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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남궁 공자가 그걸 어찌 아시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3.07.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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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8,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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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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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무협이구나!

DUMMY

남궁호는 갑작스런 사건에 신경 쓰느라 피곤해졌다는 핑계를 대고 마을에 마련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아까 본 안내 문구를 떠올렸다.


‘협행 점수라니. 무림영웅에 그런 요소는 없었을 텐데...?’


상태창이나 안내 문구는 종종 놀람과 불안감을 주었다.

어떤 의지가 반영되었거나, 남궁호의 현재 상황을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등의 느낌이 들었으니까.

조금 전에 획득했다는 협행 점수도 그러했다.


‘설마 내가 걸괴의 꾐에 안 넘어가서 이런 걸 넣어준 건 아니겠지...?’


개방 가입에 대한 건을 얘기하는 게 아니었다.

그 이전에 이동하면서 이리저리 오지랖을 부렸던 일들 중, 무림영웅이었다면 서브 퀘스트가 될 만한 것들도 있었다.

만약 임무창에 있는 ‘우화등선’이 남궁호를 데려온 존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혹은 복잡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게임 내부적으로 산정되던 점수가 표기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 협...이라.... 일단 뭔지를 좀 확인해보자.’


남궁호는 상태창을 열어서 바뀐 점을 확인해보았다.


[남궁호]

별호 : 막타공자(莫打公子)

체질 : 혼원무격지체(混元無隔之體)

내공 : 0.43갑자

근력 : 23 체력 : 21 내구력 : 20 정신력 : 20 감각 : 21 선천지기 : 23

협행 점수 : 5


우선 눈에 들어온 건 남궁호가 그간 고생하며 이룩한 성과들.

능력치의 성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 무광선사와의 지도 비무에서 백호안을 얻은 덕분에 키우기 어려운 감각 능력치가 상당히 올랐다.


‘좋아. 모든 능력치를 골고루 챙길 수 있는 게 제일 좋지. 능력치도 균형이 안 맞으면 서로 시너지는커녕 방해가 되기도 하니까.’


능력치에서 눈을 뗀 남궁호는 상태창 제일 하단에 협행 점수라는 항목이 생긴 걸 볼 수 있었다.


‘음, 이건 임무창 때처럼 손으로 터치를 해도 반응이 없고.... 그냥 칭찬 스티커처럼 실질적인 기능은 없는 점수인가?’


상태창의 협행 점수 부분을 톡톡 건드리던 남궁호의 손가락이 왔다 갔다 하다가 상태창의 좀 더 윗부분에 닿았다.

그 순간, 새로운 안내 문구가 떠올랐다.


[정신력을 강화하시겠습니까? 필요 협행 점수 : 20]


남궁호는 그 문구를 확인하고는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뭣...?”


깜짝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입 밖에 튀어나올 정도였다.

원하는 능력치를 골라서 강화할 수 있다니?

이런 게 가능했다면 무림영웅을 즐길 때 훨씬 강한 캐릭터를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능력치는 서로 연관이 되어서 균형이 맞지 않으면 점점 효율이 떨어졌다.


‘근력에 비해서 내구도가 떨어지면 최대 힘을 사용할 때 피해를 입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


하지만 부족한 능력치를 선택해서 올릴 수 있다면 육성 난이도가 확 낮아지는 셈이었다.


‘필요 협행 점수 20이라.... 이건 고정수치인 건가?’


남궁호는 다른 능력치들을 눌러보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그의 처음 추론은 맞지 않았다.


‘현재 능력치 수치에 따라 협행 점수가 필요한 거구나. 지금 근력이 23이라 협행 점수가 23개 필요하다고 나오네. 그렇다면 지금 난 일단 선천지기를 올리는 게 제일 효율적이겠다.’


전형적인 한국 게이머의 뇌는 바로 최고 효율을 낼 수 있는 능력치를 파악했다.

선천지기는 전투 보상으로도 얻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치였다.

게다가 선천지기가 높으면 무공의 수련 효과가 향상되니 다른 능력치를 빠르게 올릴 수 있게 된다.


‘협행 점수란 것만 모으면 선천지기를 올릴 수 있다니! 이거 뭐 거의 치트키잖아? 이 안에 무와 협이 있으니 상태창이야말로 무협이구나!’


남궁호는 예상치 못한 소득에 굉장히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여기에만 그치면 진정한 게이머라고 할 수 없으리라.


‘혹시 뭐 다른 활용법은 없나?’


무림영웅은 숨겨진 요소가 정말 많은 게임이었다.

그러니 협행 점수라는 새로운 항목이 꼭 능력치 강화에만 사용되리란 법은 없었다.


‘역시 이름은 강화가 안 되겠고.... 아, 강화니까 혹시...?’


남궁호는 상태창에서 체질 부분을 건드려보았다.


[혼원무격지체를 강화하시겠습니까? 필요 협행 점수 : 100]


짐작했던 대로 체질도 강화가 가능한 부분이었다.

심지어 필요한 협행 점수도 그리 크지 않았다.

체질은 능력치 하나하나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였다.

극양지체, 극음지체와 같은 체질은 특정 성질의 무공을 쉽게 대성하게 해주었으며, 몸뿐만 아니라 지능까지도 명민하게 만들었다.

과연 체질의 강화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였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했다.


‘협행 점수도 신경을 많이 써야겠어.’


이날 이후로 남궁호는 걸괴의 오지랖 넓은 성격이 어여뻐 보이게 됐다.

틈틈이 남궁호에게 거지의 장점에 대해 설파하는 건 여전히 곤란했지만.


“거지는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다?”

“지역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데 이 얼마나 유망직종이냐 이거야.”

“야, 이 부잣집 아들내미야! 좀 빌어먹으라고!”


물론 남궁호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을 소리뿐이었다.


* * *


남궁세가에서 출발한 지 닷새 만에 남궁호 일행은 악양에 도착했다.

걸괴는 변함없이 잡다한 일들에 관심을 보이고 다녔지만, 남궁호가 그 옆에 붙어서 순식간에 해결을 해버린 덕분이었다.


‘무작정 남의 일에 끼어든다고 협행 점수가 오르는 건 아니었어. 뭔가 기준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


그래도 부지런히 걸괴와 붙어 다닌 까닭에 협행 점수를 27이나 모을 수 있었다.

만약 남궁호 혼자였다면 이루지 못할 쾌거였다.

걸괴의 이름과 정보, 인맥 등이 있었기에 여러 사건들과 엮였던 것이니까.


“햐~ 악양은 역시 냄새부터 다르다! 어이, 검왕! 이따가 악양루 한 번 안 갈래? 오늘은 네가 쏜다!”


“저는 괜찮습니다. 걸괴 선배 혼자 다녀오시지요.”


“그놈 참, 목석같이 재미없기는.”


걸괴는 아쉬움에 입맛을 쩝- 다셨다.

동정호는 중원 유흥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었다.

악양루는 모든 중원인들이 한 번쯤은 가고 싶어 하는 주루였고, 그 주변으로는 화려한 주루와 객잔이 즐비했다.

동정호 위로도 크고 작은 배들이 떠다니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이들을 실어 날랐다.

그만큼 악양에는 사람이 많았고, 그 말인즉 어지간한 자본이 없으면 이 땅에 발을 붙이기도 쉽지 않다는 것.


“강남정파연합에서 적선 한 번 받으면 악양루도 걱정 없이 드나들 수 있겠네! 야, 너도 거지되면 할 수 있어!”


“걸괴 선배.”


“끙.... 인마, 애들을 너무 억죄면 오히려 엇나가는.... 알겠어, 알겠어! 곧 칼침도 한 방 놓겠네.”


서슬 퍼런 검왕의 눈빛에 항복하듯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걸괴.

그는 구시렁거리며 더 이상 남궁호를 꼬시지 않았다.

이윽고, 강남정파연합 본부 앞에 도착했다.

악양의 노른자 위치에 자리한 제법 큰 건물은 동정호 근처의 주루들 못지않게 화려했다.

정문에는 기세가 대단한 무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서있었다.


‘사실 발족식에 오는 손님들한테 보여주기식으로 대주급 고수를 정문에 세워놓은 거긴 하지만.’


이제 막 만들어진 강남정파연합은 아직 미완의 단체였다.

겉보기엔 번지르르하지만 속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그래도 부유한 강남 지역의 문파들이 모인 까닭에, 일단 자금력으로 밀어붙여 문제를 덮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곧 열릴 발족식도 외부인들이 오는 행사를 억지로 만들어서 연합원들을 단결하게 만들려는 취지지. 뭐, 나야 강남정파연합 소속 문파들이 서로 경쟁하느라 흘리는 콩고물을 주워 먹어야 하니까 오히려 좋아.’


남궁호가 강남정파연합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사이, 마차가 정차했다.


“호아야, 내리자꾸나.”


어느새 걸괴는 마차에서 내려 정문 위사에게 네가 왜 여기 있냐, 고생이 많다 등의 말을 걸고 있었다.

남궁호도 수련 도구로 인해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절그럭, 절그럭, 쿵!


어린 소년이 착지하는 소리라곤 믿기지 않는 묵직한 소리에 주위의 이목이 몰렸다.

그 중에는 하얀 깃털 부채를 살랑살랑 흔드는 중년인도 있었다.


“호오, 요즘 저런 훈련을 시키는 곳이 다 있군?”


비웃음이라기보다는 순수한 놀람의 감정이 담긴 목소리였다.

하지만 검왕은 이에 상당히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어떤 훈련이든 가치가 있다는 걸 모르지는 않을 텐데, 신산(神算). 내 아들에게 관심 두지 말게.”


“오, 검왕 자네의 아들이었나? 이 즈음의 나이면... 네가 태겠구나! 반갑다. 나는 제갈충이란다.”


제갈충은 선한 미소를 지으며 자세를 낮춰 남궁호와 눈높이를 맞췄다.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검왕의 태도와 몹시 대조적이었다.

남궁호는 포권을 하며 제갈충에게 인사했다.


“제갈세가의 가주님을 뵙습니다. 저는 남궁호라고 합니다.”


“아...! 내가 실수를 했구나. 어쩐지 검왕 이 친구가 잔뜩 성이 났다 했어. 미안하다.”


제갈충은 자신의 아들뻘인 남궁호에게 주저하지 않고 사과했다.


“검왕 자네도 이제 화를 좀 풀게나. 우리 옛적엔 함께 술잔도 기울이고 잘 지내지 않았는가.”


“다 지나간 과거지. 그나저나, 제갈세가는 강남에 속하지도 않으면서 이곳엔 왜 왔나?”


“강남정파연합에서 우리 제갈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까닭에 감사히도 초대를 해주었지 뭔가. 신경을 써주었는데 부응하는 게 인지상정이니 겸사겸사 자네도 볼 겸 왔다네. 하하.”


으르렁대는 남궁천과 반가워하는 제갈충.

남궁호는 이 둘의 기묘한 관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무공 연구를 하면서 제갈세가랑 친하게 지냈지. 그렇다 보니 아버지랑 제갈충도 어렸을 땐 친구 사이였고.’


하지만 전대 남궁세가주, 남궁진은 무공을 체득하는 데에는 재주가 없었다.

가주의 무력이 약해지니 자연스레 세가의 위상도 떨어지고, 남궁세가는 모멸의 세월을 겪어야 했다.

이에 치를 떨던 남궁천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수련해 검왕의 이름을 얻어내었다.


‘아버지가 검왕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제갈세가의 공로도 있었다는 걸 모르시고.... 할아버지의 부진에 제갈세가가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하며 멀리 하는 게 모순적이지.’


남궁호가 창궁무애검법을 익히면서 구결 속 천마건공의 이치를 느꼈던 것처럼, 남궁진은 제갈세가와 함께 연구해 얻은 심득을 남궁세가의 무학에 많이 녹여놓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남궁천이 받아서 꽃피운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검왕은 아직 제갈충에게 마음을 굳게 닫고 있었다.


‘신산천기(神算天機) 제갈충이랑 가까이 지내면 실보단 득이 많을 텐데.... 나라도 나중에 친분을 쌓아놔야겠다.’


검왕과는 다른 노선을 타야겠다고 생각하던 남궁호는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제갈충의 뒤에 서있던 여자아이가 분노로 활활 불타는 눈빛을 쏘고 있는 것이었다.


‘아, 제갈충의 딸이구나.’


제 딴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검왕에게 무시당하니 검왕의 아들인 남궁호에게 분풀이하려는 의도였다.

남궁호는 소녀의 열렬한 눈길에 입모양으로 비밀스레 말을 전했다.

검왕과 제갈충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면서.


‘눈.깔.아.’


예상치 못한 남궁세가 공자의 거친 발언에 제갈충의 딸은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심지어 남궁호의 표정은 무슨 시정잡배 같지 않은가.

제갈세가주의 금지옥엽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어디 건방지게 제갈세가 이름만 믿고 시비를 털어? 내가 호의를 얻어야 하는 건 신산천기 제갈충이라고.’


남궁호에겐 제갈충의 딸에게 저자세를 취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그는 소녀가 충격을 받든 말든 개의치 않고 강남정파연합 건물 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언가 특별히 찾는 게 있는 사람처럼.


작가의말

따님, 아버님을 제게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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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아, 영약! +10 23.07.01 4,359 123 13쪽
55 이 기회에 +6 23.06.30 4,338 116 13쪽
54 비보 +8 23.06.29 4,434 122 12쪽
53 백전 +8 23.06.28 4,493 117 13쪽
52 네가 낫다 +4 23.06.27 4,529 117 14쪽
51 이요제요 +5 23.06.26 4,609 119 12쪽
50 이거 감당이 되려나? +4 23.06.25 4,884 120 12쪽
49 상단전 +5 23.06.24 4,841 109 12쪽
48 저 운 좋은 놈 +7 23.06.23 4,951 116 13쪽
47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 +6 23.06.22 4,980 120 11쪽
46 왜 여기에 나타났냐 +6 23.06.21 5,173 125 12쪽
45 태산 +4 23.06.20 5,388 128 16쪽
44 둘만의 +10 23.06.19 5,548 126 13쪽
43 결혼하든가 +5 23.06.18 5,633 128 13쪽
42 비무대 위에서의 상견례 +8 23.06.17 5,671 126 16쪽
41 이렇게 돌아온다고...? +6 23.06.16 5,670 126 12쪽
40 식약동원 +6 23.06.15 5,730 130 13쪽
39 전화위복 +7 23.06.14 5,749 125 15쪽
38 안 죽으면 안 될 +5 23.06.13 5,728 127 15쪽
37 너 혹시 +4 23.06.12 5,938 142 15쪽
36 뻐꾸기 +5 23.06.11 6,133 128 11쪽
35 으...! +7 23.06.10 6,120 130 11쪽
34 급부상 +10 23.06.09 6,418 134 13쪽
33 복귀 +4 23.06.08 6,450 139 13쪽
32 융해 +10 23.06.07 6,485 151 14쪽
31 시작부터 조졌네 +9 23.06.06 6,498 135 12쪽
30 다심신공 +5 23.06.05 6,652 141 14쪽
29 이 미친놈 +5 23.06.04 6,562 138 11쪽
28 접니다 +10 23.06.03 6,639 141 13쪽
27 요괴 +4 23.06.02 6,783 145 15쪽
26 아아, 이건.... +4 23.06.01 6,778 141 13쪽
25 내상 +6 23.05.31 6,971 153 12쪽
24 왜 아버지가...? +5 23.05.30 7,220 169 13쪽
23 수금할 시간 +4 23.05.29 7,126 167 14쪽
22 하지만 지금은 제... +7 23.05.28 7,091 146 12쪽
21 돌발행동 +4 23.05.27 7,204 1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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