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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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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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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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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재생인간 이해룡

DUMMY

강태창은 재빨리 달아나야 했다.

머물러 있다가 소방서나 경찰관이 강태창을 본다면.


‘일행이냐?’, ‘어떻게 온 거냐?’, ‘이런줄 어떻게 알았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강태창이 나오자마자 119 구급차와 경찰차가 모텔로 들어간다.

분명 좋은 일 한 것이긴 한데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일단 버텨봐요! 그럼 좋은 날이 또 올테니.’


아직 어려서, 그리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서 자기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알순 없지만. 한가지 알고 있는건 있다. 죽는거야 언제든 죽을수 있지만 죽고 난 뒤엔 살아날수 없다는 거다.


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니 새벽 5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다.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들어오려던 순간.


“운동 나가니? 아훔···”


엄마 김성옥이 하품을 하며 안방에서 나왔다.


“네? 네···”


추리닝에 운동화 딱 운동나가는 옷차림이다.


“그래! 너무 오래하지 말고 일찍 들어와라!”


“그, 그럴게요.”


눈물을 머금고 집 박으로 나와야 했다.


안그래도 걱정이 많으신 엄마에게 밤새 원안시의 모텔 밖에 있는 벤치에서 모기떼에 물리다가 방금 들어왔다는 소리를 할 수 없는거 아닌가.


졸립고 피곤하고 온몸이 모기에 물려 엉망이었지만 다시 밖으로 나와야 했다.

다섯명이나 사람 생명을 구하고 왔는데 이게 무슨···


신기하게도 새벽 공기는 시원하고 상쾌했다.

본인들이야 원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억지로 새 생명을 준 셈이니까.


‘일단 살아보고 결정합시다. 다시 사는 삶이니까.’


오늘 구한 사람들이 1 선발대라고 했으니 몇번 지금처럼 해야 할 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잠도 못자고 밤새도록 모기에 물어 뜯길걸 생각하니 가슴이 턱턱 막혔다.

우리나라가 자살율 1위였지.


마음이 씁쓸했다.




***




헬리콥터가 목장에 내려 앉았다.

먼지와 함게 풀잎이 날렸고 놀란 샘이 ‘컹컹’거리며 짖어댄다.


나무로 만든 커다랗고 낡은 집의 테라스에 베니스 플레임이 흔들의자에 앉아 기우뚱 거리며 왼손에는 레모네이드 잔을 오른손에는 시거를 들고 있다.


[덜컥!]


문이 열리고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 쓴 남자가 휘날리는 먼지를 한손으로 막고서 베니스 플레임을 향해 걸어온다.

남자가 다가오자 베니스 플레임이 잔득 찡그린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일어나지도 않는 군. 오랫만일세.”


“우리사이에 새삼. 앉게나!”


베니스의 말에 남자는 베니스 옆 흔들의자에 앉았다.


“레모네이드 한잔 하겠나?”


“주면 좋지.”


남자가 대답하자 베니스가 턱짓으로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작은 탁자를 가리킨다.

탁자위에는 이슬이 맺힌 레모네이드가 한 잔 놓여 있다.


“그게 자네꺼라네.”


피식 거린 남자가 레모네이드를 들어서 시원하게 들이킨다.


“크하 그래··· 이런 날씨엔 정말 레모네이드 이상이 없지.”


[탁!]


후덥지근한 애리조나의 바람을 맞으며 두시간을 넘게 에이컨이 망가진 헬기를 타고 날아왔다. 차가운 레모네이드가 열기를 가라앉히고 지친 몸에 활력을 넣어주는 것만 같다.


“난 힘들거야.”


베니스 플레임의 말에 남자가 물끄러미 베니스를 바라본다.


“어디까지 본건가?”


“내가 없더군.”


“자네가 없다고?”


“이봐! 데이빗! 난 이제 옛날 사람이야. 이제 손주나 봐야 할 노인이라네.”


“손주를 봐야 한다고? 풋!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할아버지가 되겠군. 자네가 본 걸 자세히 말해보게.”


“글쎄···”


베니스 플레임이 듬성 듬성 풀이 나 있는 황량한 들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고 싶으면··· 그걸 피게.”


레모네이드 잔 옆에 시거 상자가 놓여 있었지만 데이빗 피터슨은 상자만 바라보다 침을 꼴깍 삼키고 만다.


“빅토르 때문에 왔겠지.”


“······”


데이빗도 마른 황야로 눈을 돌리고선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다.


“내가 모든걸 볼순 없지만 파편으로 본 것만으로도 끔찍했지, 수 많은 이가 죽게 된다네··· 살 타는 냄새와 피냄새가 났지. 내가 정말 다 이야기 해주길 바라나?”


베니스가 데이빗을 바라보자 데이빗이 인상을 구긴다.


“그정도로 끔찍한 건가?”


데이빗의 말에 베니스가 시거를 뿜어내고서 말을 이었다.


“놈은 포기할줄 모르네··· 나처럼 오브와 연동되어 있지. 오브를 어디에 숨긴들 놈은 찾아낼걸세.”


가만히 옆에 앉아있던 데이빗 피터슨이 먼 황야를 바라보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한다.


“가망이 없겠나?”


“모르지···”


“차라리 자네가 그 오브를···”


“오브의 주인은 오브가 선택한다네···”


“그러니까 자네가···”


“풋! 휴우우우···”


코웃음을 삼킨 베니스가 시거연기를 깊게 삼켰다가 천천히 후덥지근한 대기속에 불어넣고 있었다.


“시간의 파편을 보게 되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지. 내가 뭘 어떻게 해도 운명의 수레바퀴에 묶여서 함께 돌고 있는 경험 같은것 말일세.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벗어날수 없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지. 결국 모든 일들은 내가 본대로··· 결국 일어나게 된다네.”


“아니··· 그렇게 둘수는 없지. 자네 말대로 그 모든 일이 현실이 된다고 해도··· 인간은 도전하고 발악하고 바꾸려 해야 해!”


“내가 그래서 자넬 좋아하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베니스 플레임이 데이빗 피터슨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어느새 데이빗 피터슨의 어깨도 구부정하게 휘었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다.

게다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그에게 혈액암이 시작될 것이다.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수도 없는, 그저 조금 죽음을 늦출수 있는 정도가 고작이다.


“지금. 그는 어디에 있지?”


“글쎄··· 시베리아? 알래스카? 어딘진 모르지만 그쪽 어디엔가에 있네···”


“그 몰골로 다시 살아나봐야···”


“아니 그는 그때의 그 모습이 아니야. 잊었나보군 그는 접촉한 생명체에게서 생명력을 빨아들일수 있다는 걸.”


베니스의 말에 데이빗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때 죽였어야 했다. 베니스! 그때 죽였으면···”


“나도 그랬으면 했지. 그는 그때 죽을 운명이 아니었네.”


베니스가 모든 힘을 소진한 후였기에 그 정도가 최선이었다고 말했지만 그저 불로 지져 쓰러뜨리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코어까지 모두 불태워 버렸더라면.


“놈이 다시 온다고 해도··· 자네라면···”


데이빗 피터슨이 베니스 플레임의 눈을 바라본다.

데이빗 피터슨의 눈이 설핏 커지더니 다시 게슴츠레해졌다가 미간을 좁히고 베니스를 노려본다.


“자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베니스가 입을 열었다.


“아무말 하지 말게···”


미래를 볼줄 아는자와 상대의 마음을 읽을줄 아는자.

미래를 바꾸려고 발악해도 결국 자신이 본 미래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자와.

미래를 보는 자가 보여주는 미래를 상대의 마음속에서 읽어내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


“윤회를 믿지 않지만 세상은 돌고 돌아서 원래 있어야 할 것대로 돌아가지.”


“하지만 난···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네.”


“풋.”


데이빗 피터슨을 슬쩍 바라본 베니스가 코웃음을 쳤다.


“어쩌면 자네가 맞을지도 모르지···”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보는게 어떤가?”


“그래봐야 혼수상태에서 시간을 더 끌 뿐이야. 차라리 난 온전히 내 의식이 유지될때까지 이대로 버틸거라네.”


베니스의 말이 마치 장중한 레퀴엠처럼 느껴져 데이빗은 더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꽤 오랜시간 두 사람은 그렇게 앉아 있었고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며 주변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앤드류 쇼어.”


“응?”


“그를 찾아가게···”


“그자식은··· 우릴 버리지 않았나?”


“아니··· 우리가 그를 버렸었지.”


“그건 말장난이고···”


잠시 어두워진 하늘을 보던 베니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그만 돌아가게··· 난 좀 쉬어야겠네.”


“······”


“의료진 보내야 소용없어··· 따라가지도 않을 거고 가봐야 내 뇌의 반은 파내야 할테니.”


“알겠네··· 그럼··· 그런데 우리 다시 볼수 있을까?”


“······”


베니스를 바라보던 데이빗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인사는 하고 떠나게···”


말을 던지고선 헬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 가 데이빗의 모습이 어둠속에 사라진 뒤에야 지켜보던 베니스가 한마디 툭 뱉었다.


“자네도 같이 떠나게 된다네 데이빗.”




***




삐에로 분장을 하고 턱시도를 입은 마술사가 상자를 칼로 푹푹 찌른다.


“으아아아아악!”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황급히 상자 뚜껑을 열자 온 몸이 칼에 찔린 채 삐에로가 마술사를 향해 원망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선다.


“푸하하하하!”


“하하하하!”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의 칼을 점검하듯 칼끜을 몇번 꾹꾹 눌러본 마술사 삐에로가 이상하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다시 점검하듯 삐에로의 몸에 칼을 푸욱 깊게 찔렀다.


“허억!”


관중들이 숨을 멎고 그 장면을 바라본다.

칼은 삐에로의 몸을 뚫고 반대편으로 튀어나왔다.

칼에 찔린 삐에로가 황당하다는 듯이 양팔을 들고 소리를 지른다.


“아악! 악!”


“하하하하!”


삐에로가 아프다는듯 비명을 지르자 관객들이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러자 마술사 삐에로가 다른 칼을 점검하듯 빼들고선 또다시 삐에로의 몸에 찌른다.


[푸우우욱!]


칼은 삐에로의 배를 뚫고서 등뒤로 튀어나오고 삐에로가 눈을 뒤집고 쓰러지려고 하자 다른 삐에로들이 관을 들고 무대에 등장해 삐에로를 받친다.

마술사 삐에로는 이해가 안간다는듯 삐에로 몸에 박힌 칼을 하나씩 뺀다.

뺄때마다 삐에로의 몸이 꿈틀거리고 다른 삐에로들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놀란척한다.


무대에 등장한 삐에로들이 관을 번쩍 들어올리자.


[덜컹!]


관의 바닥이 빠지고 칼에 찔렸던 삐에로가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푸하하하! 저것봐!”


마술사 삐에로가 바닥에 쓰러진 삐에로의 몸을 걷어차자 허겁지겁 일어나 무대 밖으로 도망가고 마술사 삐에로는 관객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한다.


[짝짝짝짝!]


“와우!”


[삐이이익!]


“멋졌어요.”


“브라보!”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최창이 한손으로 눈가를 훔치고선 뒷문으로 무대뒤로 간다. 공연을 마친 삐에로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최창이 거울앞에서 자신의 몸에 밴드를 붙이고 있는 삐에로에게로 다가간다.

좀 전에 칼레 찔리는 연기를 했던 삐에로다.


배에 밴드를 바르던 삐에로가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다 자신에게 다가와 있는 최창을 발견한다.


“부, 부국장님?”


“그래 나다 해룡아!”


“여긴 또 왜 오셨어요.”


“널 데리러 왔어.”


최창이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는 한쪽 눈을 손으로 훔치면서 말하자.


“정말로요?”


“응··· 이제서야 널 데리러 와서 미안한다. 그동안 나도 정신이 없었어. 우리 다시 재건되었다. 돈도 많아. 가자 해룡아! 재권이랑 주찬이도 널 기다리고 있어.”


최창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해룡이 결심한듯 고갤 들었다.


“가야죠. 그럼 가야죠.”


물티슈로 얼굴을 닦아내는데 이해룡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거려 지우다만 검은 아이쉐도우가 번졌다.


“어이! 다음 공연 준비해! 이번엔 화살 맞는 거야! 알지?”


누군가 뒤에서 큰 소리로 이해룡을 향해 외친다.


“가자 가자!”


이해룡의 얼굴을 대강 닦은 최창이 가운을 입혀주고선 손을 잡아 끈다.

한때 동료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이가 칼에 찔리고 화살을 맞아야 한다는게 너무나 가슴아프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생된다고 해도 그 고통은 보통 사람과 똑같으니까.

이해룡이 최창의 손을 잡고 나가려고 하자.

덩치들 셋이 두 사람 앞을 가로막았다.


“어딜가려고 그래? 공연 아직 안 끝났는데.”


두목인듯한 남자가 회칼로 볼을 긁으며 말하자.


“막지말고 비켜!”


최창이 품안에서 무기를 꺼내려던걸 이해룡이 그러지 말라고 최창의 손을 잡는다.


“너희들이 한가지 잊은게 있는데 말이야.”


이해룡이 최창앞으로 나서며 가운을 벗고 말한다.


“그런 장난감은 나한테는 아무 소용없어!”


“풋 장난감? 니들이 공연때 쓰는게 장난감이지 이건··· 헉!”


이해룡이 남자의 손을 잡고 자신의 몸에 회칼을 찔러넣었다.


“커헉!”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덩치들이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눈만 똥그랗게 뜨고서 이해룡을 바라보지만 정작 이해룡은 싱글벙글 웃고 있다.


“자 나도 칼빵한대 맞았으니 공평하게 니들도 뱃때지에 칼빵 하나씩 놔줘야겠지? 이리와!”


회칼을 몸에서 빼내 자신의 손에 들고서 빙글빙글 돌리며 말하자.


“허어어억”


덩치들이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간다.


“가죠! 부국장님!”


이해룡이 말하자 최창이 씨익웃으며 이해룡을 따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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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강태창 죽다 24.06.12 369 15 12쪽
122 침입자3 +1 24.06.11 403 16 13쪽
121 침입자2 24.06.10 402 15 12쪽
120 침입자 24.06.09 429 14 12쪽
119 인간이냐? +1 24.06.08 436 17 12쪽
118 은밀한 만남 24.06.07 454 16 12쪽
117 침대에서 자고 싶다 24.06.06 455 15 12쪽
116 소름돋게스리 24.06.05 469 17 12쪽
115 오선영이 왜 따라와? +1 24.06.04 514 20 12쪽
114 아이돌의 힘 24.06.03 525 22 13쪽
113 훈련은 열심히 24.06.02 565 24 12쪽
112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죠 24.06.01 592 20 12쪽
111 공부못하는 모범생이 되어라! +1 24.05.31 591 20 12쪽
110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604 22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652 20 12쪽
108 모방 24.05.28 659 21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668 27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701 27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742 28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781 25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764 25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782 28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793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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