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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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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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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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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9
글자수 :
804,904

작성
21.10.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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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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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7화 퍼펙트 게임

DUMMY

"다 들었지?"

"으응..."

"그럼 됐어 어차피 네게 들려주기 위해 그렇게 인터뷰 한 거 였으니까..."



한동안 수화기 너머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묵묵히 기다려 줬다.



"다치지만 말아줘"



짧은 나나의 음성이 큰 위안이 되었다.



"곧 있으면 경기 시작이야 다녀올게"



-뚜욱..



통화를 끊은 고마츠 나나가 텔레비전에서 선덕에 대해 소개하는 중계진들의 볼륨을 최대로 키운 채 소파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쳤다.



-꺄아아악!!!



서로 구체적으로 사귀자는 말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선덕의 여자친구로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그녀에게 또 시작이라는 듯 그녀의 엄마가 핀잔을 주었다.



"시끄러워! 얼른 와서 밥이나 먹어"

"안 돼! 오늘 선덕이 선발등판 하는 날이란 말이야!"

"극성이네 극성이야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하지만 선덕에 대해 호평일색인 중계진들의 멘트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중 가장 마음에드는 대목은,



"어제 인터뷰에서 꽤 당돌한 멘트를 쳤다고 하던데요?"

"하하하 여자친구를 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하던데, 이거 많은 여성 팬분들의 실망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어제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코멘트한 부분에 대해 많은 샌디에이고 팬들의 심기를 건들인 것 같아요. 저기 보십시오."



중계진이 가리키는 방향을 카메라맨이 따라가 클로즈업해주었다.



[내년에 샌디에이고 올 생각이 아니면 목숨 내놓고 경기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의 귀여운 협박이 담긴 팻말을 보고선 중계진들이 박장대소를 해댔다.



"살벌하면서도 재밌는 협박이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됩니다."



-1번 타자 A.J 폴락 우타



어제 무려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그에 방망이는 평소보다 묵직해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자신감 넘치는 폴락을 상대로 파드리스의 루이스 페르도모가 자꾸 승부를 피하더니 다이렉트로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몸이 덜 풀렸다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정말 도망치듯 던지는 그의 투구는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그런 루이스를 지켜보던 파드리스의 선수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밀워키를 이길 때 봤었던 그때의 패기들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인지, 이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보여준 용맹하던 파드리스의 모습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자신들을 압도하고 있던 디백스에게 무용지물이었다.



"볼넷!"



연달아 2번 페랄타마저 볼넷, 그리고 득점권 타율이 무려 8할이 넘는 선덕이 등장하자, 어제의 인터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던 루이스가 열의를 불태웠다.



고작 미국 나이로 15살 밖에 안 되는 꼬맹이의 치기 어린 패기를 밟아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하지만 그건 너무 프로답지 못한 생각이었다. 하다못해 선덕의 득점권 타율을 한 번이라도 알아봤더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만한 판단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타앙!!



다른 선수들에게 함부로 넣지 못했던 스트라이크 존을 너무 정직한 패스트볼로 내던졌고, 주 무기인 싱커를 쓰지 않고 던진 그의 오만한 판단에 대한 대가는 너무도 컸다.



"중심에 몰린 타구를 걷어내며 좌익수 뒤로!! 담장 넘겼습니다!"

"지난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타점을 기록 하지 못했던 설움을 여기서 푸는 것 같아요!"

"팀의 첫 번째 선취점을 기록 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루이스 페르도모는 반성해야 할듯싶어요."

"공감합니다. 방금 볼은 올시즌 루이스 경기를 통 틀어서 최악의 피칭이라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어수룩한 볼을 던질 선수가 아닐 텐데요!"



선취점 홈런을 장식하고 시원하게 배트를 던지니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나나도 현장의 관중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우와아아!!! 넘겼어! 엄마 봤어? 쓰리런이야!!!"

"보고 있어 고놈 참 잘 치네"



***



"1회초 디백스의 매서운 공격은 어제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벌써 5점이나 뒤처진 샌디에이고 타선이 올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선덕 황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보여 줄지가 관건입니다."



-스이이익!! 파밧!!



"스트라이크!"



-105마일(168.9km/h)!



-와아아아...

-정말 미친 거 아니야?? 그사이에 구속이 더 올랐다고??



"경악을 금치 못할 속도네요! 도대체 5일간의 휴식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선덕황!"

"황페러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장세네요. 변화구에 무브먼트도 예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저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건들일 수 있는 타자가 과연 있을까요?"



중계진들과 관중들이 경악하는 와중에도 내 피칭 속도는 평소보다 빨랐는데,그건 내 의도대로 였다. 경기 시합 전 다니엘에게 난 따로 부탁한 바가 있었다. 경기시간을 최대한 앞당겨보자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경기는 던지는 투수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지만 그만큼 상대타선에 압박감을 줄수도 있다. 볼배합은 다니엘이 완벽하게 꾸려왔을 테니 나만 괜찮다면, 다니엘 처지에서는 못할 것도 없는 오더였다.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이래서 빨리하고 싶다고 한 거였구만?'



우리 팀의 공격시각은 30분 샌디에이고의 공격시각은 10분 이 시간을 점점 늘리는 게 관건이다. 의욕을 상실한 타선에게 무자비한 피칭을 선사한다. 이렇게까지 시합을 앞당기는 이유는 바로 얼마 전 스캇 보라스에게 들은 루키투수가 신인왕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들었기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신인왕 후보 자격은 지난 시즌 8월까지 25인 로스터 45일 미만 등록, 타자는 130타수 이하, 투수는 50이닝 이하인 경우 부여된다. 단 로스터 등록일 중에서 군복무 기간이나 부상자 명단기간은 제외한다. 또는

15승, 30세이브, 200이닝, 200탈삼진, 5완투, 2완봉이상, 평균자책점 3이하까지,

예외로 리그에서 특출난 성적을 보일 경우에도 후보로 선정이 되기도한다. 이를테면..



'노히트 노런이나 퍼펙트 게임이라던지..'



퍼펙트게임은 솔직히 물리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욕심을 부려서 노히트노런 하다못해 지난 휴스턴 2차전에 해냈던 완봉승만이라도 기록 하고 싶었다.



***



"경기는 어느새 8회말! 지금까지 선덕 황의 탈삼진은 무려 11개째! 아무래도 선덕 황이 지금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건 디백스 토레이 감독 역시 그를 신인왕 후보로 점찍어둔 거라 봐도 무방하겠죠!"

"왠지 어제 잭 그레인키가 선발을 일찍 내려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쉬게 만들 목적이었나봅니다. 하하하"

"현재까지는 그 흔한 볼넷이나 실책도 없는 퍼펙트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파드리스 타선은 이 굴욕을 씻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스이이익!!



'웃기지 마 이제 막 데뷔한 루키주제에 누구 마음대로 퍼펙트야? 절대 용납 못 해!'



-티잉!



"이..이럴 수가요! 여기서 번트를 댄다구요??"

"라인 아슬아슬하게 굴러가는 볼입니다!!"



메이저리그 불문율 중 상대에 기록 달성을 배려하는 에티켓 룰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노히트노런 혹은 퍼펙트 게임상황에서 '번트를 대지말라'를 과감하게 어긴 주인공은 바로 오늘 경기 교체 없이 계속 폭투중인 루이스 페르도모였다.



그러나 처음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불쾌한 시선으로 공을 칠 생각은 하지 않고, 멀뚱멀뚱 타석에 서 있던 그에게 위화감을 느꼈던 난 투구하자마자, 하야토의 수비 범위를 가동시켰다.



[하야토의 수비 범위가 인식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모션을 따라 하십시오.]



'라인 안이야 무조건 송구해야 해!'



마치 번트를 댈줄 알았다는 듯 1루로 달려가는 내가 망설임 없이 라인 근처에 구르던 공을 캐치하자마자 슬라이딩 송구를 했다.



"아아우우우우웃!!!"



마치 샘통이라는 듯 평소보다 더 큰 심판의 아웃 콜사인이 나오자, 나를 한동안 노려보던 루이스가 덕아웃으로 털레털레 들어갔다. 그런 그를 향해 심지어 같은 팀 파드리스 팬들마저 야유를 해댔다.



-우우우우!!

-추하다!! 추해!!

-넌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실격이야!!



"방금 번트는 아주 유감입니다."

"관중들의 야유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소란스러웠던 상황이 일단락 되고, 경기는 어느새 9회초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수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내게 루이스 페르도모 인생 최악의 투구가 이어지고 말았다.



-스이이익! 타악!



"볼!"



'너무 가까운 거 아니야?'



아직 시스템에서 데드볼 사인을 주고 있지 않은 걸 보니, 맞출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투구가 점점 내 몸쪽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불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스이이익!!



[고의로 인한 빈볼 확률 80% 목표 위치 어깨입니다.]



투구가 시작되고 공이 손을 떠나면서 바로 뜬 메시지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내가 몸을 급하게 돌렸다.



-퍼억!



154km/h의 공을 등에 맞으니, 순간 숨이 멎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의 통증이 온몸을 뒤덮었다. 서둘러 등을 만지며 아픈 부위를 문대는데,



[공에 맞은 부위를 문지르지 말라!]

[불문율 타파 업적을 기록합니다.]

[보상으로 투구스탯을 제외한 타격 스탯이 1% 상승합니다.]



올해 초 고시엔 지역 예선에서 이노상고와의 경기 중 상대팀 투수의 실투로 똑같은 불문율을 타파한 적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중첩으로 적용이 되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알림창 위에 떠 있는 메시지들을 살펴봤는데,



[9회말 빈볼하지 않을 시 타격 스탯을 제외한 투구 스탯이 1% 상승합니다.]



'역시 고시엔과 중첩으로 적용되잖아?'



뜻밖에 보상을 확인한 덕에 빈볼을 맞았음에도 난 싱글벙글하게 1루로 걸어갔다.



"선덕 선수 생각보다 씩씩하게 가는걸로봐서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싶습니다."

"그렇지만 루이스 선수의 플레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뒤로도 난 멈추지 않고, 도루를 시도하며 계속 루이스의 멘탈을 흔들어댔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2점을 더 추가해 7:0으로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마지막 디백스의 수비 과연 선덕 황의 퍼펙트는 이어질지!"

"잠깐 듣기로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지금 다들 쉬쉬하고 있다고들 하네요."

"왜죠?"

"암묵적으로 노히트 노런이나, 퍼펙트가 나올 것 같을 때는 서로 그 단어를 쓰지 않아야 한다고.. 쓰면 바로 깨진다고 하더라구요. 하하하"

"아이고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자주 써버리는 바람에.."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중계해봅시다. 하하하"



9회말 샌디에이고 타선 중 그나마 가장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3번타자 윌 마이어스가 9회말 내 첫 번째 타자였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복성 빈볼을 우려해 홈플레이트에서 한 발자국 멀게 서 있었고, 한눈에 봐도 움츠러든 그의 모습에 난 손을 옆으로 내밀며 걱정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잠시 내 눈치를 살피던 그가 조심스럽게 원래 자세로 복귀하자 내 와인드업이 시작되었다.



-스이이익!! 파박!!



166km/h의 포심 패스트볼, 한대 맞으면 그대로 골로 갈것 같은 내 볼끝을 지금까지 계속봐 왔던 윌은 자신도 모르게 타석에서 몸을 옆으로 피하고 말았다.



"스트라이크!"



'거참.. 안 맞춘대도 그러네..'



순간 바깥쪽에 위치한 포수의 미트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선,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그가 우려하던 바와는 다르게 빈볼은 없었다.



"타자 아웃!!"



"아무래도 빈볼을 걱정하는 타자들의 움직임이 많이 딱딱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선덕 황은 단 한 번도 빈볼을 던지지 않았음에도, 다들 알고 있는 거겠죠! 퍼펙트 게임을 망치려는 투수의 집념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다음 타석에 선 타자들도 감히 내 앞에서 번트를 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맞추지 말아 달라는 듯 어설픈 스윙을 하는 모습이 더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볼 카운트 마저,



-스이이익!! 파밧!!



"루킹 삼진아웃! 결국! 올해 데뷔한 루키가 24번째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됩니다!"

"무려 2012년 이후 5년 만에 그것도 최연소의 나이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어요!!"

"스승인 랜디 존슨은 만 40세 최고령 퍼펙트게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제자인 선덕 황은 최연소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대단해요!"

"어제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기겠다는 그의 선언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최연소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24번째 주인공은 선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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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2화 애리조나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10.13 1,413 21 12쪽
92 91화 합법적(?) 템퍼링 21.10.12 1,436 18 12쪽
91 90화 내부의 첩자 21.10.11 1,451 19 12쪽
90 89화 더 많은 기회를 내것으로! 21.10.10 1,499 17 12쪽
89 88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과 21.10.09 1,560 21 12쪽
» 87화 퍼펙트 게임 21.10.08 1,526 19 13쪽
87 86화 상냥한 귀인들 21.10.08 1,465 21 11쪽
86 85화 D-5 21.10.06 1,515 18 12쪽
85 84화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습니다. 21.10.05 1,528 21 12쪽
84 83화 총력전 21.10.04 1,578 21 13쪽
83 82화 꼭 이루고픈 목표가 생겨버렸다. 21.10.03 1,630 22 13쪽
82 81화 승부의 분수령 21.10.02 1,650 26 13쪽
81 80화 나 믿을거야..선덕 믿을거야 21.10.01 1,675 22 13쪽
80 79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천적 21.09.30 1,689 20 13쪽
79 78회 외쳐! 황페러! 21.09.29 1,695 21 13쪽
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4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0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7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73 72화 약속 21.09.23 1,715 22 13쪽
72 71화 미러전 21.09.22 1,727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78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79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68 67화 디백스의 괴물 탄생! 21.09.18 1,887 27 12쪽
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29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2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64 63화 상품성 있는 선수 21.09.14 1,776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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