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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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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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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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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챔스1-얌전한 강민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64. 챔스1-얌전한 강민


월요일 이미 출전을 통보받은 강민은, 그 동안 AS 모나코FC에 대해 각종 정보를 파악하였고, 리그에서의 동영상을 구하여 그들의 움직임을 상세히 들여다 보았다.


9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한국 시간 오전 4시가 될 즈음, 맨시티의 홈 경기장인 에티하드 경기장은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으로 홈팀인 맨체스터 시티 FC와 프랑스의 AS 모나코 FC의 조별 예선전이 치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NBS 방송국의 중계팀은 여전히 중계 부스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FC는 그런 중계팀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지난 강민의 데뷔전 이후, 4일 동안을 이곳에서 지냈다.

그 숙소와 체재비까지를 맨체스터 시티 FC가 나서서 해결해 주었다.

단지, 곧 경기가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 강민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강민과 만나기로 에이전시를 통해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한 마디로 맨시티에게 좋은 말을 부탁한다는 제스츄어라고 볼 수 있었다.

좋은 게 좋은 것이었고, 더구나 강민 선수가 속해 있는 맨시티이다 보니,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될 일을 이렇게 지원하니 더욱 고맙기만 했고, 그 만큼 맨시티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성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었다.


<이제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장위원님, AS 모나코 하면 우리에겐 너무도 많이 알려진 클럽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서울시티의 박주성 선수가 뛰었던 바로 그 클럽입니다. 당시에는 너무도 보잘 것 없는 그런 클럽이었습니다만, 14~15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여 유로파리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해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상영이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혼쭐을 내 준 기억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파리생제르망에 이어 리그앙에서 2위를 차지하여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하, 그에 비해 맨체스터시티 FC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AS모나코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리그 수준이 다르고, 더구나 맨시티는 홈구장에서 거의 무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우성 캐스터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더구나, 강민 선수는 4일전 첼시전에서 해트트릭을 세우는 등 충격적인 데뷔전을 마치고, 오늘 또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강민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이 경기에 밤잠을 주무시지 않고 보시고 계실 것입니다>

<양 팀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선발 명단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방문팀인 AS 모나코 FC입니다.

GK---------- 수바시치

DF 라지 - 왈라시 – 카르발류 -- 에치에질레

MF 툴라랑(주장) - 베르나르드 실바 – 무티뉴

FW 코스타 ----- 러브 ----------- 르마르

감독에 레오나르두 자르딩입니다.>

<전형적인 4-3-3 진영을 구축하고 포백으로 수비를 강화하며, 맨시티의 뒷 공간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인 레오나르두 자르딩은 2011~12 시즌까지 포르투갈의 브라가 감독이었으며, 이어 2012~13 시즌엔 그리스의 올림피아 코스, 2013~14 시즌부터 지금까지 모나코를 이끌고 있으며 리그앙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감독 중 일인으로 통한다.

베네수엘라 사람이며 수비를 강화하며 공격시 카운터 펀치를 노리는, 기습 공격에 능한 감독이었다.


<이어, 맨시티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조 하트 --------------

DF –클러시 - 엘리아 킴 — 콤파니 – 사냐

MF -----스털링 ------------- 투레 -------

----- 다비드 실바 ---강민 ------나스리 ----

FW ------------ 아구에로 ---------------


<역시 맨시티는 리그에서와 같이 4-2-3-1 전형이며, 강민 선수는 아구에로의 뒤에 위치하고 있고,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출전 선수들이 지난 리그와는 약간 다르군요. 변동이 있습니다.>

정우성 캐스터가 얘기하자, 장지연 해설위원이 설명해 주고 있었다.

<지난 번 경기에 뛴 헤수스 나바스 자리에 사미르 나스리가 들어갔고, 엘리아나 망갈라 선수가 수비로 들어갔군요. 또한 영국의 희망, 라임 스털링 선수가 미드필더 진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홈 관중의 귀를 찢을 듯한 엄청난 함성과, 블루 문의 응원곡이 경기장으로 들어온 모나코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았다.

맨시티의 선공으로 강민이 센터 써클 안에서 공을 잡고는 모나코의 선수들을 천천히 훓어 보았다.

모나코 선수들은 굳어진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거나, 아예 입을 꿰맨 듯 동료들과도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흠, 첫 골만 빨리 터지면 오늘은 무난한 경기가 되겠네. 그렇다면...]

강민은 그런 모나코 선수들에게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아구에로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닥거리고는 공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미 강민의 정보를 어느 정도는 얻었는지, 모나코의 주장인 제레미 툴라랑은 급히 골키퍼를 확인하고는 크게 외쳤다.

“다니엘, 수다 그만 떨고 골 문 앞에 제대로 서어어!!!”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는 서둘러 골문으로 향했다.


휘슬이 울렸다.

그러자, 강민이 아구에로에게 공을 넘겨주고, 모나코의 스트라이커인 러브가 센터써클 안으로 들어오자, 아구에로는 강민에게 다시 공을 넘겨주었고, 왼쪽으로 신속하게 롱 패스를 연결시켰다.

그곳에는 휘슬과 함께 있는 힘을 다해 올라가는 다비드 실바가 있었다.

이미 모나코의 윙으로 출전한 헬더 코스타는 지나가 버렸고, 툴라랑이 다비드 실바의 진로를 막기 위해 움직이자, 별안간 푸른 색의 누군가가 툴라랑의 뒤로 휘익 하고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공은 그에게 다시 연결되었다.

툴라랑은 급히 뒤를 돌아보자, 백넘버 9번이었다.

“이... 이.... 9번을 막아”

툴라랑은 너무도 급작스런 공격에 당황하여 말을 제대로 내뱉지 못할 정도였다.

“세르히오!!!”

다비드 실바는 벌써 모나코의 수비수인 안드레아 라지 앞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오른쪽 가운데에 아구에로, 1시 방향 멀리 나스리도 무티 뉴의 뒤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뻥!

강민은 볼 것도 없다는 듯 나스리의 전진 속도에 맞춰 길고,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서 오른쪽 전방으로 길게 넘어가는 공 한 방에 이미, 모나코의 미드필더진은 뒤로 처졌으며, 나스리의 앞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왼쪽 풀백인 에치에질레가 자신의 피지컬을 믿는 듯 성급하게 나스리에게 몸을 바짝 붙였다. 그리고는 왼발을 주욱 뻗었다.

공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나스리는 그라운드의 여우였다.

영악했으며, 시야도 넓었고 개인기도 무척이나 좋은 편이다.

마치, ‘강민처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이려는 듯, 힐찹(백숏)을 이용하여 마치 안정환을 흉내라도 내는 듯 안느턴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공을 왼쪽으로 보낸 다음, 몸을 턴 하고는 곧 바로 골 포스트를 향하여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다.

빵!

<나스리, 안느턴, 안정환 선수의 안느턴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수비를 젖히고 그대로 왼발 슈우웃!! 아 안타깝습니다.>

공은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골키퍼의 왼쪽 상단을 스치고 날아가더니 그대로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골 포스트를 맞고 왼쪽으로 리바운드되어 나오는 공, 실바아아아아 다이빙 헤더 슈우웃, 고올 고올>

나스리는 그런 실바에게 쫓아가 펄쩍 뛰어 그의 등 뒤에 올라타며,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은 것 마냥 두 손을 하늘 높이 들고 포효를 했다.

너무도 빨리 공격 작업이 일어나다 보니, 에티하드 경기장에 모인 맨시티 서포터즈들 역시 어리 벙벙하다, 골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일제히 일어나며 나스리와 실바를 외쳤다.

실바!! 나스리!! 실바!! 나스리!!

아직도 모나코 선수들은 정신이 멍한 듯 골문에서 뒹굴고 있는 공을 한 번 쳐다보고 실바를 한 번 쳐다보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 지 겨우 3분, 엄청난 파괴력입니다.>

<하하, 모나코 선수들은 강민과 아구에로에게 온통 신경이 가 있었던 것이, 나스리에게 찬스가 왔고, 비록 골 포스트를 맞췄지만 나스리, 반 박자 빠른 슈팅에 수비들이 미처 대비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강민의 효과가 이것이었다.

강민이 오고 난 뒤, 맨시티는 공격 옵션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강민의 데뷔전이 워낙 센세이셔널했기에 모나코처럼 강민에게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지금처럼 빠른 공격을 행한다면 수비는 당혹감과 집중력이 떨어져 슛을 내 주게 되는 것이다.


나스리의 슛이 바로 들어갔다면 더욱 금상첨화였겠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고, 실바의 헤더 슛 성공으로 어시스트로 대신하게 되었다.

다가오는 나스리와 하이 파이브를 한 번 치고는 다비드 실바와도 서로 간의 어깨로 툭 치며 세리모니를 대신했다.


전반 20분까지는 다시 소강상태가 되었지만, 공은 계속하여 맨시티 선수들의 점유율이 무려 70%까지 올라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되고 있었다.

첫 골의 충격은 수비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미드필더들도 잔뜩 웅크리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공을 받아야 할 헬더 코스타, 바그너 러브, 토마스 르마르 등 공격수들도 덩달아 개점 휴업을 하고 있었다.


모처럼 빌드업을 통해 모나코 미드필더들이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공을 잡고 올라오고 있는 베르나르드 실바의 앞을 가로막자, 왼쪽 미드필더인 주앙 무티 뉴에게 공을 넘겼고, 나스리가 달라 붙었다.

오늘 나스리는 굉장히 컨디션이 좋은 듯 했다.

그 분이 오셨을 정도의 활동량을 보이고 있었다.

키가 170cm 정도이며, 모나코에서 2주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 국적의 무티 뉴는 발 재간이 좋은 듯, 나스리와 몇 번의 실랑이를 벌이더니, 나스리의 뒤로 빠져 올라오고자 했다.

그러나, 나스리의 뒤에는 190에 가까운 장신이며, 축구에 대한 재치로 가득찬 야야 투레가 버티고 있었다.

그의 앞을 턱하니 막으니 앞 뒤로 포위가 된 상태가 되었으며, 강민이 어느 새 다가왔는지 삼면이 포위되어 터치라인 밖으로 밖에 갈 데가 없었다.

그렇다고 터치라인 밖으로 공을 찰 수는 없었다.

세 명의 맨시티 선수들이 왜소한 무티 뉴를 압박하니 르마르 토마스가 급히 지원을 오고 있었지만, 이미 공은 강민이 탈취하여 자신이 빠진 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힘 스털링에게 신속히 패스를 했다.

<강민, 무티 뉴로부터 가볍게 공을 빼앗아 가운데에 있는 라힘 스털링에게, 스털링! 왼쪽에서 올라가고 있는 다비드 실바에게 롱 패스, 실바! 공을 툭 쳐 놓고,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주욱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 발 늦게 다가오는 모나코의 수비수 라지, 계속하여 라인을 타고 올라가려는 듯, 앗 아닙니다. 라지가 공을 향해 발을 뻗자, 기다리고 있었던 듯 사비 턴! 왼발로 공을 치고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오는 실바입니다.>


오른발로 공을 정지시킨 후, 왼발 아웃사이드를 이용하여 180도 턴을 사용하여 가운데로 향하니 중앙수비수인 왈라시가 급히 방어를 나오고 있었다.

194cm의 브라질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왈라시는 엄청난 피지컬과 신장 덕분으로 대인 마크와 공중 볼에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역시 신장이 큰 관계로 몸이 느렸다.

<다비드 실바, 자신과 거의 15cm 차이가 나는 왈라시의 접근에 가운데로 들어온 강민에게 패스, 강미이이인. 그대로 킬 패스, 아구에로 총알같이 뛰어들어가며 슈우우우웃, 고올>

삐익

이때, 선심의 노란 기가 올라갔고, 주심은 그런 선심의 깃발을 보고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불었다.

<아아. 선심의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습니다>

장지연 위원이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말했다.

<다시 나오는 화면을 보겠습니다. 팔은 나와 있었지만, 수비수들과 동일선상으로 보이는데요>

다비드 실바도 주심에게로 가, 몇 마디 항의를 했다.

그러나, 이미 내려진 주심의 반칙 선언이 취소될리는 만무했다.

돌아서는 아구에로는 하프라인으로 천천히 내려오며, 두 팔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머리를 만졌다가 강하게 털었다가 하면서 화를 풀고 있었다.

관중들도 야유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들도 강민-스털링-실바-강민-아구에로로 이어진 아름다운 패싱 게임을 선심이 망쳤다고 보는 것이다.

우우우우우우우우


강민이 그런 아구에로에게 다가 가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세르히요. 그만 푸세요. 오늘 찬스는 많이 나올 것 같고, 골이 쏟아질 거예요.”

“알았어. 그런데 민 오늘은 어찌 조용한 것 같아”

“하하, 오늘 다비드, 사미르, 세르히요 거기다 라힘까지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데, 저까지 설치고 다닐 필요는 없죠. 당분간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할까 해요”

“그러나 순식간에 목줄을 따 버리려고?”

“하하하. 그건 봐서요”

기분이 풀린 것 같은 모습에 강민은 안심을 하고 공을 가진 모나코 선수를 주시했다.


모나코 미드필더에 있던 베르나르드 실바는 도저히 빌드 업을 이용하여 맨시티의 수비를 뚫을 수 없자, 재빠르게 올라가는 러브와 르마르를 주시하고는 롱 패스로 공을 길게 때려주었다.

<모나코의 실바, 맨시티 진영의 오른쪽으로 공을 길게 올려줍니다. 왼쪽 윙인 토마스 르마르, 공을 가뿐히 잡고는 치고 올라가려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챈 사냐, 앞을 가로막습니다. 공은 다시 가운데의 러브에게, 르마르 빠르게 러브와의 2:1 패스를 이용, 사냐를 뚫고 올라갑니다. 모처럼 잡은 모나코의 기회, 러브, 넘어오는 공을 다시 르마르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가운데 아크 써클 부근으로 신속히 이동합니다.>

어느 새, 모나코의 공격진의 모습이 맨시티의 페널티 박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냐를 젖힌 르마르가 공을 잡고 계속하여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올라오자, 콤파니가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그를 가로 막으러 이동했고,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르마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 러브 달려오며 점핑, 헤더 슈우웃, 아! 살짝 머리 윗 부분에 맞은 듯 공은 조금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뒤 쪽으로, 앗, 모나코의 헬더 코스타,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 슈우웃!>

빵!!

헬더 코스타의 회심의 일격이 왼쪽 골문 구석으로 날아왔다.

조 하트 골키퍼는 긴장했다.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손을 길게 뻗었다.


탁!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뻗질 못하고 굴절되어 골 포스트 상단을 때리고 그대로 리바운드 되었다.

때엥~~~

<슈퍼 세이브. 조 하트, 마치 팔이 쑤욱 늘어난 것처럼 공을 막아냅니다. 리바운드 되는 볼, 가엘 클러시, 리바운드 볼을 잡고는 몸을 돌려 그대로 센터 써클 방향으로 길게 차 올립니다. >

강민은 센터 써클 부근에서 발리 슛으로 날아간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안심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한 골을 먹는 줄 알았는데 조도 오늘 제법 컨디션이 좋은 것 같네]

그리고는 스털링이 공을 잡는 것을 보고는 손을 높이 들어 외쳤다.

“라힘”

신호를 보내자, 스털링은 망설임없이 공을 길게 차 올렸다.

뻥!


이미 자신을 따라 다니던 베르나르드 실바가 공격에 가담했고, 센터 써클 부근에는 적이 없었다.

안정적으로 공을 키핑하고는 후다닥 몸을 돌려 처음으로 드리블을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강민의 드리블이 시작되자, 조마조마하던 관중들이 벌떡 일어나며 일제히 강을 외치고 있었다.

와와와와와와와

강! 강! 강! 강!


왼쪽에 실바가 신속히 올라오고 있었고, 아구에로가 2시 방향에, 오른쪽 윙에 나스리가 빠르게 공격에 합류하고 있었다.

모나코의 미드필더인 톨라랑, 베르나르드 실바, 무티 뉴가 급히 내려오고 있었지만, 이미 뒤쳐진 상태, 강민이 치고 올라가자 왈라시가 서둘러 나오며 수비진들을 조율하고 있었다.

<공을 받은 강민, 오늘 처음으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일어서는 맨시티 서포터즈들,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강을 외치고 있습니다.>

정우성 캐스터도 신이 난 듯,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었고, 장지연 해설위원도 두 주먹을 꼭 쥐고는 그런 강민을 주시하고 있었다.


<강민의 앞을 막아서는 왈라시, 공격을 지연시키려는 듯, 다가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민, 오른쪽의 아구에로에게 패스. 그리고 재빠르게 왈라시의 왼쪽을 지나쳐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시 공을 받은 강민, 왈라시의 뒤를 받쳐주던 안드레아 라지를 간단히 젖혀버립니다. 강민 그대로 슈우우웃, 아 페이크, 뛰어 나오던 수바시치 골키퍼, 꼼짝 못하고 서 있습니다. 공은 아구에로에게로. 아구에로오오오오!!! 텅빈 골문으로 가볍게 공을 집어 넣습니다. 골, 고오올, 두 번째의 골을 합작하는 강민과 아구에로>


와와와와와와

아구에로!! 강!!

아구에로의 응원가가 서포터즈들에 의해 에티하드 경기장에 울려 퍼지고 있었고, 골을 넣은 아구에로가 강민에게 급히 다가오더니 그의 등에 풀짝 뛰어 올라 강민의 머리를 마구 흩어 놓았고, 하프라인으로 내려오며 두 팔을 높이 들고는 포효를 하고 있었다.


장지연 해설위원은 이제야 숨을 내려놓고는 말을 이었다.

<이번 골은 90퍼센트는 강민 선수가 만든 것입니다. 왈라시는 패스를 통해, 라지는 플립플랩으로 간단히 젖히고는 마지막 마무리를 아구에로에게 넘겼군요>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함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강민 선수입니다.>

<강민 선수가 마무리를 지어도 되는 것을 아구에로에게 넘긴 건은 아쉽지만, 보다 안전하게 가기 위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강민 선수입니다.>

짝짝짝짝....

강민의 희생에 모든 서포터즈들이 박수를 쳤고, 강을 다시 외치고 있었다.

강! 강! 강! 강!...


전반 35분 경에 벌써 두 골을 앞서나가는 맨체스터 시티 FC였다.

경기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던 펠레그리니 감독과 코치진들도 좋아하며 하이파이브를 했고, 강민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펠레그리니 감독, 강민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세웠습니다. 아마도 ‘강민 네가 최고다’ 하는 것 같죠?>

<그럴 수 밖에 없죠. 속공으로 카운터 펀치 하나를 모나코에게 날려 준 선수가 강민이니 말입니다. 거기다 강민 선수가 욕심을 버리고 아구에로에게 안전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했으니 얼마나 예뻐 보이겠습니까?>

<하하, 188의 장신의 선수가 예뻐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강민 선수,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님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비진의 입장에서 보면,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야 하니 더욱 머리가 아파질 것입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강민은 오늘 골을 기록 못했지만, 좌, 우, 전방으로 공을 완벽하게 뿌려주었고, 거기다 그 정확도가 엄청나 완벽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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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조별예선 1차전-온두라스전2 +17 16.02.19 32,405 615 16쪽
40 40. 조별예선 1차전-온두라스 전1 +19 16.02.18 33,350 627 14쪽
39 39. 샬케여 제발 강민을 데리고 오라 +23 16.02.17 34,495 644 18쪽
38 38. 최종평가전2 +24 16.02.16 33,542 657 25쪽
37 37. 최종평가전1 +21 16.02.13 33,912 595 18쪽
36 36. 15라운드 2 +12 16.02.11 32,788 636 21쪽
35 35. 15라운드1 +18 16.02.10 33,740 556 18쪽
34 34. NFC 입성 +16 16.02.09 34,753 565 15쪽
33 33. 12라운드-리턴매치3 +8 16.02.08 33,836 60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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