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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님의 서재입니다.

헛똑똑이 봉봉선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B급깎이
작품등록일 :
2019.09.11 20:19
최근연재일 :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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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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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9: 프로토콜 66

DUMMY

“제 3보: 국왕 폐하 서거하시다.

다섯발톱당 당충들이 연행된 당일 오후, 암살충이 호기롭게 왕궁으로 숨어들어 알현실에서 국왕 우우와 결투를 벌인 끝에 우우를 살해했다. 지하 감옥에서 당충들을 심문하던 친위대원들이 탐정과 함께 알현실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승부가 결정된 다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탐정은 그 자리에서 암살충을 체포하려고 하였으나 암살충은 거대한 지네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해진다.

암살충이 친위대원들이 효과적으로 국왕을 보호하지 못하는 빈틈을 이용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일각에서는 사건 수사를 위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고 암살충을 사살하거나 체포하지도 못한 탐정 봉봉을 구속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당인 보라인주당은 핏핏 왕자와 함께 비상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알렸다. 당수 G가 어린 왕자를 대신해 섭정을 맡을 예정이며 사태가 진정되면 권력을 왕자에게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날 체포하겠다고요?”

봉봉이 어이가 없어서 외쳤어요. 그의 앞에 선 G가 고개를 끄덕였지요. 그의 등 뒤에는 무당벌레 경찰들 수십 마리가 뒷짐을 지고 젠틀하게 딴전을 피우고 있었어요.

“여론이 좋지 않아. 친위대원들을 차출해서 보안을 엉망으로 만든 건 자네이지 않나? 나도 자네를 체포하는 것은 반대하네만, 넥터 허브 곤충들이 자네가 책임을 지기를 원한다네. 왕자님도 마찬가지야. 며칠 지나면 잠잠해질 테니 잠시 동안만 머리를 식힌다고 생각하게. 자, 그 석궁을 넘겨주게.”

“아니, 왕자가 겨우 애벌렌데 뭘 안답니까?”

“별 다른 도리가 없다네.”

봉봉은 화가 나서 머뭇거렸어요. 또 자신이 벌인 일에 말려들었을 뿐인 판판까지 체포되게 할 수는 없었지요. 그렇다고 체포를 면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빌어보는 수밖에요.

“알겠습니다. 다만 판판은 보내주십시오. 제가 억지로 끌고 다녔을 뿐이지,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네. 시충들이 원하는 건 자네뿐이니까.”

G가 손가락을 까딱거렸어요. 무당벌레들이 길을 열었지요. 판판은 머뭇거리면서 그들 사이를 지나가다가 봉봉을 돌아보았어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 판판. 가서 차나 한 잔 드시고 계세요.”

무당벌레 경찰들은 봉봉을 왕궁 아래 지하 감옥으로 데려갔어요. 다섯발톱당 당충들이 잡혀있는 그 곳 말예요. 봉봉은 지하 계단을 내려가면서 하도 화가 나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식혀보려고 했지요. 분홍색 머리 조종실에 앉은 봉봉이 손가락을 퉁겨 다른 봉봉들을 불러내어 함께 찬물을 뿌렸답니다.

“이제 좀 머리가 맑아지는군.”

“응? 자네 뭐라고 했나?”

G가 물었어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너무 상심하지 말게. 전부 잘 풀릴 걸세. 자네가 다 좋은 뜻으로 했다는 걸 왕자님께 잘 설명드리지.”

무당벌레 경찰이 비어있는 철창을 열고 봉봉을 안으로 들였어요. 봉봉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허름한 침대에 앉았어요. 그런데 무당벌레들이 당충들을 가둔 철창을 하나둘씩 여는 게 아니겠어요?

“잠깐! 자네들 뭐하는 건가!”

봉봉이 철창 밖으로 나오려고 했어요. 무당벌레 한 마리가 봉봉의 머리를 목탁 두드리듯 후려치고 철창문을 닫아버렸지요. 바로 옆 철창에서 토토 박사가 봉봉을 비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봉봉은 얄궂은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씩씩거렸어요. 토토 박사는 허리를 굽혀서 감옥에서 나오고는 하얀 코트를 걸치고 먼지를 털었지요.

“아! G, 장미배달은 잘 끝났나보군.”

“물론이네. 정확하게 배달되었어. 우우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G와 토토 박사가 음산하고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어요. 풀려난 다른 당충들도 그들을 따라 웃었지요. 봉봉은 바닥에 대자로 뻗은 채 배신감에 치를 떨며 톱날 같은 턱을 부득부득 갈았답니다. 온몸을 버둥거리면서 난리를 쳤어요.


봉봉 덕에 체포를 면한 판판은 터덜터덜 걸으며 왕궁 밖으로 나왔어요.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지요. 봉봉 말대로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건지, 방책을 강구해야하는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어쩐담. 걱정되는데 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선가 맑은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어요.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지? 모래바람이 불고 회전초라도 굴러가야할 것 같은 소리인데?”

판판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알아내려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다가 30센티미터쯤 떨어져 있는 폭탄먼지벌레를 보았어요. 며칠 전에 봉봉과 판판을 Q에게 안내해주었던 폭폭이었지요. 폭폭은 넓은 챙 모자를 쓰고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어요. 판판은 갑자기 뭔 일인가 싶어서 가만히 서있었어요.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였다간 무슨 일이 날 것 같았지요.

폭폭이 등에 차고 있던 긴 쇠막대기를 꺼내서 판판에게 겨누었어요. 판판의 더듬이가 상황을 알아채고 판판을 기둥까지 구르게 했지요. 판판이 데굴데굴 땅을 구르는 동안 폭폭의 꽁무니에서 나온 뜨거운 용액이 폭폭이 입은 특수 바지에 연결된 관을 타고 쇠막대기에서 뿜어졌어요.

“아우씨, 이게 무슨 일이야!”

등이 뜨거웠어요. 아무래도 땅에 구르다가 용액에 맞은 듯 했지요. 판판은 재빨리 겉옷을 벗어던졌답니다. 판판은 옷의 등부분이 새까맣게 탄 걸 보고서 기절할 뻔했지요. 퍼즐이 맞추어지고 있었어요!

‘그랬던 거야! 검시소에서 얼음을 치운 다음에 저 용액으로 안치실을 데운 거였어! 그게 맞을 거야. 폭탄먼지벌레의 산은 위험하기로 소문이 나있지.’

판판은 폭폭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빠끔히 내밀었다가 하마터면 얼굴에 산을 맞을 뻔했어요. 휘파람 소리가 멈추더니 한 번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울렸답니다.

“판판! 얌전히 저 세상으로 가는 게 좋을 겁니다. 당신은 이제 끝났어요.”

항구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칙칙의 목소리였지요.

‘봉봉이 저 둘은 Q의 부하라고 했는데! Q가 배신한 건가? 설마?’

판판이 생각하는 대로 Q도 배신한 걸까요? 아니면 판판과 봉봉처럼 위기에 처했을까요?


Q는 왕궁으로 간 K에게서 전보를 받아 우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읽고는 그만 다리가 풀려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어요. 몇 시간 뒤, K는 다시 한 번 Q에게 전보를 보냈답니다. 암호로 된 전보였는데 Q는 쉽게 해독해서 읽었어요.

“봉봉 체포. 정황상 G 배신. 가는 중. 장군 저택 아랫마을에서 합류할 것. 세상에, 리니오그나타 맙소사.”

Q는 그길로 간소한 짐을 챙겨서 장군의 저택에서 뛰쳐나왔어요. Q는 흙길을 구둣발로 달리다가 무당벌레들이 달려오는 걸 보았지요. Q는 지체하지 않고 길 옆 호수에 뛰어들고는 무당벌레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지요. 다행이 그들은 Q를 보지 못한 것 같았어요. Q는 10분 정도 가만히 물속에서 기다렸다가 몰래 빠져나와 아랫마을로 갔답니다.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K와 합류했어요.

“K! 이게 무슨 일인가? 봉봉이 붙잡혔고 G가 배신했다니!”

“G도 반딧불이 법정과 한패였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정말인가?”

“제가 장담합니다. 저는 봉봉이 체포될 때 우연히 다른 방에 있어서 체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무당벌레들이 봉봉을 끌고서 지하로 내려갈 때는 천장에 붙어서 쫓아갔지요. 그런데 무당벌레들이 토토 박사랑 다른 당충들과 함께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G는 토토 박사와 절친한 친구처럼 떠들고 있었고요!”

“아아, 내가 평생 동안 모셨던 스승이 악당이었다니. 이곳을 빠져나가서 봉봉을 구할 방법을 강구해야 하네.”

Q와 K는 지체하지 않고 곧장 마을 밖으로 나갔어요. 높은 나무에 숨은 채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지요. 어둠을 틈타 Q의 저택까지 갈 생각이었어요. Q를 발견하지 못한 무당벌레들이 도토리 장군의 저택과 아랫마을을 부산스럽게 오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들도 대단하군. 어쩜 저렇게 위를 쳐다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하는지. 무당벌레한테 경찰을 시킬 생각을 한 게 도대체 누구야?”

Q가 팔짱을 끼고 나뭇가지에 기댄 채 말했어요.

“그러게, 누굴까?”

“응? 웬 암컷 목소리야? 아이고 세상에!”

Q와 K가 고개를 돌렸다가 암살충 로즈나이프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서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어요. 로즈나이프가 급강하하며 그들을 쫓았지요. K는 Q를 발로 뻥 차서 호수에 떨어트리고 두 자루의 쿠크리를 뽑아 로즈나이프에게 날아갔어요. 로즈나이프는 K를 떨쳐내고 Q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K는 끈질기게 덤볐어요. Q가 물에 퐁당 빠질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지요.

그 뒤로, Q와 K는 다시는 서로를 볼 수 없었어요. 사냥감을 놓쳐서 화가 난 로즈나이프가 K의 몸을 찢어버렸거든요. K는 로즈나이프의 공세를 버티며 반격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어요. 결국에는 검 두 자루를 손에서 놓치고 팔다리와 날개가 잘린 채 땅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Q는 복수를 다짐하며 물속에 숨겨둔 비밀 관을 타고 들어갔고요.

그러니까, 판판이 Q가 배신한 건 아닐지 걱정한 건 공연한 의심이었던 거예요. 물론 K가 살충당한 것은 밤에 일어난 일이니까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일이지만요.


“판판! 얌전히 저세상으로 가는 게 좋을 겁니다. 당신은 이제 끝났어요.”

판판은 기둥 뒤에서 나오지 않고 가만히 숨을 죽인 채로 폭탄먼지벌레가 다가오기를 기다렸어요. 먼지벌레가 천천히 걸어오면서 쇠파이프를 짤깍거리는 소리가 들렸지요.

폭탄먼지벌레 폭폭이 바로 옆까지 다가왔어요. 판판은 손을 뻗어서 폭폭이 들고 있던 쇠파이프를 낚아챘지요. 둘은 파이프를 사이에 두고 몸싸움을 벌였어요. 폭폭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고 야비하게 신발에 달린 박차로 판판을 걷어차기도 했지만, 판판도 파이트클럽 죽돌이인 만큼 쉽게 당하지는 않았지요. 더럽고 치사하게 싸우는 데에는 남들보다 일가견이 있었다고요.

“이런, 이런, 판판! 일을 너무 지저분하게 만드는군. 폭폭! 잘 붙들고 있어. 내 석궁으로 저 개미 놈의 골통을 날릴 테니.”

칙칙이 천천히 품에서 석궁을 꺼내 판판을 조준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칙칙의 머리 위로 커다란 그늘이 지는 게 아니겠어요?

“비가 오려나?”

칙칙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근육질의 사슴벌레가 팔다리를 뻗은 채 수직 낙하하는 게 아니겠어요? 칙칙은 놀라서 버둥거리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사슴벌레에게 뺨을 찰싹찰싹 머리를 따콩하고 맞고 기절하고 말았어요. 판판은 사슴벌레를 보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지요.

“제제!”

“신문에 봉봉이 체포될 수도 있다고 되어있어서 급하게 왔더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군.”

차차가 손을 툭툭 털고 일어나며 폭폭을 노려보았어요. 폭폭은 쓰러진 칙칙을 등에 업고서 냅다 뛰었지요. 판판이 칙칙이 떨어뜨린 석궁을 주워서 볼트를 쐈지만 빗나갔어요.

“판판, 자네는 주먹질은 잘 하면서 사격 솜씨는 꽝인 것 같군. 전에 검은 개미를 잡을 때도 쏘라고 준 석궁에서 볼트를 빼고 그걸로 냅다 범충의 어깨를 찍더니.”

“하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제.”

“답례로 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주게.”

제제는 판판의 설명을 듣고는 당장 몸을 숨겨야한다며 판판을 뒷골목으로 데려갔어요.

이런 일들이 있은 뒤로, 그 누구도 넥터 허브 거리에서 제제와, 판판 그리고 Q를, 심지어 총총과 라라마저도 찾을 수 없었어요. 차차도 사라졌고요. 관련충들을 모조리 붙잡아서 누명을 씌우려고 했던 부패경찰들과 배신충 G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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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8: 깊은 저 지하 속 스위트룸 20.01.07 24 0 13쪽
52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7: 마지막 20.01.06 19 0 12쪽
51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6: 글로리어스! 20.01.05 23 0 13쪽
50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2 20.01.02 23 1 7쪽
49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1 20.01.01 24 0 9쪽
48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4: 도넛 회동과 티타임 19.12.31 19 0 14쪽
47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3: 라멘 19.12.30 23 0 13쪽
46 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19.12.29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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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4: 격돌! 봉봉 VS 캉캉 19.12.25 18 0 9쪽
4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3: 넥터 허브 지하 미로 2 19.12.24 25 0 13쪽
4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2: 넥터 허브 지하 미로 1 19.12.23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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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0: 신문물 19.12.21 21 0 11쪽
37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09: 안 남아있는 나날 19.12.20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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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2 19.11.11 2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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