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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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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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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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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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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2쪽

오선영이 왜 따라와?

DUMMY

[저희 뉴도 제국천하 선배님들의 뜻을 따르려고 합니다.]


[깜찍하고 예쁜 월광천녀도 함께 합니다. 사랑해주세요.]


[우리 힙합 그룹, 스트리트 건도 노숙자 지원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이번 월드튜어에 방문하는 나라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저희 팬들과 함께 기부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

.

.

.

.

시작은 제국천하가 했지만 마치 ‘챌린지’처럼 아이돌 그룹과 셀럽들이 기부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더니 급기야는 글로벌 아이돌 BBS까지 끼어들게 되었다.


이미지가 좋지 않거나 최근 사건이 있었던 아이돌들에겐 좋은 계기가 되었고.

좋은 이미지로 널리 사랑을 받아왔던 연예인들에게는 마치 따라하지 않으면 선량한 이미지가 의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불과 하루 이틀만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연예인들이 수십,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마치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다음 ‘기부선언자’를 세명씩 지적하고 지적 당한 이들은 자신도 사회적 기부를 선언하고 또다시 세명의 ‘기부선언자’를 지적하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사회적 신드롬으로 퍼텨나갔다.


“하아! 이정도까지 생각했던건 아니었는데···”


그저 제국천하 애들 인성교육도 시킬겸 ‘숨겨진 영혼의 파편’의 카운트 수나 늘릴 생각이었다. 글로벌 아이돌의 기부선언 챌린지는 다른 나라로도 전파되어 가고 심지어 기업들도 그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강태창은 ‘숨격진 영혼의 파편’의 카운트를 살펴본다.

[다음 업그레이드 조건 : 천만명의 생명을 구한 자만이 숨겨진 영혼의 조각을 가질수 있으리 1120127/10000000]

만명을 달성해 4/4 즉, 1이 되더니. 십만명을 돌파하자 1.25가 된다.

백만명을 돌파하자 1.5가 되었고 그다음부턴 지금 눈앞에는 천만명을 향해 숫자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하핫!”


이제 본래 능력을 가진 이보다 강태창이 홈쳐온 능력이 1.5배가 강한 셈이었다.


[글로벌 가구기업 뉴케아가 기부선언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뉴케아 매장이 있는 어느곳이든 자신이 사회적 약자임을 밝히면 당일에만 사용가능한 500달러짜리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핸드폰 제조업체 파인애풀이 챌린지에 동참해 모든 나라의 불우이웃에게 한달에 천개씩 파인애풀폰을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뉴스를 보면서도 강태창은 믿을수가 없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처럼 숫자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빨리 올라가고 있었다.

일, 십, 백 까지의 단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고속으로 변하고 있다.




***




강태창은 하루 정도 일찍, 나머지 NSSA요원들은 하루 뒤에 출발할 예정이다.

‘아이비리그 예비입학생 초청장’이기에 먼저 떠날수 밖에 없었는데. 등을 두드려주는 아빠, 안고 웃다가 우는 엄마, 도끼눈을 뜬 강지은의 전송을 받고서 비행기에 오르자 강태창 옆에는 오선영이 앉아 있었다.


“빨리 빨리 안다니냐?”


“니가 왜 내 옆자리에 있는 거야?”


“나도 가잖아!”


오선영이 ‘아이비리그 예비입학생 초청장’을 받았다는 것이 그제서야 떠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옆자리에서 가게 된다고? 그러면 감사하지만.


오선영은 비행기가 출발하자 소풍가는 꼬맹이처럼 강태창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피곤하지도 지치지도 않는 건지.

그러면서 강태창의 왼손을 툭툭 건드린다.

이대로는 잠은 다 잤다고 생각한 강태창이 오선영의 손을 꼭 잡았다.

오선영이 놀란 눈으로 강태창을 바라본다.


“외국 나왔다고 캐릭터가 변했냐? 왜 이리 과감해?”


말할 때마다 손을 툭툭치는 바람에 신경이 거슬려서 잡았을 뿐인데. 오선영이 오해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오선영의 따뜻한 시선도 그렇고.

그런데 비행시간이 이렇게 긴데··· 졸립지도 않나?

강태창이 손을 잡는 바람에 그나마 오선영의 호들갑이 잠잠해졌다.


“와와 너 아까 봤어? 오로라?”


앵커리지에 경유하기 위해 비행기가 멎자 창문자리에 앉은 오선영이 신기하다는듯 호들갑을 떤다.


“안 잤냐?”


“어떻게 자? 이렇게 오로라가 있는데.”


“소원은 빌었고?”


“소원? 소원은 왜?”


“오로라 보면 소원 빌어야 하는거 아닌가?”


“태양에서 날아온 하전입자가 지구 대기권에 부딪쳐서 발생하는 발광현상에 소원을 빌라고?”


감탄하질 말던가.

누가 우등생 아니랄까봐.


잠시후 앵커리지에서 비행기에 올라탄 이들이 기내로 들어왔다.

주로 러시아나 중국계로 보이는 사람들.

개중엔 강태창 또래로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


“한국 사람?”


금발에 하얀피부 엘프같이 생긴 예쁜 여자가 비어 있는 강태창의 옆자리로 와서 물었다.


“네, 네!”


“나 밀라노바! 아이비리그 예비입학생 가는 거지? 반가워!”


아니 그걸 어떻게 알고!


“난 오선영! 얜 강태창이야!”


밀라노바라는 아이와 악수를 나누면서도 강태창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어떻게 우리가 아이비리그 예비입학생인걸 안거야?”


강태창이 묻자.


“푸하하하하···”


밀라노바가 웃음을 터트린다.


“돌아봐봐!”


밀라노바의 말에 강태창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주변에 모두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물론 수염을 기르기도 하고 길에서 만나면 아재라고 부를 만한 과다비만인 이들도 몇명 껴 있긴 했지만.


“이 비행기 삼분의 이가 초청받아 온 애들일껄··· 비행기타기전에 아이들끼리 좌석표를 확인해 봤었거든.”


금발의 엘프, 아니 밀라노바의 말에 오선영과 강태창의 눈이 휘둥그레 진다.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와 중국, 극동러시아에서 오는 애들은 다 여기에서 합류하는거지.”


생각해보니 초청자 측에서 비행기표를 다 따로 보낼리가 없었다.


“너희 커플?”


“응?”


오선영과 강태창이 손을 잡고 있었기때문에 물어온 것이리라.


“아 아니···”


오선영이 재빨리 강태창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낸다.

뭘 그렇게 부끄럼을 타고 그래? 오선영이 말까지 더듬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는 했다.


“아쉽네··· 딱 내 스타일인데···”


밀로나바가 아쉽다는듯 혀를 달싹이며 말한다.


‘후후 내가 좀 멋있지···’


기쁨을 음미하며 밀라노바를 바라본 강태창의 얼굴이 구겨졋다.


‘왜 시선이 그쪽인데? 왜 내가 아니라 오선영을 바라보는 건데?’


밀라노바가 오선영을 향해 씨익웃더니 강태창 옆자리로 털썩 앉았다.




***




왼쪽에는 오선영이 오른쪽 자리엔 밀레노바가··· 아주 긴 비행이었지만 강태창은 지루함을 느낄수가 없었다. 새벽쯤 되자 모두 잠을 자게 되었는데 자다가 눈을 뜨면 눈앞에 오선영이 바로 코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너무나 귀여워 몰래 뽀뽀라도 해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죽지. 깨어난 오선영이 강태창을 고도 1만 미터에서 던져버릴지도 모르지.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자다고 눈을 뜨면 멜레노바가 강태창 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져 잠을 자고 있었다. 하얀 피부, 긴 속눈썹, 어두운 비행기 간접조명 아래에서도 미모는 어디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문에 강태창은 고개를 똑바로 한채 잠을 자려고 애썼다.

비행기가 뉴욕 인근 케네디공항에 도착했을때엔 목이 뻑뻑할 정도였다.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미국의 출입국검사관이 짜증나게 꼬치꼬치 물어서 그냥 최면을 걸 까도 생각했지만 강태창은 성심성의껏 대답했고 몇십분이 지나서야 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뭘 그렇게 오래 있어? 이십분이나 기다렸네.”


“엄마 뭐하시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엄마가 집에서 살림하시면 수상한거야?”


“그냥 그러려니 해라! 가자!”


출입국장 앞에는 여러 사람이 피킷을 들고 서 있었다.

아이비리그 예비신입생들을 데리러 온 사람들 이었다.


“저기네.”


오선영과 강태창 이름이 영어로 쓰여있는 피킷을 든 사람 쪽으로 다가갔다.

전체의 삼분의 이 정도? 동양인들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았다.


“하이!”


“웰컴!”


대기하고 있는 사이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버트! 라사!”


버트와 라사, 미국 NSSA 요원들.

슐레이만의 저택에서 테러리스트 놈들과 함께 싸웠던 이들이었다.


“라사 다친곳은 괜찮아?”


라사는 당시에 중상을 입었었다.

그게 염려되어 오선영이 물어본 것이다.


“뭐 그럭저럭 움질일순 있어! 고마워! 두 사람 아니었으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을 거야.”


라사가 고맙다며 환한 얼굴로 웃었다.


“그런데 여긴 웬일이야?”


“미국 오면 내가 가이드 해준다고 했는데? 기억 안나?”


강태창이 미국가면 버트가 가이드겸 통역을 해준다고 했었지.

강태창이야 원래 NSSA 일로 왔으니 상관없지만 오선영은 아이비리그 입학건으로 온건데.


“잠시만···”


버트가 피킷을 든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시 강태창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밖에 차 있어 자! 가자!”


라사와 버트가 앞장서서 가는데 강태창이 오선영을 바라봤다.

오선영을 두고 가야하는데 오선영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했다.


“안따라가고 뭐해?”


오히려 오선영이 앞장선다.


“니가 왜 따라가?”


“버트랑 라사는 나도 알잖아!”


아는 사람이니까 따라가는 거라고?

게다가. 아까 인사를 나눴던 밀레노바와 거대한 덩치의 백인 세 명과 동양인 남자 둘이 버트와 라사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게 뭐지?


“너 아이비리그 대학 안가? 설명회 들어야지.”


오선영을 걱정해서 한 말이었다.

강태창 기준으론 절대 오선영은 따라와선 안될 곳이다.

버트와 라사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모두 초능력자들일 테니까.


“너는 되고 나는 안된다고? 무슨 그런 말도안되는 소리야.”


“아니라니까! 넌 저기 있어야 한다고!”


급기야 소리를 버럭 질렀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오선영의 앞날을 망가트릴순 없는거 아닌가.

앞서가던 버트와 라사가 발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더니 버트가 다가왔다.


“왜 그래?”


“아니 얘는 저기에 남아야 하는데 자꾸 따라오겠다고 하잖아! 뭔지도 모르고.”


상황을 대강 알았는지 버트가 고갤 끄덕이더니.


“나는 또 뭐라고. 말 안했구나?”


아니 초능력자라고 어떻게 말하냐고? 그게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일이야?

그런데 버트가 물은건 강태창이 아니라 오선영을 향해서 였다.


“버, 버트··· 지금 나한테 나한테 물은거 아니야?”


강태창이 반쯤 얼이 빠져 버트에게 물었지만. 버트가 피식 웃었다.


“오선영도 가야 한다.”


말을 마치고선 버트와 라사가 몸을 돌려 앞장서 가고 그 뒤를 오선영이 빤히 강태창을 바라보면서 따라간다.


“이···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강태창은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멀뚱히 서 있을수 밖에 없었다.


오선영이 초능력자라고? 그럴리가 없다.

발차기 한번으로 건장한 남자를 쓰러뜨리는게 초능력자라면 대한민국 여자들 몇십만명이 초능력자게.

이럴줄 알았으면 안재권에게 ‘싸이키스트’능력을 모방해 오는 건데. 그랬다면 비행기 타고 오면서 손 잡았을때 오선영의 속 마음을 읽을수 있었겠지.

내일이면 안재권이 올테니까 그때라도 그 능력을 모방으로 배워볼까?

아니 아이큐가 높거나 정신력이 높은 사람에겐 효과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독심술 능력이 있긴 하지만 그건 현재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니 써봐야 소용도 없을 텐데.


멀뚱히 서 있는 강태창을 바라보더니 오선영이 되돌아와 강태창을 잡아끈다.


“나중에 설명해줄테니 일단 가자!”


오선영의 손에 잡혀 끌려가면서 강태창의 머리는 배신감과 혼란으로 뒤죽박죽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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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침대에서 자고 싶다 24.06.06 707 21 12쪽
116 소름돋게스리 24.06.05 705 23 12쪽
» 오선영이 왜 따라와? +1 24.06.04 744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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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1 24.05.31 812 26 12쪽
110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821 27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880 25 12쪽
108 모방 24.05.28 875 27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884 32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916 34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974 33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1,015 30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983 29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1,004 33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1,013 33 13쪽
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1,077 32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1 24.05.19 1,096 35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1,158 39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1,220 37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1,207 34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1,223 36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1,237 38 13쪽
93 새 장비들 +1 24.05.13 1,266 36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294 40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316 36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338 39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1,302 38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2 24.05.08 1,349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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