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50
연재수 :
141 회
조회수 :
349,010
추천수 :
6,586
글자수 :
794,422

작성
24.05.31 10:50
조회
778
추천
26
글자
12쪽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DUMMY

“그래서 내가 암시를 딱 걸어놨지.”


돌아오는 길 안재권이 자신의 한 일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었다.


“고마워요. 아저씨! 정말 아저씨 착한 일 하신 거에요.”


“그래 그래···”


강태창으로부터 전후사정을 들은 안재권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니가 나주기로 한 돈 백만원 말이다.”


“배, 백만원이라니요?”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백만원 주기로 했어?


“한장 주기로 했잖아! 한장! 잡아 떼냐?”


그러니까 그 ‘한장’이 안재권에겐 백만원이었던 모양이었다.


“아니 그 한장이···”


“됐고! 그 돈도 저 만인복지관에 기부해다오.”


“네?”


“이런 좋은 일에 나도 참여해야지!”


강태창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졌다.

약올리듯 말하긴 했지만 안재권은 정말 착하고 바른 사람이다.

백신주와 조동보에게 최면을 걸고, 세 조폭 두목에게도 최면을 걸고 암시를 걸어두었다.

꼬박 저녁 시간을 날렸는데 욕심 없이 자신이 받기로 한 돈까지 기부하려고 한다.


“그렇게 할게요 아저씨!”


하지만 돈 백만원대신, 안재권 이름으로 원래 약속한 한 장! 일 억을 기부할 생각이다.

그리고 강태창 이름으로 일 억을 기부하고.

어차피 그 2억은 신가혁 삥 뜯어서 얻은 돈이니까.


“이제 잘 되겠죠?”


“그럼··· 내가 누군데?”


안재권은 백신주와 조동보가 죄값을 씻을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하게 했다.

만신당이 아니라 이제 ‘만인복지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판자촌의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신당으로 이사시켜 이곳에서 거주하게 할 예정이었다.

최면도 걸었지지만 백신주와 조동보가 워낙 두려워 하기에 그들의 봉사활동은 꽤 오랜세월 유지될 것이라 했다.


그리고 세 명의 조폭에겐 최면과 동시에 암시를 걸어두었다고 했다.

매달 수익의 20%를 ‘만인복지관’에 기부하도록.

만약 그걸 이행하지 않으면 매우 불안하고 불쾌한 기분으로 악몽을 꾸게되는 ‘암시’까지 걸어두었다고 한다.


“크크큭··· 그 친구들··· 마치 마약중독처럼 기부 중독에 걸리게 될거야! 수익이 생겼는데 기부하지 않으면 매우 불안한 기분이 드는 거지··· 딱 기부를 한 다음엔 도파민과 코르티솔이 팍팍 분뵈되는 거야! 이른바 기부뽕이 걸린 셈이지.”


세 조폭두목에게는 마약중독보다 위험한 기부중독에 걸리게 했단다.


“그런데 정말 노숙자 구제도 가능하겠어요?”


강태창이 말한 것에 안재권이 몇가지를 더 더했는데. 정기적으로 판자촌이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노숙자들을 찾아내 ‘만인복지관’으로 이송하도록 부하들에게 지시하게 만든 것이다.


“그럼 내가 누군데··· 아 이참에 그냥 정기적으로 교도소 가서 최면치료사로 나설까?”


이번 일을 함께 하면서 안재권은 새로운 가능성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사람 협박하고 그런 나쁜 짓들도 안하게 될 거야! 정상적인 회사처럼 경영하라고 시켰지. 그렇게 되면 고등학교 졸업한 애들도 정상적인 직장에 입사하는 꼴이 된거고.”


이거네 이거야.

강태창은 안재권이 한 일을 보며 감탄사를 뱉었다.

안재권의 최면 능력을 사용하면 인류 평화도 머지 않은 것 같았다.

다행히 안재권이 세 조폭에게 최면을 걸고 암시를 걸때 강태창도 상태창을 불러 ‘모방’을

사용해 안재권의 능력을 홈쳤었다.




***




“헉 씨발.”


강태창은 상태창을 보면서 혀를 차고 있었다.


[모방 1/2]


모방능력이 1/4에서 1/2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지 1/4에서 2/4가 되었으니 1/2인 셈이지.

게다가.


[다음 업그레이드 조건 : 천 명의 생명을 구한 자만이 숨겨진 영혼의 조각을 가질수 있으리 127/1000]


업그레이드 조건도 100명에서 천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128··· 129··· 130··· 숫자가 올라가고 있었다.

그냥 한 사람을 구할때엔 그저 ‘1’의 숫자가 올라갔지만 사람들을 구해줄 시스템을 구축하니 알아서 자동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 정말 1000명 구하고 10000명 구하겠는데··· 아니 십만명, 백만명 구할지도 모르지.

그러면 정말 이거 사기 아닌가?


모방 옆에 빈칸이 있었고 ‘전기’와 ‘최면’능력이 나란히 위 아래로 등록되어 있었다.

모방한 기술들을 줄줄이 열거해서 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 ‘숨겨진 영혼의 파편’이라는 것의 규칙은 단순하지만 의외로 복잡한 부분도 있엇다.

파악한 규칙을 살펴보면.


-. 눈앞에 있는 사람의 생명을 직접 구하면 생명을 구한 걸로 카운트 된다.

-. 당장 눈앞의 생명을 구하지 않더라도 구조적으로 개선을 시키면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이의 목숨도 카운트 된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숫자가 오르고 있었다.

그 숫자를 어떻게 카운트한 것인지는 몰라도 약자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 미래에 희생될수 있는 사람을 구한것으로 판정된다.


‘중독을 이용한 암시만큼 무서운게 없거든 아주 센놈으로다가 박아 놨으니··· 쉽게 변하지 않을 거야!’


안재권이 그렇게 말했었다.

봉사, 기부, 헌신 등에 해당된 행위를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일을 마치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 최면과 암시는 약해질 수 있지만 그동안 반복되면서 만들어진 습관은 같은 사고구조를 반복하게 된다나?


안재권으로부터 모방한 ‘최면’능력을 사용해 보고 싶었다.

부모님께는 감히 ‘최면’을 사용해선 안될것 같았고 강지은은 최면을 걸 시간에 발광을 하겠지. 그리고 오선영이야 안재권도 최면을 걸지 못할만큼 내면이 강력하고.


강태창은 최병태를 옥상으로 불렀다.


“뭐하려고 날 부른건데?”


최병태가 잔뜩 쫄아서 겁먹은 표정으로 강태창 눈치를 보며 말한다.


“때리려고 부른거 아니니 쫄지 마라!”


“그렇겠지··· 천하의 강태창이 평범한 고등학생을 때릴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잊은 모양인데 나도 고등학생이야. 그리고 넌 평범한 고등학생도 아니고. 어쨌든.”


강태창이 잠시 호홉을 고르곤 말을 이었다.


“예전 최정민이 일진 짱일때 최정민을 따르던 애들을 점심 시간에 옥상으로 모이게 해라!”


강태창의 말에 최병태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설마 강태창··· 니, 니가··· 일진 놀이 하려는 거냐? 이거 실망인데··· 너 일진 그런거 싫어하잖아.”


“설레발 치지 말고··· 할 말이 있어서 그런거니까 애들 불러주기나 해.”


“아니··· 그리고 그걸 왜 내가 하는데?”


“너만큼 발이 넓고 정보에 빠르고 일진 애들한테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쫄지도 않고 말을 전해줄 사람이 없거든.”


강태창의 말에 최병태가 눈을 반짝거린다.


“짜식··· 알고 있었구나? 그래 너는 결국 내 진정한 가치를 알아줄거라 믿었다. 아아 감동이네.”


돈 안주고 부려먹으려면 칭찬을 할 수 밖에 없잖아.


“좋아! 내가 특별히 이번 일은 돈받지 않고 해 주마. 점심 먹고 모이라고 하면 되는 거지?”


“응!”


“알았으.”


최병태가 어깨뽕이 잔뜬 들어간채 어슬렁 거리며 옥상문을 나선다.


‘쯧쯔.’


그런 최병태의 모습이 한심해 보이면서도 희한하게 싫지는 않았다.




***




“왜 이제 와서··· 무엇때문에 부르는 건지 알아? 넌 같은 반이니 알거 아냐?”


어윤태가 고석필을 바라보며 말하자 고석필이 고개를 흔든다.


“그래··· 최정민 자퇴하고 오랫동안 자리가 비워져 있었지. 이제 전진 세븐이 다시 가동되는 건가?”


이길주가 주먹을 꺾으며 말한다.

‘전진세븐’, 최정민을 필두로 나머지 일진대표 여섯명이 합쳐져 만들어진 조직이다.

광택시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들을 평정하겠다는 야망찬 목표로 만들어진 거엿다.


“아니 그럴리가 없다. 강태창은 그런거 싫어해!”


같은 반이니 고석필은 그동안 강태창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태창은 싸움 잘하고 힘이 세다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짓은 하지 않았고 평범한 다른 아이들처럼 아이들과 어울려 지냈다. 그런 강태창이 이제와서 왜?


“조폭들을 평정한 강태창이 뭐가 아쉬워서 고삐리들 대장되겠다고 나서겠어?”


고석필이 말하자 아이들이 고갤 끄덕였다.


“그럼 왜 부른 거야? 안그래도 얌전히 죽어지내고 있는데··· 누구 뭐 잘못한거 있냐? 애들 때리거나 삥뜯은 놈 있어?”


이길주의 말에 대답하는 아이는 없었다.


“야 차차리 이번에 제대로 한번 붙을까? 우린 여섯이잖아! 아무리 지가 잘 싸워도 여성명이 다구리 놓는데 어떻게 이겨?”


“쯧쯔··· 또 그 소리냐? 내가 먼젓번에도 말했지, 여섯명이 한꺼번에 덤벼서 이길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이 된다. 그러면 최정민을 기준으로 생각하라고. 최정민이면 우리 여섯이 싸워서 이길수 있었을것 같냐?”


이길주의 말에 고석필이 피식거리며 말하자.

아이들이 저마다 상상력을 펼쳐본다.

100킬로 그램의 근육 고릴라 최정민이 아이들을 모두 피떡으로 만든다음 울부짖는 모습을.


“어, 어렵겠지. 칼이나 총을 들고 싸운다면 모를까.”


어윤태가 아무리 여섯명이라도 최정민을 굴복시키는게 불가능하다는 말하자.


“니들 가끔씩 잊는 모양인데··· 강태창은 최정민을 가볍게 제압한 놈이야. 광망파에 혼자 쳐들어가서 조폭들을 쓸었던 놈이라고. 강태창이 우리들 때리지 않고 그냥 얌전히 지내서 그렇지 정말 화나면 아주 무서운 놈이야. 제발 황당한 상상 좀 하지 마라.”


고석필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몰랐지만 아까부터 옥상 문 앞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들을 강태창이 ‘도청’을 이용해 낱낱히 듣고 있었다.


아이들 모두 서로를 돌아보며 궁시렁 거리고 있을 때 옥상문이 열렸다.

강태창이 여섯명을 바라보고 씨익 웃었다.


“야야! 더운데 그늘로 와라 그늘로···”


개폼잡으려고 옥상 정중앙을 차지한건 이해하지만 뜨거운 햇살에 살을 태울 필욘 없는것 아닌가? 게다가 또 한가지 의도가 숨어 있기도 햇다. 강태창은 한 명, 일진 애들은 여섯 명. 강태창의 말 한마디에 여섯명이 움직이며 확실한 대장이 누군지 증명하는 일이기도 했다.


“편하게 앉아라!”


여성 명을 그늘에 앉히고 그 맞은편에 강태창이 앉았다.

이미 상태창응 불러 놓은 상태였고.


“내가 너희들을 보자고 한건 특별히 할 말이 있어서 말이야.”


일부러 의도적으로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가며 말했다.

아이들은 약간 겁을 먹기도 하고 조금 흥분된 상태여서 강태창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우리 그동안 얌전히 지냈어! 아이들 괴롭히지도 않고.”


“알아 알아! 너희들 보자고 한게 무슨 잘못을 지적하거나 질책하기 위해서 보자고 한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렇게 말하자 굳어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풀어졌다.


“난 또··· 하하··· 그럼 뭔데? 왜 부른 거야?”


“앞으로 잘 해보자고··· 너희들도 내 눈치 보지 말고 학교 생활 즐겁게 해야 할거 아냐? 졸업하면 대학을 가던지 아니면 직장에 들어가던지··· 또 열심히 살아야 할 거고.”


그런거까지 신경쓰는 놈이었어?

의외라는듯 어윤태가 강태창을 바라보자.


“우린 다 같은 광택고등학교 동창들이잖아. 헤헤.”


말의 내용은 흠잡을데 없이 좋기는 한데 왜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건지.


“그럼 그냥 좋은 말이나 하자! 이거라고?”


엇나가기 시작한 중학생 이후부터 좋은 말, 좋은 뜻, 그렇게 의미없는 상담 시간을 무수히 겪어본 일진들이었다. 그런 피상적인 말들은 피자 한조각 가치도 없다고 생각햇다.


“아니 난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건 싫어해! 자 내 눈을 집중해서 바라봐! 아주 재미난걸 보여줄테니까.”


강태창이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가며 말한다.

그 다음 상태창에 있는 [최면 1/2]를 누르고서.

손을 들어 핑거스냅을 튕긴다.


[따악!]


“레드 썬!”


광택고등학교 일진들이 공부 못하는 모범생으로, 아니 어쩌면 공부도 잘 할지 모르는 품행이 방정한 모범생으로 거듭나고 있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4 아이돌의 힘 24.06.03 708 28 13쪽
113 훈련은 열심히 24.06.02 743 30 12쪽
112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죠 24.06.01 774 26 12쪽
»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1 24.05.31 779 26 12쪽
110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788 27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848 25 12쪽
108 모방 24.05.28 843 27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851 32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881 34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933 33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976 30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946 29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967 33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975 33 13쪽
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1,040 32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1 24.05.19 1,061 35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1,122 39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1,182 37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1,167 34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1,185 36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1,200 38 13쪽
93 새 장비들 +1 24.05.13 1,231 36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259 40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279 36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301 39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1,269 38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2 24.05.08 1,312 39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1,359 36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1,405 38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1,462 3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