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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님의 서재입니다.

헛똑똑이 봉봉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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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깎이
작품등록일 :
2019.09.11 20:19
최근연재일 :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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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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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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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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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1:과학 진드기 수사

DUMMY

“아니, 필름을 넣고 태엽을 감으라니까.”

봉봉이 카메라를 앞에 두고 쩔쩔매고 있는 진드기에게 말했답니다. 당장은 차분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이 말을 몇 번 더 하면 언성이 올라가 있을 게 분명했답니다. 누군 안 그러겠어요? 같은 설명을 열두 번째 하고 있는데요.

진드기는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서 땀을 닦고는 결연하게 태엽을 감고 필름을 넣었답니다. 봉봉은 자신이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온 진드기를 쳐다보며 네 손으로 얼굴을 가렸어요.

“말했잖니. 필름 먼저 넣으라니까.”

스무 번을 반복한 끝에 진드기는 필름을 넣고, 뚜껑을 덮고서 태엽을 감는 데 성공했어요. 봉봉은 곧 다음 단계로 넘어갔지요.

“좋아. 지금 이 상태에서 촬영 버튼, 아니 그거 말고! 저거! 오른쪽 끝에! 그래 그거. 그만! 지금 누르지 말고 이따가 눌러. 촬영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힐 거야. 그 다음에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1분에 한 장씩 찍힐 텐데, 30장짜리 필름이니까 다 되면 바꿔서 껴. 태엽이 다 풀리면 풀어주고. 알겠지?”

진드기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또 버튼을 누르려고 해서 봉봉이 뜯어말렸답니다.

“너 자꾸 그러면 애완동물 가게로 돌려보낸다!”

이 말을 들은 진드기는 울상이 되어서 고개를 푹 숙였어요. 그래도 이 다음부터는 말을 잘 들었어요. 어찌나 불쌍한지 오동통통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였지요. 물론 봉봉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캉캉을 쓰러트리는 게 먼저였거든요. 난데없이 반딧불이 법정이라는 조직이 나타나서 다른 곤충들과 함께 활동하는 게 위험해지지만 않았었더라면 이 진드기를 사지도 않았을 거랍니다. 매정하다고요? 프로페셔널한 거예요.


봉봉은 애완 진드기를 데리고서 한 창고로 날아갔어요. 코코가 수첩에 적어놓은 바에 따르면 이 창고는 장작들이 운송된 다섯 곳의 창고 중 한 곳이었죠. 봉봉은 붉은 벽돌들을 쌓아 만들어진 창고의 굴뚝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진드기를 내려놓았어요. 그리고 진드기의 목에 커다란 주머니를 걸어주고 그 안에 필름을 잔뜩 넣었지요.

“장작들의 행방을 알아내고 돌아와. 벙커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봉봉이 벙커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건네면서 말했어요. 진드기는 무서우니까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얼굴을 하고 봉봉의 다리에 매달렸지만 봉봉은 굴뚝 안으로 들어가 빠져나갔어요.

“음마마 오와오아.”

진드기가 말했어요. 간단하게 알려드리자면 이상한 주인을 만나서 신세가 꼬였다는 뜻이랍니다. 다음부터는 진드기가 무슨 말이라도 한다면 바로 써드릴게요.


아 이런, 내 주인은 나를 두고 굴뚝을 넘어 도망갔다. 바쁜 것이라고 믿어주고 싶지만,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욕을 지껄이며 카메라를 휘둘렀는데도 그냥 가버린 걸 보니 이제 모든 곤충들은 진드기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듯하다. 내 증조부께서는 곤충들과 함께 전쟁에 참가하셨고, 돈독한 우애를 쌓으셨는데 과연 나도 그럴 수가 있을 것인가? 일단 저 재수 없는 수벌하고는 우정을 쌓을 수 없을 것 같다. 내 말을 알아들으려는 노력을 보이지도 않는다.

일단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나는 문틈을 비집고 기어 내려간다. 스산한 공기가 창고를 타고 흐른다. 쇳가루와 톱밥이 한데 떠다니는 이 비릿한 냄새, 불길함을 몰고 다니는 지독한 냄새다. 내 몸을 지켜줄 도구는 하나도 없고, 손에 들린 것은 이상하게 생긴 필름 카메라뿐이다.

주인이 나를 내려준 곳은 건물 꼭대기 층이었나? 나는 문틈에서 나와 난간에 기대선다. 창고여서 그런지 1층 바닥이 훤히 보인다. 새 주인이 말한 인장이 찍힌 장작더미가 저 아래에 있다. 나도 오랜 세월 동안 반딧불이를 보지 못했다. 붉은 도장으로나마 보게 되니 어쩐지 반갑다.

나는 태엽을 감고 셔터를 누른다. 오른쪽 버튼이라고 했었나? 이번에는 제대로 눌렀다. 카메라에 달린 기어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부터 60초를 세야지.

나는 차가운 계단을 기어 내려간다. 내 뚱뚱한 배가 바닥에 쓸린다. 우리가 다른 곤충보다 먼저 문명화했다면, 우리가 덩치가 더 컸다면 나도 옷을 입고 있었을 텐데.

60초가 되었다. 이번에는 장작이 더 잘 보인다. 나는 물건들 틈에 숨어 창고에서 일하는 곤충들 몰래 그들의 행각을 사진에 담는다. 나는 그림자와 어둠에 몸을 감추고 더욱 앞으로 나아간다. 이들은 장작을 어디로 옮기는 걸까?

갑자기 바닥이 흔들리는 것만 같다. 들켰나? 아니군. 누군가가 내가 숨어있는 물품 더미를 들어올렸다. 다리가 아팠는데 이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나를 짊어진 노래기가 장작을 짊어진 풍뎅이 옆을 기어간다. 노래기는 그렇게 얼마간 앞으로 가다가 장작을 인 이들이 가는 방향과 다른 쪽으로 간다. 나는 기회를 봐서 물품 더미에서 뛰어내린다. 장작더미를 따라가기 전에 재빨리 창고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나는 운이 좋게도 힘이 좋은 사슴벌레가 입은 후드티의 모자 안에 들어간다. 게다가 이 사슴벌레는 제일 뒤에 있어서 들킬 염려도 없다. 나는 아주 편안하게 갈림길마다 사진을 촬영한다. 내 못난 주인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

곤충들이 장작을 수레 안에 넣는다. 수레는 레일을 따라 지하로 연결되어있다. 나도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나는 사진을 한 장 찍고 사슴벌레의 모자에서 뛰쳐나와 수레에 탑승한다. 멍청한 곤충들은 나를 봤지만 나는 이미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 적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야 하기에 이들의 사진도 찍는다.

나는 수레가 멈추기 전에 내린다. 어둑하고 축축한 지하수로가 보인다. 수서곤충들이 수레를 밀며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벽에 찾 붙어서 그들을 따라간다. 이들은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이크, 필름을 떨어뜨릴 뻔했군. 침착하자, 필름을 넣고, 태엽을 감는다. 셔터를 누른다. 좋아, 문제없군.


진드기가 장작과 법정의 하수충을 따라가는 동안 봉봉은 Q의 벙커로 돌아와 하자드 봉봉 슈트를 작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말이 슈트지 탑승용 로봇에 가까웠어요. 물론 봉봉과 곤충들은 로봇이라는 말을 모르니까 커다란 옷이라는 의미로 슈트라는 말을 붙였지요.

봉봉은 Q가 남겨둔 작동 설명서를 읽었어요. 처음에 전화를 걸었을 때는 쓰지 말라고 말렸으면서 설명서 맨 앞장에 “봉봉에게.” 라고 적혀있었답니다.

“크랭크를 돌려서 시동을 걸 만큼 충분한 전기를 모으게. 크랭크? 아, 저거군.”

봉봉은 열심히 크랭크를 돌렸어요. 전기가 얼마나 모였는지 보여주는 눈금이 붉은 부분까지 올라갈 때까지 돌렸지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어요. 봉봉은 날갯짓을 하면서 열을 식혔답니다.

“장작을 미리 사놨으면 이런 고생 안 해도 되고 지금쯤 판판이랑 같이 여왕님 모시고 놀러 다니고 있을 텐데.”

그러게요. 미련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요? 봉봉이 미리미리 월동 준비를 다 해뒀다면 법정을 발견해내지 못했을 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국가적으로는 더 손해라고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법정은 전쟁을 부추기고 있으니까요.

봉봉은 크랭크에서 손을 떼고 그 다음 설명을 읽었어요.

“슈트의 등에 달린 손잡이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게. 안쪽을 잘 살펴보면 왼쪽 아래에 녹색 레버가 있을 텐데 그걸 당기면 다시 닫힐 걸세. 내리면 다시 열리네.”

봉봉은 슈트를 열어서 안쪽에 달린 레버를 확인해보고 몇 페이지를 건너뛰었어요. 수리하기 편하라고 설계도를 그려놓은 부분이 나왔거든요.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지만 당장 봉봉이 알아야 하는 건 “어떻게 슈트를 움직이느냐?”랍니다. 무릎에 낀 진흙 빼는 법이 아니라요. Q가 설명서를 만들다가 졸기라도 했는지 은 식기를 광나게 닦는 법까지 적혀 있었답니다. 봉봉은 Q가 그것에 대해 논문을 쓰던 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제본 중에 섞였던 걸까요? 봉봉은 다시 Q가 적어둔 조작 설명을 읽어내려 갔답니다.

“조종법은 쉽군. 조종석 안에 구비된 신발을 신고 평소에 걷듯이 걸어보게. 장갑을 착용하면 두 왼 팔과 아래쪽 오른팔 정도는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을 거네. 물론 편하지는 않을 거야. 너무 빠릿하거나 굼뜨면 밸브를 돌려서 압력을 조절하게. 남은 한손으로는 슈트의 화기 관제...... 화기 관제? 정말로 군용이었잖아!”

하자드 봉봉 슈트에는 꽤나 충실한 무장이 달려 있었어요. 그것들을 모두 제어해야 했기 때문에 오른손에 낄 수 있는 장갑이 하나뿐이었던 거죠.

오른쪽 어깨에는 벌들의 독침과 개미산에서 영감을 받은 발사형 관통 독창이 여섯 발 있었어요. 드럼통처럼 생긴 박스가 붙어 있어서 여섯 발을 다 쏘면 다시 장전되게 되어 있었지요. 그리고 고무 팔에 달린 손 세 개는 단단한 집게로 쓸 수가 있었는데 Q의 설명에 따르면 어찌나 힘이 강한지 벽을 탈 수도 있었답니다.

몸통에는 3연발 산성탄환 발사 장치가 있었고, 관통 창이 들어있는 통 아래에 달린 오른팔에는 큼지막한 드릴이 붙어있었어요. 봉봉은 한 번 버튼을 눌러서 드릴을 켜봤다가 빠르게 돌아가는 소리에 겁을 먹고 도로 꺼버렸어요.

날개가 달려 있지 않은 게 아쉬웠지만 시제품이니 어쩔 수 없었지요. 빌려 쓰는 주제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요. 그래도 머리 부분이 둥근 유리로 되어 있어서 시야를 가로막을 것 같지는 않았어요.

봉봉은 작동법을 읽고 또 읽으며 봉봉 슈트의 사용법을 완벽하게 숙지했어요.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를 하는 것과 비슷했답니다. 봉봉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지 몰아쳐서 하는 편이 아니라 조금 버거웠지요. 그런데 어째 진드기가 늦는 것 같았어요. 창고에 내려놓은 지 두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슬슬 필름을 다 쓸 때가 되었는데.”

봉봉은 초조해하며 진드기가 타고 들어올 아주 조그마한 하수구 구멍을 쳐다보았어요. 진드기를 걱정하는 건 아니었답니다. 진드기가 가져올 정보가 없으면 캉캉의 본거지를 찾을 수 없고, 봉봉 슈트도 쓸모가 없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뿐이었죠.

그렇게 봉봉이 걱정하고 있을 때쯤, 마침내 진드기가 하수구를 타고 넘어왔어요. 온몸에 오물과 검댕이 묻어서 지저분했답니다. 진드기는 간만에 등산을 한 20대 장수풍뎅이처럼 거칠게 기침을 하며 아저씨 목소리를 냈어요. 봉봉은 진드기의 헛구역질 소리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진드기가 그런 소리를 낼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해봤거든요.

봉봉이 진드기에게 다가갔어요. 진드기가 봉봉을 흘겨보더니 카메라와 필름, 지도가 담긴 가방을 봉봉에게 집어던졌답니다. 그리고는 작은 쪽지를 탁 던지고서 도로 수채 구멍으로 들어갔어요.

봉봉이 쪽지를 들고 읽었지요. 놀랍게도 진드기가 인섹타디아 공용어로 글을 써둔 게 아니겠어요?

“봉봉. 하라는 대로 했으니 나는 떠납니다. 탐정일이 재밌어보였는데 힘들어 죽겠습니다. 그러면 이만.

추신. 이딴 식으로 할 거면 다시는 애완동물 가게에 얼씬도 거리지 마! 업자를 고용해, 애꿎은 애완동물들 시키지 말고!”

저런, 진드기가 하수구에서 정말 고생했나 봐요. 분명히 하수구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나름 재미있다고 좋아했던 것 같은데 말예요. 돌아다니다가 캉캉에게 들키기라도 한 걸까요?

봉봉은 쪽지를 구겨서 가방에 넣고 물건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답니다. 진드기에게 주었던 지도 중에는 지하 수로도도 있었지만, 진드기는 돌아오는 도중 경황이 없었는지 길을 표시하지는 못한 것 같았어요. 봉봉은 필름통들을 들고서 벙커에 딸린 암실로 들어갔어요. 암실의 불을 끄고 필름들을 꺼내 특수 용액 안에 집어넣고 핀셋으로 휘휘 저었지요. 손안에 필름이 있었으니, 되도록 빨리 인화해서 캉캉의 기지로 가는 길을 찾아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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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반딧불이 법정.Chapter 02: 봉봉과 바다 19.12.29 19 0 13쪽
45 반딧불이 법정, Chapter 01: 에이전트 로즈나이프 19.12.28 2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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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5: 휴가 19.12.26 22 0 5쪽
4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4: 격돌! 봉봉 VS 캉캉 19.12.25 18 0 9쪽
41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3: 넥터 허브 지하 미로 2 19.12.24 25 0 13쪽
40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2: 넥터 허브 지하 미로 1 19.12.23 19 0 13쪽
»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1:과학 진드기 수사 19.12.22 23 0 12쪽
38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10: 신문물 19.12.21 21 0 11쪽
37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09: 안 남아있는 나날 19.12.20 22 0 12쪽
36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8: 봉봉, 복귀하다-2 19.11.13 19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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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7: 코코-2 19.11.11 2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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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작전명 곤충구이 스튜. Chapter 6: 귀향 19.11.09 2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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