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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행복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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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0.10.23 22:38
최근연재일 :
2010.10.23 22:38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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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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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글자수 :
222,022

작성
10.10.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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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1

DUMMY

"띵동"

연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연수는 복도로 걸어갔다. 연수는 1205호 앞에 멈춰 섰다.

"뭐라고 하지."

연수는 초인종 쪽에 손을 올렸다가 내렸다. 인터넷에서 한 번 만난 게 전부였다. 인터넷에서 채팅한 상대가 바로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었다. 연수는 손을 거둬들였다.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연수는 1205호 주위를 서성거리기로 했다.

'그냥 괜찮은지만 보자. 장난으로 그런 글을 올린 걸 수도 있으니까.'

채팅창에서 나누는 대화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보통 채팅에서의 사람과 현실세계에서의 그 사람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와하하하! 아빠도 참. 아무리 맛있어도 그렇지."

안에서 들려온 소리였다. 연수는 걸음을 멈췄다. 벽 한 쪽에 반쯤 열린 창문이 보였다. 연수는 발돋움을 해서 창문안쪽을 들여다보았다.

방안은 몹시 어두웠다. 다행히 방문이 열려 있어서 부엌의 풍경이 일부나마 보였다. 방 옆 침대에는 새로 산 것 같은 운동화가 놓여 있었다. 발이 좁은 것으로 보아 여성용인 듯했다.

"삐걱 삐걱."

낡은 추가 억지로 흔들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연수는 눈에 힘을 주었다. 방문이 일정한 간격으로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바람 때문인 모양이었다.

연수는 다시 부엌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엌 쪽에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가족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보이는 사람은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자 한 사람 뿐이었지만, 대화내용으로 보아 모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우리 딸 솜씨 대단하네. 이렇게 맛있게 찌개도 끓일 줄 알고."

"아무리 그래도 엄마 솜씨 따라잡으려면 힘들지."

"지수, 넌 꼭 이럴 때 흥을 깨더라?"

이어서 이어지는 웃음소리. 불과 이틀 전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가정 같지 않았다.

'지나치게 밝은 집이네.'

어쨌든 채팅 내용과는 달라 보였다. 연수는 어깨를 으쓱했다.

"인터넷이란..."

연수는 돌아섰다. 연수의 뒤에서 계속해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석호는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저...."

석호는 주저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석호는 크흠하고 헛기침을 했다.

"저는 지아 씨를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러니까 말이죠. 사람이란 저, 그런 게 있죠.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그런 일에 빠져드는 경우 말이에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요. 그 수렁이랄까요? 보통 사람들은 그런데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해요. 네. 그래요. 다들 그 속에 순응해버리죠. 그런데 지아 씨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나오려고 애썼잖아요. 그건 여간한 의지로는 힘든 일이에요. 그리고 저보다는 늦지 않았잖아요? 전 돌이키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는 걸요."

석호는 다시 헛기침을 했다. 이런 말을 자신이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지아는 눈을 들어 석호를 올려다보았다. 석호는 시선을 돌렸다. 석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S. Y."

아내의 이니셜이 손수건 겉에 쓰여 있었다. 석호는 손수건을 뒤집어서 이니셜을 가렸다. 지아는 손수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받아들었다. 두 사람의 손끝이 잠시 부딪혔다. 지아는 석호의 손이 따듯하다고 생각했다.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감정적이 되어서..."

이웃이 된지 며칠 안 되는 석호가 지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리 없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내에 소문을 퍼트린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석호는 여전히 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 말했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도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저..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석호는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탁. 현관문에 등이 부딪혔다.

"그러니까...."

석호는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지아는 손에 들린 손수건을 내려다보았다. 손수건 한 구석에 하트무늬와 함께 누군가의 이니셜로 보이는 영문자가 곱게 박음질되어 있었다. 지아는 손수건을 집어 들었다.

"잠깐만요. 여기 이거 두고 가셨...."

지아가 문을 열었다. 복도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었다.


"해야 할 일이 있어. 해야 할 일이."

석호는 휴지와 기타 잡다한 쓰레기로 뒤덮인 탁자로 걸어갔다. 석호는 손으로 탁자위의 것들을 쓸어버렸다. 석호는 아직도 손에 들고 있는 아내의 편지를 탁자위에 던졌다. 석호는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연수 군에게. 지금 이 편지를 받은 당신은 무척 당황하고 있겠군요."

단정한 순영의 필체에 석호는 잠시 눈을 감았다. 석호는 다시 심호흡을 하면서 눈을 떴다.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연수 군과 같은 동에 사는 사람입니다. 205호에 살고 있지요. 이런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현재 제가 겪고 있는 이상한 일들이 연수 군과도 관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에 그 소리를 듣기 시작한 건, 임신 8개월째였습니다. 남편은 항상 바빴기 때문에, 저 혼자 밤늦게까지 집에 있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오전 0시, 그러니까 즉 자정 무렵, 저는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때 우당쾅쾅 소리를 내면서 누군가 달리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버릇없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뛰어다니는 건가 했습니다.

다음날 밤에도 똑같은 소리가 들리더군요. 제가 연수 군의 집에 항의전화를 건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립니다."

임신 8개월째라면, 석호가 한창 회사에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 때였다. 아이가 태어나면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지금 같은 식으로라면 아이들 교육비를 충당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석호는 아내와의 대화가 두려웠다. 순영은 임신 당시부터 회사에게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 결국 눈치를 보다 8개월쯤 되어서야 출산 휴가를 받았다. 석호는 어차피 아내와 대화를 해봐야 우울한 이야기 외에는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그 자리를 피했다. 석호는 다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계속 그 소리를 듣다보니 점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생각다 못한 저는 그 시각에 맞춰 복도로 나왔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기다렸지요. 아이들이라면 잡아서 혼낼 생각으로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소리는 1층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층의 오른쪽 복도와 왼쪽 복도를 번갈아서 달리더니 계단을 따라 소리는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가 서 있는 2층까지 왔습니다. 역시 오른쪽 복도를 먼저 달리고, 제가 있는 왼쪽 복도로 오더군요. 저는 팔짱을 끼고서 단단히 화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잡을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제 고막이 터져나가라고 시끄러운 소리가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죠. 게다가 바람은 얼마나 센지, 제 옷자락이 찢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비명을 듣고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더군요. 저는 도망치다시피 제 집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현관문을 잠근 뒤에도 열릴 것 같은 두려움에 현관문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습니다.

소리는 2층에 멈추지 않고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더군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현관문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소리가 멀어지자, 저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가봤습니다. 제가 본 게 믿어지지 않아서요. 저는 조심스럽게 복도로 나섰답니다. 복도에서는 아무것도 없었죠.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요. 저는 좀 더 용기를 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로 가보았습니다. 엘리베이터 한 옆에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저는 계단 난간을 잡고 위쪽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들었답니다.

'계속 올라가야 해.'

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전 그냥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야만 했어요. 다리에 그만 힘이 풀려버리더군요. 아니 다리뿐 아니라 손가락 끝까지 힘이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중학교 동창의 목소리였거든요.

저는 이 근처에 있는 행복 중학교에 다녔어요. 속칭 뺑뺑이로 배정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갈 수 있는 행복 중학교로 가게 되었죠.

너무 먼 곳에서 통학했던 저에게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래도 함께 밥을 먹던 친구는 있었죠. 이름이 '이현아'였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같은 반이 되었죠. 애들한테서 인기도 많고, 활달한 성격의 아이였어요. 저는 그 애가 저와 같이 점심을 하려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했죠. 마치 거지소녀가 공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당시 전 너무 어렸거든요. 연수 군도 어렴풋이 이해는 하시겠죠?

그 친구 덕분에 저는 성격을 고치게 되었어요. 학년이 바뀌면서 반이 갈리면서, 저는 그 애와 더 만나지 못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도 곧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현아를 잊고 지냈어요.

나중에 제가 들은 소식은 현아가 중학교 졸업을 얼마 앞두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는 것이었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전 그 애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전 한동안 그 일을 잊고 지냈어요.

그런데, 그 애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거예요!

저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덜덜 떨기만 했어요. 그 와중에도 저는 위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더라고요. 희미한 불빛 속에서 누군가가 계단 난간 쪽으로 고개를 내밀었어요.

먼 거리에다 희미한 형상이었지만, 난 똑똑히 볼 수 있었죠. 현아였어요. 그것도 예전 중학교 교복을 입은 채, 옛날 그 모습 그대로 있었어요. 심지어 운동화까지 보였다니까요. 현아는 난간에서 천천히 제 쪽을 향해 눕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마침내 난간과 직각에 가까운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며 누워있었죠.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건지 아시겠어요? 현아는 난간에 신발코만 걸친 채, 공중에서 차렷 자세로 누운 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그렇게 누울 수도 없지만, 만약 그렇게 눕는다면 중력이 작용해서 머리카락이며 옷자락이 아래로 향해야 하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사진 속 인물이나 종이인형처럼 평면적으로 보이더군요.

어둠속에서 현아가 씨익 웃더군요. 현아가 있는 곳은 한 4층에서 5층 정도였으니까 사실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 느낄 수 있었어요. 현아가 웃고 있는 걸. 현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보였어요. 그게 무슨 뜻인지 전 그때는 몰랐어요. 그리고 다음순간 사라져버렸어요.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사라져버렸어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제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는지는 몰라요.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현관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는 것만 기억나요. 그날 밤 가위에 눌렸어요. 어둠속에서 현아는 여전히 웃으면서 손가락 두 개를 내 눈앞에 대고 흔들어댔어요.

'둘이야, 둘.'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죠."

석호는 편지지 테두리를 만지작거렸다.

"그거였었나."

석호는 순영이 가위에 눌린 날을 기억했다. 언제인지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도 8개월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석호는 새벽 2시가 넘어서 귀가했다. 석호가 순영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어섰을 때였다. 순영의 새된 비명소리가 울렸었다. 석호는 안방으로 달려갔다.

"둘, 둘이야, 둘이라고."

가위에서 풀린 순영의 두 눈은 휑하니 풀려 있었다. 순영은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둘, 둘이래."

약 한 달 후, 순영은 몸을 풀었다.

"어째서 난, 어째서 난 전혀 몰랐을까."

글은 다음 장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한 달 후 쌍둥이가 태어났어요. 이때까지도 저는 현아가 한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죠. 그 동안에도 계속 소리는 들려왔지만, 전 그냥 출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긴 환상으로 치부하면서 지내왔어요. 가장 절정에 달한 건 병원에서 아이들을 안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어요.

그날 밤에도 지독하게 큰 소리가 났어요. '그날'이후로 전 자정 무렵에는 밖에 나가는 건 물론이고, 창문 근처에도 가지 않는 버릇이 생겨버렸죠.

소리가 들리자마자 아기들이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어요. 저는 창문을 잠그고 두꺼운 커튼을 쳤어요. 아기들의 울음소리는 평소와는 달랐어요. 아프거나 배가 고파서 우는 게 아니었어요. 울음소리에 담긴 감정은 단 하나였어요. 공포였죠. 그 애들도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 소리의 정체를.

소리가 그치고 나서 간신히 잠을 청하고 나면 이런 꿈을 꾸곤 했어요.

전 복도에 서 있었어요. 저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죠. 잠시 후에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앞서 말했던 그 소리요. 처음에는 우당쾅쾅하고 뛰는 소리였는데, 점차 물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 보았죠. 복도 저 끝에서 물결이 몰려오고 있는 것을.

물살은 거침없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나를 덮쳤어요. 나는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입 안 가득 비릿한 물이 밀려왔어요. 아무리 허우적거려도 팔다리는 누군가가 잡고 늘어지는 것처럼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아니, '누군가 잡고 있는 것처럼'이 아니라 누군가 제 팔다리를 잡고 있었어요. 전 보았죠. 사실 그건 물이 아니었어요. 수천수만의 썩어가는 시체들이었어요. 시체들은 내 팔다리를 잡고 아우성쳤어요.

'흐르게 해줘. 우린 가야만 해!'

나는 비명을 질렀어요. 나는 거칠게 팔다리를 휘저어 그들을 떼어내려고 했어요. 그때 제 눈에 현아가 우리 집 창문에 매달려 있는 걸 발견했어요. 현아는 창틀을 잡고 공중에 뜬 채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둘이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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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3[완결] +4 10.10.23 756 5 13쪽
4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2 +1 10.10.22 468 5 13쪽
4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1 10.10.22 396 5 10쪽
4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40 10.10.21 411 5 14쪽
3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9 10.10.21 392 6 10쪽
3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8 +2 10.10.20 543 11 10쪽
3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7 +1 10.10.18 423 7 10쪽
3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6 10.10.18 448 6 14쪽
3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5 10.10.18 328 7 9쪽
3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4 +1 10.10.17 535 9 10쪽
33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3 10.10.17 379 7 12쪽
3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2 +2 10.10.13 515 7 11쪽
»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1 +3 10.10.12 557 6 14쪽
3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30 +2 10.10.09 429 7 10쪽
29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9 10.10.09 433 6 12쪽
28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8 +3 10.10.09 452 6 14쪽
27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7 10.10.09 482 7 12쪽
26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6 +2 10.10.07 516 7 10쪽
25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5 +3 10.10.07 480 7 12쪽
24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4 10.10.07 503 4 8쪽
23 [공포]행복동 아파트(2.푸른 수면)-23 +3 10.10.05 538 6 12쪽
22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2 10.10.05 563 6 12쪽
21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1 +2 10.10.04 511 5 13쪽
20 [공포]행복동 아파트(3.푸른 수면)-20 +3 10.10.02 614 6 6쪽
19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9 10.10.01 603 6 13쪽
18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8 10.10.01 628 6 14쪽
17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7 10.09.02 534 6 11쪽
16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6 10.09.02 503 6 12쪽
15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5 10.09.02 505 7 8쪽
14 [공포]행복동 아파트(2.마이 스위트 홈)-14 10.09.01 56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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