 짙었던 테이쿄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간단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


2년째 U-18 야구 국가대표팀 우승을 하고 있는 쿠바 대표팀과의 결승전

벤치로 들어가기 전 에이시는 굳은 얼굴로 선덕에게 경고했다.


"선덕아 이건 확실히 하자 만약에 투수로 네가 지목되면 투구수는 무조건 80개야! 그 이상은 안돼 알겠어?"


노파심에 에이시가 선덕에게 미리 으름장을 놓았다.


"80개도 필요없어 50개 이하로 던지고 와도 우리가 알아서 막아줄테니까 마음 놓고 던져!"

"맞아요 에이시 선배 미츠이씨도 있고 오니씨도 있는데..."


하지만 에이시의 굳은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설령 감독이 미츠이와 오니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80구 미만으로 던지겠다고 약속해!"

"!!!?"

"에이시..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


두 사람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했지만, 에이시는 오전에 몰래 선발 라인업을 훔쳐보고 왔었다.


'오늘 결승전은.. 토호 없이 해야해..!'


"대답!"

"예?예에.."


-잠시후 U-18 야구 국가대표팀 결승전이 시작 됩니다.


"자~ 여러분 기다리시던 멤버 스타팅 멤버를 발표하겠습니다."


-꿀꺽!


결과를 알고있는 에이시는 주변의 눈치를 보며 곤란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1번 나츠메 2번 고로 3번 미즈키 4번 와타나베 5번...."

"잠깐만!!"


미츠이가 감독이 들고 있는 스타팅 멤버 표를 빼앗았다.


"미..미친 거 아니야?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해? 당신 어디까지 쓰레기인 거냐고 도대체!!"


-빠악!!


스타팅 멤버표를 구긴 미츠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달려 드는 순간!


"쇼헤이! 안돼!!"


미츠이보다 먼저 뻗어나가는 주먹이 강렬한 타격음과 함께 쇼타 감독을 뒤로 넘겼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빠악! 빠악! 빠악!!


쓰러진 쇼타 감독 위로 올라탄 오니가 이름처럼 도깨비의 눈을 하고선 파운딩을 내리찍는데, 에이시와 미츠이를 제외한 선수들은 감히 말릴 엄두조차 못내고 있었다.


"쇼헤이!! 정신 차려!!"


-짜악!


에이시는 이성을 잃은 오니가 에이시 말에 반응했다.


"후우..미안"


결국 살벌한 벤치 상황은 정리 되지 않은 채 경기가 시작됐다.


***


"U-18 야구 국가대표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청소년이지만,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호세 산토스 선수! 듣기로는 야구를 시작한지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2m 8cm에 거대한 신장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무려 160km/h!

투수로써 환상적인 조건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부상 염려도 제로구요! 짧은 기간에 자신의 포텐셜을 충분히 어필한 호세와 맞서는 일본의 선발은!!"


-한선덕!한선덕!한선덕!한선덕!


'뭐...뭐야!?'


지금까지 무관중에 가깝다 싶을만큼 고요했던 경기장이 오늘은 만석이 되어있었다.


"들리십니까!? 이 함성! 이 성원! 작년 고시엔 우승 토호 고교를 뚫고 고시엔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로 그 한선덕 선수입니다!"

"호세 선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1m 95cm라는 신장 또한 엄청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국내 유일 양손 파이어 볼러이기도 하구요!"

"지금 막 텔레비전을 키는 시청자분들은 왜 1학년에게 결승전 선발을 맡기냐라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스이이익!! 파팟!!


"스트라이크!!"


-우와아아.. 그 사이에 또 올라갔어!?

-157km/h라니.. 말도안돼!


고작 1구 던졌을 뿐인데 선덕의 직구는 상대 타자도 그렇고 에이시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저 무식한 자식! 구속이 올랐으면 올랐다고 미리 귓뜸이라도 해줬어야지!'


저릿저릿한 손바닥을 애써 참아가며 공을 돌려주는 에이시


'그나저나 볼 끝 하나만큼은 불평없을 정도로 100점 만점이다!'


국가대표로 뽑혀 지난 경기 마무리로 등판한 것 말고는 던질 기회가 없었음에도 선덕의 성장은 놀라웠다.


-스이이익!! 파밧!!


'좋아! 호세를 보러온 메이저 스카우터들에게 확실히 어필해 보라고!'


"스트라이크! 투!'


'네가!'


-스이이이익!! 파밧!!


"타자 아웃!!!"


'이 마운드의 주인공이라고 말이야!'


***


-냠냠! 호로록~호로록!


애리조나 스카우터 마이크는 구장에 있는 모든 음식을 섭취할 기세로 경기는 뒷전에 식사만 계속하고있었다.


"오우~ 쏘 딜리셔스! 재팬 푸드 존맛탱!"

"그만 먹으시고 이제 들어가시죠 시합 시작 했습니다."

"뭘 그렇게 서두르나? 어차피 호세가 이길텐데 자네도 여기서 식도락이나 하다가 가자고~"


-호로록!! 꿀꺽!꿀꺽!꿀꺽!


도끼눈으로 노려보던 제이미가 마이크 손에 든 모밀소바를 한입에 털어 넣으며 경고했다.


"대져? 앙장 갔씨다!(됐죠? 당장 갑시다!)"

"거 사람 하고는.. 쯧쯧.."


-와아아아아!!!! 삼진! 삼진! 삼진!


"결승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관중들의 응원이 대단하구만 우리 홈 구장을 보는 것만 같아 껄껄껄 그런다고 쿠바 타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스이이익!! 파밧!!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와아아!! 전부 스트라이크! 1회초 올 삼진으로 끝내버렸어!!


"제이미! 1회초는 쿠바 공격이 아니였는가!? 어째서 이렇게 빨리.."

"그러길래 뭐랬어요!? 시작하기 전에 가자니까!"

"끄응..."


공수 교대가 준비되는 사이 휴대폰을 킨 마이크가 방금 전 1회초 영상을 다시 돌려보다가 그만,


-탕탕타타타..


"마이크 선배? 왜 그래요? 아이! 에이폰 액정 다 나갔네!!"

"저....저 일본 선발 투수 조사 했었다고 그랬지!? 이거야? 이거야!??"


서둘러 제이미 가방에 넣어둔 서류를 뒤지던 마이크가 재팬 플레이어 리스트라고 적혀진 종이를 꺼내들었다.


"제가 전에 말했잖아요. 재팬에는 재밌는 투수가 있다고"


- 이름 : 황선덕

국적 : 한국,일본

포지션 : 투수,외야수,유격수

구종 : 포심 패스트, 커브, 체인지업 너클볼

구속 : 150~155km/h

특징..


"스위치 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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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화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 +1 21.09.07 1,825 20 10쪽
56 55화 각자의 각오 21.09.06 1,760 19 12쪽
55 54화 냉정과 열정사이 21.09.05 1,795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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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화 완전체 결승전 21.09.03 1,826 21 15쪽
52 51화 성장 21.09.02 1,780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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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농락 21.08.28 1,925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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