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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남궁 공자가 그걸 어찌 아시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3.07.12 23:2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488,90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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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8,273

작성
23.07.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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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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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글자
12쪽

나야 나

DUMMY

남궁호는 자신의 해방혈공에 맞고 쓰러진 인물을 살폈다.

이제 그의 백호안은 이 정도 어둠은 어려움 없이 뚫어볼 정도가 되었다.


‘이 시기에 세가에서 구멍이 될 만한 사람은 남궁상영 장로 정도밖에 없지.’


남궁상영은 혈침에 수혈을 제압당해 다시 잠에 빠졌다.

무방비 상태가 된 그에게 내공을 불어넣은 남궁호.

그가 깊이 집중하고 있는데, 잠들어 있는 남궁상영의 그림자가 돌연 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침상을 빙 둘러 남궁호의 뒤까지 뻗은 그림자.

그것은 주인의 형체와 달라진 것도 모자라 아예 바닥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시커먼 점액질 같은 모양새로 솟아난 그림자는 몰두하고 있는 남궁호의 심장을 노려 손을 뻗었다.


-쐐액!


남궁호의 등판이 뚫리려는 순간, 남궁호가 콧방귀를 뀌었다.


“흥, 굼벵이처럼 굼뜨구나. 이제야 오다니.”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돌린 남궁호는 곧장 검을 빼 휘둘렀다.

이에 손을 거둔 그림자.

녀석은 남궁상영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온몸이 온통 검은 인간의 모습이 되었다.

남궁호의 태도에도 그림자 녀석은 한 마디 질문 없이 손을 맹금류의 그것처럼 만들어 휘둘렀다.


-파바박!


대기를 찢어발기는 패도적인 조공(爪功).

놈의 손가락 끝에는 사이한 보랏빛의 공력이 맺혀 있었다.

완숙한 절정 고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남궁호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당연히 그 또한 알고 있었다는 듯.

아니, 오히려 깔보는 것 같은 오만한 눈빛을 보였다.


“후후, 제법이구나. 나도 박자를 좀 맞춰줘 볼까.”


남궁호는 가볍게 웃으며 기운을 터트렸다.


-콰아아...!


남궁호를 중심으로 검붉은 공력이 뿜어져 나왔다.

음습하고 파괴적인 힘이 방을 가득 채웠다.

그림자는 피부에 쩍쩍 달라붙는 듯한 사특한 기운에 움찔했다.


“혹시... 신교에서 나오셨소?”


“후후, 아직도 모르겠느냐?”


그림자는 남궁호의 대답에 전투태세를 풀었다.


“아, 마뇌께 따로 들은 이야기가 없어 실례를 범했소! 혹시 남궁세가에 대한 계획이 변경된 거요?”


“변경? 변경이라...! 애초에 마뇌가 멋대로 남궁세가에 널 보낸 것이니, 변경이 아니라 원복이라 함이 옳겠지.”


남궁호가 마뇌에 대해 함부로 말하자, 그림자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남궁세가의 둘째 공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 짧게나마 겨뤄봤을 땐 자신과 비슷한 계급의 마인인 줄 알았다.

그런데 까마득히 높은 위치에 있는 군사를 하대하다니?


“혹시... 제가 신도님의 고명(高名)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를 모른다고? 아, 그래. 지금 상태면 그럴 수 있겠구나.”


남궁호는 불현듯 생각났다는 듯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그러고는 씨익 웃으며 그림자에게 답해주었다.


“나야 나, 천마!”


“...?”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남궁호의 모습에 그림자는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그의 머리가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처리가 안 된 까닭이었다.

녀석의 반응에 남궁호도 눈동자를 위로 치켜뜨며 고민에 빠졌다.


‘어? 지금의 천마가 이런 말투 아닌가? 하긴, 마뇌의 제자란 놈이 이런저런 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테니까 천마도 바뀌었을 수 있겠구나.’


남궁호는 말투로 천마인 척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눈앞의 마인에겐 통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놈, 결국 본좌를 귀찮게 만드는구나!”


표정을 와락 구긴 남궁호는 왼손바닥을 마인에게 펼쳐 보였다.

이내 그의 장심에서부터 검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푸확!


하늘 천(天)자의 형태를 그리며.

이에 마인은 황급히 전신에 덮여있던 그림자를 지웠다.

특유의 마공을 해제한 것이었다.

한쪽 무릎을 꿇은 그는 고개를 숙이며 포권했다.


“살불살천! 천마천세! 비루한 교인이 천마를 뵈옵니다!”


천마건공에 수록된 천자를 그리는 기공술은 천마의 징표였다.


‘게다가 이토록 짙은 피비린내를 풍길 정도로 지독한 마공이라니...!’


기운으로 후각을 느끼게 만드는 건 대단한 차원의 기법이었다.

예컨대, 은은한 매화향을 흩뿌린다는 화산의 매화검수들처럼.

무엇보다 마공을 익힌 자가 천마를 사칭한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물론 마인이 고개를 숙이느라 이어진 남궁호를 행동을 놓치지 않았다면 생각을 바꿨겠지만.


-슈욱!


남궁호는 마인이 시선을 돌린 사이 빠르게 시뻘건 천자를 회수했다.

그건 내공을 쓴 게 아니라 정말 피를 뿌린 것이었으니까.


‘다행히 잘 통한 거 같네. 그나마 해방혈공을 익힌 다음이라 속일 수 있었어.’


남궁호는 언젠가 마교에서 남궁세가에 이런 식으로 접근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저 그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을 뿐.


‘이놈들 수법은 뻔하거든. 남궁상영이 들통 난 거 같으니까 처리하러 온 것 좀 봐.’


남궁호가 마인을 불러낸 것도 마교의 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교에선 적대 세력을 오염시키는 데에 써먹은 인물이 탄로 났을 경우, 살인멸구로 증거를 없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소음이나 기운이 새나가지 못하게 막으므로, 남궁호는 부담 없이 마공의 기운을 드러낼 수 있었다.

자신이 속은 줄도 모르고 예를 갖춘 마인은 시선을 바닥에 처박아둔 채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처, 천마께서 이런 불신자 가문에 무슨 연유로 행차하셨습니까...?”


“음, 네가 보았을 때 어떠냐. 이 몸. 이 얼굴. 남궁세가의 이공자란 놈과 다른 게 없지 않느냐?”


남궁호는 자신의 손을 이리저리 훑어보는 척하며 물었다.

이에 넙죽 대답하는 마인.


“맞습니다, 맞습니다! 한동안 남궁세가를 지켜봐온 저조차도 깜빡 속았습니다!”


“후후, 내 일부러 정도의 기둥이라는 남궁세가의 핏줄을 이용하려고 공을 들였다. 역용술과 축골공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어. 대신 이 상태론 본신의 실력이 다 나오지 않지만 말이야...!”


남궁호의 발언에 마인이 움찔했다.

과연 아까 공방을 주고받았을 때 천마에 걸맞은 힘이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그의 안에서 욕심이 꿈틀했다.


‘지금이라면....’


천마의 자리는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었다.

정당하게 싸워서 이긴다면 천마신교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소리.

천마가 되면 천마신공이라는 절세의 무공을 손에 넣게 된다.

마교도는 기본적으로 강함에 미친 자들이었기에 일시적으로 사고가 마비되었다.

그때, 남궁호의 혀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쯧쯧.... 살불살천에서 살천이 본좌를 죽이라는 말인 줄 아는 게냐? 어리석은 것!”


독심술이라도 익히고 있는 듯이 마인의 생각을 비웃었다.


“본교의 핵심 교리인 살불살천은 부처도, 하늘도 모두 지워버리고 오직 스스로의 힘을 갖추라는 것이야! 이런 뜻도 이해를 못하는 얼간이는 천마의 위에 올라봐야 금방 목이 따일 게다.”


“오, 오해십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런 불경한....”


“흥! 변명하지 마라. 교리에 사갈 같은 언행을 삼가라는 내용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느냐?”


“헛, 죄송합니다...!”


“됐다. 어쨌든 네놈이 욕심을 부려서 날 어찌 한다고 해도, 천마 자리를 지킬 순 없을 터. 그러느니 차라리 내 말을 잘 듣고 영화를 누리는 편이 낫지. 안 그러냐?”


남궁호의 은근한 목소리에 마인은 부복하며 납작 엎드렸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흐흐, 내 너 같은 놈들을 많이 봤지. 하지만 그래도 꽤 머리가 잘 굴러가는구나.”


실제로 남궁호는 무림영웅에서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어봤다.

그리고 천마라는 이름이 탐나 공격을 감행하는 마인들을 왕왕 보았다.

마인이라는 놈들은 대개 참을성이 부족했으니까.


‘마공을 익혀서 인내심이 줄어든 건지, 인내심이 없어서 마공에 손을 댄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순간에 이렇게 찔러주면 부려먹기 좋다 이거야.’


남궁호는 속으로 웃으며 마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 네가....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아직 못 들었구나.”


“아! 소인은 조칠이라고 합니다!”


“음, 조칠이. 이제부터 남궁세가에 구멍 뚫기는 전면 중단이야. 알겠어?”


“알겠습니다! 마뇌에게도 그렇게 보고를....”


“어허, 원래 그렇게 군사에게 충성을 다하는 편이었나? 앉아서 머리만 굴리는 놈한테?”


남궁호의 물음에 조칠은 엎드린 그대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허나 주기적으로 보고를 하는 게 제 임무이다 보니....”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적당히 보고 해. 일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서둘러서 대책을 만들어보겠다 그런 식으로. 그러다가 적당히 지나서 잘 되고 있다고 하면 되지.”


“아, 알겠습니다....”


“조칠이, 표정 풀어. 교에서 나와 바깥바람도 쐬고, 일도 안 해도 되니 얼마나 좋아? 그렇지?”


조칠은 순간 움찔했다.

엎드려 있어서 표정이 안 보일 줄 알았는데 귀신같이 알아차리지 않았는가.


‘역시 천마시다...!’


속으로 놀란 조칠은 더 이상 불경한 생각을 품지 않았다.


“천마의 은혜에 감복했습니다! 마뇌는 앞으로 절대 남궁세가의 일을 모를 겁니다!”


“그래, 그래. 특히 이 몸, 그러니까 남궁호가 무공을 익혔다는 건 확실하게 숨겨. 마뇌 그 놈, 머리 좀 쓴다고 너무 설치잖아. 내가 뭘 계획하고 있다고 하면 또 잘난 척하면서 건드릴걸?”


“맞습니다! 솔직히 이 구멍 뚫기란 것도 신교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병사의 적은 간부라고 하지만, 마뇌는 마교인들에게 특히나 더 인기가 없었다.

세뇌에 가까운 교육으로 마교도들의 정신을 장악한 집단이었기에, 마교인들은 힘에 집착했다.

그렇다 보니 마뇌의 방식에 불만을 품는 이들이 많았다.

남궁호는 이러한 마교도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사장이 책임진다고 하면서 평소 싫어하는 상사를 엿 먹이는 건데, 누가 마다하겠어? 물론 난 책임을 져줄 생각도, 능력도 없지만.’


불쌍한 마교도 조칠은 남궁호만 믿고 거짓 보고를 올리리라.

실무진인 조칠을 장악한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한동안은 마뇌, 그리고 마뇌의 제자가 남궁세가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테니까.


‘문제의 해결책은 현장에 있는 법이지!’


그 사이 남궁호는 마교에 잠입할 준비를 해야 했다.


‘특수 무공들도 챙겨야 하고, 일이 잘못됐을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면 전투력도 최대한 끌어올려야겠지.... 그럼 일단 내공부터 많이 쌓아두자.’


우선 급한 불을 끈 남궁호는 부복해 있는 조칠을 불렀다.


“조칠.”


“예, 천마시여...!”


“교에서 남궁세가에 뿌리라고 준 영약 있지? 그거 있는 대로 내놔 봐.”


“...예?”


무림 세력에 구멍 뚫기를 할 때 뇌물로 제일 유용한 물건은 역시 영약이었다.

그렇기에 마교에서 당연히 꽤 뛰어난 영약을 준비했으나, 천마의 수준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아니었다.

조칠이 당황한 것은 천마가 그런 영약을 요구하리라 생각지 못한 까닭.

하지만 남궁호는 천마가 아니었기에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식약동원으로 약효를 쭉쭉 빨아들여 내공을 크게 키울 수 있을 터였다.


“내가 다 쓸 데가 있어서 그래. 혹시 네가 몇 개 슬쩍해서 지금 주저하는 건 아니겠지?”


“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미 영약 몇 개와 마공서 두 권은 남궁세가의 인물에게 전달했기에....”


“뭐? 벌써 마공을 받아먹은 놈이 있어? 그게 누군데...!”


남궁호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느새 남궁세가에 마공이 흘러 들어와 있었다.

천마건공 같은 대책이 없는 한, 마공을 익힌 자는 심성이 오염되게 되어 있었다.

특히 마교에서 일부러 타락시키기 위해 엄선한 마공이었으니, 조칠에게 마공서를 받아 익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작가의말

마교도 삥 뜯는 천마(아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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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상단전 +5 23.06.24 4,840 109 12쪽
48 저 운 좋은 놈 +7 23.06.23 4,950 116 13쪽
47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 +6 23.06.22 4,980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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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하지만 지금은 제... +7 23.05.28 7,089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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