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이스바인™ 님의 서재입니다.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아이스바인™
그림/삽화
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50
연재수 :
141 회
조회수 :
349,021
추천수 :
6,586
글자수 :
794,422

작성
24.05.30 10:50
조회
789
추천
27
글자
12쪽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DUMMY

“안재권 아저씨! 저 정말로 아저씨 존경합니다.”


“하하! 그야 뭐··· 태창이가 나 존경하고 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하하.”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강태창은 곧바로 NSSA 사무실로 와서 안재권을 찾았다.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기는 하지만 강태창의 말은 빈말은 아니었다.

빈말을 해봐야 안재권이 그 사실을 모를리도 없고.

미얀마에서 인질들을 구할때 안재권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진지 알게 되었으니까.

테러범에게 순식간에 최면을 걸어 자신의 동료들을 모두 총으로 쏴죽이게 했으니까.


그런 능력이 있다면···

강태창이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안재권처럼 조용히 얌전히 살지 않을 것이다.

만신당의 백신주 같은 인간만 봐도 사람을 현혹해 사기를 치지 않던가?


“아저씨!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요. 저랑 함께 좋은 일좀 해주세요.”


“좋은일? 어떤거? 어떤 좋은 일?”


“아저씨 최면능력을 이용해!”


“그만!”


안재권이 손을 들어올리며 강태창의 말을 막는다.


“태창아!”


“네!”


“넌 내가 궁금하겠지. 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이렇게 조용히 살고 있는지 말이다.”


“네 맞아요.”


강태창의 대답에 안재권이 힘없이 웃었다.


“내가 처음부터 이랬을거 같니?”


“아니겠죠.”


“별의별 짓을 다 하고 돌아다녔단다. 몹쓸 짓도, 나쁜 범죄도 많이 저질렀지···”


말하며 안재권이 고갤 숙이며 눈을 감았다.

지나간 일들이 마치 날카롭게 벼른 칼날처럼 안재권의 온몸을 찢고 있는듯 했다.


“그러면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지키지 못했지··· 항상 소중한건 잃고 난 다음 깨닫게 되더구나. 그래서 NSSA 요원으로써가 아니면 난 내 능력을 쓰지 않는단다.”


차음보는 안재권의 진지한 모습이었다.

가만히 집중해 안재권의 말을 듣고 있던 강태창이 입을 열었다.


“잘 들었습니다. 아저씨 생각이 어떤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해해줘서 고맙다. 내가 내 능력을 쓰면···”


“그런데!”


안재권의 말을 강태창이 자르더니.


“거 참 개소리도 야무지게 하시네···”


“개소리라니···”


안재권이 발끈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능력 조심스럽게 쓰셔서 금연상담 한다면서 최면을 해요?”


“그거야··· 서로 좋은 거잖아! 손님은 담배 끊고 나는 용돈 벌고.”


“가위바위보 져 놓고서 부주찬 아저씨한테 이겼다고 최면걸고서 심부름 보낸건?”


“그, 그건···”


존경하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너무 진지빨면서 그정도는 아닌데 성자인것마냥 굴고 있어.


“아이씨! 그걸 일일이 체크했냐? 응? 그래서··· 말 해! 그래서 뭔데?”


안재권이 포기했다는듯 말하자.


“저랑 어디 같이 가요! 가면서 말해드릴테니. 정말로 좋은 일 할거니까. 최선을 다해줘야 해요.”


“공짜로? 대가없이 일하라고?”


강태창이 안재권을 노려보더니.


“아니 멋있는 척이라도 하지 말던가··· 캐릭터가 너무 입체적인거 아니에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야!”


“알았어요. 알았어! 한장 쏠게요.”


때마침 신가혁에서 삥뜯은 돈도 있고.


“한장이라···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냐? 그래 좋아! 대한민국 최고의 싸이키스트가 뭔지 보여주지.”


안재권이 비장한 얼굴로 말한다.




***




“교, 교주님! 아, 아니··· 형님! 그 번호야··· 그 번호에요.”


“그 번호라니···”


“왜 그때 비오는날 왔었던··· 형님이 악마라고 그랬던··· 그 남자.”


“뭐?”


백신주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왜, 왜? 왜 오신다는거야?”


“여기가 정리가 안되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조동보가 만신당 건물을 돌아보며 말한다.


“사람들도 없고···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를 못하는 건데··· 기부할 수도 없고···”


백신주가 울상이 되어 대답한다.


“언제, 언제 오신대?”


“잠시후요. 곧 오신다고···”


“으아아아··· 뭐해? 청소 안하고?”


백신주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재빨리 빗자루를 들고 이제는 아무도 없는 만신당 건물 안팎을 쓸기 시작한다.

비는 오지 않지만 하늘에는 먹구름이 껴있다.

그때의 악몽이 백신주의 머리속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피비린내··· 지독한 썩은 냄새··· 어둠속에 번들거리던 소름끼치는 노란 안광.

이세상에 머무는 존재라고 믿을수 없었던 그 존재가 백신주를 다시 찾아온단다.


[꼴깍!]


마른침이 삼켜진다.


“어엇!”


저기 멀리 검은색 세단이 미끄러져 건물쪽으로 오고 있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야! 온다 와!”


백신주가 버럭 소리를 지를때 차는 점점 다가와 만신당 건물앞에 선다.

그리곤 검은색의 달라붙은 슈트에 선글라스를 낀 예의 그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게다가 젊은 남자보다 훨씬 마른, 검은 선글라스를 낀 또다른 남자가 차에서 내린다.


“헉!”


“숙여!”


입구에 선 백신주와 조동보는 허리를 반으로 접고 두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건물입구에 들어선 두 남자는 백신주와 조동보 앞에 선다.

도저히 겁나 두 사람의 얼굴을 볼수 없다.


“시, 시키시는대로 하려고 해, 했지만··· 버, 법이 따라주지 않아 아, 아직 정리를 다 못했습니다. 주, 죽여주십시오.”


백신주가 간신히 턱을 떨며 말했지만 두 남자는 아무 반응이 없다.


“됐고! 회의실로 안내해라!”


남자의 말에 조동보가 조선시대 내시처럼 허리를 구부린채 안내를 한다.


“이, 이쪽입니다.”


조동보와 백신주가 앞서고 두 남자는 조동보의 뒤를 따라간다.

회의실은 말로만 회의실일뿐, 중앙의 탁자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고급 가죽소파가 놓인 방이다.


“거기 앉아!”


강태창은 백신주와 조동보를 맞은편에 앉게 했다.

조동보와 백신주는 고개를 박고 조심스럽게 앞의 두사람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그, 그런데 어떻게 오신건지···”


“······”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현행법이 저희를···”


“입 닥치라고!”


강태창의 말에 백신주는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숙인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희가 지은 죄를 갚을수 있는 새로운 길을 알려주마.”


“네?”


“고개를 들고 똑바로 이분을 바라봐라! 고개를 돌리면··· 지옥이 뭔지 알려주지.”


말과 함께 강태창이 일어서서 나간다.

백신주와 조동보가 당황하며 앞에 앉은 안재권을 바라본다.


“풋! 뭘 그렇게 딱딱하게···”


안재권이 자상한 목소리로 웃으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눈밑이 파인 말라비틀어진 미라 같은 얼굴을 드러내더니.


“자 긴장들 풀어요 무서운 사람 아니니까. 자 이걸 보세요!”


안재권이 오른손을 치켜들더니.


[딱!]


“레드 썬!”


경쾌한 핑거스냅소리와 함께 최면을 시작한다.




***




강태창은 팔짱을 끼고 기둥에 기대 멀리 만신당 입구를 바라본다.

회장님이나 탈법한 거대한 검은 리무진들이 줄줄이 열을 지어 들어오고 있다.


차들이 줄줄이 만신당 앞으로 다가와 서더니 차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덩치들이 내린다. 그리곤 귀빈석에서 익히 봐왔던 사람들이 내려 강태창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다.


UN 국제범죄수수국 요원이 불렀으니 지들끼리 먼저 만나서 회의라도 한거야?

강태창이 피식거리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동관, 성형광, 도상목이 강태창 앞에 다가와 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요원님.”


일도파 박동관이 큰형님처럼 나서서 말을 꺼냈다.


“왜 불렀는지 알텐데.”


강태창의 말에 세 조폭두목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한척 한다.


“그건 말입니다 요원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오해?”


“요즘 불경기잖습니까? 그래서 저희들도 자금줄이 다 막혔습니다.”


“100억은 너무 큽니다. 푼돈도 아니고 어떻게 100억을···”


강태창이 선글라스를 낀채 세 두목을 노려보았다.

새나라파 정리된 사업체들만으로 다 합치면 가뿐히 100억은 넘을 터였다.

게다가 광망파가 운영하던 사업체도 대부분이 정리되어 세 조폭들에게 넘어갔으니 세 두목은 막대한 부를 얻을 터였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 이거지?”


“세상에 어떤 정부조직이 일반 개인사업체에 돈을 내라 마라고 합니까? 5공 시절도 아니고··· 엄연히 법이 있고 개인의 재산소유가 인정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요.”


“그래요. 저희가 무리해서 그 100억! 만들수는 있겠지만 무조건 돈을 내라고 해서 내는건 아니잖습니까?”


사채를 하는 놈들이어서 그런가? 돈 이야기가 나오니 도상목과 성형광이 거품을 물고 말한다. 언제부터 조폭놈들이 법따지고 개인의 권리를 따졌다고.


“그렇단 말이지··· 알았어. 따라와!”


지금쯤이면 안재권에게 당부했던 내용들대로 백신주와 조동보를 정신교육 시켰을 테고.

이제 이 세 놈의 조폭 두목들이 문제였다.


“무슨 일인지 말씀하십시오. 아니면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도상목이 제자리에 서서 버틴다.

강태창이 돌아서며 씨익 웃었다.

세 조폭 두목들의 뒤에 데리고 온 덩치들이 왼쪽 가슴에 손을 집어넣고 있다.


‘이것들 보복당할까봐 총이라도 들고 온 건가?’


아무래도 강태창의 짐작이 맞는듯 했다.


“말로 하자면서? 말로하기 싫어? 아니면 이빨 몇개 부러뜨리고 갈비뼈 날려가면서 몸으로 먼저 대화 해?”


“너무 심하게 말씀하시네···”


“아무리 UN의 요원이라지만···”


성형광과 도상목이 발끈하며 말한다.


“왜? 총들고 싸우면··· 이길수 있을것 같아? 어떻게 되는지 확인시켜 줘?”


강태창이 피식거리며 웃으면서 말하자 성형광과 도상목의 눈이 야구공만하게 커진다.

맞네. 새끼들 총가져왔네.

하여간 조폭놈들은 글러먹었다니까.


“아니면 조용히 따라와!”


강태창이 앞장서서 가자 박동관, 성형광, 도상목이 조용히 강태창을 따라온다.

회의실 앞에는 백신주와 조동보가 꾸부정하게 서서 네 사람을 보고 고갤 꾸벅 숙이더니 잰 걸음으로 사라진다.


“저 사람! 만신법사 아닌가?”


도상목이 백신주를 알아본 모양이었지만.

강태창이 회의실 문을 열고서 조폭 두목들을 바라본다.


“가서 저쪽에 앉으셔.”


안재권 맞은편 자리로 고개를 까딱거리며 가르켰다.

세 사람이 눈치를 살피더니 쭈뼛거리다가 안재권 맞은 편에 앉았다.


“저어! 이분은 누구신지···”


“자 알아서 인사들 나누세요.”


강태창이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허허 참! 이거.”


“대화하자더니 그냥 나가버리네··· 이게 뭡니까?”


성형광과 도상목이 강태창의 행동에 혀를 찬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재권이 선글라스를 벗고 웃으며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뭐하는 분입니까?”


“왜 거기 앉아 있는 거에요?”


성형광과 도상목이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안재권을 바라본다.


“글쎄요. 저도 부탁을 받고 온 몸이라서···”


“하 참!”


성형광이 다리를 꼬고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모로 돌리고 있고 도상목이 팔짱을 끼고 아무것도 없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저기··· 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선생님이 잘 좀 설명을 해 주십시오. 저희가 최근에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서··· 기부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박동관만이 호랑이 같은 날카로운 예기를 감추며 안재권에게 조근조근 말한다.


“아아 그러셨구나아··· 네에 알죠. 그럴때가 있죠 상황이 안 좋으면 정말 돈 한푼 구하기도 힘들고 돈이 막히면 또··· 아이고 고생이 이만저만하지 않으셨겠네.”


“잘 아시네요. 정말 이거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무슨 민주주의 국가에서 UN 국제조직 요원이라고 이렇게 민간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 가는게 맞냐고요!”


안재권이 박동관의 말을 받아주자 도상목이 끼어들어 말한다.


“안되죠! 돈을 뜯어가다니··· 이런 세상에···”


안재권이 기가 막히다는듯 혀를 차면서 말한다.

그러자 고갤 돌렸던 성형광과 도상목이 자세를 고쳐 앉으며 안재권을 바라본다.


“나이가 더 많으시니 저분 상사 되시죠? 어떻게 잘 좀 말씀해 주세요.”


“그럼요! 제가 잘 말해서 타일러놓겠습니다. 이 친구가 너무 고지식해서 안그래도 제가 따끔하게 혼쭐을 내놓으려 했거든요.”


입맛을 다신 안재권이 몸을 기울여 앞의 세 사람에게 다가가며 말한다.


“그럼 세분 모두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좀 이야기 해 주실래요?”


“그게 말이죠··· 처음에는···”


안재권의 말에 세 사람 모두 안재권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집중해 말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4 아이돌의 힘 24.06.03 709 28 13쪽
113 훈련은 열심히 24.06.02 743 30 12쪽
112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죠 24.06.01 774 26 12쪽
111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1 24.05.31 779 26 12쪽
»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790 27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848 25 12쪽
108 모방 24.05.28 843 27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851 32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881 34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934 33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977 30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946 29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967 33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975 33 13쪽
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1,040 32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1 24.05.19 1,062 35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1,122 39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1,182 37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1,167 34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1,185 36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1,200 38 13쪽
93 새 장비들 +1 24.05.13 1,231 36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259 40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279 36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301 39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1,269 38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2 24.05.08 1,312 39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1,359 36 13쪽
86 침입자들 24.05.06 1,405 38 12쪽
85 뭔가 있다 +2 24.05.05 1,462 3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