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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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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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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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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람 목숨 구해야죠

DUMMY

“영광입니다. 신사장님 저 신속금융 최정탭니다.”


“응 반가워!”


“언젠가 한번쯤은 신사장님과 이렇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하.”


“······”


도상목이 보내온 운전기사는 쉴새없이 떠들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강태창은 팔짱을 끼고 고갤 젖히고 잠든척 하고 있었다.


“혹시··· 강태창씨 아닌가요? 광망파를 쓸어버렸던···”


“응?”


강태창이 깜짝 놀라 운전기사를 바라본다.


“맞을걸.”


대답은 뒷자리의 신가혁에게서 들려왔다.


“아 맞네! 나 최병태 사촌형 최정태야! 반갑··· 워요.”


헉! 말로만 듣던 그 최병태의 사촌형.

최병태에게 마치 영웅서사시라도 되는듯 시시콜콜 조폭들의 세계를 읊어주며 타락과 어둠의 세계로 이끌어줬던 사촌형. 언젠가 한번 만나 버릇을 가르쳐 주려고 했던 그 인간이 옆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바, 반갑···”


최정태가 운전을 하면서도 뻗은 손을 잡는 척 했다.

뒷말은 흐린 상태였다.

물론 신가혁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정태에게 낱잡아보일순 없었다.

조만간 사촌동생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지 말라고 교육도 시킬 예정이고.


“역시 이 멤버라면 놈들을 박살낼수 있겠는데요. 신사장님에 강태창씨라면···하하하. 그런데 다른 한분은 어떠신지.”


“시끄러.”


팔짱을 끼고 뒷자석에 누워있던 이해룡이 조용히 중얼거린다.


“조용히 좀 가자! 니가 떠들때마다 자꾸 짜증이 나서 아가리를 확 찢어버리고 싶으니까.”


“네, 네···”


최정태가 화들짝 놀라 운전대를 두손으로 쥐고 정면을 응시한다.


‘풋!’


이해룡이 안재권과 부주찬, 최창과 함께 울고짜던 모습을 본 강태창이었다.

이해룡이 그렇게 모질고 잔인한 성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아마도 최정태가 나불거리는게 성가시기도 하겠지만 신가혁을 의식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몇시쯤 도착하지?”


신가혁이 입을 열자.


“새벽 다, 다섯시쯤 도착할것 같습니다.”


“그래 딱 좋군. 한숨 잘테니··· 말랑 말랑한 음악이나 틀어봐!”


신가혁의 말에 최정태가 느린 재즈풍 음악을 틀었고 차안은 조용해졌다.

가끔식 강태창을 향해 최정태가 흘깃거리는 모습을 보며 강태창도 고개를 돌리며 잠을 청했다. 조수석 자리가 아무리 운전대를 쥔 사람을 보조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말 섞어봐야 좋을게 없다는 판단이었다.


새벽 다섯시, 딱 좋은 시간이다.

아무리 긴장해 버티려고 해도 피곤해 눈이 스르르 감기는 시간.

그 시간에 움직일수 있도록 힘을 비축해야했다.




***




[그르르르릉 툭.]


차가 미끌어지듯 굴러 멈췄고 엔진도 곧 멎었다.


“여깁니다.”


최정태가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창고를 가리킨다.


“라이트 모두 꺼!”


신가혁의 말에 최정태가 차의 라이트를 껐다.


“작전은 어떻게 되는 겁···”


이해룡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신가혁이 차에서 내려 담배에 불을 붙인다.

강태창과 이해룡이 신가혁을 따라 차에서 내렸다.

그들 차를 뒤따라온 리무진이 50미터 후방에 멈춰서 라이트를 끈다.

만약 인질을 구출하면 태워갈 차였다.


“후우우욱!”


차가운 새벽공기에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신가혁이 창고를 살펴본다.

몇개의 희미한 등이 켜 있있고 앞에 경비실에 사람이 앉아 있다.

아마도 창고 안에는 여러명이 있을 터였다.


“작전은···”


말을 뱉고 이해룡과 강태창을 둘러본 신가혁이 말을 이었다.


“내가 먼저 들어간다. 소란스러워지면 알아서 하시도록.”


“풋!”


신가혁 다운 작전이라고 생각했다.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나? 보통 은밀하게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인질들이 무사한지 확인한후 아군의 피해가 가장 적은 방법을 모색하는게 정상적일텐데.

하긴 총만 없다면 인간 최강 신가혁이 무서울게 뭐가 있겠어?


“아니··· 그게··· 작전을 제대로 짜야!”


이해룡이 그건 아니라며 반박하려 했지만.


“쪽바리 몇 잡는데··· 무슨 작전을··· 작전은 그쪽이나 많이 짜쇼.”


신가혁이 나이가 열살 가까이 많은 이해룡에게 툭 말을 던지고 창고로 걸어간다.


“내가 형인데 말 막하네···”


“아닐껄요.”


“존댓말도 안하고 멋대로 말하잖아!”


“저건 신가혁이 상대를 최대한 배려해서 한 말입니다.”


평소라면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 또는 ‘알아서 따라와!’라고 말을 했겠지.

이해룡은 믿을수 없겠지만 신가혁을 몇번 만나본 강태창으로선 저 말이 신가혁이 최대한 이해룡을 배려하고 존중해 한 말인걸 안다.

저렇게 많은 문장을 말하는 것 자체를 본적이 없으니까.


“우리도 가죠.”


“그래···”


안재권, 부주찬, 최창과 가족같은 사이여서인지 이해룡도 반말을 편하게 하는것 같았고 강태창도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전 여기서 따로 갈게요.”


“어, 어엇. 그래···”


강태창의 능력에 대해서는 이해룡도 세사람에게 들은바 있었다.

미얀마 인질구출 작전이나 슐레이만 저택에서의 작전, NSSA 조직원 모두를 합친것 이상의 능력자라고 들었기에 이해룡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 밖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강태창이 신가혁이 간 곳과는 반대로 창고 뒤쪽으로 접근한다.


“아 나도 제몫을 해야 하는데···”


모처럼 다시 돌아왔는데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고 하면 이게 무슨 망신인가?

저 괴물 신가혁과 입지전적인 능력을 발휘한 강태창 사이에서 잘못하면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될 수도 있었다.


“응?”


믿어지지 않는 장면을 보았다.

강태창이 4미터 높이의 담을 정말 가볍게 풀쩍 튀어 담 위에 서 있다.


“응? 저게 뭐야? 저게 말이 돼?”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그렇게는 못할텐데.

눈을 꿈벅거린 이해룡이 다시 강태창을 살펴봤다.


“헉!”


어느새 창고 지붕위에 올라가있다.

‘쿵!’이나 ‘쾅!’같은 소리는 듣지도 못했다.

깃털처럼 날아간게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창고 지붕은 양철로 되어 있는데 말이다.


“긴장해야지! 이거 정말 쓸모없는 떨이취급 당하겠어.”


이해룡이 멀리 창고 입구까지 도달한 신가혁을 향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




[털썩!]


한 남자가 2미터나 되는 철문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뭐? 뭐야? 도둑이야? 봤어?”


제갈룡이 옆의 나대석을 찌르며 물었다.

나대석도 놀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다.

철문을 뛰어넘어 들어온 남자는 서두르지도 않고 경비실을 향해 천천히 다가온다.

마치 누굴 만나러 왔는데 있냐고 물을 것같은 여유로운 태도다.


[덜컹!]


“아저씨 뭐에요?”


제갈룡이 경비실 문을 열고 신가혁에게 물었다.


“아 별거 아냐 볼일이 있어서.”


말을 하면서도 신가혁은 제갈룡에게 다가간다.


“이 새벽에 무슨 볼일··· 컥!”


제갈룡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명치와 목을 가격당하고 쓰러진다.


“뭐야?”


나대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려던 순간.


[콰직!]


경비실 유리창이 부서지며 나대석의 몸이 경비실 밖으로 날아가 버린다.


“새끼들··· 알아 차렸겠네.”


신가혁이 경비실에서 나와 철문쪽을 살펴보니 이해룡이 철문위에서 옷이 걸려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끙끙거리고 있다.


“가지 가지 한다. 쯧.”


눈길을 돌린 신가혁이 창고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십여명이 손에 야구방망이와 일본도를 들고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넌 뭐야?”


개중 우두머리인듯한 놈이 앞으로 나서며 묻자.

신가혁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한다.


“야구방망이까진 봐주는데 일본도 든 새끼들은 손모가지 뿌러진다.”


“빠가야로!”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한 놈이 일본도를 움켜쥔 채 소리를 지르자.


“넌 특별히 이빨도 몇개 더 털어주지.”


신가혁이 피식거리며 대답한다.


“쳐!”


명령과 함께 놈들이 우르르 신가혁에게 달려들었다.


[스학! 스학! 붕! 붕! 부웅.]


일본도와 야구방망이가 허공을 가른다.

신가혁은 뒷걸음질 치며 일본도와 야구방망이의 궤적밖으로 몸을 움직여 피한다.


[스학!]


“아악!”


[깡!]


“빠가!”


어이가 없는 새끼들이엇다.

일본도와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건 좋다.

그런데 함께 싸워본게 처음이라는게 티가 난다.

야구방망이를 든 조폭이 휘두르던 일본도에 엽구리를 베이고 일본도를 중단세로 고쳐쥐려던 놈이 야구방망이에 등짝을 난타당한다.


‘이 새끼들 뭐지?’


신가혁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놈들을 바라본다.

기껏해야 회칼과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을 한국 조폭과.

일본도의 검로를 서로 알아 피할줄 알았던 일본 야쿠자와의 조율되지 않는 협공은 엉망징창인 이었다. 미리 훈련이라도 좀 하던가.


아주 잠깐의 혼란이었지만 신가혁은 놓치지 않고 그 빈틈을 파고들었다.


[쾅! 파아앙! 콰직! 퍽!]


마치 나뭇가지를 기어오르는 뱀처럼 좌우로 휘정거리면서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한 방에 한 놈씩 허공에 날리고 있었다.

물론 떨어진 몸둥아리는 대부분 파닥거리다가 축 늘어져 버렸다.


“저게 뭐야?”


신가혁의 싸움을 본 이해룡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일본도와 야구방망이를 든 조폭들 사이를 맨손으로 싸우며 휘젓고 있는 신가혁의 모습은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경이적이었다.


[스확! 부웅, 휭! 핏!]


[콰직! 쾅! 쿠앙! 쾅! 쾅!]


대각선 베기를 몸을 기울여 피하고선 일본도를 휘두른 놈의 무릎을 반대로 차 꺾어버리고 상채를 뒤로 벌렁 뒤집어 야구방망이 궤적을 흘린다음 번개처럼 달려들어 턱주가리를 날린다.

머리를 향해 일본도가 떨어지기전에 한 발 앞서 다가가 일본도를 든 놈의 팔꿈치를 꺽은 다음 놀라 벌려진 놈의 입에 주먹을 쳐 박아 버렸다. 그놈이 바로 좀 전에 ‘빠가야로’를 외쳤던 놈이다.


어느새 십여 명이나 되었던 놈들은 불과 다섯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도를 든 야쿠자 두명과 야구방망이를 든 조폭 세명.


[부웅 턱!]


날아오는 야구방망이의 손목부위를 발로 차 막아내고서.


[스스스슷!]


옆으로 베이오는 일본도를 몸을 띄워 피하면서 동시에 일본도를 든 놈의 머리를 돌려 차버렸다.


[쿠앙!]


폭탄소리같은 굉음과 함께 놈은 바닥에 머리부터 쳐박은뒤 땅바닥을 굴렀다.


“이, 이새끼 사람이 아니야!”


한국 조폭들이 뒷걸음질을 할때 그 안을 신가혁이 번개처럼 파고들었다.


[콰콰콰콰콰쾅 쾅쾅쾅 콰콰콰콰쾅쾅.]


1초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보이지도 않는 수십개의 주먹이 세 놈의 옆구리에 틀어 박혓다.


“꺼어어억.”


“끅!”


“컥!”


세놈이 짚단처럼 쓰러져 버리고 신가혁이 일본도를 든 놈을 향해 돌아섰을때였다.


“헉!”


이미 일본도는 그의 가슴을 향해 바로앞까지 접근해 있었다.

마지막 남은 놈이 검도 고수라는 사실까지는 신가혁은 알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푸우우욱!]


일본도가 사람 몸통을 뚫고 반대편으로 튀어 나왔다.


“아, 아니··· 이건.”


신가혁이 놀라 자신대신 검에 찔린 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해룡이 신가혁 대신 검을 맞은 것이다.


“씨발 더럽게 아프네.”


이해룡이 신가혁을 돌아보며 한쪽 눈을 찡긋하며 웃더니.


[콰앙!]


일본도를 양손에 쥐고 벌벌 떨고 있던 놈의 턱주가리를 부셔버렸다.

검도 고수일지는 몰라도 살인해 본 경험은 없는 놈이 분명했다.


“으으으으 으악!”


이해룡이 일본도 손잡이를 두 손에 쥐고 비명을 지르며 힘껏 뺀다.

하지만 일본도가 너무나 길어서 혼자 힘으론 몸에서 검을 다 뺄수가 없었다.


“저기 신사장! 이것 좀 빼주쇼··· 제길 길어서 안 빠지네.”


이해룡의 말에 황당해 하던 신가혁이 씨익 웃고는 검 손잡이를 잡고 쓱! 빼 버린다.


“아 쓰라려 더럽게 아프네.”


당장 쓰러져야 정상인 이해룡이 칼에 찔린 자국에 손을 대고 문지르고 있다.

마치 일본도가 아니라 주사라도 맞고 문지르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정말 괴물이 모인곳이 맞나 보네.’


분명 심장을 찔렸을텐데 아무렇지도 않은 이해룡을 바라보며 신가혁이 혼잣말을 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뭘 이정도로··· 갑시다 마무리 해야지.”


감사를 받았으니 주도권이 자신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한 이해룡이 앞장서서 창고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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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새 장비들 +1 24.05.13 1,204 35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232 40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250 36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270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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