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내 안에  또 다른 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6 13:05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591
추천수 :
12
글자수 :
208,841

작성
24.08.07 10:39
조회
26
추천
0
글자
9쪽

내 사랑은 가까운 거리에 머문다.

DUMMY

김일자가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인상을 찌푸린다.

"엉덩이가 왼쪽에서 멈추면 박수를 치고 오른쪽에 멈추면 박수를 치라고 이것도 못하면서 맘을 합쳐 우승하겠나? 자 다시 야 특히 영자 똑바로 해라. 알겠나?"

뚱뚱하고 키 작은 영자는 큰 얼굴을 내민다.

"너부터 박자를 확실하게 맞추어야지. 왼쪽에서 조금 더 내밀어야 오른쪽 하고 박자가 맞지. 여러분 내 말이 틀렸습니까?"

신발이 날아오고 정확하게 이마를 가격한다. 탁 소리가 울리고 영자는 뒤로 벌러덩 넘어지자 뒤에 있는 남자가 품에 안고 모두가 눈이 커지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김일자는 나머지 신발을 들더니 흔든다.

"또 다시 어디 말해봐라 내가 누구고? 20년을 이 마을을 위해 목숨을 걸고 아니지 시간이 날 때마다 소매를 걷어 붙이고 앞장서서 이바지 안 했나?"

영자가 이마를 만지며 일어난다. 김일자는 신발을 흔들며 노려본다.

"너 잘 들어라. 니가 아플 때 밥이고 반찬이고 다 챙겨주었는데 그걸 벌써 까맣게 잊어뿐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는 그라면 안되지"

영자는 이마에 신발 자국이 선명하고 천천히 앉는다.

"미안하다. 그렇다고 신발 던지는 나쁜 버릇은 예전하고 똑같노"

"그건 미안하다. 너하고 싸움 할 때 버릇이 아직 남아있네. 하여튼 미안하고 자 다시 시작합시다."

백성일이 의자에 앉는다. 김일자가 엉덩이를 흔들자 사람들은 눈빛이 반짝이며 박수를 치고 백성일은 눈치를 보더니 엉겁결에 박수를 치자 김일자가 동작을 멈추더니 손가락을 내민다.

"백형사 넌 빠져 어디서 맑은 물에 가물치가 흙탕물을 만드노? 저리 가라"

백성일은 당황하며 사람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여러 번 숙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래마을 주민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벗어나자 나대오가 다가온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네"

"아니 선배 저녁에 잠복을 하려면 지금 쉬셔야죠?"

"그게 어제 잠을 많이 잤더니 더 이상 잠이 안 오네"

화자가 다가오며 백성일의 팔을 잡더니 손가락을 내민다.

"저 덩치 크고 미련하게 생긴 남자가 다포리 마을에 김두식 이예요"

두 남자는 체중이 100Kg은 훨씬 넘고 네모난 얼굴의 남자를 쳐다보고 나대오는 주먹에 힘을 준다.

"나보다 힘이 좋겠는데 백형사 포기해라. 괜히 다치지 말고"

화자는 백성일의 밝은 얼굴을 보더니 의심의 눈빛을 날린다.

"혹시 김두식을 보고 정신이 나간 것은 아니죠?"

"무슨 소리를? 제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하하"

화자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더니 나대오를 바라보자 나대오는 손가락으로 머리에 둥근 원을 그린다.

"형"

모두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소망의 집 아이들이 뛰어오고 영삼이가 백성일의 품에 안긴다.

"다시 만났네요. 보고 싶었어요"

백성일은 머리를 쓰다듬더니 미소를 띄운다.

"자주 못 가서 미안하다."

"안녕하세요"

이선희 원장과 박소영 선생이 인사를 한다. 백성일도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안녕하세요. 축제 구경을 보러 오셨군요"

이선희 원장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가덕도 최대 행사라 매년 참관하고 있어요. 근데 형사님은 어떻게 오셨나요?"

"저도 이번에 다래마을 대표로 출전합니다."

뚱뚱한 영삼이 입을 크게 벌린다.

"우와 역시 형사다. 형이 우승할 거야"

민철이 머리를 흔든다.

"아냐 이번에도 두식이 삼촌이 우승한다고 지금까지 계속 우승했지"

"그건 지금까지 형사가 없었으니까 그렇고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형이 있잖아. 형 이번에 우승할 거지?"

백성일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지. 난 형사니까. 하하"

이선희 원장은 안경을 바로 잡더니

"여기 오신지 얼마 안되어 잘 모르시나 보군요. 두식이라고 씨름 선수가 있는데 형사님 보다 2배의 몸집을 가졌죠. 시합을 하다가 다친 남자들도 한 두명이 아닌데 제 말을 듣고 다시 알아보세요"

백성일은 미소를 띄우며 영삼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원장님도 아이들도 저의 눈부신 활약을 지켜보시죠. 아마 다음에 저를 만나면 존경의 맘이 넘치면서 말씀하시겠죠. 가덕도의 최고 미남 그리고 힘은 천하장사 반가워요라고 하하"

모두가 멍하니 해맑게 웃고 있는 백성일을 쳐다본다. 화자가 머리를 흔들고 정신을 다시 붙잡는다. 백성일의 팔을 잡더니 당기며

"정신이 더 이상해지기 전에 준비하러 가죠"

백성일은 웃으며 끌려가고 나대오가 팔에 힘을 주자 근육이 춤을 추며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자 박소영 선생의 눈이 커지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어머머 대단하네요. 누구신지?"

"하하. 부산 남부 경찰서에 근무하는 나대오 형사입니다."

영삼이의 얼굴이 밝아지더니

"아저씨도 형사라구요?"

"그래. 별명이 천하무적 나대오 형사야. 근데 백형사는 형이고 난 왜 아저씨지?"

"형은 잘생겼고 아저씨는 다 늙어 빠진 아귀 같아요."

아이들은 서로 낄낄 거리며 웃고 이선희 원장은 얼굴이 굳어진다.

"너희들 어른에게 버릇 없이 그런 말을 하면 안돼. 내가 너희들을 그렇게 가르쳤니?"

아이들은 정색을 하더니 입을 다물고 이선희는 차근차근 요령 있게 설명한다.

"아무리 아귀를 닮았지만 직접 앞에서 말을 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겠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말할 텐데 우리라도 좋은 모습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선희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빛을 나대오에게 보낸다.

"남자답고 큰 입을 가졌지만 정반대로 아귀는 작고 입도 형사님보다 작아요. 하늘이 내린 복이 입으로 들어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것이 형사님에게 해당하는 얘기네요. 축하합니다. 호호. 얘들아 어때?"

영삼이는 엄지를 내민다.

"듣기가 좋아요. 다음에 저도 엄마를 닮아 항상 좋은 말을 할게요."

원장은 매우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대오에게 인사를 하더니 아이들과 걸어간다. 나대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손으로 턱을 만지며 깊은 고민을 하고 박소영 선생이 싱글벙글 웃으며

"가덕도에는 언제까지 계시나요?'

나대오는 상체를 곱게 세운다.

"1달 아니면 2, 3달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물어보시나요?"

"그것이 그러니까 고생하는 형사님께 가덕도의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어떻게 가능할까요?"

나대오는 몸을 비틀고 있는 박소영을 유심히 살피더니

"어디 몸이 불편합니까?"

박소영은 손으로 나대오의 팔을 툭 치더니

"몰라 몰라요. 아이 부끄러워"

박소영은 뛰어가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외친다.

"약속했어요. 호호"

다시 미친 듯이 몸을 흔들며 뛰어가고 나대오는 멍하니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혹시 저 분들 병원에 계시는 분들인가?"


김필곤 교장은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입에 갖다 된다.

"여러분 제 19회 다포리 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수"

모두가 박수를 친다. 김필곤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여기 가덕도 주민들과 외지에서 오신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하며 다 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라고 이번에는 소량의 상품도 많이 준비했으니까 참가를 원하는 관광객분들은 신청을 해주세요. 그러면 이제 가덕도 각 마을 주민들의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단체 줄다리기부터 시작하죠. 작년에 우승한 다포리마을 나오세요"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일렁이며 주민들이 나온다. 화자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도대체 얼마나 배때지 튀어나오게 먹은 거야? 남자나 여자랑 저 배를 보세요. 관광객이 가덕도에 돼지들만 산다고 놀리겠네"

백성일은 야릇한 미소를 보인다.

"배만 나왔다고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를 보시면 알게 되겠죠"

김필곤 교장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준다.

"작년에 꼴찌를 당당히 차지한 다래마을 나와주세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화자는 손으로 양쪽 눈을 가리며 말한다.

"작년에 꼴찌한 얘기는 뭐 하러 하노? 아씨 쪽팔려"

양쪽이 굵은 밧줄을 들고 서로 노려본다. 모자에 심판이라는 글씨체가 보이는 남자가 붉은 깃발을 들고 가운데에 서 있다. 양쪽 앞 사람들을 번갈아 보더니

"신호가 울리면 시작하세요. 만약에 반칙을 하면 1패로 간주할 테니 자 준비하시고"

이달순이 앞에 있는 거대한 덩치의 김두식을 노려본다.

"장가도 못간게 자랑은 아니지. 내 아들 문득이는 가덕도 최대 갑부 미옥이와 결혼한다. 알겠나?"

김두식은 콧방귀를 뀌고 눈을 가늘게 뜨더니

"미옥이 아버지 장만수 어른이 얼마나 짠돌이인지 아십니까? 결혼을 해도 땡전 한 푼 받을 수 없다는 걸 아셔야지"

"뭐라 방금 뭐라캔노?"

심판이 두 사람을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심리전도 반칙입니다. 공정하고 바르게 시합 하세요. 시작"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안에 또 다른 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태풍과 회오리의 차이점 NEW 14시간 전 5 0 9쪽
50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24.09.14 6 0 9쪽
49 12천사의 행동 대원들 24.09.13 6 0 9쪽
48 죽느냐 사느냐 그건 내 능력으로 24.09.12 8 0 9쪽
47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24.09.11 9 0 9쪽
46 천하 통일을 꿈꾸는 자 24.09.10 11 0 9쪽
45 신의 재주로 불치병을 이겨내다. 24.09.09 12 0 9쪽
44 최대의 적수가 모래알 24.09.05 14 0 9쪽
43 전설의 소나무 비밀 24.09.03 14 0 9쪽
42 강 대 강의 만남 24.09.02 14 0 9쪽
41 호동이의 필살기 24.08.28 12 0 9쪽
40 닮은 친구 만들기 24.08.27 16 0 9쪽
39 생명의 씨앗을 그대에게 24.08.26 19 0 9쪽
38 검은 권력의 암투 24.08.23 13 0 10쪽
37 물랑루즈 클럽 24.08.21 16 0 9쪽
36 밝게 빛나는 도검의 위력 24.08.20 17 0 9쪽
35 내 길은 형사다. 24.08.19 20 0 10쪽
34 병실에서 인연은 이어지고 24.08.17 24 0 9쪽
33 최건과 백성일의 혈투 24.08.16 25 0 9쪽
32 연인 아닌 친구 24.08.15 23 0 9쪽
31 제일기업 가족 모임 24.08.14 20 0 9쪽
30 기운을 보충하다. 24.08.14 22 0 9쪽
29 원수와 은인의 사이 24.08.13 20 0 9쪽
28 심증과 물증을 확인하다. 24.08.13 18 0 9쪽
27 해저 선물을 찾아라 24.08.12 22 0 9쪽
26 은밀하게 침착하게 24.08.12 23 0 9쪽
25 블랙홀 능력자 주정철 회장 24.08.11 28 0 9쪽
24 완벽한 만남 완벽한 계획 24.08.10 24 0 9쪽
23 우연과 인연의 만남 24.08.10 21 0 9쪽
22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26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