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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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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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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4,904

작성
21.09.3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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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3쪽

79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천적

DUMMY

분명히 빠른 슬라이더는 아니었다. 대략 130km/h도 안될 것 같은 정도의 속도였다.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그 10인치 슬라이더구나..'


다르빗슈 슬라이더의 수평 무브먼트는 평균에 비해 10인치 이상 더 꺾이는데, 이는 MLB 투수들 중 최상위권이다. 그래서 2013시즌에는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30% 가까이 올렸는데, 이는 다르빗슈가 탈삼진 타이틀을 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내꺼랑 많이 다르네..이렇게 하는 건가..?'


-하하하하하 잘한다! 황페러!

-그래도 타석에서는 자제해야지! 하하하하


"푸웁! 선덕 황 타석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확실히 순수하네요. 머리속에 온통 야구 생각밖에 없는 소년같습니다."


지금이 와일드 카드 시리즈 2차전이라는 걸 잊은 내가 배트를 가랑이에 낀 상태로 방금 전 다르빗슈의 폼을 흉내내자, 관중들을 비롯한 중계진 심지어 다르빗슈까지 내 돌발행동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심판도 마찬가지로 지켜보다가 더 경기가 지체되어선 안된다고 판단했는지, 가벼운 경고와 함께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다.


'그래 지금은 득점권이라는 걸 잊어선 안돼! 아깝기는 하지만 또 언제 찬스가 올지 모르니까 아끼지 말고 타격 포인트를 쓰자!'


[눈 앞에 보이는 모션을 따라 하십시오. 1/3]


지금 우리팀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선취점으로부터 오는 분위기 전환이다. 어제 1선발 잭이 그렇게 무너졌음에도 디백스의 공격력은 아직 건재했었기에 단단한 마운드와 언제든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만 심어줄 수 있다면 이번 경기는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난 확신했다.


'그래 굳이 홈런을 노릴필요는 없어 우리팀에는 나 말고도 홈런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아'


투수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상황은 단타성 홈런보다 주기적인 안타가 더욱 투수에게 효과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스이이익!! -타앙!!


그리고 그 압박은 같은 투수로써 가장 겪기 싫은 최악의 상황을 연출 시켜주었다.


"밀어친 타구 오른쪽 멀리 떠서 갑니다! "

"야시엘 푸이그의 키를 넘긴 타구! 뒤늦게 뛰어보지만, 타구는 멀리 저 멀리 도망칩니다!"


공이 히트하는 순간 난 단번에 알았다.


'무조건 3루타다.'


"어깨가 좋은 푸이그가 드디어 공을 잡습니다! 바로 홈승부 가는 겁니까!?"

"디백스의 케텔 마르테! 3루를 지나 뜁니다! 뜁니다!"


-다다다다닷!!


주자 상황을 봐서는 길게 재고 따질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푸이그가 노린 곳은..


"홈이..홈이 아니에요! 3루로 던졌어요!"


야시엘 푸이그가 담장 근처에 구르는 타구를 맨손 그대로 집어서 310피트(94.5m)의 거리를 노바운드로 송구했다.


"자 홈은 이미 케텔마르테가 지나갔고, 3루 근처까지 온 선덕 황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순간적으로 3루를 선택한 푸이그의 미친 판단으로인해 경기장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화면 상으로는 거의 동시에 태그되었거든요? 과연 판정은.."


-삐빅!!


"세이프!!"


- 와아아... 다행이다

- 나이스 대쉬다. 황페러!


디백스 팬들이 안도하는 사이 방금 전까지 실실 웃던 다르빗슈의 얼굴이 굳어지고 손가락으로 모니터 모양을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안돼"


단 한 경기만 이기면 바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는 중요한 경기에서 그의 행동은 매우 상식적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그럴 필요없다는 듯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고, 그 모습에 다저스 팬들이 분노했다.


- 우우우우우!!! 똑바로 안 하냐!!?

- 얼마나 뇌물을 받아 쳐먹었길래 비디오 판독을 거부해!? 미쳤어?

- 심판 짤리고 싶냐?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지만, 주심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왜 VTR이 안된다는 겁니까?"


따지듯 묻는 그에게 주심은 이리 오라는 손짓을 했고, 다르빗슈가 직접 3루 베이스까지 와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공이 3루 베이스 밑에 박혀있었군요!"

"느린 화면으로 보니까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글러브 속이 아닌 밑으로 들어갔네요!"


- 황페러! 황페러! 황페러!


오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자, 디백스의 벤치는 물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이 들려왔다.


- 진짜 크게 사고 칠 줄 알았다니까!

- 좋아! 마르티네즈! 아직 1아웃이야! 외야 플라이라도 갈겨버려!


어제와는 조금 다른 득점찬스가 이어졌다.


'그래 꼭 한방이 필요한 건 아니야 지금 필요한 건..'


-타앙!!


"마르티네즈의 날카로운 타구가 페이볼~~~!! 페어볼~~~!!"

"이 타구에 3루 주자 선덕 황이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옵니다!"

"이건 다르빗슈의 실투가 아니에요! 마르티네즈가 잘 끊어쳤습니다."

"중요한 득점권 찬스인만큼 평소 어퍼스윙을 버리고 신중하게 다운스윙으로 바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회 다르빗슈를 상대로 2:0! 디백스의 타선이 부활하고 있어요!"


아직 1아웃 1루의 다르빗슈 유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 경기 흐름이 될것 같았으나,

5번 제이크 램과 6번 A.J폴락을 연속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


"잘 쳤으니 잘 막아야겠지 안 그래?"

"예 아저씨~"

"크흑! 오..오늘만은 참는다.."


다니엘이 부들부들 거리며 포수 장비를 착용하는 사이 난 가볍게 어깨를 돌리며 마운드로 올라갔다.


"올 시즌 4번의 등판 모두 승리를 챙겨갔던 선덕 황! 리그 2위인 휴스턴의 타선도 원천봉쇄했었는데요."

"맞습니다. 선취점도 기분좋게 만들어낸 디백스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1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 우타


빠른 공을 잘 노려치는 테일러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타석에 들어서자 랜디 존슨아저씨에게 배운 말이 떠올랐다.


'빠른 볼에 강한놈은 조오오오오온나 빠른 볼로 잡으면 된다.'

'아저씨 초딩이에요? 여기서 어떻게 더 빨리 던지라는 거에요?'

'왜? 지난번에 알려줬잖아? 내리 찍으라고! 네 장신을 더 알뜰하게 사용하란말이야'

'변칙 릴리스 포인트 피칭만으로 그게 된다고요?'

'못 믿겠으면 직접 던져보면 알거아냐?'


-피식!


'그 허무맹랑한 소리가 진심이었을 줄이야.'


-스이이익!! 파바박!!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세상에! 하이 패스트볼 킬러인 테일러를 상대로 3구 모두! 103마일(165.7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어요!!"

"이건 칠테면 쳐봐라! 난 좌타자든! 우타자든! 하이패스트볼 킬러든! 다 꺾어버리겠다는 일종의 경고에요!"

"와일드 카드 시리즈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던지는 볼 3개가 모두 선덕 황의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을 기록합니다!"


왠만한 클로저(마무리)투수급 구위를 내던지는 볼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흥분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불펜에서 평소랑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자네 작품인가?"

"글쎄.. 원래 빠른 볼을 잘 던지는 녀석이기도 했고, 난 잘 모르겠는데?"

"고맙다."


벤치에서 선덕을 지켜보는 토레이 감독은 옆에 앉아 시치미를 떼는 랜디 존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2번 타자 코리 시거 좌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클레이튼 커쇼와 코디벨린저가 있다면 2번타자 코리 시거는 다저스의 꽃미남 삼대장 중 한명이었다. 그래서인지 타석에 들어오는 그에게 여성들의 열렬한 응원들이 쏟아졌다.


"들리십니까? 이 뜨거운 함성이? 역시 코리 시거 외모도 실력도 다 갖춘 선수입니다!"

"게다가 아직 1994년생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타자거든요?"


외모만으로 실력을 판단해서는 절대 안된다. 어제만 하더라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요주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덕 황 이미 조사를 꼼꼼히 잘 해온 모양이네요! 우완 인코스에 약한 코리에게 맞춰서 글러브를 왼손으로 바꿔낍니다!"

"리그 유일무일한 스위치 피처만의 강점이 여기서 들어납니다! 과연 시거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스이이익!! 티잉!


약점으로 평가받는 몸쪽 꽉찬 볼을 초구에 건들였다.


"파울!"


'정말 약점맞아?'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다니엘의 미트 위치는 변함없었다.


"방금 시거의 타격폼이 흔들렸죠? 확실히 우완 인코스에 약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타격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벌써 꺼내기는 싫었는데 할수 없지..우완 인코스에 약한 네게 줄 내 특별한 선물이다.'


-스이이잉~ 후웅~


"스트라이크 투!"


"이..이거는!!? 슬라이더??"

"꽤 날카로운 각을 그리는 88마일(141.6km/h)의 고속 슬라이더! 왜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거죠!?"


비장의 무기라고 부르기엔 사용 시기가 너무 빨랐다. 아직 와일드카드 2차전인 상황!

물론 이 경기를 패배한다면 월드 시리즈는 고사하고 디비전 시리즈조차 못 올라간다. 그럼에도 속 시원하게 2번 타자부터 새 구종을 꺼내 들었다는 건,


"설마 최근에 완성한 것 아닐까요? 제가 디백스 관계자에게 들은바로는 요즘 선덕 황이 랜디 존슨에게 1:1 투수 코칭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었거든요!"

"아~ 그래서 1회초 타석에서 다르빗슈 슬라이더에 관심이 많았던거군요!"

"예 하지만 다르빗슈와는 결이 다른 고속 슬라이더죠! 이건 코리 시거 뿐만 아니라 왠만한 타자들도 건들이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스이이잉~ 후웅~


'뭐야 젠장할 슬라이더가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다고!'


"타자 아웃!!"


6구만으로 2타자 연속 삼진으로 막아세운 내게 드디어 가을야구의 괴물이 등장했다.


-3번 타자 저스틴 터너 우타


"어제의 경기에서 무려 4타수 3안타 5득점으로 팀의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저스틴 터너가 위풍당당하게 타석으로 들어옵니다!"

"4번 타자인 코디 벨린저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었는데요! 이번에는 좌완으로 글러브를 바꾼 선덕 황이 또 어떤 피칭으로 우리를 놀랍게 만들어줄지가 기대 됩니다!"


'으으.. 너무 찰랑 거리는거 아니야?'


트레이드 마크인 주황 수염과 긴 장발 머리가 샴푸광고 모델처럼 경기장에 부는 선선한 바람에 펄럭였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디백스의 스카우터 팀장 존 마이크가 제이미에게 물었다.


"저 찰랑 거리는 시츄 녀석이 왜 다저스에 3번인줄 아나?"

"홈런 빵빵 잘 쳐대니까 3번아니겠어요?"


한심하다는 눈으로 제이미를 째려보는 마이크에 움찔한 그녀가 공손한 자세로 다시 대답했다.


"레그킥(Leg Kick)을 하면서도 잘 치니까?"

"그래 맞아 근데 저 녀석은 좀 특별한 구석이 있어"

"뭔데요?"


마이크가 노트북을 꺼내 어제 저스틴 터너의 타격폼을 재생시키며 그의 폼을 가리켰다.


"봐 지금 공이 오기도 전에 마중 나와있지? 저 자식이 하고자 하는 게 뭐일 것 같나?"

"그..글쎄요..?"


다시 리플레이로 타격폼 장면을 되감은 마이크가 이번에는 그가 쥐고있는 배트를 콕 찝었다.


"지금 이 시추놈은 모든 공에 역회전을 걸고있어 거기다가 투수에 맞춰서 레그킥 동작도 조금씩 달라"


레그 킥은 (우타자의 경우) 왼쪽 다리를 들고 치는 동작이다. 그러면 체중 전달로 스윙의 파워가 커진다. 주로 장타력이 부족한 아시아권 타자들에게 자주 애용되는데 골치 아픈 부작용을 수반한다. 동작이 복잡해진만큼 반응 속도에서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92~93마일이 넘는 공에는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졌다.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타자들이 빅리그에 진출해 이 문제로 벽에 부딪히곤 했다.. 나카무라 노리히로, 가와사키 무네노리 같은 타자들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일본 살아있는 전설 스즈키 이치로였다. ‘진자(시계추) 타법’으로 불리는 그의 시그니처 타격 폼은 전형적인 하이 레그 킥 동작이다.


"그럼 레그킥의 약점인 하이 패스트볼에도 반응할 수 있어요?"

"타이밍의 차이일뿐 구속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상대할 투수들은 최대한 낮은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변칙적인 투구 타이밍으로 혼선을 주는 방법이 가장 적절해"


마이크에 말대로 다니엘과 선덕은 사전에 미리 터너에게는 절대 패스트볼을 주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그런 의미로 너클볼 승부는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저스틴 터너가 이번 시즌 R.A 디키를 상대로 4할을 치고 있다는 말에 바로 체념했다.


'그럼 제일 던질 만한 건 역시..'


-스이잉~ 타앙!!


패스트볼과 완전히 같은 폼으로 던지는 내 주특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이 너무도 간단하게 공략당해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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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과 21.10.09 1,560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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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1화 승부의 분수령 21.10.02 1,650 26 13쪽
81 80화 나 믿을거야..선덕 믿을거야 21.10.01 1,675 22 13쪽
» 79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천적 21.09.30 1,690 20 13쪽
79 78회 외쳐! 황페러! 21.09.29 1,695 21 13쪽
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4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0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7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73 72화 약속 21.09.23 1,715 22 13쪽
72 71화 미러전 21.09.22 1,727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78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79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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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29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3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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