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단타로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물약독점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단타로
작품등록일 :
2019.07.30 13:42
최근연재일 :
2019.08.12 21:4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4,511
추천수 :
696
글자수 :
154,918

작성
19.08.01 17:30
조회
1,005
추천
27
글자
13쪽

나혼자 물약독점 11화-전야(1)

DUMMY

나혼자 물약독점 11화


약속한 장소에서 커피를 미리 시켜두고, 내가 커피를 반쯤 비웠을 무렵 가을이가 왔다.


“한일 오빠!”


그녀는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뭔가 처음 본날하고 이미지가 아주 다르네”

“어때? 이뻐?”


그녀는 방긋방긋 웃으며 한 바퀴 빙그르르 돌고는 자리에 앉았다.


“어. 괜찮네. 커피 시켜놨어.”

“고마웡!”


오늘 그녀와는 협의해야 할 일이 많았다.


“오늘 왜 불러냈냐면···.”


내가 운을 띄우자, 갑자기 그녀는 마시던 커피에서 입을 떼고 내 눈을 바라봤다.


“앞으로 세컨드 월드 플레이에서 네 협력을 얻고 싶어서야.”

“어?”


그녀는 당황한 듯 대답했다. 그럴 만도 하지.

오히려 그 반응에 나도 조금 당황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관계라면 지속하는 게 좋을 텐데. 내가 이런 요청을 하는 걸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걸까?

나는 이번 ‘광전사의 힘 사건’이 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공개한 것이 이렇게까지 큰 파동을 불러올지 몰랐기 때문에.


“왜? 별로야?”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부른 줄 알고”

“다른 이야기?”


내가 그녀와 할 이야기가 ‘세컨드 월드’의 이야기 말고 뭐가 있단 말인가?

겨우 만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사인데 서로에 대해서 무얼 안다고···. 우리 둘의 공통점이라고는 게임밖에 없는데.


“무슨 이야기?”

“아니···. 아니야. 그래서 무슨 협력?”


또 이야기의 초점이 잘 안 맞는 듯한 감각. 역시 조금 가을이는 사차원적인 면이 있다.


“음···. 어찌 됐든, 내가 제작한 물약 때문에 나나 너나 게임 내에서 유명인사가 된 건 사실이잖아?”

“응.”

“앞으로 나는 그 물약을 꾸준히 제작해서 팔고 싶어. 하지만 귀찮은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고···.”

“그래서?”

“하지만, ‘광전사의 힘’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색곰을 잡아야지만, 혼자서 잡기에는 레벨이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야.”

“그치. 그래서 우리가 파티를 맺었던 거잖아.”

“그래서 회색곰 사냥과 물약의 판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너를 부른 거야.”


나는 가을이에게 자세한 이야기는 식사하면서 하자고 했다.


“뭐···. 불편하면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 어디까지나 제안이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밥을 먹으면서 하자.”


나는 커피잔을 정리해서 카페직원에게 돌려주고, 밖으로 향했다.

가을이와 함께 정한 저녁 메뉴는 파스타였다. 개인적으로 스파게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가을이가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주문하고 음식이 나온 뒤, 밥을 먹으면서 나는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

같이 ‘회색곰’ 사냥을 2인 파티로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도 판매를 맡아줬으면 한다는 이야기. 그에 대한 수수료에 관한 이야기.


“뭐, 일반아이템이 아닌 ‘특수아이템’의 경우 오빠만 알고 있는 레시피대로 만드는 거니까···. 수익은 8대 2로 나누는 건 적절하다고 생각해”


가을이는 내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왜 굳이 사냥해서 물약을 제조해야 해? 그냥 재료아이템을 대량 매입해서 판매하면 되잖아.”

“그렇기도 하지···.”

“솔직한 심정으로 대출이라도 받아서 현질? 이라고 하나? 그걸로 자본을 확보하고, 대량으로 재료를 구매한 다음에 계속 찍어내는 게 좋지 않아?”


나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네 말대로, 현재 ‘광전사의 힘’을 제작할 수 있는 건 아마 ‘세컨드 월드’에서 나뿐일 거야. 독점시장이지···.”

“그러니까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거잖아? 뭐 돈 벌려고 게임하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우리가 ‘곰쓸개’를 대량으로 매입한다고 해보자.”

“아···.”


거기까지만 이야기해도, 가을이는 이해한 듯했다.

갑자기 늘어나는 곰쓸개의 수요. 경매장에 풀리는 대량의 물약. 바보가 아니라면 ‘곰쓸개’가 광전사의 힘 합성의 핵심요소라는 걸 눈치챌 터였다.


“그래, 이미 이해한 것 같지만, 조합법을 다른 사람들이 밝혀낼 수도 있어. 그러면 더는 독점시장이 아니게 되는 거지···.”


나는 굳이 한 번 더 가을이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가 대량으로 곰쓸개를 구매하면 생기는 문제는 하나 더 있어.”

“과수요에 따른 가격조정.”


과연 H대 경영학과. 이해가 빨랐다.


“그래. 곰쓸개의 가격이 폭등하면 생산원가가 틀어져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될지도 몰라.”

“거기까지 생각하다니···. 대단하다.”

“그래서 나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곰쓸개를 평범한 수준으로 획득하면서 물약을 제작하고 싶어.”

“그래서 자연스러운 수급이라는 건?”

“너랑 내가 사냥을 해서 얻는 만큼의 수량이라고 생각해.”


나는 앞에 놓인 파스타를 마저 먹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네가 나와 사냥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

“사냥이라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도 괜찮지 않아?”

“그것도 우려되는 문제가 있어. 너랑 나는 이미 ‘세컨드 월드’ 내에서는 어느 정도 유명인사가 돼버렸어. 같이 사냥하는 사람들이 아마 의심할 게 뻔하지. ‘왜 하필 곰사냥을 할까?’하고 말이야”

“결국, 합성법의 비밀을 지키고 싶다. 라는 거네?”

“맞아.”

“좋아! 내가 오빠의 사냥 파트너가 돼줄게! 대신 판매는 무조건 내가 맡는 거로. 그리고 ‘곰쓸개’에 대한 입막음 비용으로 수익에 대한 분배는 7대 3!”

“7대 3? 그래 알았어”

“좋아! 내가 인심 썼다. 헤헤.”

“그럼. 받아들인 거로 이해해도 되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사업파트너.”


7대 3의 수익배분이면 나쁘지 않다. 합성법에 대한 입막음 비용에 판매망까지 제공해준다. 판매하는데 드는 시간을 쓰는 것도 비용인데 그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그렇게 나쁜 거래는 아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우리는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헤어졌다.


“오빠. 오늘 안 바래다줄 거야?”

“뭘, 바래다줘. 내가 네 남자친구도 아닌데.”

“피···. 동생이 이렇게 이쁘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걱정도 안 되냐?”

“너희 집 지하철 내려서 바로라며 뭘. 들어가면 연락하고. 내일 보자. 학교 수업 끝나면 바로 연락해.”

“칫, 알았어!”


* * *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 핸드폰을 열어보니 가을이로부터 메시지가 와있었다.


-오빠. 다음번에 봤을 땐 영화라도 같이 보자.


영화?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간지도 오래됐지···. 나쁠 것 없겠다 싶어서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 * *


가을이와 함께 하는 사냥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동전 던지기!”


가을이가 동전 던지기로 곰에게 스턴을 먹인 것을 확인하고 나도 품에서 폭탄을 꺼내 던졌다.


쾅! 쾅! 쾅!


연속으로 세 발. 그리고 다시 한번 가을이가 동전 던지기로 스턴을 걸고, 정신을 못차리는 곰에게 내가 단검을 꽂아 넣는다.


푹!


곰의 몸이 회색빛으로 변하곤 사라진다. 지겨워지도록 하는 곰사냥. 이제는 둘이 잡담을 하면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워졌다.

폭탄을 한 발 더 쓰면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야 수지타산이 맞질 않았다. 합성을 위해서는 곰쓸개가 2개가 필요한데 한 마리에 폭탄을 네 개나 써서는 손해였다.

심지어 곰쓸개를 떨구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폭탄은 되도록 아껴야 했다.

그런데도, 사냥할 때 둘이 데미지를 입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곰 발톱이랑 가죽 같은 건 그냥 팔면 되는 거징?”

“응. 수익만 제대로 분배해줘”

“알았엉”


사냥도 순조롭고 판매도 순조로웠다. 한 달간 계속된 사냥으로 내 레벨은 19. 가을이의 레벨은 이미 20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한 달간의 판매수익 정산.


“오빠, 오늘 실버 현금화하는 날이지?”

“실버? 무슨 소리야. 골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벌었다고 생각하는거야.”


1,000코퍼가 1실버. 100실버가. 1골드. 1실버가 현재 시세로 1만 원 정도. 1골드가 100만 원이다.

가을이는 헤비플레이어가 아니어서 랭킹에 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고, 나는 애초부터 돈을 버는 게 목적이라. 번 돈으로 둘 다 아이템을 사서 캐릭터를 강화할 생각은 없었다.

적당한 무기를 쓰면서, 매매를 통해 이익을 취하면 된다는 데에는 둘 다 서로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아이템오타쿠’에 글을 올리자, 순식간에 거래요청이 들어왔다.

그만큼 세컨드 월드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거겠지.

어제까지 발표로 세컨드 월드의 플레이어의 한국 플레이어가 50만을 넘겼다고 했다. 세컨드 월드 오픈 2년 차에는 100만을 넘긴다. 앞으로도 더 인기가 많아진다는 얘기.


-13골드 전부 삽니다.

-제시요.

-1250만 원에 살게요.


예상했던 금액보다는 조금 적었지만, 일괄구매한다길래 팔기로 했다.

거래 수락을 누르고 게임 아이디를 서로 알려준 뒤, 게임에 접속하자 메시지가 도착해있었다.


-골드 사기로 한 ‘북두신권’입니다. ‘와타리 마을’에 있는데, 오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레벨이 낮아서. 여건상 ‘와타리 마을’은 힘들 것 같은데요.


와타리 마을은 유명한 고렙 사냥터 근처의 마을이었다. 한 번도 안 가본 지역은 텔레포트 할 수 없는 세컨드 월드에서 겨우 렙 19인 내가 가다간, 필드 몬스터한테 끔살이었다.


-그럼 제가 그쪽으로 가죠. 어디 신가요?

-‘바룬 영지’입니다.

-바룬 영지요?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바룬 영지 분수장에서 만나시죠.

-네. 기다리겠습니다.


메시지를 나누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북두신권’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설마 했는데, ‘그 물약’ 만드시는···. 하닐님 맞으시죠?”

“하하. 네.”

“지금 우리 길드에서 난리입니다. 근데 ‘바룬 영지’에 계신 거 보면 레벨이 낮으신 거 같은데. 벌써 13골드나···.”

“물약 장사가 잘돼서요.”

“하긴 우리 길드 사람들도 경매장 올라올 때마다 사재끼느라 정신 없긴 했어요. 덕분에 사냥 쉽게 했습니다.”


골드를 사러 와서는 골드는 안 사고, 물약 얘기에 정신이 없는 상대방.

나는 본론을 꺼냈다.


“그럼 13골드. 여기서 넘겨드릴 테니, 이따가 아이템오타쿠에서 거래성립완료버튼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거래창을 열고 13골드를 그대로 넘겼다.


“거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현금 파실 일 있으면 연락 부탁드려요.”

“아···. 네. 그럼”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북두신권이 나를 불러세웠다.


“저, 하닐님. 우리 길드 안 들어오실래요?”


* * *


현금은 금세 입금되었다.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으니 375만원이 가을이의 몫.


“통장으로 돈 보냈어.”

“헐···. 진짜야?”


가을이는 눈이 똥그래져서 말했다. 그래 봤자 게임 속 캐릭터의 눈이 커졌을 뿐이지만.

이런 것까지 구현한다니 정말 ‘풀다이브 게임’의 구현력이 놀라울 뿐이다.


“이거 얼마야?”


375만원. 가을이의 나이가 20살이니 375만원은 분명히 거금이었다. 아니, 나한테도 거금이다. 일반 직장인 간부급이나 되어야 벌 수 있는 금액.

그게 한 달 만에 20살짜리 대학생의 통장에 꽂힌 거다.

그리고, 내 통장에는.

약 880만 원이라는 거금이 꽂혀있었다.

내 인생에 통장에 800만 원이 넘는 거금이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항상 쪼들리는 삶에. 월급이 나오면 아껴 써도 금세 날아가 버리는 돈들. 그런데 800만 원이라니.

실감이 안 나는 금액이었다.


“오빠! 나 대학교 때려치우고 게임만 할까!? 진짜 어떡해! 뭐사지? 어쩌지?”


가을이는 기분이 좋아서 어찌할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무슨 대학을 그만둬. 게임은 그냥 취미로 하고, 졸업해야지.”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지!”


정말 철없는 대학생. 딱 그 모습이었다. 가을이를 보니 지금 고3인 두나가 생각났다.

그동안 집에서도 종일 게임한다고 두나한테도 신경을 잘 못 써주긴 했지.


“오빠! 우리 돈도 벌었는데, 오늘 만나서 영화나 볼까?”


정적을 깨고 가을이가 내게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혼자 물약독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지공지. 19.08.26 183 0 -
공지 제목변경(알케미스트 마이스터->나혼자 물약독점) 19.08.01 812 0 -
27 나혼자 물약독점 27화-히든 퀘스트(2) 19.08.12 458 18 12쪽
26 나혼자 물약독점 26화-히든 퀘스트(1) +1 19.08.12 478 17 12쪽
25 나혼자 물약독점 25화-데스나이트(4) 19.08.11 500 18 12쪽
24 나혼자 물약독점 24화-데스나이트(3) 19.08.10 523 14 12쪽
23 나혼자 물약독점 23화-데스나이트(2) 19.08.10 575 17 13쪽
22 나혼자 물약독점 22화-데스나이트(1) +1 19.08.10 616 20 12쪽
21 나혼자 물약독점 21화-화랑 길드(6) +1 19.08.09 650 27 13쪽
20 나혼자 물약독점 20화-화랑 길드(5) 19.08.08 667 24 13쪽
19 나혼자 물약독점 19화-화랑 길드(4) +1 19.08.07 688 23 14쪽
18 나혼자 물약독점 18화-화랑 길드(3) 19.08.07 710 23 12쪽
17 나혼자 물약독점 17화-화랑 길드(2) +3 19.08.06 754 18 12쪽
16 나혼자 물약독점 16화-화랑 길드(1) +4 19.08.05 798 24 12쪽
15 나혼자 물약독점 15화-뱀파이어의 관(3) +2 19.08.04 840 24 13쪽
14 나혼자 물약독점 14화-뱀파이어의 관(2) 19.08.04 866 25 13쪽
13 나혼자 물약독점 13화-뱀파이어의 관(1) +4 19.08.03 929 28 13쪽
12 나혼자 물약독점 12화-전야(2) +8 19.08.02 946 25 13쪽
» 나혼자 물약독점 11화-전야(1) +4 19.08.01 1,006 27 13쪽
10 나혼자 물약독점 10화-첫 수익(4) 19.07.31 992 28 13쪽
9 나혼자 물약독점 09화-첫 수익(3) +5 19.07.31 1,020 25 14쪽
8 나혼자 물약독점 08화-첫 수익(2) +3 19.07.31 1,105 31 13쪽
7 나혼자 물약독점 07화-첫 수익(1) +4 19.07.31 1,159 30 12쪽
6 나혼자 물약독점 06화-고블린메이지(2) 19.07.31 1,165 35 14쪽
5 나혼자 물약독점 05화-고블린메이지(1) +5 19.07.30 1,205 34 13쪽
4 나혼자 물약독점 04화-튜토리얼(3) +4 19.07.30 1,241 32 12쪽
3 나혼자 물약독점 03화-튜토리얼(2) +2 19.07.30 1,310 36 12쪽
2 나혼자 물약독점 02화-튜토리얼(1) +3 19.07.30 1,430 35 14쪽
1 나혼자 물약독점 01화-돌아가다(1) +5 19.07.30 1,866 3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