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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님의 서재입니다.

헛똑똑이 봉봉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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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작품등록일 :
2019.09.11 20:19
최근연재일 :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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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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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법정. Chapter 08: 깊은 저 지하 속 스위트룸

DUMMY

몇 시간 뒤, 친위대는 친위대 본대, 예비대, 예비대의 예비대, 그리고 아직 교육을 받고 있던 친위대 생도들까지 싹 털어서 다섯발톱당 당충들의 자택을 습격했어요. 기자들은 ‘아침부터 웬 떡이냐!’라고 외치며 직장으로 출근하는 대신 근처에 사는 정치충들의 집이 탈탈 털리는 걸 촬영하러 갔지요. 아침부터 상사한테 당하지 않아도 되고, 직접 후배를 갈굴 필요도 없고 얼마나 좋은가요?

당연하게도, 토토 박사의 풍차 집에도 친위대 다섯 마리가 들이닥쳤어요. 봉봉과 판판과 함께 말이지요. 몇몇의 기자 풍뎅이들도 함께 들어와서 사치스럽게 장식된 응접실을 촬영했지요.

“자네들 뭐하는 건가?”

테이블에 앉아 기분 좋은 아침을 먹고 있던 토토 박사가 친위대들이 몽둥이찜질을 해가며 문을 박살내고 들어오는 걸 보고 의자에서 일어나 소리쳤어요.

“이봐! 그 호박 조각은 금화 100개짜리야! 자네 20년 어치 월급을 다 부어도 살 수 없다고! 나도 12년 할부로 샀네!”

토토 박사가 호박을 들고 그 아래를 살펴보는 친위대에게 말했어요. 친위대원은 화들짝 놀라서 조각상을 내려놓았어요. 그리고 다른 걸 뒤지러 동료들과 함께 2층으로 몰려갔지요.

“2층 오른쪽 끝방에 비밀 서재가 있습니다!”

봉봉이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말했어요. 토토 박사가 봉봉의 목소리를 듣고 눈살을 찌푸렸지요.

“봉봉, 아침부터 무슨 짓이지?”

“뭐긴요, 각하. 왕명을 받아 각하의 자택을 수색하는 거죠.”

봉봉이 옷깃을 착 쳐올리며 말했어요. 그리고 팔짱을 끼고 짧은 몸으로 키 큰 토토 박사를 올려보았지요.

“각하는 참 키가 크군요. 아무래도 공기 맛도 다르겠지요? 좀 더 맑으려나? 아무래도 기압차가 있으니 농도가 좀 다르겠지?”

“난 자네가 내 집에 침입해서 서류를 훔쳐간 것도 눈감아주었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치사하게 나올 텐가?”

토토 박사가 봉봉을 밀치면서 말했어요. 봉봉은 콧방귀를 뀌었지요. 생각해보니 봉봉은 코가 없네요. 더듬이방귀를 뀌었을까요?

“정정당당한 게임을 원하셨다면 도토리 장군을 살해하지 마셨어야지요.”

2층에서 몽둥이를 맞은 나무판이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친위대원들이 서재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게 분명했어요.

“난 장군을 죽이지 않았네. 죽었다는 것도 자네한테 방금 들었다고.”

토토 박사가 네 주먹을 꼭 쥐고 말했어요. 금방이라도 봉봉을 쥐어팰 것 같았지요. 하지만 박사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어요. 너무 화가 나서 다리와 날개가 덜덜 떨리는 걸 막을 수가 없었거든요. 토토 박사는 의자에 앉은 채 독한 술을 들이켰답니다.

“글쎄요. 그거야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요.”

“찰칵!”

토토 박사의 집에 함께 들어왔던 신문 기자가 봉봉과 토토 박사가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은 이날 오후에 간행된 특보의 1면에 실렸답니다. 운 좋게도 사진을 찍은 기자는 프리랜서 기자였고, 여러 신문사에 사진을 비싼 값을 주고 팔았어요. 호박 조각상을 반 개 정도는 살 돈을 하루 만에 모았답니다. 그 중에 가장 훌륭한 기사 하나를 소개해드릴게요.

“제 1보: 여왕개미를 구한 명탐정 봉봉, 언덕 위 풍차 저택에서 제 1 야당 다섯발톱당의 수장 토토 박사와 대치하다.

하늘이 맑게 갠 월요일 아침, 국왕 폐하의 친위대가 전례 없는 대규모 작전을 벌였다. 친위대원들은 탐정 봉봉과 예비대 대원들과 함께 다섯발톱당 당충들의 자택을 기습하여 가택수색을 벌였다. 놀랍게도 친위대는 국회에 출석하는 의원들뿐 아니라 의석을 가지지 못한 당충들의 집에도 모조리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국왕이 이러한 작전을 허가한 연유와, 경찰들 대신 친위대를 직접 동원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정치충 살해 사건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제 2보: 다섯발톱당 당충들이 모조리 구속되다.

오전에 있었던 가택수사로 인하여 당수 토토 박사를 비롯한 모든 당충들이 왕궁 지하의 감옥에 투옥되었다. 친위대는 이들이 도주할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그 죄질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당충들의 지충들은 친위대원들이 증거가 없는데도 친구이자 가족들을 연행해갔다면서 국가의 사법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당일 오후 4시부터 열리게 되어 있는 정기 국회는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본지에서 알린다.”

부드러운 와인색 가죽장갑을 끼고 있는 손이 읽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았어요.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서 반대쪽으로 다시 꼬았지요.

“봉봉, 어지간히 다급했구나.”

빨간 망토를 입은 곤충이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원형 창을 뚫고 온 빛줄기가 꿈속에서 언제나 봉봉을 따라다닌 톱날달린 칼날을 비추었답니다. 곤충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서 혼란한 거리로 빨려 들어갔어요.


“말해! 이 서류에 나온 로즈나이프, 로즈나이프의 본명이 나나 제임스 웨스트우드가 맞지? 그렇지?”

봉봉이 토토 박사를 가둔 철창을 흔들면서 말했어요. 토토 박사는 긴 주둥이를 철사처럼 휘면서 딴청을 피웠지요.

“지금 그녀는 어디에 있지?”

판판이 철창을 주먹으로 치면서 말했어요. 토토 박사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서 차곡차곡 개켜 베개를 만들었지요.

“자네들은 계속 떠들게. 나는 잠 좀 잘 테니.”

토토 박사는 팔들로 깍지를 껴서 뒤통수에 얹고 편안히 누웠어요. 멋진 날개가 축 늘어졌지요.

“좋아. 그렇게 나온다면야. 나도 코코처럼 해보겠어!”

봉봉이 가방에서 코코가 쓰던 파이프 담배를 꺼내서 입에 꽂았어요. 그리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폐병 환자처럼 거칠게 훅훅 숨을 뱉었지요. 비좁은 지하 감옥이 순식간에 뿌연 안개로 가득 찼어요.

“말해! 로즈나이프는 어디에 있나!”

봉봉이 코코가 하던 것처럼 목소리를 진하고 느끼하고 낮게 깔고서 소리를 질렀어요. 토토 박사는 한숨을 쉬면서 봉봉을 바라보았지요.

“이봐, 자네 지금 나를 겁주겠다고 그러는 건가? 나를 겁주려면 통통한 배추나비 애벌레가 아니라 성게나 살모사로 변해야하지 않겠나?”

토토 박사는 봉봉을 한껏 비웃었어요. 봉봉은 약이 올라서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지요.

“저, 저 놈이 지금 나를 보고! 판판! 당신 눈에도 내가 애벌레로 보입니까? 이봐, 친위대원, 자네 눈에도 그래?”

판판과 친위대원 둘 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망했군. 망했어. 코코한테 더 제대로 배워두는 건데.”

이래서 어중간하게 알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나 봐요. 봉봉이 철창 반대편 벽을 통통한 머리로 통통 두드리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자책했어요. 종소리처럼 맑은 소리가 울렸지요. 그런데 판판이 갑자기 봉봉의 옷깃을 붙잡고 그를 똑바로 세웠어요.

“잠깐, 봉봉! 이게 무슨 소립니까?”

봉봉도 칭얼거리는 걸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였어요. 장수풍뎅이 친위대원도 입을 꾹 다물고서 귀를 기울였지요. 그리고는 얼굴이 하얘지더니 위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달려갔어요.

“이봐! 우리한테도 뭔지 알려주고 가야지!”

봉봉이 친위대원을 따라 복도를 달리면서 말했어요.

“왕궁에 침입충이 있습니다!”

봉봉과 판판이 친위대원을 따라 계단을 올라갔어요. 나머지 친위대원들도 그들을 따라 위쪽으로 몰려갔지요. 지하에 남겨진 토토와 다른 당충들은 음산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웃었답니다.


우우는 친위대원들이 죄다 수사에 동원되어서 한결 조용하고 허전해진 왕궁 복도를 친위대원 몇몇과 함께 걷고 있었어요.

“가끔은 이렇게 조용한 것도 좋군.”

우우는 뒷짐을 지고서 느긋하게 걸었답니다. 황금빛 몸뚱이에 내리쬐는 노란 햇빛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걸었지요.

우우는 왕궁을 한 바퀴 돌고서는 국사를 보려고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러다가 같은 층에 있는 알현실을 지나쳤는데, 알현실에 놓여있는 왕좌에 다른 곤충이 앉아있는 걸 보고야 말았답니다. 우우는 화가 나서 알현실 안으로 들어갔어요. 하충들 중 하나가 아무도 없는 사이에 왕좌에 앉았다고 생각하고서 훈계를 해줄 생각이었지요.

“이보게! 당장 왕좌에서 내려오게! 감히 그 의자에 앉다니!”

왕의 불호령을 들은 곤충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내려오지 않겠다는 듯 의자에 더 깊숙이 파고들기까지 했지요. 우우는 화가 나서 친위대원들과 함께 왕좌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얼마나 씩씩거렸는지 입에 서린 뜨거운 김이 보일 정도였답니다. 여름이었는데도 말예요!

“풍뎅이 왕이여, 여왕 앞에 온 것을 환영하노라.”

우우가 어느 정도 가까이 가다가자 가면을 쓴 곤충이 말했어요.

“넌 누구냐?”

우우가 자리에 멈춰선 채 말했지요.

“네가 고용한 탐정은 나를 로즈나이프라고 부른다네. 괜찮은 이름이지 않은가?”

로즈나이프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암살충이라고 들었는데 내게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무어냐? 어째서 어둠 속에 숨었다가 나를 찌르지 않는 거지?”

“내가 암컷이라 다소 감상적인 면이 있단다. 게다가......”

로즈나이프가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어요.

“장수풍뎅이를 뒤에서 찌르는 건 재미가 없지.”

로즈나이프는 왕좌 옆에 드리워진 굵은 끈을 잡아당겼어요. 비상사태가 일어났다는 걸 알리는 종이 울리기 시작했지요. 로즈나이프는 허리춤에서 천천히 검을 뽑아들었답니다.

“왕이여, 전력으로 덤비시게. 벨이 멎기 전에 목을 잘라줄 테니.”


그래요. 로즈나이프는 봉봉이 친위대를 동원해서 궁궐의 보안에 빈틈이 생긴 걸 노리고 왕궁에 침입한 거예요. 우우를 죽이기 위해서요. 봉봉도 한 방 먹었다는 걸 알아채고 전력을 다해서 알현실로 올라갔지만 이미 우우와 친위대원, 로즈나이프가 싸우기 시작한 다음이었지요.

우우는 알현실의 갑옷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를 들고서 로즈나이프에게 덤볐어요. 로즈나이프는 작은 체구를 이용해서 우우의 둔중하고 묵직한 공격들을 가뿐하게 피했지요. 친위대원들을 가볍게 차버리며 공중과 땅을 번갈아 오가며 정신없이 움직이는 건 예삿일이었어요. 게다가 손목에 착용한 팔찌에 검을 네 자루나 실로 걸고서 채찍을 휘두르듯이 칼을 던졌답니다.

우우는 로즈나이프가 던진 칼에 연결된 실을 붙잡고 쭉 당겼어요. 로즈나이프는 끌려오는 척하다가 공중제비를 돌아 그의 뒤로 갔지요. 그리고 붙잡힌 줄을 끊고 떨어진 칼을 주워서 그의 겉날개를 긁었어요. 로즈나이프는 일부러 칼등으로 공격했답니다. 키틴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겉날개가 톱날에 쓸려서 산산조각 났어요.

“편히 쉬시게!”

로즈나이프가 휘두르지 않은 나머지 두 검을 겉날개가 쪼개진 틈 사이에 박았어요. 우우는 경련을 하며 바닥에 쓰러졌고, 봉봉과 친위대가 알현실에 들이닥쳤답니다.

“봉봉, 네 누이이자 네 여왕이 예전부터 누누이 말했지만 서두르면 되려 일을 그르친단다. 잘 지냈느냐?”

“나나 제임스 웨스트우드! 얌전히 투항하시지!”

봉봉이 석궁을 겨누고 말했어요. 그의 뒤에 쭉 늘어선 판판과 친위대원들도 로즈나이프에게 석궁을 겨누었지요. 족히 100마리는 되는 풍뎅이들이 알현실을 안팎으로 에워싸고 있었어요. 로즈나이프가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했지요.

“아쉽게도 난 투항할 생각이 없구나. 탈출 전용 열차표가 하나 있거든.”

로즈나이프가 씩 웃으며 말했어요. 요란한 토카타와 푸가가 작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알현실의 벽을 타고 울려 퍼졌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왕좌 뒤쪽 유리벽에 검은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길쭉한 형상을 한 그것은 포격에도 한 번도 부서진 적이 없었던 유리를 쉽게 깨부수고 들어와 로즈나이프를 머리에 태웠지요. 알현실 바닥에 유리조각이 아무렇게나 흩날렸어요. 봉봉은 그 길쭉한 놈을 보고서 너무 놀라 온몸에서 꽃가루를 후두둑 떨어뜨렸어요.

“캉캉!”

“난 캉캉이 아니라 강강이다! 나를 무능력한 내 아비와 똑같이 취급하지마라!”

괴물 지네가 괴성을 지르며 포효했어요. 그리고 알현실의 입구를 막은 친위대원들을 향해 곧장 돌격했지요. 강강은 삽시간에 친위대원들을 절반이나 죽이고 알현실을 빠져나갔답니다. 국왕 살해충 로즈나이프와 함께 떠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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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9: 프로토콜 66 20.01.08 18 0 12쪽
»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8: 깊은 저 지하 속 스위트룸 20.01.07 25 0 13쪽
52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7: 마지막 20.01.06 19 0 12쪽
51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6: 글로리어스! 20.01.05 23 0 13쪽
50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2 20.01.02 23 1 7쪽
49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1 20.01.01 24 0 9쪽
48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4: 도넛 회동과 티타임 19.12.31 19 0 14쪽
47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3: 라멘 19.12.30 23 0 13쪽
46 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19.12.29 19 0 13쪽
45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1: 에이전트 로즈나이프 19.12.28 22 0 13쪽
4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6: 법정의 선고 19.12.27 22 0 2쪽
4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5: 휴가 19.12.26 22 0 5쪽
4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4: 격돌! 봉봉 VS 캉캉 19.12.25 18 0 9쪽
4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3: 넥터 허브 지하 미로 2 19.12.24 25 0 13쪽
4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2: 넥터 허브 지하 미로 1 19.12.23 19 0 13쪽
39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1:과학 진드기 수사 19.12.22 22 0 12쪽
38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0: 신문물 19.12.21 21 0 11쪽
37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09: 안 남아있는 나날 19.12.20 22 0 12쪽
36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2 19.11.13 19 0 6쪽
35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1 19.11.12 35 0 7쪽
3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2 19.11.11 21 0 7쪽
3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1 19.11.10 2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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