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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님의 서재입니다.

헛똑똑이 봉봉선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B급깎이
작품등록일 :
2019.09.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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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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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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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DUMMY

“이번에야말로 낚으리라!”

“아자, 아자, 아자!”

봉봉은 닻을 내리고 낚싯대를 어깨에 메고서 갑판으로 뛰어갔어요. 판판과 총총, 라라도 낚싯대를 하나씩 들고서 갑판으로 달려갔지요. 이들은 의자를 일렬로 놓고서 나란히 앉았어요. 그리고 박자를 맞춰서 낚시찌를 퐁, 퐁, 퐁, 퐁! 물에 던졌지요.

“점괘에서 오늘 대어를 낚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틀림없이 오늘은 붕어가 나올 겁니다!”

봉봉이 낚싯대를 배에 걸어놓고 호언장담을 했어요. 그리고 팔다리를 쭉 뻗고서 의자에 기댔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졸린 거 있죠? 봉봉은 하품을 쩍쩍하기 시작했어요.

“어른들 말씀이 옳아. 다섯 살이나 되니 등이 닿기만 하면 잠이 쏟아지는군.”

“그러면 좀 주무세요. 제가 탐정님 낚싯대에 뭐가 걸리면 곧장 깨울게요.”

아직은 젊어서 기운이 팔팔한 라라가 봉봉에게 말했어요. 라라가 쓴 분홍색 꽃 모자가 바닷바람에 휘날렸어요. 봉봉은 고맙다고 말하고 곧장 잠에 빠져들었답니다. 야근하고 돌아온 직장충이 주말에 침대에서 엎어져 자는 것처럼, 대학충들이 고개를 숙이고 교수 몰래 단잠을 자는 것처럼 푹 잤어요. 눈꺼풀도 없어서 자나 깨나 죄다 보일 텐데 어쩜 그렇게 잘 자나 몰라요.

“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붕소, 탄소......”

봉봉은 잠꼬대로 주기율표를 외웠어요. 판판과 총총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라라는 그 소리를 듣고 호흡관이 터질 것처럼 웃었답니다. 세상에 어떤 바보가 잠꼬대로 원소를 외우나 싶었지요. 봉봉의 낚싯대에 걸린 미끼를 호시탐탐 노리던 붕어도 라라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먹이만 쏙 빼먹고 달아났어요. 봉봉은 한 시간쯤 더 자다가 물벼락을 맞고 깨어났지요.

“아이구, 양봉벌 살려!”

봉봉이 첨벙거리면서 발버둥을 쳤어요. 그런데 숨도 잘 쉬어지고 발바닥이랑 등도 갑판에 닿아있는 게 아니겠어요? 봉봉은 무안해져서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났답니다. 그리고 다급하게 낚싯줄을 감아올렸어요.

“아 이런, 붕어한테 또 당했군. 이 붕어야! 언젠가는 내가 너를 이기리라!”

“봉봉, 이제 가야합니다. 파도가 높아졌어요.”

낚시는 뒷전이고 총총이랑 놀기 바빴던 판판이 수평선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그와 총총도 물에 쫄딱 젖어 있었지요. 하긴,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신부가 옆에 있는데 낚시가 성에 찰 리가 있을까요?

“그렇군요. 이제 돌아갑시다.”

봉봉은 키를 잡으러 선장실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봉봉이 배를 조종하지는 않았답니다. 라라가 배를 몰아보고 싶다고 나섰거든요. 그래서, 봉봉은 뒤에 서서 조종법을 알려주기만 했지요. 느릿느릿한 태엽배가 파도를 넘나들며 항구로 나아갔어요. 사실 거인들에게는 이 정도 파도는 기분 좋게 찰랑거리는 수준에 불과한 물살이었겠지만 곤충들에게는 그마저도 위험할 수 있었답니다.

“이게 무슨 냄새지?”

키를 왼쪽으로 열심히 돌리던 라라가 더듬이를 까딱거렸어요. 어디선가 초라하게 늙은 수벌의 냄새가 나고 있었어요. 양말 냄새도 섞여 있었지요. 아무래도 봉봉한테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라라는 고개를 돌려 봉봉을 바라보고서 다시 더듬이를 움직여 보았는데 확실했지요.

“탐정님, 무슨 냄새 안 나나요?”

라라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어요. 봉봉은 고개를 묻고 자기 털 냄새를 맡아보고는 머리를 긁적였지요.

“이런, 미안합니다. 어제 저녁 수련 후 씻지 못하고 그냥 잠들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봉봉은 미안하다고 젠틀하게 사과를 하고 갑판 너머 살랑거리는 물결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지요.

“뇌뇌 사부는 늘 발놀림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정작 하는 건 더듬이를 세우는 일이니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더듬이를 세운다고요?”

“그렇습니다. 직접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라는 줄곧 잡고 있던 키를 놓고서 봉봉을 바라보고 키에 기대어 섰어요. 봉봉은 두 다리를 살짝 벌리고 네 팔로 더듬이를 파릇파릇하게 세웠지요. 봉봉의 온몸이 잠깐 동안 발갛게 달아올랐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답니다. 봉봉은 크게 심호흡을 했어요. 뭘 했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힘들어 보였답니다.

“이동통신 전투술 1장 S.M.S는 신체를 강화하는 기술입니다. 몸을 덮고 있는 키틴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지요. 저로선 2초 정도 유지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마저도 힘들군요.”

봉봉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어요. 라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키를 잡았지요.

“뇌뇌 사부가 기술 이름을 S.M.S라고 알려줬다고요? 인섹타디아 말로요?”

“예. 제가 인치나 말을 배울 필요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흠. 효과가 있긴 한 건가요?”

“뇌뇌 사부는 보호대 없이도 칼날을 막더군요. 지난번에는 자기한테 석궁을 쏴보라기에 겹눈에다 쐈는데 오히려 볼트가 부러졌습니다. 제가 그걸 익힐 수만 있다면 캉캉 같은 녀석들을 또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라라는 애초에 그런 악당들을 만날 일을 안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지요.

“라라 양, 물론 그런 충들과 마주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저를 그렇게 둘 것 같지 않군요. 지난 에피소드에는 지네였는데 이번에는 뭐가 나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대비를 해야 합니다.”

“탐정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실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알았어요.”


라라가 모는 태엽배는 신나게 파도를 넘어 다녔어요. 이 불쌍한 태엽배는 출고될 때 이렇게 위험한 짓을 해야하는 줄 알았다면 첫 운항 때 암초를 들이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지요. 라라는 이 불쌍하고 작은 태엽 배를 항구 가장자리에 댔고, 날개 덕에 몸이 먼저 마른 봉봉이 배에서 먼저 내렸어요. 그리고 항구에서 반가운 손님을 마주하게 되었답니다.

“아니, K! 정말 오랜만입니다. 반년 만인가요?”

봉봉이 젠틀하게 손을 내밀었어요. 말벌 K가 그 손을 붙잡고 악수를 했지요. K는 뒤따라 배에서 나오는 판판, 총총, 라라와 모두 악수를 했어요. 네 팔이 전부 붙잡힌 꼴이 되었지 뭐예요. 아무튼 이 곤충들은 신사 숙녀다운 악수를 끝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 팔을 슥 내렸어요. 악수는 짧게 하면 되지 길게 할 필요는 또 없으니까요. 그런데 악수라는 건 너무 짧으면 상대방에게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고 너무 길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으니 난감한 인사법이지요. 그래도 봉봉은 오랜 경험 덕에 딱 적당한 때에 손을 놓는 방법을 알았어요. 먼저 슬쩍 손에 힘을 빼고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면 되요. 상대방도 힘을 빼면, 손을 놓아도 된다는 뜻이랍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습니까?”

봉봉이 물었어요. K는 봉봉의 말을 듣고 한숨을 푹 쉬었지요.

“최근 고위 정치충들이 연쇄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범인을 찾아주셔야 합니다.”

“사건이 나를 부르는군. 드디어 이 촌에서 벗어날 수 있겠군요.”

K는 그런 셈이라고 대답하며 봉봉에게 편지를 건넸어요. 자세한 사항은 편지 안에 다 적혀있다고 말하면서요.

“저는 저쪽에 있는 여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밤 넥터 허브로 돌아가는 배를 타면 좋겠군요. 채비를 하시고 자정 직전에 봅시다.”

K는 봉봉이 서있는 항구 가장자리와는 정반대쪽에 있는 여관을 가리켰어요. 봉봉은 알겠다고 대답하고 K와 헤어졌답니다. 물론 젠틀하게 모자를 들썩이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봉봉은 사원으로 걸어가면서 편지를 펴보았어요. 예상대로 Q가 보낸 편지였지요.

“봉봉. 자네를 인치나로 보낸 지 반년이 되었군. 나는 넥터 허브에 머무르며 반딧불이 법정을 인섹타디아에서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들이 의회에서 꽤나 큰 정당을 형성한 상태였어. 우리도 조직적으로 반격하기 위해서는 정당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네. 그래서 나, 도토리 장군, G를 주축으로 해서 당을 만들었지. 군소 정당들을 끌어들여서 제법 세력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었어. 허나 최근에 문제가 생겼다네.

K가 정치충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말을 해줬을 거라고 믿네. 봉봉 자네는 법정의 하수인들이 밤하늘을 오가며 곤충들을 죽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우리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네. 그런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 내 정당인 보라인주당 소속 곤충들뿐 아니라 법정이 만든 정당인 다섯발톱당의 곤충들까지 살해당하고 있네. 넥터 허브 경찰들은 늘 그렇듯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네. 순찰은 안 돌고 찌개만 퍼먹고 있어. 이런 연유로 K를 통해 편지를 보내니 부디 거절하지 말고 넥터 허브로 돌아와 주게.

추신. 사실 국왕 폐하께서 자네를 소환하셨네. 안 오겠다고 버티면 잡아오라더군. 웬만하면 그냥 와주게.”

봉봉은 편지를 주머니에 넣고서 한달음에 사원으로 올라갔어요. 판판과 총총, 라라는 힘겹게 계단을 올라가는데 저 혼자 붕붕 날아갔지요. 아침 수련에 나갈 때도 그렇게 빨랐다면 좋을 텐데요.

“사부님! 국가가 나를 부릅니다!”

봉봉은 사원에 마련된 도서관으로 가서 사마귀 사부 뇌뇌를 찾았어요. 그리고 그에게 Q가 보낸 편지를 보였지요. 뇌뇌는 편지를 받고 천천히 읽고서 봉봉에게 돌려주었답니다.

“쯧쯔, 자네 같은 촐랑대기 좋아하는 중년 곤충을 부르다니 인섹타디아에는 그렇게 인재가 없나?”

“너무 그러지 마시죠. 제가 수련생과 눈이 맞아서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따님을 찾아드렸잖습니까. 사실 사부님도 그렇게 결혼하셨잖아요.”

“이런 데서 그 얘기 하지 말라고 했지!”

뇌뇌가 화들짝 놀라서 봉봉의 입을 틀어막았어요. 봉봉은 실없는 웃음을 실실 흘렸지요. 입에 입술이 없어서 웃음이 잘 흐르거든요.

뇌뇌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헛기침을 하고 작은 서랍에서 책 한권을 꺼내 봉봉에게 주었어요. 봉봉은 뇌뇌가 건넨 책을 들여다보았어요.

“사부님. 이게 뭡니까?”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이동통신 전투술의 비법서를 번역했네. 매끄럽지는 않아도 읽을 만할 걸세. 내 작별 선물이니 받게.”

“감사합니다.”

봉봉은 비법서를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오른손을 뇌뇌에게 뻗었어요. 젠틀맨답게 뇌뇌와 악수를 나누려고요. 하지만 뇌뇌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고개를 젓더니 자신의 왼주먹과 오른주먹을 가슴 앞에서 맞부딪쳤지요. 봉봉은 뇌뇌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팔을 내리고 뇌뇌를 따라했어요. 뇌뇌는 그 다음에야 봉봉의 악수를 받아주었답니다.

“때가 오면 다시 만나게 될 걸세.”

“그 때가 언제입니까?”

“이 사원을 지으신 버섯도령만이 알고 계시지.”

“장수와 번영이 함께 하길.”

봉봉이 손바닥을 펼치고 검지와 중지, 약지와 소지를 붙이고서 손을 들며 인사했지요.

“장수와 번영이 함께 하길.”

도대체 몇 번이나 인사를 해야 나갈 건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뇌뇌도 같은 손동작을 하며 인사했어요. 다행이 봉봉은 손을 내리고 도서관 정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지요. 뇌뇌도 돌아서서 하던 일을 하려는데 봉봉이 또 뇌뇌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사부님, 점괘에서 오늘은 대어를 낚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못 낚았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뇌뇌는 혀를 끌끌 차면서 봉봉을 바라보았지요. 뇌뇌는 점을 칠 때 무슨 접시를 썼냐고 물었지요.

“둥근 접시를 썼습니다.”

“쯧쯧, 점 칠 때는 둥근 접시가 아니라 사각 접시를 써야지. 이런 쟁반이면 동서남북 구분이 어려워서 점괘가 달라져. 자네는 점괘를 잘못 읽었네.”

“그래요? 제대로 읽으면 뭡니까?”

“내가 자네가 점 친 걸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만, 자네 꼴을 보자면 ‘물이나 한 바가지 안 뒤집어쓰면 다행’ 정도겠어.”

“정말로요?”

뇌뇌가 고개를 끄덕였고 봉봉은 머리를 쥐어짜면서 온몸을 비틀었어요. 갑판에 나갔다가 물벼락을 맞은 일이 떠올랐지요. 수점 하나 제대로 못 쳐서 감기에 걸릴 뻔한 걸 생각하니 괜히 억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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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8: 깊은 저 지하 속 스위트룸 20.01.07 24 0 13쪽
52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7: 마지막 20.01.06 19 0 12쪽
51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6: 글로리어스! 20.01.05 23 0 13쪽
50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2 20.01.02 23 1 7쪽
49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5: 문은 두 번 두드려야 열려 -1 20.01.01 24 0 9쪽
48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4: 도넛 회동과 티타임 19.12.31 19 0 14쪽
47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3: 라멘 19.12.30 23 0 13쪽
» 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19.12.29 19 0 13쪽
45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1: 에이전트 로즈나이프 19.12.28 22 0 13쪽
4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6: 법정의 선고 19.12.27 22 0 2쪽
4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5: 휴가 19.12.26 22 0 5쪽
4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4: 격돌! 봉봉 VS 캉캉 19.12.25 18 0 9쪽
4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3: 넥터 허브 지하 미로 2 19.12.24 25 0 13쪽
4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2: 넥터 허브 지하 미로 1 19.12.23 19 0 13쪽
39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1:과학 진드기 수사 19.12.22 22 0 12쪽
38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0: 신문물 19.12.21 21 0 11쪽
37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09: 안 남아있는 나날 19.12.20 22 0 12쪽
36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2 19.11.13 19 0 6쪽
35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1 19.11.12 35 0 7쪽
3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2 19.11.11 21 0 7쪽
3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1 19.11.10 2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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