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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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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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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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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2.0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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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33. 12라운드-리턴매치3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33. 12라운드-리턴매치3


서울시티는 역시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느슨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선수들은 적재 적소에 적절한 위치로 이동하였고 공은 빠르게 돌리고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으나 탁구공이 왔다갔다한다는 티키타카의 모습을 조금씩 보이고 있었다.

강민이 자신의 앞에 있던 아드리아나를 지나쳐 고광만에게 다가갔고, 이승희는 이상혁에게 권혁찬은 박용우 선수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이젠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는지 수원레즈의 2선으로 올라온 데이얀 다이노미치의 옆에 김한월이 바싹 붙어 있었다. 빠른 주력이 있었기 때문에 휴식 시간에 코칭 스탭의 주문을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이재인이 강민의 뒤 5시 방향에 서서 미드필더들을 지휘하고 있었고, 자신은 아드리아나를 상대하고 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서울시티의 미드필더들에게 수원레즈의 포워드진들이 다가섬으로서, 여유있게 공을 돌리던 서울시티의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덩달아 수비들도 그들의 뒤를 받쳐주기 위해 신속히 좌, 우, 앞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레즈의 후반 초반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것이 수원레즈의 축구입니다. 전반에는 서울시티의 역공격에 오히려 당황하여 제 실력들을 미처 발휘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했지 않습니까? 아마도 조덕기 감독이나 수원레즈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주문을 한 것 같습니다.>


서울시티의 주장 오르마바 바르미는 정신없이 외치고 있었다. 간단한 영어는 모두가 알아듣는 서울시티의 선수들에게 짧은 영어나 한국어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강민이 공을 쫓아 5분여를 뛰어다니는 동안, 서울시티의 공격진과 미드필더의 간격이 멀어졌고, 그 공간을 수원레즈의 미드필더들이 들어와 차지하고 있었다. 전반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울시티의 수비수인 심삼명이 바르미의 공을 받아, 사이드라인으로 빠져 있는 미드필더인 박용우에게 공을 보내자, 권혁찬이 재빨리 달라 붙어 몸싸움과 함께 공을 쟁취하기 위해 부딪히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박용우였다. 국대의 타이틀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닌지, 권혁찬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 달라붙는 권혁찬을 떨치고는 앞으로 전진하려 하자, 권혁찬은 박용우의 옷을 사정없이 잡아당겨 주심의 휘슬을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삐익’

<옐로우 카드를 받는 권혁찬 선수, 공격수이기에 아무래도 대인마크가 부족하니 손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수원레즈의 강한 압박 수비가 5분여간 펼쳐지고, 고생을 한 서울시티의 선수들은 이마로 흘러 내리는 땀을 딲고 있었고, 박용우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을 차 아드리아나에게로 공을 넘겼다.

<공을 잡는 아드리아나, 다시 강민 선수가 뒤에서 붙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나 전방을 보고는 길게 올려줍니다. 박주성, 블라딘 동시에 점핑, 이번에는 블라딘이 박주성에게로 가는 공을 헤딩으로 가로채며 왼쪽의 배신양 선수에게 넘어갑니다. 배신양, 센터 써클 가까이 있는 이재인에게, 이재인 빠르게 공을 강민에게 넘겨주며 속공을 펼치는 수원레즈>


강민이 센터 써클을 넘어 올라가자, 선수가 붙기는 하지만, 전반에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서울시티의 공격수들은 지금, 아군 진영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 아드리아나와 고광만이 다가오지만, 이재인의 빠른 공격을 받아 아드리아나를 피해 왼쪽으로 한 번 치고는 공을 툭툭 차며 올라가고 있었다.


조덕기 감독이 휘저으라 주문을 하지 않았어도 가장 좋은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혁 선수가 급히 다가와 강민의 돌파를 저지하며 시간을 벌려 했지만, 이상혁 뒤로 빠져 들어가는 이승희에게 가볍게 넘겼고, 자신은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와 이승희로부터 공을 떠 다시 받아 재빠르게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공을 몰면서 주위를 빠르게 훑어보자, 이재인은 역시 자신의 뒷 쪽에서 받쳐주고 있었고 자신의 눈길을 받은 이승희가 김치운 선수의 동일 선상에 약간 뒤쳐져 있다 냅다 뛰기 시작했다. 강민은 그런 이승희의 앞으로 다시 공을 차 주고는 오스마바 바르미 선수를 달고는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가까이로 접근했다.

<이승희, 강민 선수의 패스를 받아 김치운을 뒤로 하고 서울시티의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빠르게 공을 치고 들어갑니다. 이승희! 오른쪽을 힐끗 쳐다보고 있습니다. 공은 땅볼로 강민 선수에게, 그러나 강민 선수 앞에는 바르미 선수와 김진균 선수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광만 선수도 이재인 선수를 향해 뛰어갑니다.>

강민은 공이 빠르게 자신에게 오자, 앞을 쳐다보니 두 명의 수비수가 이미 자리를 잡았는지라 공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고 자신이 마치 공을 잡은 것처럼 두 명의 수비수에게 뛰어가자, 두 명의 수비수가 자신을 마크하러 접근했다. 그러나 공은 강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이재인에게 갔고, 이재인은 아크 써클로 공을 밀어놓고는 달리면서 강력한 슛을 쏘았다.

“빵”

<강민 선수 빠르게 홀러오는 공을 그대로 흘려버리고는 자신은 수비수에게 바짝 붙었습니다. 두 명의 수비가 강민에게 붙어 있어 이재인 선수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환하게 열려있는 골문, 이재인 선수 흘러오는 공을 툭 밀어놓고는 그대로 강슈우웃! 골, 골 들어갑니다아아아아>

<우와아, 드디어 수원레즈 한 골을 만회하는 군요. 뒤에서 고광만 선수가 이재인 선수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어왔지만,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수원레즈의 속공에 한 발 늦고 말았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아마도 고광만 선수가 강민 선수의 의도를 눈치 채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보다 사람이 빠를 수 없는 법, 심상명 선수는 오른쪽의 권혁찬 선수를 놔 둘 수 없으니 두 수비수가 강민 선수에게 붙었을 때, 순간적으로 골문이 훤하게 보였거든요. 그리고 미드필더들은 너무도 신속히 이루어진 속공이라 미처 수비를 도와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반전 서울이 속공으로 카운터 펀치를 두 방 날렸는데,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는 그러한 모습을 수원레즈가 보여주는군요. 하하 오늘 경기 정말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블라딘, 배신양, 이재인, 강민, 이승희, 그리고 다시 이재인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와 빠른 드리블은 참으로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재인이 펄쩍 뛰며, 강민을 끌어 안고는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주었다. 후반 10여분이 지난 빠른 시간에 만든 만회골로 인해 다시 경기는 긴장감이 팽배해졌다. 2:0과 2:1은 앞서가는 서울시티에겐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고, 쫓아가는 수원레즈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경기의 흐름을 수원레즈가 가져 갔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수원레즈의 공세가 굉장히 와일드해졌다. 공을 가지고 있으면 거침없이 붙었고, 공을 돌리면 공을 따라 뛰었으며, 마치 전반전에 쓰지 못한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려는 듯 공을 따라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다시 20여분이 지나, 공격을 하던 수원레즈도, 그들을 막고 최대한 공의 소유권을 지키고자 노력하던 서울시티의 선수들도 지쳐서 헉헉 거리고 있을 정도로 격렬한 경기였다. 두 번째마저 절대 질 수 없다는 서울시티의 선수들, 2회전 첫 홈 경기부터 패할 수 없다는 수원레즈의 선수들이 정면으로 부딪히니 가히, 혈전이라 할만 했다.

이때, 양팀의 선수 교체가 있었다. 수원레즈는 권혁찬과 레오 김병우 선수가 교체되었고, 이승희 선수가 빠지고 박종진 선수가 들어옵니다. 서울시티는 박용우 선수를 고요일 선수로 교체하고, 김치운 선수가 빠지고 김동운 선수가 들어와 수비진을 구성했다. 두 팀 모두 1명씩의 교체 여유를 가지고 있었고, 지쳐 있는 선수들과 교체를 하였다.


<이렇게 되면 수원레즈는 지친 공격수들을 교체함으로써 공격력의 감소를 막았습니다. 서울시티는, 공격력이 좋은 박용우 선수와 수비력이 좋은 고요일 선수를 교체하고, 오늘 이승희 선수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한 김치운 선수를 김동운 선수로 교체하여 수비를 강화시켜 걸어 잠그기를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남은 15분 동안 칼과 방패의 대결을 보게 되겠습니다. 그러나 서울시티가 전반전에 보였던 번뜩이는 공격력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을 수원레즈는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다시, 던지기 공격을 하는 수원레즈. 이재인 센터라인 오른쪽에서 김종강 선수로부터 공을 받고는 교체하여 들어온 김병우 선수에게 연결합니다>


김병우는 이제 막 교체하여 들어온 선수처럼 활력이 넘치는 드리블을 하며 몰고 있었으나, 그 상대 역시 방금 교체하여 들어온 고요일 선수였다.

할 수 없이 왼쪽으로 접근한 강민에게 패스하고는, 자신은 고요일 선수의 뒤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강민이 공을 받자 역시 고광만과 아드리아나가 재빨리 다가오고 있었고, 강민은 공을 빠르게 전개하기 위해 자신의 왼쪽 7시 방향에서 올라오던 이재인에게 밀어주고는 고광만 선수를 피해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강민은 오늘 컨디션은 최상은 아니지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선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해야 함에도 자꾸 망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코칭 박스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조덕기 감독은 벤치로 돌아와 수석 코치와 이야기했다.

“흠, 아무래도 민이가 드리블을 망설이고 있고, 주춤거리고 있어. 혹 백태클의 영향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죠. 큰 부상을 당한 경력도 있으니”

“흠, 경기 후에 민이를 담당하는 그 박사라는 사람에게 연락 좀 해봐”


강민은 이재인으로부터 넘어 온 공을 잡으며 이를 악물고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

[이상해, 뭔가 꺼림칙 한 것 같아, 지금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 내내 이랬단 말이야. 왜지? 자꾸 공이 거부하는 느낌이야]


강민은 드리블을 하면서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오스마바 바르미에게 다가가며 고민해 봤지만, 일단은 경기가 우선, 바르미는 강민을 적당히 떨어뜨려 놓고는 견제하기 시작했다.

<강민 선수, 드리블을 할 것인지, 바르미 선수 앞에 도착함과 동시에 오른쪽으로 다시 왼쪽으로 몸을 움직여 봅니다만, 바르미 꼼짝도 하지 않고 강민 선수의 발만 보고 있습니다. 오늘 강민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드리블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중요할 때 어김없이 나오던 화려한 드리블이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저도 전반전부터 그런 모습을 감지하고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그 이외에는 특별한 부족한 것이 없어 보였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넘어갔지만, 이 캐스터의 말씀을 듣고는 다시 생각하였습니다. 강민 선수는 오늘 개인기술은 전혀 구사하지 않았군요. 전반전에 시작하자마자 쏘았던 슛도 오직 스피드로만 돌파하며 슛을 했거든요. 뭔가 강민 선수에게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혹, 지난 경기 그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닌지 조심히 추측은 합니다만 경기가 끝나고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민은 곧 젖혀질 줄 알았던 바르미가 철벽같이 서 있자, 난감해 하고 있다. 조덕기 감독의 사인을 받은 이재인이 오른쪽으로 움직이자, 공을 넘겨 주고는 다시 바르미의 뒤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인이 공을 잡자 곧 뒤따라온 고광만에게 걸려 공격은 무산되어 버렸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5분을 남겨놓고 있었다.


강민이 자신의 뺨을 치며, 자신 스스로를 독려하고는 다시 공을 잡기 위해 뛰었다. 역시 체력은 강민이었다. 자신의 빠른 발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공을 몰고 올라가며 동료를 찾았고 2시 방향으로 뛰어가는 김병우 선배를 보고는 그대로 공을 띄워줬다.

‘뻥’


김병우는 강민으로부터 패스가 된 볼을 적절히 오른발 끝으로 받아, 다가오는 고요일을 선수의 뒤로 차 놓고는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김병우는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고요일 선수를 뒤로 하고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공을 몰고 올라가서는 심상명이 왼쪽에서 다가오자, 뒤 따라온 김종강에게 패스를 하고는 자신은 심상명 선수의 뒤를 돌아 들어갔다.

<이제 남은 시간은 3분, 김병우 선수로부터 공을 받은 김종강 선수, 공을 받는 즉시, 서울시티의 골문을 향해 센터링, 그러나 공은 고요일 선수의 발목을 맞고 사이드라인 아웃,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습니다.>


김종강은 급히 공을 잡고는 다시 올라온 김병우에게 길게 던져 주자, 김병우는 공을 쳐 놓고는 서울시티의 코너 플래그 부분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김병우 선수, 빠짝 붙는 심상명을 놓고 몸을 틀면서 센터링, 그러나 공은 엔드라인 아웃. 이제 정규시간은 2분, 추가 시간은 2분이 주어졌습니다. 수원레즈 코너 킥을 김병우 선수가 찰 듯, 김병우 코너 킥,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골문으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수원레즈의 수비수인 블라딘 공을 머리에 맞췄지만 잘못 맞은 듯 아크 써클 뒤로 흘러나가는 공, 이재인 흘러나오는 공을 그대로 슈... 아, 이재인 선수 공을 잡고는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외곽에 있던 강민 선수에게 절묘하게 패스, 강민, 이재인으로부터 넘어온 공을 살짝 오른쪽 앞으로, 그대로 터닝 슈유웃. 그러나 수비 맞고 튀어나오는 공 오른쪽의 김병우 선수 다시 잡아 그대로 슈웃, 골키퍼 펀칭,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높이 뜹니다. 페털티 박스 안에서 강민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공을 다시 헤딩으로 이재인 선수에게, 이재인 떨어지는 공을 논스톱으로 슈우웃!>

순간 모두가 정지된 듯, 고용함이 경기장을 지배했고, 잠시 후,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거대한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재인 슈우우우우웃! 고올,고올, 들어갑니다. 정규 시간을 모두 써버리며, 루즈 타임 1분을 남기고 기적의 동점골을 터뜨린 이재인 선수, 오늘 두 골 모두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원레즈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환호하는 수원레즈의 선수들, 감독과 벤치에서 선수들이 모두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수원레즈의 홈팬들 너무도 좋아하며 레즈의 진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재인 선수의 골로 동점을 만든 양팀입니다. 강민 선수의 높은 타점의 헤딩 패스를 땅에 떨어지기 전, 한 템포 빠른 슛팅으로 수비들이 미처 대처를 하지 못했고, 수비에 시선을 가린 서울시티의 골키퍼 유상혁 선수는 손을 쓸 수도 없어 땅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삐이익’

<드디어 12라운드의 수원레즈 대 서울시티, 서울시티 대 수원레즈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양팀 승점 1점씩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위원님 경기 총평을 해 주시죠>

<예. 오늘 서울시티는 ....

중략

마지막 이재인 선수의 골로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수원레즈입니다. 서울시티는 승점 2점을 잃었고, 수원레즈는 승점 1점을 버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강민 선수는 득점을 하지 못하고 어시스트 하나만 취득했습니다만 조금 문제가 있는 듯한 모습을 종종 보였던 경기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전에 없었던 드리블을 망설이는 모습, 수비수를 앞에 놓고 몸이 굳어버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원레즈에서는 이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이렇게 강민이 드리블을 하지 못한다면 오늘처럼 수원레즈의 경기력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예. 강민 선수가 별 이상이 없을 것을 기원하며 오늘 중계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강민은 자신에게 들려오는 FM 시스템의 알림음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잘 깨닫지 못했고, 후반전에 들어와 감독의 권유대로 드리블을 하려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깨닫고는 당황했고, 그저 정신없이 공만 찾아 뛰어다닌 것 같았다.

강민은 정신이 멍했다.

FM 시스템이 없었을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뛰면서 자신에게 무엇인지 모를 이상이 왔다는 것은 느낄 수가 있었다.


샤워를 끝내고 모두가 돌아간 경기장에 서서, 강민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나에게 일어난 이와 같은 일이, 이제는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혹, 지난 경기 백태클의 영향일까? 분명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치료가 되었지 않은가? 그래서 포인트도 분명 받은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정신과 의사인 심정식 박사도 그렇게 말씀하셨지 않나? 아, 아닌가?]

강민은 이번 주 정신과 상담을 받을 때 심박사의 말을 생각했다.


‘지금으로 보면 아무 이상이 없어. 부상에 대한 공포와 염려도 생각보다 덜한 것 같고,... 그러나 덜하다는 것이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네. 혹, 드리블을 행할 때 어려울 수도 있고, 수비수가 태클을 걸 때에도 몸이 굳어질 수 있으니,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교체를 행하는 것이 좋네’


[그런가? 그렇게 된 것인가? 드리블에 문제가 생겼고, 수비의 태클에 몸이 굳어 버리는 것인가? 정신력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건만, 몸에 각인되다시피한 죽음 직전까지 경험한 그 상처의 아픔보다는 아직 부족하단 것이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강민의 어깨에 누군가 손을 턱하니 얹자, 강민은 얼른 쳐다보았다.

그 곳에는 자신의 멘토나 다름없는 박지상 코치가 강민을 보고 웃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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