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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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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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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4,904

작성
21.10.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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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2쪽

89화 더 많은 기회를 내것으로!

DUMMY

[최초 퍼펙트 게임과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보상을 합산하여 정산합니다.]

[보상목록]



【전설 미션 추가 1회】

【스킬 강화 1회】

【타격 포인트 스탯 추가 1회】



퍼펙트 게임을 한 당일날은 인터뷰때문에 제대로 보상을 확인할 시간이 없어서 이제서야 보상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보상을 받는 건 처음이었다.

스킬 강화와 타격 스탯 추가는 꼭 필요했던 보상이었는데, 전설 미션 추가 보상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지난번 투수로써 10연승을 했을 때도, 까맣게 잊고 있을 정도로 깨는 과정이 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설미션은 달랐다.



[전설 미션! 신인왕을 해내십시오.]

[보상으로 체벌 면제(기간1년)]



거기다 보상이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저것만 성공한다면, 1년간은 일일 미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1년간 휴가를 받는 셈인 거나 다름없네 오호라..'



우선은 신인왕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어 내가 펼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 하는데, 때마침 토레이 감독님이 무슨 바람이 부신 건지 타이밍 좋게도 내게 기회를 주시기 시작했다. 이럴 때 일수록 부상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니 난 스킬 강화 1회권을 망설임 없이 '한계를 보는 눈'으로 선택했다.



['한계를 보는 눈' 스킬이 강화되었습니다.]

[스킬 설명 : 자신을 포함한 타인의 결함까지 투시할 수 있습니다. (강화) 과부하 된 신체 부위를 자가치료합니다.]

['한계를 보는 눈' 강화가 MAX입니다. 추가 강화가 불가능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보상이다. 부상 걱정 없이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싶었다.



-삐빅!!



내가 이것저것 스킬에 대한 보상을 고르던 사이 챔피언십 시리즈를 가기 위한 3차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파드리스의 선발은 이번 시즌 조금은 부진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조던 라일스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올 시즌 2승7패 평균자책점 5.23의 라일스를 선발로 앞세우는 이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샌디에이고의 선발을 본 관중들은 이미 이겼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그의 7패중에 무려 5패가 디백스와의 경기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들은 디비전 시리즈 마지막이 될 3차전을 느긋하게 감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증명하듯 그는 올 시즌 던졌던 조던 라일스가 아니었다.



-스이이익!! 파밧!!



"타자아웃!!"



-90마일(144.8km/h)!



"이...이게 제가 알고 있던 그 라일스가 맞습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저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불안정한 제구로 고통받던 그 라일스가 맞는지 의심이될 정도입니다!"



그의 날카로운 커터는 마치 마리아노 리베라에 빙의라도 된 것처럼 타석에 선 타자들의 방망이를 속절없이 무너트렸다.



-쨔아악!!



"이번에 도대체 몇 개째입니까??"

"5개입니다 5개!!"



그 결과 디백스의 배트는 벌써 5개째 부러지고 있었다.

5회까지 무려 8탈삼진의 노히트 노런 상태, 마치 2차전의 설욕을 되갚아주기라도 할 기세로 타선을 압박해나갔다.



'슬슬 타격 포인트를 소진해야겠는데..'



기본적으로 이닝 초반에는 웬만한 득점 찬스가 아니고서야 타격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시스템의 도움 없이 내 기본 타격 스탯을 올리고 싶었던 게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같은 팀 타선이 잘 쳐주기라도 한다면, 포인트를 최대한 아껴서 다음 경기에 미리 대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타격 포인트를 소비해야 하는 타이밍의 마지노선은 딱 7회까지였다.



"오늘 샌디에이고가 방울뱀 소굴에서 제대로 사고 칠 모양입니다!"

"디백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샌디에이고에게 3:0으로 밀리고 있어요!"

"7회말 타석에 등장하는 선덕 황 이럴 때 반전의 홈런 한 방이라도..!'



5번 타자로 출전해 아직 안타가 하나도 없다. 나뿐만 아니라 팀의 타격이 제로다. 지금 타격 포인트는 역전을 바라는 소비가 아닌, 분위기 쇄신을 위한 선택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모션을 따라 하십시오. 2/4]



'오늘 컨디션 정말 미쳤나 본데? 무슨 짓을 하면 저기에 커터를 꽂아 넣을 수 있는 거지?'



몸쪽 꽉 들어가는 스트라이크, 분명 아무 생각 없이 휘두른다면 배트가 반드시 부러질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공의 위치를 몰랐을 때 이야기일 뿐! 어디로 오는지 알고 친 타구의 예리함은 천지차이가 된다.



-타앙!!



난 평소의 레벨 스윙을 버리고, 어퍼 스윙으로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아직 내게는 이런 볼을 홈런칠 스킬이 없다는 걸 알기에, 하다못해 땅볼을 대비해 전진 수비하는 내야수의 빈틈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 오늘 경기 첫 번째 안타가 나왔어요!"

"라일스 선수 많이 아쉽겠는데요? 지난번 경기를 되갚아줘야 하는 당사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버렸습니다."

"이전 타석에서 같은 코스로 많은 타자들이 땅볼로 물러났었는데, 제대로 노려친 것 같습니다."

"영리한 스윙이예요.. 잘 올려쳤고, 좋은 코스로 떨어졌습니다."



팀의 타선이 침묵하고 있을 때 어느 타이밍에 누가 첫 번째 포문을 여는 지는 뜻밖에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의미로 7회 선덕의 선두타자 출루는 디백스 타선에 활기를 넣어 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도루 하겠습니다.'



내 사인을 알아들은 6번 A.J 폴락은 도루 타이밍에 맞춰 포수의 시야를 가려주는 스윙으로 도움을 주었고,



-다다다다다닷!!



"세이프!!"



뒤늦게 도루를 눈치챈 샌디에이고의 포수 오스틴 헤지스가 도루저지를 해 보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순식간에 득점권으로 자리를 옮긴 선덕 황! 투타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지금 같은 흐름에 A.J 폴락이라면!!"



-타앙!!



"역시! 칠줄 알았습니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선덕 황도 폴락의 안타를 확신했다는 듯 히트하는 순간 망설임 없이 전력으로 홈까지 달립니다!"

"아~ 이건 좀 저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확실히 방금 타구가 잘친 타구지만, 저런 식의 주루플레이는 상당히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의합니다. 방금도 중견수 헌터 렌프로가 아슬아슬하게 놓친 타구였거든요?"



중계진의 말대로 내 주루플레이는 기본 상식을 벗어난 위험한 플레이였다.

물론 상대팀 호수비까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남들보다 더 일찍 타구의 낙하지점을 알 수 있었던 난 가끔 이런 식의 도박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곤 했다.



'저 정도 낙하 위치라면 무조건 안전할 줄 알았는데... 샌디에이고 수비도 나쁘지 않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덕아웃으로 들어왔지만, 결국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호되게 혼나고 말았다. 대신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 낸 주루플레이는 타석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 기존의 주눅 들었던 타선이 다시 한번 불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다니엘 로페즈의 적시타로! 점수는 이제 단 1점차! 라일스 선수 지금까지 잘 던져 왔었는데, 이대로 무너지나요!?"



-삐빅!!



확실히 더 이상의 실점은 샌디에이고로써도 감당할 수 없었다. 이미 애리조나의 선발이었던 로비 레이는 내려갔고, 중계로 올라온 루비 데라로사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타이밍에 타임이예요. 지금은 조금이라도 투수에게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맞아요. 더 이상의 실점은 치명적입니다."



잠깐의 타임 끝에 다시 원래의 날카로웠던 커터가 돌아왔고, 9번 타자인 루비 데라로사의 배트가 부러지면서, 이닝은 마무리되었다. 잘하면 동점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득점찬스가 무산되었지만, 이번 이닝을 통해 디백스 타선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대로 다음 8회를 기약하려고했다. 그런데



-타앙!!



"또 한 번의 실투! 루비 데라로사 갑자기 연달아 실투가..!"



7회말 타석에서 휘둘렀던 배트가 부러질때, 손가락에 무리가 갔었던 루비 데라로사가 연달아 실투하는 사이, 어느새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만약 내가 중견수가 아니라 덕아웃이었다면 데라로사의 손가락 통증을 미리 체크해줬을 텐데, 결국 그가 교체 선언이 되고 나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뒤이은 마운드는 앤드류 체이핀으로 교체 됐지만, 이미 타격감이 오를 대로 올라버린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을 순 없었다.



"아..이럴 수가요. 다시 추격하던 디백스의 타선에 찬물 끼었는 4실점! 7:2의 스코어는 조금 가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네요. 타석에서도 7회같은 활기를 찾아볼 수가 없어요! 결국 토레이 감독은 디백스의 수호신 페르난도 로드니를 9회 마운드에 올리지 않습니다."

"정규 시즌부터 고통받아왔던 설움을 풀기라도 하듯 조던 라일스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네요"

"원래 이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였거든요? 샌디에이고의 목숨줄을 그가 더 연장시켜줍니다!"



결국 3:0으로 이길 것이라는 압도적인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엎고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방울뱀의 소굴 체이스 필드에서 7:2로 경기를 가져갔다.


야구를 하다 보면 지는 날도 있고 이기는 날도 있다. 하물며 시즌 중 디백스는 20연패했던 적도 있었으니, 현장에 찾아온 디백스 팬들은 다행히도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토레이 감독은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을 퍼펙트로 막을 수 있는 선덕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서야 하는 게 맞지만, 그 또한 토레이 감독 의중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내일 선발로 날 추천하는 것에 동의했다.



"1승이라도 더 쌓아 둬야 내년 계약에 유리해 가능하면 무옵션으로.. 아 참 너 에이전트가 보라스라 그랬지?"

"예 잭형"

"그럼 감독이 주는 기회는 하나도 놓치지 말고 네것으로 만들어 왜냐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무능한 선수만큼 에이전트에게 짐짝 취급받는 인간도 없거든"



확실히 베테랑다운 조언이었다. 근데 그가 따로 조언해주지 않았어도 주는 기회 마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번 제 목표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었잖아요."

"응? 어어 그랬지"

"거기서 더 추가하려구요. 이번 시즌 신인왕도 노리고 싶습니다."



루키의 허세로 치부하기에는 가지고 있는 재능이 뛰어났고,

막연한 목표로 단정 짓기에는 이미 세운 기록들이 루키의 그것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셨다.



"기대한다. 루키"



***



'오늘 선발은 딱 승리투수 조건이 될 때까지만이다.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퀄리티 스타트만 해 달라는 감독의 배려가 너무도 고마웠다. 그리고 그런 감독의 편애를 불평 하나 없이 받아들여 주는 동료들에게도 감사했다.



"디비전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제 조던의 호투와 타선의 부활! 과연 오늘 4차전의 승자가 되어 다시 홈으로 디백스를 데리고 갈 수 있을지!"

"하지만 파드리스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선덕 황이 이틀 만에 다시 등판했습니다. 파드리스는 지난 2차전의 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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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2화 애리조나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10.13 1,413 21 12쪽
92 91화 합법적(?) 템퍼링 21.10.12 1,436 18 12쪽
91 90화 내부의 첩자 21.10.11 1,451 19 12쪽
» 89화 더 많은 기회를 내것으로! 21.10.10 1,499 17 12쪽
89 88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과 21.10.09 1,560 21 12쪽
88 87화 퍼펙트 게임 21.10.08 1,525 19 13쪽
87 86화 상냥한 귀인들 21.10.08 1,464 21 11쪽
86 85화 D-5 21.10.06 1,515 18 12쪽
85 84화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습니다. 21.10.05 1,528 21 12쪽
84 83화 총력전 21.10.04 1,578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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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4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0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7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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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1화 미러전 21.09.22 1,727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78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79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68 67화 디백스의 괴물 탄생! 21.09.18 1,887 27 12쪽
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28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2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64 63화 상품성 있는 선수 21.09.14 1,776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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