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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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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50,201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3.02.08 03:23
조회
118
추천
4
글자
9쪽

광수야 반갑다

DUMMY

한창제지 대저택.

검은 세단이 멈추고 뒷자석에 앉은 마른 몸매에 가늘게 찢어진 뱁새눈을 반짝이는 남자는 얇은 입술을 열고 나지막하게 말한다.


"내일 한치열 의원을 만나야 하니 준비를 하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운전석에 있는 덩치가 큰 남자는 백미러를 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저번과 같은 액수로 준비하죠."


강호춘은 안경을 벗고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택을 바라본다.


"더러운 세상이야. 난 힘들게 돈을 벌고 한치열은 입을 벌리고 누워있는 있는데 그 입속으로 돈을 집어넣어 주고 그 놈은 입을 닫으면 끝이지. 뗄레야 뗄 수 없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

"회장님 정 부담되면 철새를 부를까요?"

"아냐.그래도 야당대표야. 잘못 처리되면 우리도 힘들어져 만약 그 놈이 배신을 하면 그때 철새를 부르지. 김비서는 이만 퇴근하게"

"알겠습니다."


커다란 철문이 열리고 깔끔한 정장을 입은 여자가 나온다. 검은 세단에서 강호춘이 내리자.

여자는 허리를 숙였다.


"회장님 수고했어요"

"나집사 오늘은 별일 없었나?"

"명예회장님께서 오늘도 폐지를 모으신다고."

"하하~ 오늘도 나집사가 고생했네. 내 아버지인데 아직도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군. 들어가지."


거실에는 양쪽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강호춘이 들어서자 모두가 고개를 숙인다. 날카로운 눈매로 훑어보고 미간을 좁힌다.


"나집사 집사람은?"

"사모님도 이제 오셨습니다."

"애들은?"


나집사는 마른 침을 삼켰다.


"호동 도련님은 연락이 안되고 호영 아가씨는 친구 만나서 1차는 대동반점에서 짬뽕 드시고 2차는 뮌튼 맥주집에서 500cc 생맥주 3차는 영화 엉덩이 피 터지게 맞고 복 받치는 설움 보고 온다고 하네요."

"오~ 그 영화 꼭 보고 싶은 영화지. 호영이는 역시 내 딸이야. 호동이 이 자식은 어떻게 지 엄마 닮았어. 허구한 날 사고 치고 에휴~."


그때 금빛에 화려한 비단 잠옷을 걸친 여자가 미소를 보이며 걸어온다.


"당신 왔어요."


나집사가 여자들에게 눈치를 주자 모두가 물러갔다.


"회장님 식사 준비를 하겠습니다."


나집사는 주방으로 걸어간다. 강호춘은 수희를 째려보았다.


"아들 새끼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도대체 내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데?"


수희는 강호춘의 뒤로 가서 등을 밀었다.


"오늘 고생했는데 호동이 신경쓰지 말고 옷이나 갈아입어요."


넓은 식탁에는 두 사람만 자리를 잡고 있다. 한식으로 차려진 음식을 보며 강호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두고 우리 둘만 덩그러니 앉아서 휴~."

"뭐 어때요? 난 신혼 때 생각이 나서 좋네요."


그때 호영이가 두 볼에 홍조를 띄우고 뛰어오더니 강호춘의 등을 감싸고.


"아빠 저 왔어요."

"우리 공주님 왔어요. 영화는 잘 봤고?"

"네. 감동했어요."


호영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다음에 두 분 손잡고 보세요.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지겠죠."


수희는 너스레를 늘어놓는다.


"호영아 너도 잠깐 앉아봐. 오는 모임에 갔는데 이번에 새로 생긴 강남 다이아백화점 있잖아?"

"글쎄. 회장이 새파란 젊은 총각이라고 하네. 돈이 무지하게 많고 잘생겼다고 여편네들이 서로 사위 삼으려고 얼마나 설치던지 호호~ 난리도 그런 난리도 없다니까."

"나도 경제 모임에서 들었어. 로얄구두 회장까지 맡고 있더군."


갑자기 호영이 웃고 두 사람은 호영이를 쳐다본다.


"아빠랑 엄마는 저 같은 재벌 2세 모임 정보보다 늦네요. 박지성 그 사람 65빌딩까지 가지고 있어요."


강호춘과 수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호영은 미소를 보이며 탁하고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지금 서울에서 중매 마담뚜들이 1순위로 올라가 있다고 소문이 쫙 났어요. 그 사람 때문에 앞으로 서울이 시끌벅적 하겠죠."

"우와~ 호영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있을 때가 아냐 내가 다리를 놓을 테니 너 그 사람 만나봐라."

"엄마는 대기업부터 난리를 치겠죠.그 다음이 우리고."


강호춘은 얼굴을 찌푸리고 벙찐 얼굴을 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도 이번 매출로 따지면 당당히 대한민국 9위에 이름을 올렸어. 우리도 엄연히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고."


두 모녀는 놀라고 수희는 손뼉을 치며 어깨를 으쓱이며 밝은 얼굴로 말했다.


"아니 20위 턱걸이 하던 우리가 이번에 9위라니 정말이죠?"

"그래. 멀지 않아 사업을 확장해서 반드시 대한민국 1등 그룹으로 만들 거야. 호영아 기대해라. 하하~."


그때 뒤에서 잔 기침 소리가 울리고 세 사람은 의자에서 일어난다. 호영이 달려가 70대 중반의 남자의 팔을 잡았다.


"할아버지 아직 안 주무셨네."

"예끼~ 지금 시간이 몇신데? 벌써 난 아직 젊어서 힘이 넘치지."

"아니. 아버지 그러면 저녁 식사는?"


강호식은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난 밖에서 해결했다. 며느리 목소리가 하도 크게 들려 나와봤다. 무슨 일이냐?"

"할아버지 지금 엄마가 나보고 선봐서 시집가라고 저렇게 성화시네요."

"어떤 놈이고?"

"아버님 지금 대한민국에서 돈이 제일 많고 잘생긴 총각이에요."

"어허~ 돈 많다고 이 예쁜 호영이를 팔아 넘기려고? 너는 돈 보다 호영이를 먼저 생각해야지. 안 그래? 내 손녀."

"할아버지 사실 저도 관심이 가요. 지금 서울에서 1등 신랑감이죠. 여자라면 누구나 호기심이 생겨요."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만나보지. 어떤 놈인지. 내가 판단하마."



***


영등포 대저택.

모두가 식사를 끝마치고 한가로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안성댁은 쌍둥이들과 장난치며 어울리고 숙희와 준혁은 과일을 먹고 동철은 숙희를 놀리다 발에 차이고 뒤로 발라당 넘어진다. 정원에는 채윤과 채서가 배드민턴을 치고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 박수를 친다. 지성의 입꼬리는 올라가고 따뜻함이 온 몸을 감싸고 행복의 기쁨을 누린다. 고개를 돌렸다.


"하집사님 부점장님과 영란이는?"

"두 사람 다 피곤하다고 방에서 쉬고 있어요."

"하기야 두 사람 모두 충격을 먹었으니 이제 회의실에 가죠."


세 사람은 회의실에 모여있다. 지성은 서류를 검토하고 미간이 점점 좁혀진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거물이네요."

"네 기업이 탄탄해요. 지금은 뒤로 물러나신 강호식 명예회장이 기초를 확실히 세웠어요. 대단한 분이죠. 어릴 때부터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워서 고물상을 차리고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땅을 사고 지금의 한창제지를 만드신 분이죠. 한라님 정보에 의하면 정계쪽도 연결이 되어있는데 특히 야당대표 한치열과 가깝다고 하네요. 도련님 처음 말씀대로 잡기가 힘든 상대입니다."


백두산이 상체를 내밀며 서류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강호동을 조사해보니 한촌대학교에서 막가파입니다. 아버지의 막강한 권력과 돈으로 모두를 힘들게 주무르고 있어요. 아주 싸가지 없는 놈이죠. 회장님 한창제지를 건드리기 힘드시면 제가 강호동만 손좀 보죠. 다시는 세상에 활보하지 못하게."


지성은 다시 서류를 살피고 두 사람을 쳐다본다.


"하집사님은 내일 강호춘 회장과 미팅을 잡으세요. 로얄구두 포장도 한창제지와 연결되어 있으니 그 핑계로 자연스럽게 만나보죠. 만나서 결정을 하겠습니다. 회사까지 건드려야 하는지."


세 사람은 일어나고 서류를 챙겨가는 하집사에게 말했다.


"아~참 하집사님 내일 저녁은 특별히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


백두산은 멀뚱히 지성을 바라본다.


"저 죄송한데 하집사님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군요."


백두산은 고개를 숙이고 회의실을 나간다.


"하집사님 내일 저녁에 이렇게 준비하세요."


지성은 개미가 뛰어가다 납작 엎드린 체 기어가는 낮은 목소리로 하집사의 귀에 속삭이고 하집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집사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알겠어요. 그렇게 준비하죠. 호호~ 이제 진짜 한 가족이네요. 모두가 잊지 못할 밤이 되겠네요."



***


다음날 지니는 회장실로 향하고 청서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광수를 유심히 살피고 청서는 반갑게 손을 흔든다.


"이비서님. 안녕하세요."


지니는 경계의 눈빛을 발사하고 광수는 섬뜩한 기분이 든다. 하나의 눈빛보다 수백배는 강한 느낌.


"이쪽은 부산에서 올라오신 마광수 부장님이고 이쪽은 회장님 경호를 담당하는 이지니 비서님이죠."


광수는 고개를 숙였다.


"반갑습니다. 박회장이 담당하는 부산 총 책임자 마광수입니다."

"네. 이지니 비서입니다. 회장님은 아직 안 오셨는데 왜 이리 일찍 오셨는지?"


광수는 청서를 쳐다보고 청서는 두 볼에 붉은 대보름 달이 뜬다. 지니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본다. 그리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봐요. 김비서님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여기서 사랑타령이나 하다니 여기는 회장님의 안위가 제일 우선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비서님 회장님은 광수오빠를 사랑해요."


지니는 두 눈이 커질대로 커지고 몸을 느긋하게 일으켰다.


"무슨 말도 안되는."


그때 지성이 나타나고.


"광수야."


지성은 달려와서 광수를 꼭 껴안고 지니는 머리에 천둥이 치고 심장이 옮겨 다니고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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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3.02.08 09:38
    No. 1

    심장이 옮겨다녀요?ㅎㅎ 덕분에 웃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힘찬 하루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3 gr*****
    작성일
    23.02.08 23:36
    No. 2

    두 볼에 붉은 대보름달이 뜬다 오우 재밌는 시적인 표현입니다. 오늘도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하시고 해피한 날 되시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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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안녕 쪼르도 +1 23.02.20 93 2 9쪽
98 유전 상어 잡다 +1 23.02.19 104 3 9쪽
97 쪼르도 삶 +4 23.02.17 111 3 9쪽
96 또 다른 지구 +1 23.02.16 103 4 9쪽
95 전쟁의서막 +2 23.02.14 116 4 9쪽
94 1차 공격 +3 23.02.13 117 4 9쪽
93 납치 +1 23.02.12 109 4 9쪽
92 거래 +1 23.02.10 110 4 9쪽
91 우리는 가족 23.02.09 12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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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절대 포기 못해 23.02.07 119 3 10쪽
88 어려운 과제 +1 23.02.06 132 3 9쪽
87 사랑 저 멀리 23.02.05 136 3 9쪽
86 다짐 +1 23.02.04 137 4 9쪽
85 이사 +2 23.02.03 128 5 9쪽
84 도박 +1 23.02.02 123 5 9쪽
83 첫사랑 +1 23.02.01 16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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