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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로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물약독점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단타로
작품등록일 :
2019.07.30 13:42
최근연재일 :
2019.08.12 21:4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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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0
추천수 :
696
글자수 :
154,918

작성
19.08.1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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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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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나혼자 물약독점 26화-히든 퀘스트(1)

DUMMY

나혼자 물약독점 26화-히든 퀘스트.


왕실도서관에서 책을 뒤적이고 있으니 어떤 인물이 와서 내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신가요?”


나는 책을 읽다 말고 나에게 말을 건 인물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대신했다.

궁정서기관 키렐.

‘히든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만나야 하는 인물이다.


“혹시 하닐님이 아니신지요?”

“어떻게 절?”

“‘바룬 영지’의 바쉬누님께 가끔 하닐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히든 퀘스트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 초보자 마을의 연금술 협회장과의 친밀도.

그리고 연금술 지식 1만 이상의 숙련도.

나는 그 둘의 조건을 채운 지금이 히든 퀘스트를 진행할 적기라고 생각했다.


‘...더 강해져야 하니까···.’


뱀파이어. 화랑길드와의 싸움. 데스나이트. 가면 갈수록 강한 적들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내 전투력 부족이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아무리 생산계열이라지만···.

이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만 할 순 없는 법. 그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 돌파구가 이 히든 퀘스트. ‘정령수 부락의 위기’.


“저는 궁정서기관인 키렐이라고 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얘기를 나누실 수 있으실까요?”

“아···. 물론이죠.”

“그럼···. 이쪽으로···.”


키렐은 나를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했다.


“혹시 남쪽에 있는 ‘리라 부락’에 대해서 들으신 건 없으신가요?”

“리라 부락이요? 아뇨···. 잘···.”

“그러시군요. 리라 부락은 좀 특이한 마을입니다···.”


운을 띄운 키렐은 리라 부락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요하자면, 척박한 땅에 모여 사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얼마 전 한 마법사가 씨앗을 하나 전해줬다고 한다.

그 씨앗은 마법의 씨앗으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금세 열매를 수백, 수천 알을 맺어 리라 마을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해줬다는 얘기.


“그런데요?”

“...그런데···. 그 나무가 점점 한도 끝도 없이 자라더니, 사람들을 습격한다는 이야기에 군대를 파견했지만···. 결국···.”


키렐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아꼈다.


“그래서···. 바쉬누님께 연금술사로서의 하닐님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연금술에 해박하신 하닐님이시라면···. 그 나무가 왜 사람을 공격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히든 퀘스트]

-정령수 부락의 위기

-이름 없는 마법사로부터 받은 씨앗이 마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래서 모르는 사람의 호의는 조심해야 한다고 엄마가 항상 말하건만···.

-성공 조건 : 정령수를 파괴하기

-보상 : 왕실 우호도 +100. 성공보수 10실버.


히든 퀘스트 알림. 지체할 것 없이 나는 키렐에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는 자로써 제 지식이 모든 이들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합니다.”


왕실 우호도 +100. 성공보수 10실버.

얼핏 보면 평범한 퀘스트 같지만···. 이 퀘스트를 끝내면 얻게 되는 스킬과 무기가 ‘진짜 보상’이니까 말이지···.

나는 퀘스트를 수락하고 곧바로 ‘리라 부락’으로 향했다.

어차피 퀘스트를 어떻게 깨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으니까.

도착한 리라 부락에는 예상대로 거대한 정령수가 뿌리를 꿈틀거리며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정령수의 레벨은 80~90대 사이로 출현한다.

레벨 50대 초반인 내가 본래라면 상대하기 어렵지만···.

약점을 알고 있는 내게는 정령수를 정리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품에서 물약을 꺼내서 마셨다.


[고급 신속의 비약]

-회피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회피율이 상승한다고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정령수의 경우 ‘눈’이 없다는 설정 탓에 명중률이 극악하게 낮았다.

신속의 비약을 마신 것만으로도 거의 90%이상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터.

게다가 데스나이트를 잡고 만든 아이템인 ‘아너 오브 나이트’.


‘송유진 덕분에 재료가 많아서···. 내가 사용할 분량까지 만들 수 있었으니까···.’


하나에 지금은 1억이나 하는 물약. 본래대로라면 당연히 팔아야 했지만···.

최근 들어 ‘강해지고 싶다’라는 욕망이 점점 커진 바람에 결국, 하나 써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벌어놓은 돈이 억 단위가 되는 순간···. 돈에 대한 욕심이 조금 줄기도 했고···.

그럼 준비도 끝났고 시작해볼까?

나는 품 안에 있는 화염병을 꺼내서 정령수에게 던졌다.


화악!!!


나무라서 그런지 활활 잘 타는군.

정령수가 괴로워하면서 뿌리와 줄기를 휘둘러 나를 공격했지만,


-회피율에 의한 회피가 발동되어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HP가 깎이는 일은 없었다.


“기야아악!!!”


정령수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한층 더 심하게 줄기를 휘둘러 나를 공격했다.


‘그럼 뭐해···. 어차피 안 맞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차례차례 품에서 화염병을 꺼내서 정령수를 공격.


화르르화르르.


나무 속성이라서 그런지 정말 잘타는구나.

HP는 거의 드래곤 급이지만, 계속 공격하다 보면 언젠간 죽겠지라는 생각으로, 나는 화염병을 계속 던졌다.


촤악!


그런 정령수가 몸부림을 치며 줄기로 내 몸을 묶었지만···.


뚜둑.


‘아너 오브 나이트’에 의해서 상승한 공격력으로 내리치니 가볍게 끊어지는 줄기.

화염병을 100개쯤 던졌을까?

뿌리 끝쪽부터 점점 몸통 쪽으로 옮겨붙은 불이 정령수의 HP를 갉아먹었다.

이대로면 두 시간쯤 더 태우면 끝이 나려나?

공격력은 데스나이트급에도 못미쳤지만 피통 하나만큼은 역대급인 몬스터라 그런지 벌써 태우기 시작한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도 죽을 기색이 없었다.

...

가끔 묶였을 때 가지나 줄기를 끊어내길 반복.

...


- 경험치가 상승했습니다.

-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 ‘정령수’를 최초로 쓰러뜨려 보너스 경험치가 지급됩니다.

-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


그렇게 네 시간이 더 지나고서야 정령수는 재가 되었다.

한 번에 5레벨 상승.

순식간에 레벨이 60을 찍어버렸다.


‘게다가···.’


나는 정령수가 쓰러진 자리에 남아있는 채찍과 연구서를 주워들었다.


[정령수의 줄기]

- 가시 줄기를 가진 정령수의 줄기. 고대 신들이 인간을 벌할 때 썼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 공격받은 적은 고통 때문에, 아주 찰나의 시간 동안 행동불능이 된다.

- 공격력 +480. 민첩 +120

- 알케미스트 전용 아이템.


채찍의 아이템 설명은 간결했으나, 아이템을 둘러싸고 있는 황금빛 오러.

에픽 아이템의 증표다.

아마···. 이때까진 에픽아이템을 획득한 사람은 없었던 거로 기억한다.

결국, 그 말은 곧 전 서버 유일의 에픽아이템 보유자라는 이야기. 게다가 공격력을 올려주는 수치 자체가 오버스펙이다.

...

귀혼검의 공격력이 200인데 그 두 배를 넘는 공격력.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무기와는 비교할 대상조차 되질 못 한다.


그리고···.


스킬북···.

나는 곧장 스킬북을 펼쳤다.


- ‘쏜 바인드의 문양’을 새기시겠습니까?


...

조금 고민이 됐다.

‘문양’이란 알케미스트에게만 주어지는 스킬로써, 일종의 마법에 가까운 기술이다.

다만 레벨 50마다 한 개씩밖에 새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 쏜 바인드.

- 땅속의 생명의 기운을 촉진시키는 문양을 통해 식물을 자라게합니다.

- 자라난 가시는 적을 묶어 행동을 방해하고, 약간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여러 가지 문양이 있는 거로 알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문양 중에는 제일 좋은 문양.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쏜 바인드의 문양을 새깁니다.

- ‘대지의 알케미스트’로 클래스가 변경됩니다.


* * *


시험 삼아서 데스나이트 던전에 재도전했지만, 새로 얻은 무기와 문양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쏜 바인드!”


순식간에 데스나이트와 나이트메어를 묶어버리는 가시들.


고오오.


언데드라서 말은 못했지만, 데스나이트의 오러가 고통에 몸부림 치는게 보였다.

게다가.


쫙!!!


채찍으로 내리칠 때마다 부서져 나가는 뼈.


“한일아···. 뭐야?”


그 위력에 놀란 건 나만이 아니었다.


“오빠···. 또 어디서 그런 괴물 같은 걸 얻어왔어!?”

“한일이형! 대박대박!”


수혁이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는 눈치였다.

백검아저씨조차 자신의 ‘귀혼검’을 능가하는 에픽아이템의 위력에 눈을 떼지 못했다.


쫙!! 쫙!!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내리치는 내 채찍질에 데스나이트의 피통이 크게크게 깎여나갔다.

그리고 나는 어차피 쏜바인드에 묶여 움직이지도 못하는 데스나이트의 목에 채찍을 감고, 데스나이트의 목뼈를 그대로 부러뜨렸다.



우득.


경쾌한 뼛소리와 함께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데스나이트의 시체.


- ‘언데드킹의 신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송유진만큼 쉽게 깬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 레이드에 비해서는 말도 안나올 정도로 허무하게 데스나이트를 잡아버렸다.

...


“...”


다들 황당했는지 던전을 클리어했는데도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나조차도 내가 만들어낸 상황이 머리로 인지가 안 될 정도였으니까.

방금 죽은 게 우리 파티를 전멸시킬 뻔했던 그 데스나이트가 맞단 말인가···?

이게 ‘에픽아이템’과 ‘문양’의 힘.

긴 침묵 끝에 백검 아저씨가 입을 뗐다.


“하닐공. 지금 나와 겨룬다고 해도, 하닐공을 이길 자신이 없구려···.”

“에이! 백검님. 아무리 그래도 백검님은 ‘검사’랭커인데, 생산직인 알케미스트가 백검님을 어떻게 이겨요.”


백검의 말을 수혁이가 바로 부정했지만 백검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아무리 귀혼검이 있다고 해도, 데스나이트를 상대로 싸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소. 짱짱맨공.”


그렇다.

백검도 벌써 레벨 60대 초반. 게다가 ‘귀혼검’이라는 유니크 아이템까지 있으니 그 강함은 여타 랭커들에게 뒤지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질 것 같지가 않았다.

아니. 지금 싸우면 내가 반드시 이길 게 눈에 보일 듯 그려졌다.


“진짜 이거 오버파워 아니냐고···. 세컨드월드 완전 알케미스트 몰빵겜이냐···.”

“세컨드 월드 본사에 알케미스트 너프좀 해달라고 연락 좀 하던가. 크크”


나는 그렇게 얘기한 뒤에, 바로 말을 이었다.


“‘히든 퀘스트’깨서 그래. 히든 퀘스트”

“히든 퀘스트? 궁수 랭커 1위가 ‘궁귀’로 전직할 때 했다는 그거?”

“응. 그거. 아마 전투직이 히든 퀘스트 깨면 나보다 더 쎄질걸?”


사실이 그랬다. 아니. 히든 퀘스트가 아니라 레벨 100을 찍고 2차 전직만 해도 대부분의 전투계열 직업을 상대로 아마 나는 질 것이다.

그만큼 생산직은 전투에서는 전투직을 따라갈 수 없는 벽이 있었다.


“나도 히든 퀘스트 빨리 발견하고 싶다. 명색이 우리팀 메인 딜러인데, 내가 너보다 딜을 못 넣어서야 되겠냐.”

“그래. 메인 딜러니까 빨리 좀 더 강해져라.”


그렇게 새로 얻은 아이템과 히든 퀘스트에 대해 떠드는 나의 수혁이.

그리고 그 대화를 듣고 있던 백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하닐공. 내 잠시 동안 떨어져 수련을 하다 와도 되겠소?”


작가의말

Yice님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선작 및 추천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독자님들 덕분에 신인 베스트에 오를 수 있었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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