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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행복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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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0.10.23 22:38
최근연재일 :
2010.10.23 22:38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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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글자수 :
222,022

작성
10.10.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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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1

DUMMY

석호의 아내가 차에 치인 건 막 봄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내 순영은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날이 휴일이었기 때문에, 석호는 집에 있었다.

"어디 가려는 거야?"

석호는 순영에게 물었지만 순영은 대답이 없었다. 순영은 화장대에 앉아서 분첩을 얼굴에 두드리고 있었다.

"순영아, 어디 가는 거야?"

석호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순영이 석호를 돌아보았다.

"석호 씨, 내가 이전에 한 말 기억나?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말이야."

"아, 그거."

석호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곳 행복동으로 이사 온 후, 순영은 밤마다 사람들이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석호는 순영이 일종의 주부우울증 같은 것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 만도 했다. 순영은 쌍둥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최근에 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출산으로 인해 압력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이 거의 틀림없었다. 순영말로는 출산 후 직장에 가보니 책상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밤새 내내 우는 쌍둥이들을 보살피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석호는 이전에 순영대신에 쌍둥이를 하루 동안 돌본 적이 있었다. 한 시간 간격으로 교대로 울어대는 쌍둥이를 돌보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갓난아기들이니 화를 낼 수도 없고,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순영은 이런 저런 문제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토록 직장을 좋아했던 아내였는데 말이다. 순영은 어렵게 디자인관련회사에 취직했는데, 석호와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

물론 피임은 했다. 다만, 석호는 콘돔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성감도 떨어지고, 갑갑하기도 했다. 페미돔이라는 게 있었지만 순영도 별로 그것을 선호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순영은 피임약을 먹어야했다.

어느 날 순영은 월경이 갑자기 멈춘 것을 알게 되었고, 병원에 가서 임신 2개월이라는 말을 들었다. 임신 6개월까지 순영은 이를 악물고 직장을 나갔다.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순영은 직장에 출산휴가를 신청했다. 바쁘게 돌아가던 회사는 순영을 기다려주지 않았고, 순영이 중요하게 생각하던 모든 일이 그렇게 끝장나고 말았다.

순영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석호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석호는 은연중에 그런 기색을 느낄 때마다 불편한 기분이 되었다. 그렇게 된 건 안 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두 사람은 결혼 후에 시간이 조금 흐르면 아이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빠르건 느리건 간에 아이는 생길 예정이었다. 회사의 잘못이지 석호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 후로 석호와 순영의 사이는 어색해졌다. 석호는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느라고 바빴고, 순영은 아이들을 돌보느라고 바빴다. 부부관계는 가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기 일쑤였다.

석호가 아이들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다. 순영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가끔은 아이가 없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랬다면 그날의 일을 막을 수 있었을까?'

석호는 훗날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중 일이었고, 석호는 아내가 가벼운 우울증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돌보느라고 순영은 몹시 지쳐 있었다.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는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환청이었다. 침대를 같이 쓰는 석호도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그때는 그저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러는 건 줄로만 알았다.

석호도 석호 나름대로 순영을 도와주려고 애썼다. 석호는 아이들 때문에 잠깐 사흘정도 휴가를 내기도 했다. 순영에게는 아이들을 돌봐 줄 테니 친정에 다녀오라고 말했다. 친정에 가서 잠시 쉬었다 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친정에서 돌아온 후에도 순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밤을 설치고 있었다.

그 사고가 일어나기 바로 전날 밤에는 석호가 보는 앞에서 젖병을 벽에 내던지기도 했다. 간신히 말리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도 몰랐다.

순영이 말했다.

"석호 씨, 혹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들을 부탁해. 그리고 화장대 두 번째 서랍에 있는 노트를 읽어 봐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일이 생기다니, 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데?"

순영은 대답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영은 하얀색 핸드백을 옆에 꼈다.

"나 어디 좀 다녀올 데가 있어."

"저기, 순영아?"

석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때 난 무슨 예감을 느꼈던 거야.'

석호는 불안한 표정으로 순영을 바라보았다. 집을 나서기 전 순영은 석호를 돌아보았다. 순영의 얼굴은 창백하고 슬퍼보였다. 석호는 순영을 잡을까 말까 머뭇거리면서 거실에 서 있었다. 쾅. 문이 닫혔다.

세 시간 뒤, 경찰이 석호를 찾아왔다. 석호는 경찰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경찰의 말로는 운전자가 심한 알코올중독자였다고 했다. 순영을 친 그 운전사는 그 날도 여지없이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았다고 했다.

"부인께서는 길을 건너시던 중이었습니다."

석호는 영안실로 찾아가서 순영을 확인해야 했다. 경찰이 유류품이라면서 비닐 백을 건넸다. 석호는 비닐 백을 열고 내용물을 들여다보았다. 순영의 신분증과 결혼반지 등이 보였다.

"저, 핸드백은 없었습니까? 핸드백을 들고 나갔었는데요."

석호는 주저하면서 물었다. 경찰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현장에서 발견된 건 지금 건넨 게 다입니다."

"이상하네요. 분명히 아내는 핸드백을 하고 나갔었는데요."

"글쎄요. 잘못 아신 것 아닙니까?"

석호는 아무 말 없이 비닐 백을 받아들었다. 얼마 후 장모와 장인이 찾아왔다.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석호는 제대로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장모가 돌보려고 데려갔고, 장례식과 복잡한 절차는 처남이 대부분 맡아서 했다. 석호가 기억하는 건 그 정도였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척들이 대거 빈소에 몰려왔다. 석호의 재혼한 어머니도 장례식장에 찾아왔다.

석호의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장례식장에 들러서는, 들어왔을 때처럼 말없이 나갔다. 어머니가 찾아왔다는 것은 나중에 부조금을 수거할 때 부조금 봉투에 적힌 이름으로 겨우 알 수 있었다.

석호의 아버지는 혹독할 정도로 엄격한 가부장이었는데, 석호가 열네 살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석호가 아버지에 대해서 기억하는 것은 아버지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다가 혼났던 것 정도였다. 어머니는 석호가 막 대학에 입학했을 때, 다른 남자와 재혼했다.

석호는 어머니에 대해서 그렇게 섭섭한 감정은 없었다.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석호에게 도리를 다했다. 어머니는 석호가 대학에 입학하자 등록금을 대주기도 했다. 물론 어머니가 직접 와서 돈을 준 것은 아니었고, 통장에 돈을 입금해주곤 했다. 가끔 전화통화를 통해서 안부를 묻기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재혼과 더불어 석호의 인생에서 사라진 것과 다름없었다. 석호도 어머니도 서로 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어쩌다가 만나면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둘 다 불편했다. 어머니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도망치듯 빈소를 나갔던 것이다.

처남인 길재는 석호보다 한살 아래로, 같은 대학의 선후배 사이였다. 길재의 말로는, 석호가 빈소에서 반쯤 정신이 나간 것 같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고 했다. 눈물을 보이지도 않고 그냥 멍한 표정이었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무표정해서 다가가기도 겁이 났다고 한다.

슬픔이 지나쳐서 그런가보다 하고, 길재는 석호에게 몇 마디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석호는 대답도 하지 않고 허공만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석호가 기억하는 것은 길재의 이 한마디였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그 말이 왜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던지. 석호는 화난 표정으로 길재를 바라보았다. 길재는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저기, 식사하세요. 매형."

길재가 말했다. 석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요기라도..."

"너도 내가 죽였다고 생각하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매형. 그건 사고였잖아요."

"내가 순영이를 내버려둬서 죽은 거라고 생각하잖아."

"매형..."

길재는 주위를 살폈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온 조문객들을 받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런 거지?"

"누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실없는 소리 하지 말고 요기라도 해요."

"개자식."

석호는 욕을 퍼붓고는 빈소를 빠져나갔다. 길재는 멍한 눈으로 석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석호는 빈소를 나와서 병원앞마당을 배회했다. 석호는 벤치에 앉았다. 석호는 담배를 피워 물면서 허공을 쏘아보고 있었다. 석호의 머릿속에는 몇 번이고 순영이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는 장면만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순영은 슬픈 표정으로 석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영은 한손으로는 반쯤 열린 현관문을 잡고서는 석호를 돌아보고 있었다. 석호는 입을 열었다.

"저, 순영아...."

그 다음에 석호는 말할 것이다.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달라고. 애들에게는 순영이 필요하다고. 이제까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집안일에 조금 무관심해서 미안하다고. 그런 말을 할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말, 자신은 순영을 사랑하고 있으며 순영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야 했다.

하지만 석호의 입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석호의 입은 머뭇거리면서 닫혀버렸다. 현관문은 석호의 입을 따라서 닫혀버렸다. 쾅하는 소리를 내면서. 석호는 시끄럽게 울어대는 쌍둥이들 사이에 혼자 남겨졌다.

석호는 다시 그 장면을 되감아보았다. 순영은 파란 원피스를 입고 현관문을 열고 있었다. 그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슬퍼보였다. 순영이 현관문을 열었다. 순영은 현관문을 반쯤 열어둔 채, 석호를 돌아보았다. 창백한 순영의 얼굴이 보인다. 석호는 입을 열었다.

"저, 순영아..."

석호는 말을 해야 했다. 가지 말라고 말을 해야 했다. 하지만 속절없이 입은 닫혀버리고 현관문도 닫혀버렸다.

닫혀버린 현관문 너머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상상 속에서 석호는 현관문을 향해 다가갔다.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지만 석호는 현관문을 열어보았다. 순영의 파란색 원피스가 미끄러지듯이 복도로 사라진다. 역시 상상 속에서 석호는 순영을 따라 다가갔다.

순영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순영은 석호를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순영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석호도 따라 탄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인다. 두 사람은 서로 한 마디 말도 나누지 않았다. 순영이 핸드백을 열었다. 하얀색 핸드백이 열리고 잡다한 물건이 고개를 비죽 내밀고 있었다.

파운데이션이라거나 파우더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순영은 노트를 하나 꺼내들었다.

"낙원구 행복동...."

순영은 중얼거렸다.

"인체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어. 피도 체액도 모두 물이지."

순영은 그렇게 말하고는 볼펜을 하나 더 꺼내들었다.

"344동, 340동...강은 이곳을 지나가는 건가?"

노트에는 아파트의 지도가 있었다. 어디선가 홈페이지 같은 데서 다운받아서 잉크젯 인쇄기로 뽑은 것 같았다. 지도는 흑백이었다. 순영은 볼펜으로 무언가를 표시했다.

"물탱크는 두 군데 있고...."

대체 순영이 무엇을 하려는 걸까? 석호는 알 수 없었다. 땡.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순영은 노트를 핸드백 안에 갈무리해 넣었다. 순영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석호가 쫓아오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기는...이건 상상에 불과하니까. 석호는 중얼거렸다. 순영은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아파트 현관으로 나가고 있었다.

"순영아..."

석호가 불렀다. 순영이 멈춰 섰다.

"순영아, 가지마...."

석호가 더듬더듬 말했다. 드르륵. 시끄러운 마찰음이 복도를 울렸다. 석호는 처음에 그것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금속음이라기보다는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예를 들어 뼈 같은....

순영이 석호를 바라보았다. 순영의 눈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순영의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목만이 완전히 돌아가 석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석호는 영안실에서 순영을 확인했던 것을 떠올렸다. 순영의 목은 충격으로 인해 뒤로 돌아가 있었고, 파란색 원피스는 피로 물들어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석호 씨, 내 핸드백...."

순영이 피를 흘리면서 말했다. 순영의 목소리는 목이 돌아간 탓인지 평소와 달리 매우 탁하고 느렸다.

"어서 찾아...어이, 당신 여기서 뭐하는 거요?"

순영의 목소리가 중간에 노쇠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석호는 번쩍 눈을 떴다. 환자복을 입은 노인이 석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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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3[완결] +4 10.10.23 756 5 13쪽
4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2 +1 10.10.22 468 5 13쪽
4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1 10.10.22 396 5 10쪽
4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0 10.10.21 411 5 14쪽
3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9 10.10.21 392 6 10쪽
3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8 +2 10.10.20 543 11 10쪽
3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7 +1 10.10.18 422 7 10쪽
3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6 10.10.18 448 6 14쪽
3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5 10.10.18 328 7 9쪽
3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4 +1 10.10.17 535 9 10쪽
3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3 10.10.17 379 7 12쪽
3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2 +2 10.10.13 515 7 11쪽
3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1 +3 10.10.12 556 6 14쪽
3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0 +2 10.10.09 427 7 10쪽
2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9 10.10.09 433 6 12쪽
2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8 +3 10.10.09 452 6 14쪽
2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7 10.10.09 481 7 12쪽
2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6 +2 10.10.07 516 7 10쪽
2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5 +3 10.10.07 480 7 12쪽
2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4 10.10.07 503 4 8쪽
23 [공포]행복동 아파트(2.푸른 수면)-23 +3 10.10.05 537 6 12쪽
2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2 10.10.05 563 6 12쪽
»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1 +2 10.10.04 511 5 13쪽
2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0 +3 10.10.02 614 6 6쪽
19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9 10.10.01 602 6 13쪽
18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8 10.10.01 627 6 14쪽
17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7 10.09.02 534 6 11쪽
16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6 10.09.02 503 6 12쪽
15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5 10.09.02 505 7 8쪽
14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4 10.09.01 56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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