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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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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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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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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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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2쪽

열명을 살리자

DUMMY

강태창은 눈앞의 상태창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다.

21레벨이 되었다.

스킬 포인트는 10포인트나 남아 있다.


============================

<상태창 항목>

레벨 21. 강태창 플레이어


기본능력

1. 체력 : 34

2. 지력 : 33

3. 힘 : 25

4. 스피드 : 25

5. 지구력 : 23

6. 직관력 : 25


특수능력

-. 투시 : 4

-. 염동력 : 23

-. 도청 : 3

-. 시간멈춤 : 31

-. 가속 : 25

-. 독심술 : 4

-. 명상 : 1

-. 기억지우기 : 2


*** 레벨 20에 도달하면 ‘도약’으로 변경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200 필요

현재 경험치 : 22

포인트 : 10

============================


기본능력은 자동으로 올랐고 스킬 포인트 10을 쓰지 않았으니 특수능력은 그대로였다.

전과 달라진 것 하나, 하단에 ‘숨겨진조각’ 라는 항목을 노려보다가 강태창은 작심한듯 클릭한다.


[숨겨진 영혼의 조각

존엄한자만이 다달을 수 있는 영역.

열명의 생명을 구한자만이 숨겨진 영혼의 조각을 가질수 있으리

0/10]


암호같은 말이었다.

게임에서 자주 보았던 내용이다.

일종의 퀘스트, 10명의 목숨을 살려주면 보상을 받게 된다는 거다.


그 증명처럼 하단에.


[제안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수락 / 거절]


클릭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이건 무조건 ‘닥돌’(닥치고 돌격)이지. 안그래도 사람 구하고 있었는데 상도 준다는데 왜 거절해.


열명이라 이거지?

안그래도 배도권 말에 의하면 조만간 미국에 가게 될 지도 모른다.

초능력자 대회를 치룬다는데 세상은 넓고 초능력을 가진 이들은 많았다.

당장 안재권과 부주찬만 봐도.

그저 사람이 좋게 보여서 그렇지 그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대량 살상이 가능한 뛰어난 이능력자 들이다.

버트는 어떻고? 라사의 능력은 제대로 겪어본적 없으니 잘 모르겟지만.


슐레이만 저택에 쳐들어온 아담과 조디는 어떻던가?

진공폭발의 위력을 제대로 겪어본 강태창의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아담의 배리어 능력은··· 총탄과 에너지도 막는 그 배리어는 정말 탐날 정도로 대단하지 않던가?


게다가 배도권 말을 들으니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 초능력 조직간 연합이 있고 그외의 국가들마다 초능력 조직이 있다고 했지. 게다가 배드팀도.


저금이라도 능력을 키울수 있다면···

마다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그래! 힘들게 헤맬 필요 없지.”


생명이 위험한 사람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있나?




***




[저도 말하기 싫으니 여러분께 왜 이런 선택을 하시냐고 일일이 묻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삶이 두려워 도망가는게 아니라 삶을 스스로 완성시키는 겁니다.]


[우리의 소중한 삶에 대해 잠시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갖죠.]


[네··· 모두를 위해 기도하겟습니다.]


[1차 선발대 모집합니다. 010-XXXX-0000 으로 전화주십시오.]

.

.

.

.


어떤 시기, 어떤 곳에나 자신의 삶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

한강 다리에서 기다리면서 한강물로 뛰어들려는 사람을 막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다리도 많고 실제 한강에 뛰어드는 사람은 개중 몇 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CCTV, 경찰과 소방서 분들이 한강에 뛰어드는 사람을 막기위해 노력중이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둠에 가려진 카페.

이런 카페와 동호회를 찾느라 몇시간동안 헤매다가 발견한 것이다.


혼자서 비정한 행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여럿이 뭉쳐 삶을 마감하려는 사람들.

이른바 ‘자살방’ 이라는 곳을 찾았다.


누구나 어려운 일은 겪는다.

너무나 좌절과 고통이 커 살아가는 것보다 죽는게 나을것 같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버티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될 지도 모르니까.

그들이 약해서 그러한 결정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뭉쳐서 함께 일을 저지르려는 것이겠지.


하지만 태창의 생각은 다르다.

삶과 죽음이 빗겨가는 전투를 치뤄본 강태창은 삶이야 말로, 생명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한 소중한 기적인지 스스로 절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 생명을 가볍게 여겨 마구잡이로 도끼를 휘두르는 흑막회나 미성년자를 납치한 미얀마의 납치범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자 일 지라도 기꺼이 그 사람을 죽일수 있는 순간에도 죽이지 않앗던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이미 판단을 내린 것이지만.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최소한 한번의 기회는 더 주어서 그중에 몇명이라도 살 수 있다면···

물론 모여 있으니 사람을 구하기에 쉽기도 하고.


태창은 1차 선발대 조장이라는 사람이 알려준 번호로 메신저를 통해 문자를 보낸다.


[오늘 선발대 모임 장소 원산시 원리단길 입구 이정표 밑 밤 10시.]


강태창은 가벼운 추리닝 차림으로 집을 나와 차를 타고 원산시로 이동했다.

엄마에겐 운동하다가 들어갈테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무시라고 했다.




***




“아아 제기랄···”


강태창은 편의점으로 가서 모기 기피제를 사 왔다.

선발대 인원은 다섯명, 모두 모텔에 들어갓고 강태창은 도청을 통해 그들이 3층 306호에 들어간걸 확인했다.


문제는 자살을 기도해야 살려줄것 아닌가?

남자 세명, 여자 두명, 다섯명은 술을 잔뜩 사가지고 가서 새벽 2시가 넘도록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아··· 그래서··· 이 지긋지긋한 삶··· 휴우··· 정리하려 합니다.]

.

.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시니까··· 이 세상에 혼자 있는 기분이에요. 세상이 무섭습니다.]

.

.

미성년자이니 모텔에 들어갈수도 없고 모텔 밑에서 도청을 하며 대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모텔 밑이 나무와 풀숲으로 우거져 있고 근처에 물 웅덩이도 있어서 모기가 들끓고 있다는 것.


“이제 그만 좀 드시고··· 그만 좀 말 하시고··· 행동 하셔야죠! 아니··· 일저지르러 온 분들이 왜 그리 말이 많으세요.”


급기야 제발 ‘나쁜 짓’을 저질러 달라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니 자살을 기도해야 그들 생명을 구해줄수 있는 거지.

자살을 기도하지 않으면 구해줄수도 없는 거다.


반 인륜적인 일인거는 알지만 강태창은 그들이 제발 빨리 자살을 기도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제길 히어로 되기는 글렀네. 이런 마음가짐으로 무슨 히어로야.”


50대, 40대, 30대 남자와 30대 여자 둘.

저마다의 사연을 술을 한잔씩 마시면서 늘어놓는데 구구절절했다.

마치 대학생 MT나 단체로 여행와서 덤덤히 진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쓰라린 아픔으로, 또는 애틋한 애절함으로 전달된다.


[10년동안 사귄 남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내게는 그 사람이 이세상 전부였는데···]


특히 지금 저 이야기를 하는 여자, 처음 사람들이 모였을때 멀리서 봤을때 예쁘고 단아한 여자였다.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난생 처음 사겨본 여자한테 버림 받았죠. 아니 사기를 당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이름이 정말 맞는지도 모르니까··· 가진 재산 거의 전부를 갖다줬는데··· 어느날 그녀 집에 갔더니 사라졌더라고요. 하하.]


40대 남자의 사연도 가슴이 아팠다.

저런 호구들 많지. 여자 사겨본적도 없는 쑥맥들. 구미호 같은 여자한테 걸려서 돈주고 뒤통수 맞는 사람들.

고등학생인 자신도 아는데 왜 태창보다 몇배나 오래 산 사람들이 그걸 모르는지.


사람들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모기는 집요하게 강태창을 물어 뜯고 있었다.


“이제 제발 좀 그만 가세요. 도전 하시라고요.”


강태창이 울상이 되어 있었다.

해선 안될 말인줄 알지만 당신들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방안에서 술과 안주먹고 있지만 태창은 뜨거운 여름밤, 모기한테 물어 뜯기면서 대기하고 있었으니까.


‘아니 차라리! 저 30대 여자와 40대 아저씨 둘이서 잘 해봐도 될 것 같은데.’


멀리서 보기에 40대 아저씨도 젊어보이고 괜찮아보였다.

사람 좋아보이는 웃는 얼굴에 살도 포동포동해서 펜더 곰 비슷하기도 하고.

아픈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헤아리며 함께 지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 바깥에서 지켜보는 사람과 당사자들의 생각은 다른 거겠지만.


덥고 모기때문에 짜증나면서··· 이제 졸립기까지 한다.


“제, 제발 빨리 죽으세요. 제발···”


그래야 구하죠.

지쳐버린 강태창의 입에서 끔찍한 말까지 흘러 나왔다.




***




“커헉!”


강태창은 자다가 종아리에 충격을 받고 일어났다.

모텔 옆 숲에 있는 벤치.


“젊은 새끼가 노숙을 하고 있어! 집 없냐?”


강태창을 종아리를 발로 찬 주인이 눈앞에 있었다.

지저분한 옷차림에 이빨이 다 빠진 중년 남자였다.

술에 취한듯 눈의 촛점은 풀려 있고 누구한테 맞았는지 눈이 멍들어 있다.

그 순간 강태창이 지켜봤어야 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시끄러 좀 꺼지라고!”


“뭐? 뭐 이새끼야?”


노숙자가 강태창 멱살을 붙잡았지만 강태창은 모텔 306호로 도청을 시전한다.


[······]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젠장!”


강태창이 노숙인을 뿌리치고 모텔을 향해 달려간다.

깜박 잠을 자고 말다니··· 만약, 그들이 모두 죽기라도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문제는 모텔 입구를 지나가는 것이었다.


“삼!”


시간 멈춤을 시전하고 모텔 입구를 지나 재빨리 3층으로 올라간다.


[덜컹··· 덜컹.]


잠시후 모텔 주인은 아무도 없는 모텔 유리문이 흔들리고 있는걸 발견한다.


“또··· 저러네··· 귀신인가?”


강태창은 빠른 걸음으로 306호로 뛰어갔다.

문은 잠겨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투시를 시전한다.

1.4 밀리미터의 저밀도의 사물을 12초간 투시할 수 있는 능력.

문이 두꺼워 투시가 되지 않는다.

문의 두께가 부위마다 다른지 듬성 듬성 투시되는 곳이 있엇고 희미한 빛 아래 신발이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안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덜컹!]


“아휴! 깜짝이야!”


그 순간 옆방 305호에서 반바지에 티를 입은 중년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온다.


“거기서 뭐해요?”


남자가 306호 앞에 서 있는 강태창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아니 문이 안 열려서요. 들어가야 하는데···”


“그럼 문 두드려야지. 여기 이쪽 사람들 일행이에요?”


“······ 네, 네에.”


“아주 궁시렁 궁시렁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네. 몇명이나 있는 건지··· 아까부터 자꾸 뭐 타는 남새가 나던데. 도대체 뭐 하는 거에요?”


“네에?”


남자의 말뜻은 분명했다.

안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다.

강태창이 문의 손잡이를 꺾었다.

당연히 잠겨 있다.


“끄응! 이!”


말과 함께 손잡이를 비틀어 뽑아 버렸다.


[덜컹!]


문을 열자마자 매쾌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뭐, 뭐야 이거?”


“119 연락해주세요!”


말하고선 방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굴러다니는 소주병과 맥주병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 작은 화로가 있었고 거기에 번개탄이 피고 있었다.


강태창은 창문틈으로 발려져있는 청테잎을 떼고 창문을 열었다.

그리곤 화덕을 화장실로 가져가 샤워기물을 뿌린다음 화장실 문을 잠갔다.


“뭐, 뭐에요?”


주인이 뒤늦게 올라와서 묻는다.


“119 불러주시고 앰불란스 보내달라고 하세요.”


“아··· 이 사람들 남의 영업장 와서 왜 또 저지랄이야! 죽을라면 곱게 죽지··· 미치겠네.”


주인이 투덜거리는 사이 강태창이 쓰러진 사람들의 호홉과 맥박을 확인한다.

다행이 숨이 끊어진 사람은 없었다.


‘아 그 노숙자 아저씨 아니었으면···’


가면서 만원짜리라도 몇장 찔러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고마워요 아저씨!’


다섯명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게 된 것이 모두 노숙자 덕분이리라.

그 순간.


[띠링!]


상태창의 ‘숨겨진 조각’을 보니 0/10 이었던 것이 5/10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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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도피처 24.06.13 351 13 13쪽
123 강태창 죽다 24.06.12 368 15 12쪽
122 침입자3 +1 24.06.11 403 16 13쪽
121 침입자2 24.06.10 402 15 12쪽
120 침입자 24.06.09 42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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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은밀한 만남 24.06.07 454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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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아이돌의 힘 24.06.03 525 22 13쪽
113 훈련은 열심히 24.06.02 565 24 12쪽
112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죠 24.06.01 59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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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경외하는 안재권 동지! 24.05.30 604 22 12쪽
109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 24.05.29 652 20 12쪽
108 모방 24.05.28 658 21 12쪽
107 신가혁 삥 뜯기다 +1 24.05.27 667 27 12쪽
106 사람 목숨 구해야죠 +1 24.05.26 701 27 12쪽
105 거짓말이 어려운 사람 24.05.25 742 28 12쪽
104 지상 최강의 플레이어의 탄생 24.05.24 781 25 12쪽
103 너무나 평온한 일상 24.05.23 764 25 12쪽
102 한국 NSSA의 정체 +1 24.05.22 782 28 12쪽
101 신가혁을 데려오다 +1 24.05.21 793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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