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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행복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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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0.10.23 22:38
최근연재일 :
2010.10.23 22:38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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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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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글자수 :
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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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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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4

DUMMY

뚜벅 뚜벅뚜벅. 규칙적인 걸음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수애는 어둠속에 있었다. 어둠이 눈에 익자, 수애는 자신이 아파트 복도에 서 있는 것을 깨닫는다. 또각또각. 하이힐이 복도에 부딪힌다. 수애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일련의 사람들이 한 줄로 죽 늘어서서 걷고 있었다.

"저기, 다들 어디로 가시는 거죠?"

수애는 줄에 선 한 여자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자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여자는 붉은색 핸드백을 쥔 채 수애를 바라보았다. 밀랍처럼 창백한 얼굴이었다. 너무 창백해서 얼굴전체에 푸르스름한 기가 돌고 있었다. 여자의 입술은 파랗다 못해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다. 수애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두세 걸음 물러났다.

"그곳으로요."

여자가 느릿한 어조로 말한다. 마치 테이프를 길게 늘인 것 같은 목소리였다.

"그곳이라니요?"

"그곳에 가야해요."

"그곳이 어딘데요?"

"그곳이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수애는 다급하게 여자를 쫓아갔다.

"잠깐만요. 그곳이 어디에요? 어디냐고요?"

수애가 외쳤지만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였다.

"쿠당쾅쾅."

엄청난 굉음이 수애의 귓가를 강타했다. 수애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떴다. 몸에 두른 담요는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수애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여전히 남편은 집에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만약에 남편이 왔다면 날 깨웠겠지.'

수애는 비틀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쿠당탕탕."

난데없이 들리는 굉음에 수애는 몸이 굳어버렸다. 꿈에서 들은 것과 똑같은 굉음이었다. 수애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벽장에 잇는 방에 들어가 벽에 귀를 기대니 아까보다 더 또렷하게 들렸다. 굉음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함께 걸음소리가 들렸다. 수애는 이 방이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마도, 아까의 소음은 엘리베이터 때문에 생긴 것 같았다.

사람들은 시끄럽게 웃고 떠들면서 계단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메아리 때문에 사람들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왔다면서요?"

"네. 그 사람이 이번에는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사라졌다. 약속이라니? 순간 수애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엄습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내일 경비실에 가서 항의해봐야겠어."

수애는 중얼거렸다. 소음이 심하다고, 어떻게든 안 되겠냐고 물어볼 생각이었다. 수애는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지만 잠을 이루지는 못했다. 결국 수애는 뜬눈으로 새벽을 지세우고 말았다.

남편은 새벽 6시 무렵에야 집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집에 안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수애는 단단히 남편에게 말해둘 생각이었다.

"자기, 왜 어제 안 들어왔어?"

수애는 화장실 앞에 버티고 서서 물었다. 남편은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왜 말이 없어? 나 혼자 어제 이삿짐 정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진호는 화장실에서 나와 부엌 식탁 앞에 앉았다.

"배고파, 뭐 좀 줘."

"진호 씨!"

수애는 진호의 이름을 불렀다. 결혼 전에나 불렀던 이름이었다.

"왜 아무 말도 안 해? 뭐라고 말 좀 해야 할 것 아니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혹시..자기, 여자라도 생긴 거야?"

물론 수애는 진호에게 여자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애와 만나기 전에도 진호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으니까. 뜻밖에도 수애의 마지막 말에 진호는 움찔하는 표정을 지었다. 진호는 표정을 푸고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어제 찜질방에 있었어."

"왜? 찜질방엔 왜 있었는데?"

"어제 회식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전철도 끊기고 할 수 없이 찜질방에서 자고 왔어."

진호는 느릿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도 그렇지. 연락을 해야 할 것 아니야, 연락을!"

수애는 눈을 치켜뜨고 외쳤다. 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걸어갔다. 이사 온 첫날이라서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호는 냉장고문을 닫고 찬장을 열었다. 찬장에는 수애가 사다 둔 라면이 있었다. 진호는 종이상자 옆에서 전기 프라이팬을 찾아냈다. 진호는 전기코드를 꽂았다.

"내 말 듣는 거야? 왜 연락 안 했냐니까?"

"핸드폰 배터리가 다 닳아서 연락할 수 없었어."

"그래?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나중에 내가 회사직원들에게 물어봐도 돼?"

"그러든가."

진호는 심드렁하게 말하고는 전기 프라이팬의 뚜껑을 열었다. 물 끓는 소리가 났다. 진호는 라면을 털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수애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왜 라면을 먹어? 아침부터 먹으면 속 쓰리잖아."

"먹을 게 없잖아."

진호는 낮게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밥을 안치지 않았다.

"미안."

수애는 괜스레 미안해졌다. 어제 직장동료들이 진호를 잡았던 것이 틀림없었다. 이사했으니 한턱내라면서. 진호는 유달리 그런 말에 약했다. 진호는 동료들과 함께 민속주점에 들어갔을 것이다. 몇 잔만 걸치고 나오고 싶었겠지만 동료들이 계속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시계를 봤을 때는 자정을 넘겼을 때였고, 전철은 끊겨 있었다. 절약하는 게 버릇이 되어 있던 진호는 택시를 타는 대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세웠을 것이다. 찜질방의 휴식 실에서 몸도 쭉 피지 못하고 잠들었을 남편을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싸해졌다.

방금 전 심하게 잔소리했던 게 미안해졌다.

"오늘 장을 봐 둘게. 자기 좋아하는 해물찌개 끓여줄까?"

"그럴 필요 없어."

진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라면을 먹었다. 진호는 옷을 갈아입고 출근했다. 수애는 전기프라이팬의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정돈했다. 수애는 오후에 나머지 짐을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은 장을 봐두기로 했다. 오늘 저녁은 진호가 좋아하는 얼큰한 해물찌개를 해둘 생각이었다. 수애는 장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안녕하세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어제의 그 아이였다.

"그래. 학교 가는 길이니?"

"네."

아이는 작게 웃었다. 억지로 꾸며낸 듯 어색해보였다.

"슈퍼에 가시는 건가요?"

아이는 수애의 장 가방을 바라보고 물었다.

"응, 그러려고. 그런데 여기 혹시 시장이나 할인마트가 어디 있는지 아니?"

"여기는 시장이 없어요. 대신에 큰길로 나가면 낙원마트가 있어요. 여기 사람들은 전부 거기서 장을 봐요."

"그래. 고맙구나."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아이는 입을 다물었다. 수애는 이런 갑작스러운 침묵이 어색했다.

"저기, 저기...."

수애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불현듯 수애는 어젯밤의 커다란 소음이 떠올랐다.

"여기 원래 그렇게 소음이 심하니?"

"네?"

"여기 엘리베이터 말이야. 소음이 심하더라. 어제 잠도 못잤지 뭐니."

아이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다음순간 아이는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그 사람들이네요."

"그 사람들이라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이는 웃음을 참으면서 말했다. 벌써 1층이었다. 아이는 책가방을 움켜쥐고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수애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뒤를 돌아보았다. 엘리베이터는 예의바르고 느릿하게 문을 닫았다. 닫히는 순간 탁하는 소리가 났지만 그게 전부였다. 어젯밤처럼 그렇게 큰 소음은 아니었다.

아파트 경비가 부지런하게 계단 앞을 쓸고 있었다.

"저, 아저씨."

수애는 머뭇거리다가 경비를 불렀다.

"어제 1505호에 이사 온 사람인데요."

"아, 새로 이사 오신 분이군요."

경비는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경비의 모자 아래로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보였다. 적게 잡아서 예순은 넘겼을 것 같아서, 경비의 예의바른 인사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밤에 들으니 엘리베이터 소음이 심하네요."

"엘리베이터가요?"

경비는 눈을 크게 치켜떴다. 어딘지 모르게 아까의 아이의 표정과 비슷하게 보였다. 하지만 경비는 아이처럼 웃지는 않았다.

"네. 너무 심하더라고요."

"그런가요? 하지만 최근에 검사를 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알았습니다.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경비가 다시 허리를 굽히는 바람에 수애도 따라서 고개를 숙였다. 수애는 장가방을 들고 아이가 말해준 할인마트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수애는 할인마트에서 해물탕세트가 든 프라스틱 상자를 집었다. 프라스틱 상자안에는 새우와 생선내장, 동태알등이 들어 있었다. 오늘 저녁에 진호가 좋아하는 해물탕을 끓여줄 생각이었다. 아침에 진호가 라면을 먹고 간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수애는 야채코너에서 청량고추와 풋고추, 대파등을 집었다. 작은 봉지에 담긴 4인분짜리 쌀도 골라잡았다.

"...5호 사람이죠?"

"그런가 봐요."

막 수애가 과일코너에서 귤봉지를 집어들 무렵이었다.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수애는 휙 고개를 돌려보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물건을 고르는 주부들이 있었다. 다들 자기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잘못 들었겟지.'

수애는 귤 봉지를 바구니에 넣고 걸음을 옮겼다. 한쪽 모퉁이에서 구수한 빵 냄새가 났다. 베이커리였다. 금방 구운 빵과 쿠키가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한번 드셔보세요."

가판대 앞에서 요리사 모자를 한 여자가 가위로 빵조각을 접시위에 잘라놓고 있었다. 시식코너인 모양이었다. 수애는 시식대로 걸어갔다.

"이번에 340동에 새로 온 사람인가 봐요."

"정말 안 됐어요. 젊은 사람인데...."

"어쩔 수 없죠."

수애는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아까 수애가 나온 과일코너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그중 한명이 수애와 눈을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수애는 빵 생각을 접어두고 그쪽을 향해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수애는 나이가 많은 여자를 향해 먼저 말을 건넸다. 촌스러운 파마머리를 한 여자였다. 여자는 당황한 눈치였다.

"아, 네."

"혹시 아까 제 얘기 하신건가요?"

수애가 도발적인 말투로 말했다.

"방금 전 340동에 이사 온 사람이라고 하셨잖아요. 제 이야기하신 거 맞잖아요."

"아, 그게..."

파마머리 여자가 단발머리 여자를 난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단발머리여자가 얼른 말을 받았다.

"저희가 얘기한건 다른 사람이었어요."

"다른..사람이오?"

"네."

"어머, 혹시 새로 이사오셨어요?"

단발머리 여자는 파마머리 여자와 시선을 교환했다.

"그럼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모르다니 뭘 몰라요?"

그 순간 수애의 머릿속에 부동산중개업자의 말이 떠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쓰고 있던 안경이 차갑게 빛나던 것도 떠올랐다.

'그곳에서 여고생들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매입하시려면 말씀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모르고요.'

"거기서...."

"누가 자살했어요?"

수애는 불안감에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물었다. 단발머리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새로 이사 온 205호 사람이었는데, 안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지 뭐에요."

"정말 안 되었어요. 애들도 어린데. 남자 혼자서 애들을 어떻게 키워요."

205호. 수애의 손에서 스르르 바구니가 빠져나갔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바구니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걸 본 파마머리 여자가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사람이라고요? 행복 2단지사람인가요?"

"아유, 재민엄마. 여기 낙원마트에 오는 사람이라면 뻔하잖아요. 행복 2단지 사람들이지."

"하긴, 순이 엄마 말이 맞아. 그런데 아까 이야기 괜히 한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재민엄마가 갑자기 수애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러게. 괜히 수다를 떨어가지고."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말이야."

두 사람은 뒤늦게야 알아차린 표정을 지었다.

"뭘요. 그냥 이야긴데요."

"그런데 몇 동에 이사 오셨어요?"

"340동이오."

"340동이오? 어머, 나도 거기 살아요. 1203호."

재민엄마가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수애는 물끄러미 재민엄마를 올려다보았다. 재민엄마의 뽀글거리는 파마머리는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것이었다.

"난 1204호에 살아요. 나중에 한번 놀러오세요."

순이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저 이만 가 볼게요. 집에 할 일이 있어서..."

수애는 장바구니를 들면서 말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 나중에 한번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재민엄마가 수애의 등 뒤에서 손을 흔들었다. 수애는 장바구니를 들고 할인마트를 빠져나왔다. 쌀을 사서인지 장바구니가 꽤 무거웠다. 수애는 비틀거리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15층에 도착했을 때 수애는 뒤를 돌아보았다. 엘리베이터는 이번에도 얌전하게 쿵하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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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3[완결] +4 10.10.23 756 5 13쪽
4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2 +1 10.10.22 468 5 13쪽
4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1 10.10.22 396 5 10쪽
4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0 10.10.21 411 5 14쪽
3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9 10.10.21 392 6 10쪽
3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8 +2 10.10.20 543 11 10쪽
3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7 +1 10.10.18 425 7 10쪽
3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6 10.10.18 448 6 14쪽
3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5 10.10.18 329 7 9쪽
3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4 +1 10.10.17 535 9 10쪽
3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3 10.10.17 379 7 12쪽
3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2 +2 10.10.13 515 7 11쪽
3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1 +3 10.10.12 558 6 14쪽
3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0 +2 10.10.09 429 7 10쪽
2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9 10.10.09 433 6 12쪽
2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8 +3 10.10.09 453 6 14쪽
2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7 10.10.09 482 7 12쪽
2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6 +2 10.10.07 516 7 10쪽
2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5 +3 10.10.07 480 7 12쪽
2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4 10.10.07 504 4 8쪽
23 [공포]행복동 아파트(2.푸른 수면)-23 +3 10.10.05 538 6 12쪽
2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2 10.10.05 563 6 12쪽
2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1 +2 10.10.04 511 5 13쪽
2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0 +3 10.10.02 615 6 6쪽
19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9 10.10.01 604 6 13쪽
18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8 10.10.01 628 6 14쪽
17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7 10.09.02 535 6 11쪽
16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6 10.09.02 504 6 12쪽
15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5 10.09.02 505 7 8쪽
»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4 10.09.01 56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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