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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행복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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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0.10.23 22:38
최근연재일 :
2010.10.23 22:38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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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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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글자수 :
222,022

작성
10.10.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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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9

DUMMY

"오늘 그가 와요."

"잘됐네."

"이번에는 그가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진호는 눈을 크게 치떴다. 그녀의 목소리였다. 이현아. 진호는 비명을 지르면서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땡."

진호의 등 뒤로 벨소리가 엘리베이터의 도착을 알려주고 있었다. 진호는 미친 듯이 15층이나 되는 계단을 뛰어내려왔다. 아파트 1층에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해 있었다. 그날 이후 진호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회사가 끝나면 근처의 찜질방이나 여관에서 밤을 보냈다.

이따금씩 진호의 핸드폰으로 수애의 메시지가 도착하곤 했다.진호는 핸드폰을 껐다가 습관처럼 메시지를 확인하곤 했다.

전화 받기가 무서워서 핸드폰을 끄면서도, 가끔씩 메시지를 확인하는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진호는 생각했다. 자신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냥 평범한 집일뿐이라고. 그날 본 여중생의 교복치마는 환상일 뿐이라고.

행복 2단지에 우울한 과거가 있지만 과거는 과거일뿐이다. 진호에게는 미래가 있다. 그 미래를 위해서 진호는 수애와 결혼했고, 집을 사기 위해서 적금을 부었다. 모든 것이 이상이 없다고 확인하고 싶었다. 이상이 없다는 증거만 있으면 곧바로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그 증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진호는 또 생각했다. 어차피 오래전 일이다. 현아의 원혼 같은 것이 그곳에 맴돈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현아가 원망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다. 모든 일을 주도한 재영이야말로 원망할 사람이었다. 아니면 악랄하게 괴롭혔던 지애와 연지도 있었다. 그도 아니면 은혜도 있지 않은가.

게다가 당시의 진호는 어렸다. 자신은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 그런 일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몰랐다. 어른이라면 좀 더 합리적이고 능숙한 방법으로 일을 해결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다. 진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진호의 눈에는 물기로 번질거리던 마룻바닥이 떠올랐다. 온통 바닥이 젖어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던 수애의 모습도.

진호는 이전에 받은 음성메시지를 확인해보았다.

"자기, 언제 올거야? 오늘 자기가 좋아하는 해물탕 끓였어."

"진호씨, 혼자 있으니까 무서워. 오늘도 야근이야? 저번에 화낸 거 미안해. 아직 사과도 못했네.제발 빨리와."

여기까지는 음성메시지가 선명하게 들렸다. 진호는 세번째 음성메시지를 열어보았다.

"진호씨, 나 수애야. 이 메시지..... 집에 와줘. 우리 아파트에서...........무서워. 나 무서워 죽겠어. 도저히 혼자......."

세번째 음성메시지부터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 무서워....오늘은 ....방금 갔는데...... 아직도 야근이야? 야근 관두고 집에 오면 안되는 거야?"

잡음은 점점 심해져가고 있었다. 수애의 말은 중간중간 잡음으로 끊겨서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진호는 네번째 음성메시지를 확인했다.

"...................................................................."

온통 지직거리는 잡음 뿐이었다. 음성메시지는 수초간 잡음만 들려주고는 꺼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확인한 음성메시지는 굉장히 깨끗했다.

"진호씨, 나야 수애. 오늘도 당신은 집에 들어오지 않겠지? 당신 중학교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어. '그들'이 말해줬어. 행복중학교. 이 근처 있는 학교라는 것도.

괜찮아. 모두 잘 될 거야. 내가 진호 씨를 지켜줄 거니까."

수애의 마지막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무언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지직거리는 잡음처럼 무언가가 마음 한 켠에서 괴롭게 가라앉아 있었다.

진호는 처음부터 음성메시지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이번에는 핸드폰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보았다.

"자기, 언제 올거야? 오늘 자기가 좋아하는 해물탕 끓였어."

"진호씨, 혼자 있으니까 무서워. 오늘도 야근이야? 저번에 화낸 거 미안해. 아직 사과도 못했네.제발 빨리와."

진호는 세번째 메세지를 열었다.

"진호씨, 나 수애야. 이 메시지..(오)... 집에 와줘. 우리 아파트에서....(진호).......무서워. 나 무서워 죽겠어. 도저히 혼자....(너)..."

잡음속에서 여자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여리고 가는 목소리였다.

"나 무서워..(안)...오늘은 .(올)...방금 갔는데..(거야?).... 아직도 야근이야? 야근 관두고 집에 오면 안되는 거야?"

"....(이겁)...(쟁이자).....(식넌항상).....(그랬지.여자)....(뒤에나)......(숨고)..............."

흐흐흐. 잡음 끝에서 흐느적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여러 사람의 목소리였다. 진호는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열었다.

"진호씨, 나야 수애. 오늘도 당신은 집에 들어오지 않겠지? 당신 중학교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고 있어. '그들'이 말해줬어. 행복중학교. 이 근처 있는 학교라는 것도.

괜찮아. 모두 잘 될 거야. 내가 진호 씨를 지켜줄 거니까."

수애의 목소리는 몹시 차분하고 또렷했다. 체념마저 어린 투명한 목소리였다. 진호는 핸드폰을 닫았다. 진호는 핸드폰을 움켜쥐고는 흐느껴 울었다. 진호는 키를 반납하고 찜질방을 나섰다. 어서 가야했다. 수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 진호는 택시를 잡았다. 전에 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겁...쟁이자..식넌항상...그랬지.여자...뒤에나......숨고."

현아의 말은 맞았다. 자신은 겁쟁이였다. 그때도 지금도 진호는 항상 겁쟁이였다. 한 번도 자신이 직접 나서 본 적이 없었다. 진호는 손잡이를 꼭 붙잡았다. 다시 열여섯 살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이 진호를 사로잡았다.


수애는 졸업앨범을 서류봉투에 넣었다. 수애는 노트 두 권도 서류봉투에 넣으려다가 잠시 망설였다. 수애는 볼펜을 들어 노트의 마지막장에 적었다.

"인체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애는 노트를 덮고 서류봉투에 넣었다. 수애는 서류봉투를 풀로 봉했다. 수애는 서류봉투를 205호의 우편함에 집어넣었다. 수애는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水"

계단옆 복도에는 중학교 교복차림의 소녀가 못으로 글자를 새겨넣고 있었다. 수애는 걸음을 멈췄다.

"얘."

수애가 소녀를 불렀다. 소녀가 돌아보았다. 행복중학교의 마크기 선명히 찍혀 있는 교복이었다.

"그곳이 어딘지 아니?"

"그곳이라뇨?"

소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애를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어."

수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일종의 부적일 뿐이지. 하지만 아무 소용없어."

"무슨 소리에요?"

소녀는 글자를 새기는 걸 멈추고 수애에게 다가왔다. 저녁때가 아니어서 층계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그늘속에서도 수애는 소녀의 얼굴에 드리워진 불안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다 소용없어. 너도 알잖니. 은혜야."

소녀가 못을 떨어트리고 도망갔다. 수애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렸다. 물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수애는 물소리를 따라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15층. 수애는 자신의 집이 있는 15층의 복도를 바라보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수애의 눈앞에는 옥상으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진호 씨, 내가 지켜줄게."

수애는 문을 열고 옥상으로 나섰다.


김덕수는 통칭 순이 엄마라고 불리고 있었다. 특별히 그런 호칭에 불편을 느낀 적은 없었다. 그냥 덕수는 순이 엄마일 뿐이었다. 덕수의 일상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고등학생인 딸애를 깨우고, 가족의 밥상을 차린다. 덕수는 급하게 뛰쳐나가는 딸의 도시락을 챙겨주었다.

남편과 딸이 집을 나서고 나면 집안에는 적막만 남는다. 덕수는 한 두어시간쯤 안방에서 다 못잔 잠을 잔다. 그런 후에 밀린 설거지거리를 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재민엄마에게 찾아갔다.

재민엄마역시 순이 엄마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재민엄마에게도 버젓이 "송말녀"이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재민엄마도 신혼 때야 남편이 이름을 불러주었다. 하지만 아이가 둘씩 생기면서 남편은 더 이상 재민엄마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저 남편은 재민엄마를 "여기"나 "저기"라고만 부를 뿐이었다. 재민엄마는 가끔 예쁘지도 않은 자신의 이름을 남편이 몇 번이나 불러주었나 생각하고는 가벼운 우울에 빠지곤 했지만, 잠깐이었다.

순이 엄마가 올 때쯤이면 재민엄마도 설거지를 끝낼 즈음이었다. 순이 엄마는 패션잡지와 쿠폰을 들고 재민 엄마의 집으로 갔다. 두 사람은 같은 동, 같은 층에 살았다. 두 사람의 집에는 버젓이 1203호와 1204호라는 번호표가 붙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이 번호표를 자랑스러워했다. 젊은 시절 할 고생 안할 고생 다하면서 마련한 집이었다. 이 번호표야말로 두 사람의 인생승리였다.

순이엄마가 막 현관문을 나설 때였다. 허공에서 무언가 여자형체를 한 것이 떨어졌다. 순이엄마는 멍하니 입을 벌렸다. 방금 무엇이 지나갔는지 알 수 없었다. 새는 아니었고, 사람의 형체였고, 몸의 굴곡을 보니 여자였다. 그제야 순이 엄마는 한 문장으로 상황을 요약할 수 있었다.

'허공에서 사람이 떨어졌다.'

순이 엄마는 덜덜 떨면서 뒷걸음질 쳤다. 자신은 오후에 재민 엄마와 수다를 떨 예정이었다. 몇 분 뒤면 그렇게 할 예정이었다. 재민엄마는 문득, 방금 전 떨어진 여자의 얼굴이 예전에 본적 있는 얼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 여자의 이미지는 번개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으아아아악."

순이 엄마는 비명을 질렀다. 절규하듯 끊이지 않고.


"젊은 사람이 안됐어요."

"이번에 새로 이사 온 새댁이었죠?"

"아니 왜 자살한 거래요?"

"자살이라니. 아직 정확한 것도 아닌데."

"에이, 혼자 옥상에 있다가 떨어졌으면 뻔한거죠. 자살 아니겠어요?"

"산후우울증이었나?"

"애는 없었다던데?"

"남편이 바람을 피웠나보죠?"

"그것도 아닌가봐요."

"이것도 주부우울증인가봐요."

"참,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 남편이 말이에요......"


진호는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계단을 뛰어올랐다. 만약에 진호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진호는 계단벽에 쓰여진 "水"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혹은 복도끝에 쭈그리고 앉아 "水"를 새기고 있는 중학교 교복차림의 소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호는 그런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진호의 머리속에는 수애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수애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회사 복도에서 처음 만났다. 수애는 그때 자판기가 돈을 먹어버려서 난감해하고 있었다. 진호는 낡은 자판기를 한 대 손으로 때렸고, 와르르 동전이 거스름돈 배출구에 쏟아졌다. 진호는 수애의 환한 웃음과 가냘픈 어깨를 넋놓고 바라보았다.

프로포즈한 장소는 영화관에서였다. 수애는 공포영화를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진호는 자신의 품에 안기는 수애에게 속삭였었다. 평생 이렇게 지켜주겠다고, 결혼해달라고. 진호는 팝콘 봉지 속에서 반지를 꺼내 수애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런데, 왜 진호자신은 그 약속을 모두 잊어버렸던 걸까. 진호는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도록 계단을 달리고 또달렸다. 진호는 이런 생각을 하느라고 보아야 할 것들을 모두 놓치고 15층에 도착했다. 진호는 벨을 눌렀다. 현관문이 스르르 열렸다.


"수애야."

어둠속에서 수애가 서 있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불을 켜지 않아서인지 몹시 어두웠다. 뚝뚝 수돗물 듣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미안해. 내가 많이 늦었지? 그동안 아무일 없었지?"

진호는 어두운 집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쾅. 진호의 등뒤에서 문이 닫혔다.


"참,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 남편이 말이에요. 글쎄, 실종이 되었다지 뭐에요."

"그래요? 그럼 내말이 맞네. 바람난 거잖아. 남편이 딴살림 차린다고 나가니까 그 새댁이 화가 나서 죽은 거지 뭐."

"하지만 옷가지며 그런 건 그대로였다던데....."


석호는 비틀거리면서 아파트현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로는 석호는 회사에도 가지 않고 피씨방과 집을 번갈아 왕복하고 있었다. 가끔씩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생필품을 샀지만 아주 가끔이었다. 아이들은 아내의 친정에 맡긴지 오래였다. 석호는 자신의 집 우편함에 갈색 서류봉투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205호. 그 번호가 있는 우편함 뚜껑을 열고 석호는 서류봉투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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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3[완결] +4 10.10.23 756 5 13쪽
4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2 +1 10.10.22 468 5 13쪽
4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1 10.10.22 396 5 10쪽
4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0 10.10.21 411 5 14쪽
3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9 10.10.21 392 6 10쪽
3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8 +2 10.10.20 543 11 10쪽
3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7 +1 10.10.18 424 7 10쪽
3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6 10.10.18 448 6 14쪽
3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5 10.10.18 328 7 9쪽
3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4 +1 10.10.17 535 9 10쪽
3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3 10.10.17 379 7 12쪽
3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2 +2 10.10.13 515 7 11쪽
3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1 +3 10.10.12 558 6 14쪽
3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0 +2 10.10.09 429 7 10쪽
2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9 10.10.09 433 6 12쪽
2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8 +3 10.10.09 453 6 14쪽
2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7 10.10.09 482 7 12쪽
2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6 +2 10.10.07 516 7 10쪽
2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5 +3 10.10.07 480 7 12쪽
2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4 10.10.07 503 4 8쪽
23 [공포]행복동 아파트(2.푸른 수면)-23 +3 10.10.05 538 6 12쪽
2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2 10.10.05 563 6 12쪽
2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1 +2 10.10.04 511 5 13쪽
2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0 +3 10.10.02 615 6 6쪽
»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9 10.10.01 604 6 13쪽
18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8 10.10.01 628 6 14쪽
17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7 10.09.02 534 6 11쪽
16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6 10.09.02 504 6 12쪽
15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5 10.09.02 505 7 8쪽
14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4 10.09.01 56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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