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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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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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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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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5,411

작성
24.06.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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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추천
30
글자
12쪽

훈련은 열심히

DUMMY

“안돼!”


“왜 안돼요?”


“내 능력이 그렇게 아무한테나 막 써서 다 효과 있었으면 부처님 되고 예수님 되어 살아 있는 신이 되었겠지.”


밤새 생각한 아이디어를 다음날 안재권에게 설명하자 안재권이 고갤 돌린다.


“아무한테나 안돼요?”


강태창이 묻자 오히려 왜 묻느냐는듯 눈을 똥그랗게 뜨고 강태창을 바라본다.


“바로 내 앞에 있는 너! 너부터 안 먹히잖아.”


“나야 특별한 존재라서 그런거고.”


“저번에도 말했다만 내가 이걸로 별의별걸 다 해보지 않았겠냐? 그런데 이게 안 먹히는 사람이 있더라고··· 정신능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나··· 아니면 머리가 무쟈게 똑똑해서 IQ가 150이 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한테는 안 통하더라고. 정확하진 않아··· 그런데 겪어보니 그렇게 되더라.”


그렇겠지··· 그렇네··· 모든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면 지구상에 전쟁은 사라지고 인류는 평화를 얻었겠지, 안재권은 살아 있는 신으로 추앙받았을 거고.


“아저씨 능력이 안 먹힌 사람이 누구였죠?”


“많지. 너도 그렇고 그 오선영 그 친구도 그렇고, 신가혁 그 친구랑 아 국장님도 안 통하네··· 그 외에 살면서 한 열명쯤 만났어!”


그 순간 갑자기 만신당의 백신주가 떠올랐다.


“그 만신당 백신주··· 그 사람한테는 먹혔잖아요?”


“응 아주 쉽던데? 왜?”


“그 사람 자신 스스로를 만신이라고 칭하면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한 사람인데요? 그 사람이 똑똑하기도하고 정신력도 무쟈게 강할 텐데···”


“푸하하하하.”


안재권이 웃음을 터트린다.


“세상에는 말이다. 자기 정신이 강하다고 내세우는 사람들 치고 정말로 강한 사람은 없어. 오히려 신에 의지하는 사람일수록 껍질만 단단하고 안은 물렁살이지. 암시를 한방울만 떨어뜨려도 혼탁해지는 맑은 물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 친구 똑똑하지도 않아! 멍청하니까 그짓하고 있는 거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것처럼 내 최면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더구나 자기 자신이 원했던 셈이야.”


“아아···”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영악한 조폭 두목놈들 지네들 딴에 잔머리를 쓴다고 해도 머리가 그렇게 좋을리는 없을 거고 정신력이 강하긴 개뿔. 은근 슬쩍 협박만 해도 눈동자가 휘청거리는 놈들이니까.


전쟁없는 지구 평화! 물건너 갔네.

너무나 아쉽기는 했지만 받아들여야지 뭐.

혹시 또 모르는거 아닌가? 나중에 그 ‘숨겨진 영혼의 파편’ 능력으로 백만명의 생명을 구하면. 안재권의 최면 능력보다 몇배나 강력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될테니.


그런데···

의문이 하나 들었다.

오선영은 머리가 좋은거야? 정신력이 강한거야?

아니면 둘 다 일까?




***




학교와 집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연합 예비 입학생 설명회’ 초청장이 날라왔다.

당연히 학교가 뒤집어졌고 광택고 교장 허명호는 안내문을 손에 들고 부들부들 떨었다.

최선영 담임선생님이 강태창이 기특하다고 지나가며 등짝 스매싱을 두 번이나 날려주셨다.


그런데.

‘아이비리그 대학연합 예비 입학생 설명회’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강태창뿐만이 아니었다.


“니, 니가 그걸 왜 받아?”


쉬는 시간, 오선영을 불러낸 강태창이 놀란 얼굴로 오선영을 보며 말한다.


“왜? 넌 받아도 되고 난 받으면 안되냐?”


오선영이 도끼눈을 뜨고 강태창을 노려본다.


“아니 그게··· 평범한 보통사람에게 날라오는게 아닌데···”


“넌 내가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보이냐? 아주 웃껴··· 넌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특별한 사람이고 난 안된다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니라고. 초능력 가진 요원들만 초대되는 거라고.

그걸 말할 수도 없고.

가만. 혹시.


“오선영 너 혹시··· 내가 모르는 무슨 능력같은게 있었냐?”


어쩐지, 고딩인 여자애가 덩치 큰 남자애들을 발차기 한방으로 넘기더라니.

그렇게 딴짓하면서도 전교 1등을 안 놓치고.

뭐가 있지 않고서야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이제 알았냐? 후후후.”


역시··· 뭔가 있었던 거야?


“주변상황을 인지하고 번개같이 결정하는 판단력, 모든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뛰어난 두뇌. 게다가 시험문제를 출제한 선생님의 의도까지 미리 간파하는 예측력··· 더 설명해 줘?”


그 뛰어난 능력이라는게 그런거였어?


“얼굴 예쁘지! 머리 좋지! 운동해서 단련된 탄탄한 몸매에···”


저 정도면 자뻑에 취해도 아주 푹 빠진거 같은데···

최선영 선생님도 저러더니 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고 너까지 따라하냐?

신나게 나열하던 오선영이 강태창을 바라보며 씨익 웃으며 말한다.


“니가 참 복받은 놈이다. 강태창! 이런 완벽한 여친을 뒀으니··· 내가 생각해도 니가 부럽네.”


“휴우··· 적당히 하자! 아직 점심시간도 안 지났다.”


“뭐? 내가 말한거에 틀린거 있어? 아니야? 말해봐!”


“난 상관없는데··· 남들도 알면 안될거 같아서 말이야. 뭔 자뻑주의자도 아니고 그렇게 야무지게 자기자랑을 하냐?”


뭐, 뭘하든 예쁘고 좋은건 사실이지만, 지금 모습도 강태창에게 싫진 않지만, 신나게 자기자랑하는게 정상적인건 아니지.


“내가 어디가서 그러겠어? 너 앞이니까 이러는 거지. 응? 이 대단한 오선영 님이 너랑 사겨주는게 어디야? 감사하면서 살라고.”


“푸우···”


앞날이 눈에 보였다.

오선영이 옆에 있으면 아마도 10년후에도, 20년후에도, 아니 평생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이런 소리를 듣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걸.


“좌우간에 넌 어떤지 몰라도 나한테 날아온건 오랫동안 준비했던 거야! SAT랑 ACT 점수 따느라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SAT? ACT?”


“그래 미국 대입시험 말이야. 너도 시험 봣잖아! 봣으니까 초청 받은거 아니야?”


그랫던 거다.

강태창에게 날라온 건 미국 NSSA가 힘을 써서 주변에 변명하기 위해 ‘아이비리그 대학연합 예비 입학생 설명회’ 초청장이 날라온 거고, 오선영에겐 진짜로 날라온 거였다.


강태창은 오선영을 바라보며 고갤 흔들었다.

저 괴물 같으니··· 전교 1등하면서, 미국 대입시험까지 보고 있었어?

그 와중에 오덕규와 강태창을 도와주면서?


“휴우 맞네. 내가 복받은 놈인거 맞네. 그런 대단한 여친도 옆에 있고.”


“알면 잘해라! 나 좋아하는 사람들 많다. 미국대사관에서 봤지?”


“네에 네··· 어련하시겠어요?”


아랍 왕자도 껄떡거리고, 아이돌도 껄떡거리긴 했지.

자신이 예쁘고 똑똑하고 뛰어난 센스가 있다는걸 이런식으로 강조해도 되는 거냐고.

어쨌든 결국 미국에는 오선영도 가게 되는 셈이네.




***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 엄마 김성옥의 얼굴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아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엽에서 초청장을 받았으니 그럴만도 했지만 거짓말하는거 같아서 괜히 죄송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녁때 NSSA 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설때에도.


‘아이비리그 아들! 조심해서 다녀와!’


웃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신다.

이거 정말 대학을 가긴 가야할것 같았다.

이러다가 김성옥이 실망하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죄짓는 기분이 들리라.


강태창은 가볍게 달려 NSSA에 도달했다.

NSSA 건물 뒤편은 포장이 안된 주차장으로 쓰는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안재권, 부주찬, 이해룡이 밖에 나와 자동차 타이어를 나무 기둥에 묶고 있었다.


“뭐하세요?”


강태창이 묻자.


“어 태창이!”


“시합을 한다는데 훈련을 해야 할 거 아냐?”


“태창이! 자네도 와서 훈련을 해!”


부주찬은 전기인간이니 훈련하는게 가능하겠지만 안재권과 이해룡은 훈련할 수가 있나?


“잘됐네. 나도 몸좀 풀려고 했는데···”


구석에서 담배를 피던 신가혁이 걸어나왔다.

강태창이 왔으니 맨몸 격투할 사람이 생겼다는 뜻이었다.


“신가혁씨! 일단 나먼저 하고! 위험해서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안되거든.”


“자자 잠시 비켜줍시다.”


부주찬의 말에 안재권이 사람들을 뒤로 물렸다.

나무기둥에 타어어 몇개를 얹어둔 장애물 앞에 부주찬이 섰다.


“주찬이! 최대 출력이야!”


“응 그래야지!”


안재권의 말에 부주찬이 잠수복처럼 고무재질로 된 윗옷의 지퍼를 내리고 맨몸 상체를 드러냈다.

최대 출력이라 이거지.


‘시끄러 좀 꺼지라고!’


강태창은 재빨리 상태창을 불러 ‘모방’을 시전할 준비를 했다.


“나한테 뭐라 그랬어?”


강태창 옆에 있던 이해룡이 눈을 데굴거렸다.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강 둘러대고 강태창은 부주찬을 주목한다.

부주찬이 양 발을 넓게 벌리고선 마치 달려나갈 양주먹을 움켜쥐고 겨드랑이로 올린다.


[파아앗]


“으아아아아악!”


부주찬이 비명과 함께 20미터쯤 떨어진 타이어를 향해 두 손바닥을 펼쳐 뻗었다.


[파스스스슷 콰르르르릉 콰콰콰콰···]


부주찬의 양손에서 거대한 뇌전이 뻗어나가 타이어를 휘감았다.

거미줄처럼 퍼져나간 전기장이 부주찬 주변 20미터를 반구형으로 퍼져나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강태창은 모방을 시전했다.

밤이었지만 사방이 대낮처럼 밝았고 타이어가 불길에 휩쌓였다.


“뭐, 뭐야 이게?”


모두 감탄어린 표정이었지만 신가혁만큼은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저 허접한 핑크색 살결의 뚱땡이로만 알고 있던 부주찬이 가공할 뇌전을 발산하자 놀란 것이다.


“피, 피해!”


안재권이 다른 이들을 더 뒤로 물리자.

부주찬이 하늘을 향해 고개르 쳐들고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꽈르르릉! 파스스슷! 꽈릉! 꽈르르릉 파스슷! 꽈릉! 파스스슷! 파스!]


부주찬을 중심으로 전기로 만들어진 반구형 돔 아래 뇌전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팔딱거렸다. 굵은 뇌전이 꿈틀거리고 지나간 자리에 작은 전기장이 불꽃을 튀겨내며 반경 20미터의 공간을 검게 태워버렸다.


“어어억!”


신가혁의 입이 떡벌어져 있었다.

누구던지 저 돔 안에 있었다면 순식간에 전기구이 통닭으로 튀겨졌을 것이다.

NSSA의 진정한 힘이 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부주찬이 전기방출을 멈추자 대기가 전기에 타버린 것처럼 수증기와 연기가 뿜어져 나왓다.


“휴우우우.”


[파스슷! 파슷!]


아직 잔류가 조금 남아 있었지만 부주찬이 잠수복 같은 고무옷을 입으며 정리했다.


“내일은 전격류를 조금더 길게 뽑아봐! 20미터면 너무 짧아! 최소 30미터는 뽑아야지!”


“응 그래야 겠어!”


안재권의 말에 부주찬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고 저거 불을 꺼야 하네.”


타이어에 붙은 불이 아직도 타고 있기에 안재권이 소화기를 들고 다가가려 한다.


“내가 끄지!”


정신을 차린 신가혁이 안재권의 어깨를 짚고선 불붙은 타이어 앞으로 다가간다.

불붙은 타이어를 마주보곤 왼손을 내밀고 오른발을 뒤로빼곤 오른 주먹을 그러쥐더니.


“이얏 합!”


기합과 함께 매우 빠랐지만 아주 평범해보이는 정권을 불붙은 타이어에 질렀다.


[후우우웅 후웅!]


풍압과 함께 휘청이던 불꽃이 순식간에 꺼져 버렸다.


“어엇! 저게 되네···”


“저 인간도 인간이 아니야.”


안재권과 이해룡이 기가 막히다는듯 혀를 찬다.

타이어 불을 끈 신가혁이 돌아서더니 강태창을 향해 손을 까닥거린다.


“오랫만에 몸좀 풀어보자!”


신가혁의 제안에 강태창이 추리닝 상의를 벗고 나선다.


“좋아 그러지.”


이제 23레벨이 되었겠다.

힘과 스피드도 월등히 높아졌고 상태창 이능력을 안 쓰고도 신가혁과 맞설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간다!”


말과 함께 신가혁의 돌려차기가 강태창의 머리를 향해 날아온다.

피하거나 방어하는 대신 강태창은 더 간격을 좁혀 들어가며 오른손으로 신가혁의 왼쪽 옆구리를 주먹으로 질렀다. 신가혁은 왼손 팔꿈치로 주먹을 막으며 동시에 강태창의 턱을 노리며 오른손 훅을 날렸다. 그 주먹을 숄더롤로 어깨위로 흘리면서 무릎으로 신가혁의 복부를 쳐 올린다. 신가혁은 그 니킥을 왼손바닥으로 막고서 양 훅으로 강태창의 옆구리를 후려친다.


[파바박! 파박! 파바바바박! 파박! 파바바박!]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그 장면들이 눈으로 쫓아가며 볼수 없을만큼 빨랐다.


“뭔지 보여?”


부주찬이 안재권에게 묻자.


“몰라! 뭔가 파바박 했어!”


근육과 뼈가 부딪치는 소리만 들려왔을 뿐인데 소름이 끼칠만큼 둔탁한 소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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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소름돋게스리 24.06.05 700 23 12쪽
115 오선영이 왜 따라와? +1 24.06.04 736 26 12쪽
114 아이돌의 힘 24.06.03 737 28 13쪽
» 훈련은 열심히 24.06.02 771 30 12쪽
112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죠 24.06.01 803 26 12쪽
111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1 24.05.31 806 26 12쪽
110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815 27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875 25 12쪽
108 모방 24.05.28 870 27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879 32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909 34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964 33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1,005 30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973 29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994 33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1,004 33 13쪽
100 재생인간 이해룡 +1 24.05.20 1,068 32 13쪽
99 열명을 살리자 +1 24.05.19 1,087 35 12쪽
98 감히 형님한테 +1 24.05.18 1,149 39 12쪽
97 그가 돌아왔다 24.05.17 1,211 37 12쪽
96 공부는 언제 해요? 24.05.16 1,197 34 12쪽
95 멀티 플레이어 +1 24.05.15 1,216 36 12쪽
94 오덕규 이사되다 +1 24.05.14 1,230 38 13쪽
93 새 장비들 +1 24.05.13 1,259 36 12쪽
92 그 사실을 누가 아는데? +2 24.05.12 1,286 40 12쪽
91 포기할 수 없다 24.05.11 1,306 36 12쪽
90 내 남자 건드리지마! 24.05.10 1,329 39 12쪽
89 어둠속의 적 +1 24.05.09 1,295 38 13쪽
88 무모할 지라도 +2 24.05.08 1,340 39 12쪽
87 세이프 룸 +1 24.05.07 1,387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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