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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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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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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9.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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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1화 미러전

DUMMY

갑작스러운 4선발 패트릭 코빈의 급성 장염으로 원래대로라면 1선발인 잭 그레인키에게 순서가 넘어가야하지만, 베스트 컨디션을 고집하는 그의 단호한 거절에 하는 수 없이 내게 선발 기회가 오게 된 것이다.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하니 본인 커리어를 생각한 그의 판단을 난 존중했다. 거기다 내 첫번째 손님인 찰리에게 싸인을 해줄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 들떠 있기도 했다.


"오늘 정말 괜찮겠어?"


다니엘이 걱정스럽게 물어보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푸는데.. 전광판에 낯익은 얼굴과 이름이 보였다.


"R.A 디키라고? 이런 미친!!"


메이저리그에 마지막 너클볼 계승자라고 불리는 라스트 너클볼러 'R.A디키'라는 이름은 나도 한때 너클볼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그의 인생은 꽤나 파란만장하다.

첫번째 메이저리그 공식계약을 앞둔 그에게 텍사스 구단에서 야구잡지에 실린 디키의 팔 사진이 휘어있는 걸 보고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이때 투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오른팔꿈치 인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검사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계약직전에 받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인해 텍사스에서는 기존 80만 달러의 제안을 철회하고 7만5천달러라는 헐값을 제시했다. 이미 자신의 팔꿈치 상태가 뉴스에 나온 상황에서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굉장히 낮아진 디키는 대학교 2학년 때 가입했던 팔꿈치 보험이 있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그는 7만 5천 달러라는 헐값에 텍사스 입단을 결정한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무려 5년, 그나마 올라온 메이저리그에서도 그저그런 성적이 이어졌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터널을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준 감사한 볼이 바로 '너클볼'이었다. 31살이라는 늦은 나이, 그에게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이거 슌스케가 보면 까무라치겠는데 크큭!"


누구보다 디키의 팬이었던 오오토리 슌스케가 떠오른 내가 피식 웃자, 옆에있던 다니엘이 물었다.


"뭘 웃어? 여자 친구라도 왔어?"

"뭔 소리에요? 아저씬 얼른 가서 장비나 입으세요."

"또 아저씨!!"


귀찮게 하는 다니엘을 잠시 약올린 뒤, 가볍게 스트레칭을 끝낸 내가 상대팀 덕아웃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가자, 애틀랜타 벤치의 반응은 냉랭했다.


"뭐냐 넌?"

"반가워요. 전 오늘 디백스에서 선발 등판하는 황선덕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친구가 당신의 열렬한 팬인데 싸인 볼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농담하는 거지? 지금?"


보통 상대팀 투수가 자신의 덕아웃으로 온다는 건 집단 난투극을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대놓고 싸인을 요청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나 이 녀석 알아! 그 뭐더라.. 스위치 피처! 맞지맞지!?"

"예..뭐.."


다들 조금 놀란 얼굴로 날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내 앞에 있던 R.A 디키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정말일수도 있어 디키 저 친구 아직 15살이거든"

"뭐어!?"


스위치 피처에서도 놀랄법한데 그가 놀란 이유는 내 나이 때문이었다. 신기한 얼굴로 날 관찰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내가 누군지 정말 몰랐던 모양인가보다.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디키가 가져온 야구공에 귀엽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싸인을 해줬다.


'아..그냥 받지 말껄 그랬나..'


귀여운 조카에게 용돈주는 삼촌처럼 웃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성질을 건드리는 인물 하나가 있었으니,


"어이~ 후배! 특별히 너에게는 도루 하지 않고 홈런으로만 쳐줄께 아가야~"


1번 타자 엔더 인시아테였다.

디백스 토레이 감독의 치명적인 실수의 상징인 선수다.

당시 잘나가던 브레이브스 투수 '셸비 밀러'를 데려오기 위해 디백스는 당시 유망주이자, 현 브레이브스 1번 타자인 엔더 인시아테와, 2번 타자인 댄스비 스완슨과, 투수 애런 블레어까지 3: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그는 올해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셸비 밀러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인 상태..

결국 죽써서 개줬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뭐..굳이 따지자면 나보다 디백스 선배인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보다 10cm이상 작은 인시아테를 향해 정색하며 대답했다.


"그럴필요없습니다. 당신이 도루를 못하는 건 홈런을 쳐서가 아니라 출루를 못해서가 될테니까"


순간 얼어버린 브레이브스 벤치를 뒤로 하고 난 싸인 받은 야구공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걸어갔다.


***


"오늘 디백스의 선발 투수는 패트릭 선수의 급성 장염으로 인해 미스터 황이 대신 선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만 무려 3번째 등판이죠?"

"거기다 어제는 휴스턴을 상대로 중견수 출장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죠"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굉장히 만능이네요! 올스타 투표전에 데뷔했더라면 좋은 득표수가 기대됐을지도 몰랐는데 아쉽습니다!"


중계진에 말대로 사람들은 반짝 스타들에게 눈길이 자주 갈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브레이브스 홈 구장임에도 내 이름을 외쳐대는 관중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었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고, 또 감사하기도 했다.


"너무 자주 내보내는 것 아닙니까?"

"다 경험이야 경험!"

"아니 그래도 저렇게 휴식기 없이하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평소답지 않게 자신에게 따지는 코치에 말에 가방에서 작은 서류하나를 들어올렸다.


"저 친구 검진 결과일세 한번 보시게나"


무려 100마일이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직까지 양쪽 어깨에 단 한번도 과부하가 걸린 적이 없고, 인대도 깨끗했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의 몸은 깔끔 했다.


"이게..말이 됩니까?"

"자넨 미스터 황이 얼마나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구만 쯧쯧.."


토레이 감독도 물론 본인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랜디 존슨에게 선덕의 자랑을 듣기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나저나 저 녀석도 참 아쉬운 선수였는데.."

"그럼 뭐합니까? 이미 브레이브스에서 제대로 자리매김 했는데, 지나간 건 잊고 새로 시작합시다."


한편 아까워 죽겠다는 토레이 감독의 시선을 받고 있는 1번 타자 엔더 인시아테는 지금 선덕을 노려보며 열의를 불태우고있었다.


'건방진 루키자식 어디 한번 잡을테면 잡아보라지!'


오늘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이 좁기로 유명한 사무엘 헤럴슨이었다. 그걸 알고 있었던 인시아테는 비릿한 미소로 배트를 잡고있었다.


-스이이익!! 파밧!


"볼!"


'스트라이크 존에 걸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멀었나?'


생각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깐깐한 심판 때문에 어느새 3볼까지 와버렸다.

찜찜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어필해봤자 소용없는 일, 하는 수 없이 정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이이익!! 타앙!!


대놓고 중앙으로 던지는 내 100마일의 포심 패스트가 인시아테 배트에 걸려버렸다.


"아.. 이거 처음부터 너무 쫓기는 피칭을 했던건 아닐까요? 저렇게 중앙으로 몰리는 공이라면 빠른 패스트볼에 장점이 전혀 없죠!"

"글쎄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타구가 히트했을지 몰라도 토탈스핀 2500까지 끌어올린 내 구위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안타를 허용할리가 없었다. 힘에서 한참이나 밀린 타구는 결국 외야를 뻗어나가지 못한 채,


"플라이!"


유격수 데스칼소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아웃!"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경기에 대한 피로도가 평소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2,3번 타자들 역시 최대한 피하는 피칭을 해보려 노력했지만, 살인적으로 좁은 그의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는 볼들은 대부분 안타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선두타자를 플라이 처리를 한 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황! 이제 애틀랜타의 4번타자 마카키스 차례가 다가왔는데요!"

"오늘 심판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빠른 패스트볼은 오히려 쥐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계진에 생각은 선덕과 일치했다.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삼진을 잡으려는 짓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기에 다니엘의 오더를 따라 슬슬 체인지업을 꺼내기로 결정했다.


토레이 감독도 인정했고, 전체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찍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도 통했던 선덕의 체인지업 그 비장의 무기가 애틀렌타의 4번 타자에게 날아갔다.


'이젠 하다하다 안되니까 초구부터 패스트볼이냐?'


완벽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던 마카키스가 크게 휘갈길 마음으로 풀 스윙을 해댔다.


'뭐..뭐야! 왜 아직도 공이 저기에..'


그러나 어긋난 볼 스피드로 인해 타이밍이 흐트러진 그가 홈플레이트 직전부터 떨어지는 선덕의 체인지업을 배트를 억지로 갖다대었다.


-티잉~


"아!! 저 공을 건들이면 안돼죠!"


병살을 유도하기 위한 내 투구가 마카키스 타자의 본능을 자극했고, 그 결과.


"아웃!"

"아웃!!"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시켜버렸다.

분한 마카키스가 배트를 땅에 내려찍고선 한차레 고함을 지르기는 했지만, 차질없이 다음 1회말 공격이 시작 되었다.


-스으으윽~ 퍼억!


"볼!"


그나마 헤럴슨 심판은 다행히 공정했다. 나 뿐만아니라 R.A 디키선수까지 그의 깐깐한 스트라이크 존에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 2번 타자를 상대하던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투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으으윽~ 퍼억!

-와아아아...


관중들의 탄성과 타자들의 절망,

새삼 너클볼이라는 구종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볼인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황! 아무래도 그걸 꺼내야 할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다니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헤럴슨 심판을 상대로는 아무리 잘 던져봐야 땅볼로 아웃잡는 건 한계가 너무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어 네가 갖고 있는 구종 모두 던져봐도 체인지업 하나만으로는 오늘의 심판을 만족 시킬 수 없을것 같다."

"알았어요. 그럼 다음 1회말부터는 우완으로 던질게요. 싸인 헷깔리지 마시고 잘 기억하세요."


고개를 끄덕이는 다니엘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유심히 관찰했다.


'까다로운 양반이네.. 안타 많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 타입인가?'


심판중에 굉장히 드문 타입 하지만 이것도 프로라면 견뎌내야할 관문이다. 프로가 심판 봐가면서 등판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런데..생각해보니 잭 그레인키가 과연 선발 로테이션 때문에 등판을 안했던 것일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 그를 쳐다보니,


'아오.. 저 인간이..!'


그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애를 먹고 있는 R.A 디키를 보며 깔깔대며 웃어대고 있었다. 고의로 내게 선발을 시켰든 아니든 별로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꼴보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삐빅!!


결국 무실점으로 1회말이 끝이 났다.


"자 다시 잘해보자고! 가자!"


다니엘의 격려에 난 글러브를 왼손으로 바꿔 끼며 마운드에 올라섰다.


-5번 타자 브랜든 필립스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오늘 무실점으로 게임을 이어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울듯 보입니다."

"헤럴슨의 바늘구멍같은 저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카드가 필요해보이는데요!"

"R.A 디키선수는 너클볼이라는 마구로 어떻게서든 타자들의 배트를 유도하며 삼진을 잡고, 선덕 황 선수는 체인지업으로 유인해 맞춰 잡기로 방향을 잡은 듯 보이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R.A 디키 선수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군요. 아무래도 맞춰 잡는 타구는 한계가 분명하거든요!"


한편 부상으로 다쳐서 병상에서 선덕의 2회 초 피칭을 보자마자 브레이브스의 포수 윌리엄이 텔레비전에 나온 선덕을 보며 눈이 커졌다.


"저...저저거!!"


선덕을 가리키던 손은 곧바로 브레이브스 코치진에게 연락했다.


"윌리엄 지금 경기중인 거 알잖아?(야! 저거는 또 무슨 볼이야?) 바빠! 다음에.."


그렇지 않아도 소란스러운 애틀랜타 벤치에 상황을 들은 윌리엄이 다급하게 말했다.


"제이스! 지금 저 투수 너클볼 던지고 있어!"

"뭐? 너클볼??"


수화기를 들고 있던 코치가 순간 R.A 디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리고 5번 타자인 필립스가 삼진으로 물러나게 되자 R.A디키도 고개를 끄덕였다.


"너클볼 맞아 그것도 꽤 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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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4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0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7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73 72화 약속 21.09.23 1,715 22 13쪽
» 71화 미러전 21.09.22 1,727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78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79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68 67화 디백스의 괴물 탄생! 21.09.18 1,887 27 12쪽
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28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2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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