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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로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물약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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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단타로
작품등록일 :
2019.07.30 13:42
최근연재일 :
2019.08.12 21:4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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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918

작성
19.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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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혼자 물약독점 21화-화랑 길드(6)

DUMMY

나혼자 물약독점 21화-화랑 길드(6)


길드전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닐님! A 지역 밀리고 있습니다.

-하닐님! 어디세요? 지원 필요합니다.

-B지역도 밀리고 있습니다.


적의 총공세에 시작부터 전황은 불리했다.

뭐···. 당연한 결과였다.

아무리 레벨이 비슷하다고 해도, 항상 파티를 꾸려 사냥을 하고 스킬 연계가 자연스러운 화랑 길드.

그에 비교해, 나를 위해 모여준 사람들은 스킬 연계도 부족하고 합도 맞지 않는다.

게다가 솔직히 ‘지켜야 할 것’이 없는 우리 길드원들의 투지 부족 패색이 짙은 원인이겠지.


-‘블루 실드’, 적 C구역 적제압완료, A지역으로 지원 가겠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블루실드의 승전보가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나는 길드원들을 독려하며, 길게 늘어진 전장의 한쪽 구석에서 싸움을 계속했다.

적의 머릿수를 최대한 줄여놓아야 했다.


탕!


수혁이의 머스킷이 빛나고, 적 성직자가 쓰러졌다.

진짜 백발백중이네···.


“수혁아. 마법사도!”

“알아!”


나는 그런 수혁이에게 다음 저격 목표로 화랑 길드의 마법사를 지목하며 적에게 달려들었다.


콰광!


폭탄을 아낄 필요 없었다. 어차피 전면전. 쉴 새 없이 내가 던지는 폭탄에 적의 전위가 무너졌다.

탱커가 보호해주지 않는 파티의 딜러는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다.

어김없이 발사되는 수혁이의 총알에 적 마법사가 쓰러졌다.


탕!


그리고 이내 다시 한번 발사되는 수혁이의 총알. 또다시 쓰러지는 적.

수혁이가 레벨 50을 넘기면서 익힌 스킬 덕분이었다. 본래 머스킷은 연사가 불가능하지만, 50을 넘긴 사냥꾼은 총을 두 자루 소지한 채로 연사할 수 있게 된다.

든든한 아군이다.


“형? 저는 언제 싸워요?”

“너는···. 그냥 수혁이 지켜줘. 수혁이가 지금 우리팀 메인 딜러니까.”

“나도 싸우고 싶은데···.”


칭얼대는 태진이. 하지만 기분에 따라 싸우고 싶다고 태진이가 수혁이를 지키지 않으면 금세 적도 우리 딜러를 자르러 올 것이 뻔했다.

그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정의를 들먹이는 컨셉러 ‘백검’의 활약도 대단했다. 과연 말단이지만 랭커는 랭커라는 건가···.

백검 아저씨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마치 물이 흐르는 듯 자연스러웠다.

쉴 새 없이 적을 베어 넘기는 백검.


“악을 멸하리라!!”


그리고 쉴 새 없이 내뱉는 저 ‘컨셉’만 없으면 괜찮으련만···.

그때였다.


-길드장님! 적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길드장님 어디십니까!

-밀리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다급한 아군의 길드 메시지가 전해온 전황.

이쪽에서는 우리가 분전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밀리는 듯했다.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지금 E구역에서 적들 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아군을 독려하면서 다시 한번 품에서 폭탄을 꺼내서 던졌다.

제발···. 한 명이라도 더 머릿수를 줄여줬으면···.

어느새 싸움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몇백이었던 아군 수는 이제 50이 채 되지 않았다.


“매의 눈!”


수혁이가 협곡의 언덕에 올라서 적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시야를 확대해주는 스킬.

뭐···. 이를테면 FPS게임의 스코프 같은 기능을 하는 스킬이다.


“적들도 많이 줄었어.”


다행히 수혁이가 전해온 소식은 나쁜 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은 패색이 짙은 상태. 이대로라면 우리의 패배가 뻔했다.


“이동하자.”

“그래.”


적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수혁이의 저격을 이용해서 적의 머릿수를 줄이는 우리에게는 안 좋은 상황.

계속 대치하면서 싸워봤자 적이 쌓일 뿐이었다.


-블루실드 분들, 제가 있는 북쪽 협곡 쪽으로 이동해주세요. 그곳에서 적들을 맞이합시다.

-알겠습니다.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정예를 내가 있는 곳으로 불렀다.


-하닐님. 지금 북쪽 협곡 쪽에 계신 건가요!? 지원 가겠습니다.

-아뇨. 남은 병력들 후퇴하세요. 후퇴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주세요.


굳이 도우러 오겠다는 아군을 만류하고 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길드원들을 퇴각시켰다.

이제 협곡에서의 싸움이 이 전투의 승패를 가를 터.

준비는 끝났다.


* * *


“길드를 세워서 선전포고까지 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전투도 끝을 내시죠”


화랑길드의 수장 ‘진흥’. 그가 본대를 이끌고 협곡에 도착한 것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었다.


“빨리 오셨네요.”

“저희 정보력이 좀 좋아서 말이죠.”


진흥은 내 말에 이죽거리면서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정말 너무 일찍 도착했단 말이지···.


“협곡이라서 많은 인원이 들어오면 함정이 있다든지···. 그런 건 걱정도 안 하시고 밀고 들어오시는군요?”

“뭐···. 함정이 있다 한들 전력 차이가 심하니. 얼마나 영향을 받겠습니까. 게다가···.”


양 진영의 딜러들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그는 한껏 여유를 부리며 말을 이었다.


“하닐님은 생산클래스이신데···. 뭐···. 랭커급 마법사가 광역마법이라도 펼친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안되실 텐데요. 쿡”


일부러 웃음소리를 과장해서 내면서 나를 무시하는 태도를 내보이는 진흥.


“지금이라도 항복하시고 ‘화랑 길드’ 산하로 들어오시죠.”


...

이 순간에도 물약의 합성법을 얻는 것만 생각하는 화랑길드.

그깟 합성법이 뭐라고. 가을이를 찾아가서 협박한 놈들.


“항복하고 ‘화랑 길드’ 산하로 들어가면? 그러면 당신이 내 친구를 찾아가서 겁을 준 것도 없던 일이 돼??”


화가 나면 피가 끓는다더니···. 오히려 몸속의 피가 다 얼어붙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순순히 합성법을 내놓으면 좋았잖아.”


병신같이 이죽거리는 진흥.


“닥쳐!”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 내 일갈에 일순간 조용해지는 전장.

...

잠깐의 침묵 후 나는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생각보다 이곳을 빨리 찾은 이유. 나도 알지.”


녀석들은 정보력이라 말하지만.


“우리 길드에 첩자를 심어 놓았다는 거. 그런 얄팍한 수도 못 읽었을 거라 생각해? 네가 여기 빨리 올 수 있었던 건 내가 그 첩자에게 일부러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야.”


전력이 된다면 아무나 받아들인 우리 길드에 첩자를 심을 수 있었다는 것 쯤은 나도 예상했다.

그런 내 말에 일순 당황한 눈빛이 진흥의 얼굴에 스쳤다. 하지만 이내 다시 비웃으며,


“그래서 그걸 꿰뚫어봐서 어쩌겠단 거죠? 지금 이 전력차 눈에 보이실 텐데···.”


이죽거리는 진흥.

그래 내 눈에도 보인다. 우리 편에 남은 인원은 고작 십여명.

그리고 녀석들은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오십여명이 넘었다.

게다가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건 그만큼 강하다는 이야기일 터.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래. 승리에 취해서 자기가 함정에 빠진 줄도 모르는 놈에겐 가르쳐 줘야겠지.”


그 말을 신호로 나는 품 안에서 유리병을 하나 꺼내서 던졌다.

내가 던진 유리병이 적에게 날아가기가 무섭게 나를 따라 유리병을 던지는 아군들.

내가 미리 나누어준 ‘비장의 카드’다.


[고급 윈드 오브 아이스]

- 북쪽 협곡의 차가운 바람을 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얼음 폭약.

- 폭발에 휘말린 적을 1분간 얼립니다.

- 차가운 얼음이 적들의 살갗을 뚫고 피해를 줍니다.


그동안 북쪽 협곡에서 사냥하면서 모은 재료들로 만든 ‘윈드 오브 아이스’.

알케미스트 랭킹 1위였던 볼프강이 레드드레곤을 상대로 사용했던 폭탄이다.

물론, 볼프강이 사용한 건 유니크 등급이었기에 레드드래곤조차 얼릴 수 있었지만, 겨우 레벨 50인 녀석들을 상대로는 ‘고급’등급의 폭약으로 충분했다.


쩌저적.


순식간에 얼어붙는 적의 전위.


“뭐야! 공격해!”


뒤쪽의 딜러진이 상황을 파악하고 그제야 공격을 퍼부으려고 했지만,


“공격하라!!!”

“쏴!!!”

“라이트닝 볼트!!!”


잠시 후퇴해서 목숨을 보전했던 아군들이 이미 뒤쪽에서 그들을 포위하고 공격을 개시했다.

그리고 적의 전위는,


퍼벅.


수혁이의 총알이 관통하자 시원하게 얼음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적들.


“끄아아악!”


하지만 적들도 나름 대형길드 소속의 고렙들.

‘진흥’이 몸을 가까스로 움직여 내게 접근해왔다.


“이 레벨이 되도록 ‘얼음저항’아이템 하나 없을 줄 알고!”


그래 레벨 50가까이 되면 착용하고 있는 방어구 중에 ‘속성’이 부여된 아이템 한둘은 있었겠지.


“그래서···?”


나는 그런 진흥을 비웃으며 말했다.

이젠 내가 비웃어줄 차례였으니까.

어느새 내 곁에 나가와 공격을 퍼부으려는 진흥. 하지만,


“오러 쉴드! 수비 태세! 철벽의 방패!”


캉!


레벨 50은 가볍게 넘을 진흥의 공격을 모든 방어스킬을 발휘해 막아내는 송태진.


“헤헤···. 잘했죠?”


태진이가 마치 칭찬해달라는 듯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나는 그런 태진이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품 안에서 다시 한번 ‘윈드 오브 아이스’를 꺼내 던졌다.


“얼음 저항이 뭐라고? 그럼 얼 때까지 던져줄게”


쩌적.


폭탄을 하나씩 던질 때마다. 진흥의 몸이 눈에 띄게 둔해져 갔다.


“끄악!! 안 돼!!”


진흥은 질 수 없다는 듯 비명을 내질렀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

다시 한번 내던진 폭약에 완전히 얼어붙은 진흥.


“한일아, 내가 처리해도 되지?”


그런 진흥의 머리에 머스킷의 총구를 가져다 대고 묻는 수혁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혁이는,


“개새끼”


라고 낮게 읊조린 후 방아쇠를 당겼다.


파방!


산산조각이 나는 머리통.

진흥은 한 길드의 수장치고는 스킬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너무나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그리고 우리 앞에 나타난 메시지.


-길드전. ‘반화랑 길드’ 승리

-길드 명성이 100 상승합니다.

-‘화랑길드회관’의 모든 재산이 반화랑 길드에 종속됩니다.


적의 수장의 죽음과 함께 그렇게 내 첫 길드전은 끝이 났다.


* * *


길드전이 끝나고, 나는 약속했던 대로 참여한 모든 인원에게 10실버를 지급했다.

뭐···. 대부분이 송태진이 지급한 금액과 또이치스트리머들이 기부해준 금액으로 충당 가능했기에 큰 손해는 없었다.

그리고 화랑길드의 아이템도 길드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공평히 배분했다.

이번 길드전을 두고 비씨아웃사이드에서는,


-하닐 진짜 대박 아니냐? 수적으로도 불리하고 레벨도 딸리는데 길드 전에서 이기다니. 처음 있는 일 아님?

-위튜브 봐봐. 진짜 영화 보는 것 같음.

-다 아이템빨 아님? 알케미스트 좀 쌉사기인 듯. 너프시급함. 생산계열이 어떻게 전투계열을 이김. 말이 됨?

이런저런 의견으로 시끄러웠다.

그리고 화랑 길드에 대해서도,


-나 오늘 화랑 길드 탈퇴했다. 솔직히 명분도 없고 우리 길마가 잘못한 건데 알량한 자존심 지킨다고 길마가 행패 부리는 거 꼴 보기 싫었는데. 잘됐다 싶음.

-지니까 탈퇴하는 거임? 이겼으면 계속 남아있었을 거면서 기회주의자 어서오고~

-화랑길드 ‘하닐’이 만든 ‘광전사의 힘’ 팔아서 돈 좀 벌더니 힘 좀 키웠다고 행패 부리고 다니고, 솔직히 짜증 났었음.

-‘화랑’이라는 이름 달고 하는 짓. 클라스 오져따리. 지려따리. 따리따리. X따리

-화랑길드 지금 탈퇴하는 사람들 속출중. 길드랭킹 떡락 오졌다.

-‘광전사의 힘’도 이미 다른 사람들도 만들기 시작했던데?


여러 여론이 형성되면서, 화랑길드 추락은 기정 사실화 됐다. 이걸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겠지.

...

그래. 나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복수를 했다.

찝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찝찝한 건. 가을이가 당한 만큼 복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기분.

그리고 상쾌한 기분은···.

이번 생에서는 적어도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워서 이겼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다시는 어느 것하나 쉽게 뺏기지 않으리라. 더 강한 힘을 가져야했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물약을 만들고 팔기만 해서는 안된다. 랭킹에 올라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해야한다.

나는 그런 다짐을 하고 핸드폰을 꺼낸 뒤 가을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볼 수 있어?


작가의말

선작 및 추천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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