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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님의 서재입니다.

헛똑똑이 봉봉선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B급깎이
작품등록일 :
2019.09.11 20:19
최근연재일 :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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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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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1: 에이전트 로즈나이프

DUMMY

지렁이 두 마리가 이끄는 마차가 눈보라를 맞으며 숲길을 달렸어요. 마차 옆에 달린 작은 랜턴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날려서 길가와 주변에 빼곡하게 들어찬 잔디들만 간신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답니다. 이 마차를 끄는 지렁이들은 돈을 두둑하게 받았기에 어느 때보다 빨리 달렸지요. 그 어느 곤충도 마차를 끄는 게 지렁이라는 걸 알지 못할 정도였답니다.

지렁이들은 입으로는 김을 훅훅 뿜고 긴 털모자를 더 꾹 눌러쓰면서도 속력을 줄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마차를 빌린 손님이 날이 밝기 전까지 옆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면 돈을 더 주겠다고 말한 탓이지요.

신기하게도 손님은 마차 안에 들어가지 않고 마부석에 앉아 있었답니다. 눈에 꼭 맞는 고글을 쓴 이 절지동물은 아늑한 의자에 파고든 채 손에 든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았지요. 자세히 보니 낯이익어요. 아, 홉홉이군요! 날씨도 추운데 홉홉이 마부석에 앉아 있는 이유가 뭘까요? 깡총거미 홉홉이 찾던 4대 보험을 보장해주는 직장이 마부였을까요?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홉홉은 무척 불안해보였거든요. 추위 때문에 곱아들어가는 손을 부산스레 매만지면서도 큰 눈으로 어둠 속과 지도를 번갈아 응시했지요.

홉홉은 허접하게 생긴 약도를 탁탁 두드리면서 얼마나 왔는지 가늠해보았어요.

“조금만 더 가면 되는군. 그런데 싸구려 소설들을 보면 꼭 이럴 때 당한단 말이지.”

홉홉은 마부석에 앉은 채로 머리에 쓴 멋진 모자에 쌓인 눈도 털고 뻣뻣해진 송충이 털코트도 매만지며 풀어주었어요. 저 멀리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홉홉은 절대로 그곳에 닿을 수 없겠지요.

“꼬마 거미나리, 거의 다 왔소. 돈을 준비해두시오.”

열심히 달리던 지렁이 중 하나가 홉홉에게 말했어요. 홉홉은 돈은 걱정하지 말고 달리기나 하라고 말했답니다.

“그대들은 정말 대단하요. 어쩜 지렁이가 이렇게 빠르오?”

홉홉이 말했어요.

“칭찬은 송어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돈은 느려터진 지렁이도 날래게 만든다오.”

지렁이가 말했어요. 손이 있었다면 손을 비비며 돈 새는 흉내를 냈을 게 뻔했답니다.

“과연 자본주의 사회답군요.”

홉홉이 큰 마부석에 아늑하게 파고들면서 말했어요.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뱉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멀리서 팽이가 빠르게 회전하는 것처럼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답니다. 아주 작았던 그 소리는 이내 점점 커졌어요. 홉홉은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어요.

“잘못 들었나? 이명인가?”

홉홉은 다시 마부석에 앉아서 코트를 단단히 여몄어요. 그런데 홉홉이 들은 소리는 이명이 아니었답니다. 눈보라를 뚫고서 곤충의 날갯짓소리도 들리기 시작했거든요. 홉홉은 좌석 옆에 걸린 랜턴을 빼서 손에 들고 뒤를 내다보았어요. 깜깜한 암흑만 있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하나도 안 보이잖아. 아 무서워라. 수로에서 나올 때 염산이라도 들고 나왔어야 하는데. 하다못해 캉캉의 발톱 그라인더라도.”

홉홉이 다시 마부석에 주저앉아서 팔다리들을 웅크렸어요. 그래봤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테지만요.

빠르게 회전하는 금속소리가 더욱 커졌어요. 이런! 홉홉의 눈앞에 노란 섬광이 번뜩이는 게 아니겠어요? 챙! 챙! 금속이 부딪치는 맑은 소리가 나더니 마차를 이끌던 지렁이들의 목도 잘리고 말았지요. 지렁이들이 고꾸라지자 마차가 뒤집어졌고 홉홉도 눈밭에 팽개쳐졌어요.

“아앗!”

홉홉은 모자를 줍고 머리에 썼지요. 그리고 그대로 달아나려고 일어났지만 바닥에 떨어진 랜턴의 불빛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말았답니다. 홉홉은 겁에 질려서 뒤를 돌아볼 엄두를 내지도 못했지요.

“로, 로즈 나이프!”

홉홉이 벌벌 떨면서 순식간에 마차를 박살낸 곤충을 돌아보았어요. 마차를 부순 장본충이 치마와 망토를 사각거리며 앞으로 걸어왔답니다. 홉홉은 그 곤충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깡총거미들은 작은 몸에 비해 눈이 워낙 커서 다 보였답니다. 게다가 멍청하게도 이미 로즈나이프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잖아요.

홉홉은 커다란 가면을 쓰고 붉은 망토를 입은 곤충을 보았어요. 바람에 휘날리는 망토 사이사이로 허리춤에 채워진 네 자루의 검과 얇은 새틴 드레스가 보였답니다.

“작은 거미여, 어디로 가고 있었느냐?”

마차를 박살낸 로즈나이프가 말했어요. 목소리가 너무나 당당하고 기품과 위엄이 가득해서 홉홉은 더 주눅이 들었지요. 안 그래도 깡총거미는 덩치가 작아서 몸이 약하니까요. 가진 건 귀여운 얼굴과 비상한 두뇌 말고는 없지요. 아무래도 홉홉의 선조들이 진화를 잘못한 것 같죠?

“흠, 말을 안 하겠다는 거로군. 좋다.”

로즈나이프가 미끄러지듯 걸어와서 눈밭에 떨어진 지도를 집어 들었어요. 그녀는 지도를 보더니 다시 던지고 구둣발로 밟아버렸지요.

“저 마을이 최종목적지는 아닌 것 같은데?”

“말씀드리면 살려주실 겁니까?”

로즈나이프가 망토에 파묻힌 어깨를 으쓱했어요. 망토가 두꺼워서 어깨를 움직였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홉홉은 알 수 있었어요. 살아서 마을까지 가려면 긴장해야하지요.

“그러지 뭐. 안될 게 뭐가 있겠어.”

“정말로요?”

“여왕은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아.”

“좋은 고용 제의가 들어와서 저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4대 보험도 된데요. 정년도 보장해주겠답니다.”

로즈나이프는 홉홉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어요. 그 때문에 머리에 맞지 않고 살짝 헐렁한 가면이 들썩였지요.

“겨우 술이나 빚고, 지하에서 독약이나 만들던 거미를 그런 좋은 조건을 달면서 초빙하려는 자들은 누구냐? 네게 뭘 요구했느냐?”

“그러니까요,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음......”

홉홉은 모자를 든 손을 오물조물거리며 말하기를 꺼렸어요. 큰 눈을 굴리며 바닥에 떨어진 랜턴을 보면서 말을 질질 끌었어요. 홉홉은 말하고 싶지 않았답니다. 로즈나이프가 살려주겠다고 말했지만, 법정에 대한 기밀 정보를 팔아넘기기로 했다고 대놓고 말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나중에 시신이나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일지도 모른답니다. 로즈나이프도 반딧불이 법정 소속인 걸요.

로즈나이프는 한숨을 푹 쉬고서 칼을 뽑아 땅에 휘둘렀어요. 긴 칼날이 눈밭을 스쳤지요. 칼에 맞은 눈발이 파도처럼 저 멀리 쓸려나갔답니다. 홉홉은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어요. 뒷걸음질치다가 박살난 마차에 부딪쳤지요.

“오우, 세상에! 알았어요, 말하겠습니다! 킹스비에게 기밀 정보를 팔기로 했습니다!”

“그래?”

“그래요!”

“좋아. 하지만 이제 그 정보를 팔 수 없을 거야. 난 너를 죽일 거니까.”

“잠시만! 말하면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잖습니까! 여왕은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다면서요.”

로즈나이프는 홉홉의 말을 무시하며 나머지 세 자루의 검도 고리에 걸고 팽팽 돌리기 시작했어요.

“훌륭한 여왕은 처세술에 능한 법이란다, 꼬마 거미야.”

로즈나이프는 얄궂은 웃음을 흘리면서 곧장 홉홉에게 달려들었답니다.

“오우 세상에! 리니오그나타 맙소사!”

홉홉은 빠르게 랜턴을 발로 밟아 불을 껐어요. 순식간에 주변이 깜깜하게 변했지요. 로즈나이프의 칼날이 흔들렸어요. 갑자기 주변이 깜깜해져서 주춤거린 탓이지요.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칼을 휘둘렀다간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나 깜깜한 방에서 떡을 썰 듯 칼질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구요!

홉홉은 재치를 발휘한 덕에 로즈나이프의 칼을 피할 수 있었어요. 홉홉은 날 듯 풀밭으로 뛰어들어 길을 벗어나 마을을 향해 줄달음을 쳤어요.

홉홉은 긴 들풀 사이를 오가며 달렸어요. 다행이 로즈나이프보다 홉홉이 밤눈이 더 밝았던 모양이에요. 홉홉은 로즈나이프의 고리검들을 모조리 피했어요. 증기기관 오락실에 있는 발판 오르간을 밟듯이 현란하게 발을 놀리면서 말이죠. 소싯적에 오락실에서 꽤나 이름을 날렸던 게 분명했답니다. 죽돌이었을지도 몰라요.

로즈나이프는 홉홉이 방정맞게 발을 놀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조금씩 거리를 좁혔답니다. 그런데 홉홉이 달리는 와중에 외투를 집어던지더니 꽁무니에서 실을 뿜는 게 아니겠어요? 로즈나이프가 들고 있던 칼들이 실에 닿아서 엉켜버리고 말았지요. 로즈나이프도 어두운 탓에 거미줄을 피하지 못해서 들판을 구르고 말았지요.

그 틈에 홉홉은 마을 벽을 타고 올라 시내로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이리저리 온 동네를 오가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렸답니다.

통통통!

“불이야! 불이야! 날개 타기 싫으면 빨리 나와서 불 꺼요! 마을 회관에 불이 났어요! 불이야!”

이렇게 홉홉이 동네방네 소란을 일으키며 뛰어다니니 로즈나이프는 방정맞은 깡총거미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지요. 암살충이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물통을 들고서 회관으로 몰려가는 충파에 섞여 들어가 몸을 숨겼어요. 빨간 망토와 화려하게 장식된 칼날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요.


로즈나이프를 따돌린 홉홉은 한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두 번, 오른쪽으로 다섯 번 꺾고 계단을 두 번 오르내린 뒤 천장 터널을 지나 작은 주택 앞에 도착했어요. 나무껍질을 벽으로 삼고 민들레 꽃잎으로 지붕을 지은 아담한 집이었답니다. 홉홉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작은 틈이 달린 쇠문에 대보았어요.

“노란 육각형! 그래, 제대로 찾아왔군!”

똑똑똑!

홉홉은 종이를 구겨서 다시 넣고는 문을 경쾌하게 두드리며 노크했지요. 응답이 없었어요. 홉홉이 문을 다시 두드리자 문에 달린 작은 틈이 열렸답니다.

“암호는?”

문 너머에 있는 곤충이 말했어요.

“찌르찌르 맴맴.”

홉홉이 대답했지요. 그러자 문이 열렸어요. 늙은 일벌 한 마리가 그 뒤에 서있었어요. 일벌은 홉홉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어요.

“자네가 그 괴짜 거미로군, 정보는 확실한 거겠지?”

“그럼요. 고용계약서만 써주신다면 제가 아는 모든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홉홉과 늙은 일벌은 서로를 마주보고 테이블에 놓인 의자에 앉았어요. 일벌은 곧장 계약서를 내밀었고 홉홉은 서명란에 서명을 하고 노란 육각형 배지를 받았어요. 이제 홉홉은 반딧불이 법정이 아니라 킹스비라는 또 다른 비밀결사에 속하게 된 거예요.

“이제 좀 쉬고 싶군요.”

“아니. 우선 내 질문에 답해줘야겠어.”

홉홉은 조금 전까지 사력을 다해 뛰어다녔는데 앉아있으려니 자꾸만 졸음이 몰려왔지요. 몸이 노곤노곤하고 피곤했답니다. 계약서도 받았으니 이제 조금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앞에 앉은 일벌이 반딧불이 법정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으며 수첩에 열심히 적어서 잘 수가 없었답니다. 둘은 한참 동안 대화를 주고받았고, 홉홉은 아는 걸 전부 알려주었어요. 얼마 뒤, 일벌은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테이블에서 일어났답니다.

“아주 좋아. 이제 이걸 자매들에게 전해줘야겠어.”

“그러면 나는요? 이곳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홉홉이 다소 다급하게 말했어요. 로즈나이프가 눈에 불을 켜고 홉홉을 찾는 마을에 계속 머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동이 트면 남매 요원이 이곳으로 올 거야. 그가 자네를 본부로 데려갈 거네.”

“잠깐, 남매라고요? 설마 봉봉은 아니겠지요?”

“봉봉?”

늙은 일벌이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녀의 말을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통에 끊기고 말았답니다. 둘은 고개를 홱 돌려서 문을 바라보았어요. 문에서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지요. 일벌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책상에서 칼을 꺼내고 있었어요.

“누가 더 오기로 했습니까?”

“아니, 오늘 밤에는 자네뿐이야.”

일벌이 칼을 빼들고 천천히 문을 향해 걸어갔어요. 그 순간 문이 폭발하듯이 거칠게 뜯겨나갔고, 일벌은 그 아래에 깔려서 몸이 터지고 말았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칼은 벽에 처박혔지요.

로즈나이프가 부서진 문을 밟으며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녀는 허리를 굽혀서 떨어진 공책을 주워들고 재빠르게 적힌 글들을 훑어보았답니다.

“아, 이런, 이런. 정말 나쁜 아이로구나. 술술 다 불었네. 큰 일 날 뻔했어.”

홉홉은 테이블 뒤에 숨어서 몸을 벌벌 떨었지요. 나갈 곳이 없었어요. 로즈나이프가 막고 있는 쪽 말고는 문이 없었고, 하다못해 창문조차 보이지 않았답니다.

“저, 우리 대화로 이 일을 풀어보면 안 될까요?”

홉홉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로즈나이프는 대답하지 않고 가면 앞, 입 근처에 검지를 가져다대었어요.

“쉬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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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반딧불이 법정. Chapter 14: 피날레, 번개전사 강림, 에필로그 20.01.13 17 0 6쪽
58 반딧불이 법정. Chapter 13: 오페라 작전 20.01.12 16 0 12쪽
57 반딧불이 법정. Chapter 12: 황금 육각형 20.01.11 19 0 13쪽
56 반딧불이 법정. Chapter 11: 베네수엘라 푸들 오페라 20.01.10 19 0 13쪽
55 반딧불이 법정. Chapter 10: 반딧불이 법정 20.01.09 22 0 10쪽
54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9: 프로토콜 66 20.01.08 18 0 12쪽
53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8: 깊은 저 지하 속 스위트룸 20.01.07 25 0 13쪽
52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7: 마지막 20.01.06 19 0 12쪽
51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6: 글로리어스! 20.01.05 23 0 13쪽
50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2 20.01.02 23 1 7쪽
49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1 20.01.01 24 0 9쪽
48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4: 도넛 회동과 티타임 19.12.31 19 0 14쪽
47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3: 라멘 19.12.30 23 0 13쪽
46 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19.12.29 19 0 13쪽
»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1: 에이전트 로즈나이프 19.12.28 23 0 13쪽
4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6: 법정의 선고 19.12.27 22 0 2쪽
4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5: 휴가 19.12.26 22 0 5쪽
4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4: 격돌! 봉봉 VS 캉캉 19.12.25 18 0 9쪽
4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3: 넥터 허브 지하 미로 2 19.12.24 25 0 13쪽
4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2: 넥터 허브 지하 미로 1 19.12.23 19 0 13쪽
39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1:과학 진드기 수사 19.12.22 22 0 12쪽
38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0: 신문물 19.12.21 21 0 11쪽
37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09: 안 남아있는 나날 19.12.20 22 0 12쪽
36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2 19.11.13 19 0 6쪽
35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1 19.11.12 35 0 7쪽
3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2 19.11.11 21 0 7쪽
3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1 19.11.10 26 1 7쪽
3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6: 귀향 19.11.09 22 0 10쪽
3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5: 역습의 봉봉-2 19.11.08 19 1 7쪽
3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5: 역습의 봉봉-1 19.11.07 2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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