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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남궁 공자가 그걸 어찌 아시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3.07.12 23:2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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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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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태산

DUMMY

황보세가 부녀가 떠난 뒤, 꽤 늦은 시간이 되었음에도 남궁호는 곧장 연공실로 돌아왔다.

황보대철의 눈치를 보고, 황보령과 비무에, 예상치 못한 연기까지 하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그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정도.

여기엔 이유가 다 있었다.


[창궁무애검법 제1초식 이장폐천을 강화하시겠습니까? 필요 협행 점수 : 20]


아까 접객실에서 곧장 기술창을 열어 확인해보았을 때, 협행 점수로 초식을 바로 강화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초식을 갈고닦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오늘 충분히 배웠지.’


검왕이 보여줬던 경이로운 창궁무애검법의 시연.

그리고 황보령이 비무를 통해 느낀 실전에서 초식의 완성도가 주는 이점.

남궁호가 판단했을 때, 협행 점수를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은 요소였다.


‘특히 환골탈태로 신체능력이 향상된 나한텐 초식 강화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겠지.’


같은 모양으로 주먹을 뻗는다고 해도 사람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었다.

천하장사가 내지르는 것과 어린아이의 권격이 같을 리는 없었으니까.

지금 남궁호의 몸을 비유하자면 천하장사가 주먹에 철판을 덧대고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남궁호]

별호 : 막타검객(莫打劍客)+1

체질 : 혼원무격지체(混元無隔之體)+1

내공 : 1.83갑자

근력 : 60 체력 : 57 내구력 : 59 정신력 : 28 감각 : 51 선천지기 : 24

협행 점수 : 31


지난 환골탈태 이후, 남궁호의 육체 관련 능력치는 거의 2배가 되었다.

탐마의 강기와 세가 무사들의 도움 등의 기연이 겹친 덕분에 앞으로 또 일어나기 힘든 성장을 얻은 것.

체질을 한 번 더 강화한다고 해도 이번만큼 비약적인 변화는 이루기 어려울 터였다.


‘혼원무격지체를 2강으로 만드는 데에 필요한 협행 점수도 어마어마하게 올랐고.’


이제 체질 강화에는 협행 점수가 500이 필요했다.

물론 모든 능력치를 일일이 올리는 데에 들어가는 협행 점수를 계산해봤을 땐 여전히 효율이 좋았지만, 기대 효과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동안은 체질이나 육체 관련 능력치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됐다고 보는 게 맞겠지.’


남궁호는 성인 남성보다 몇 배로 센 힘을 지치지 않고 계속 발휘할 수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쉽게 다치지도 않으며 잠깐 쉬면 금방 원상복구가 되어버리는 지경.

그뿐이랴?

팔다리가 길어지면서 같은 신장을 지닌 이들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공격을 맞힐 수 있게 됐다.


‘애초에 이 시대의 평균 키보다 커졌으니, 일단 웬만한 상대들한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채 싸우는 셈이야.’


주먹다툼이든, 도구를 쓴 전투든, 적보다 크다는 건 무조건 강점일 수밖에 없었다.


‘가까이 붙으면 된다는 건 단신들의 자기 위안일 뿐이거든.’


장신은 먼 거리에서 먼저 때릴 수 있고, 붙으려는 상대를 견제하기에도 긴 다리가 유리했다.

게다가 거리가 가깝다고 큰 키가 유독 불리할 점도 없었다.


‘근접전에서 힘을 쓰기에 불편하다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문제를 없애버릴 정도로 힘이 세버리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이런 단점을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 초식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내가기공의 묘가 포함된 무공의 초식들은 일단 내공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초식을 잘 이해하고 제대로 운용한다면 근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되는 것.

남궁호에겐 강력한 육체라는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다양한 전투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할 방도가 바로 초식 강화였다.


‘어차피 창궁무애검법의 초식들은 전부 기술창에 등록되어 있으니까. 협행 점수를 모을 때마다 하나씩 강화하면 되겠지.’


남궁호가 가지고 있는 검법 중 가장 강한 것이 창궁무애검법이었다.

그러니 여기에 투자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바로 창궁무애검법의 제1초식을 강화하려던 남궁호.

그런데 그의 손이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자신이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잠깐만... 지금 나 고륜이랑 똑같은 길을 가려고 하는 게 아닐까?’


남궁호의 머릿속에 파양호에서 싸웠던 오구채 채주 고륜이 떠올랐다.

그가 앞구르기 하나로 무찔렀던.

고륜의 패착은 독문무공 하나만 너무 과신하여 연마한 것이었다.

덕분에 두드러진 약점을 보완할 수 없게 되면서 한참 실력이 떨어지는 남궁호에게도 패배했다.


‘아무리 창궁무애검법이 고륜의 작살 다루는 무공보다 완성도가 높다지만 과연 약점이 없겠어?’


몇몇 초식에만 협행 점수로 강화를 해두면 결국 남궁호는 정해진 초식 위주로 전투를 치르게 되리라.

하지만 세상에 완전무결한 무공이란 건 없는 법.

창궁무애검법의 강화는 고륜보다는 작겠지만 남궁호 또한 고정된 약점을 지니게 되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창궁무애검법 같은 상승의 검법은 초식 그 자체보다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지.’


검왕이 창궁무애검법의 첫 수업에서 말했던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협행 점수가 넘쳐흐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협행 점수 20이면 4개만 더 보태서 선천지기를 올릴 수도 있는 양이었다.

온갖 고수들과 싸우고, 환골탈태를 거치고, 뼈를 깎는 수련을 하면서도 선천지기는 고작 23에서 24로 단 하나 오른 능력치.

어쩌면 이쪽이 더 효율적인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초식의 강화가 지니는 가치라는 게 있을 텐데. 이 상태창을 부여한 존재의 의도도 있겠고.’


그가 처음 접하는 게임을 할 때, 성장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거치는 사고과정이 있었다.

그건 바로 개발자의 의도를 유추하는 것.

성장 요소를 만들 땐 분명 개발자가 게이머들로 하여금 활용하길 바라는 방향이 존재했다.

비록 무림영웅이 그저 게임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상태창엔 누군가의 의지가 담겨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기술창이 심검의 무리와 궤를 같이한다는 내 가설이 맞다면, 강화 쪽도 정석적인 수련이랑 원칙은 같을 거야. 그렇다면 오히려 답은 다른 검법에 있을지도 몰라...!’


남궁호는 강남정파연합으로 가는 길에 검왕에게 배웠던 걸 떠올렸다.

가문의 검공인 천풍검법과 대연검법까지 시연을 했음에도 검왕은 삼재검법의 태산압정부터 교정을 해주었다.

그 말은, 단순한 내려베기인 태산압정이 최종적으로 펼쳐야 하는 심화검법들의 근간이 된다는 뜻.

검왕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기본검법들을 수련하면 상승의 검법에까지 그 성과가 전이된다는 거 아닐까.’


종베기, 횡베기, 찌르기로 구성된 삼재검법은 거의 모든 검법의 기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남궁세가 검법의 밑바탕이 되어주는 열 가지 검격을 엮어 만든 철검십식.

이 두 검법들의 동작들을 조합하면 남궁세가의 그 어떤 검법 초식도 구성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 강화해야 하는 건 창궁무애검법이 아니라 삼재검법이랑 철검십식이야...!’


남궁호는 자신의 가설을 굳게 믿었다.

그는 기술창에서 바로 삼재검법의 태산압정 초식을 건드렸다.


[삼재검법 태산압정을 강화하시겠습니까? 필요 협행 점수 : 10]


삼재검법의 강화에는 필요 협행 점수가 더 낮았다.

구성되는 동작의 수나 담고 있는 이치의 깊이 등에 영향을 받는 듯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남궁호에겐 좋은 소식.

그는 주저하지 않고 태산압정을 강화했다.


-슈우욱


실제로 소리가 난 건 아니지만, 남궁호는 순간 머릿속에 시원한 물이 한 차례 뿌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어 검을 휘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손이 근질근질해졌다.


‘이럴 줄 알고 연공실로 왔지.’


남궁호는 바로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태산압정(泰山壓頂)!”


초식명과 함께 남궁호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져 내렸다.


-후욱!


그야말로 단순한 동작의 극치.

하지만 남궁호의 검날이 그린 궤적은 달랐다.

수묵화의 난을 치듯.

호쾌하게 그어진 선은 봉황의 눈처럼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변화가 담겨 있었다.


‘태산압정(泰山壓頂)...!’


남궁호는 입 안에서 초식명을 다시 곱씹었다.

혹자는 태산압정을 검으로 산을 찌그러트리는 초식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태산이 짓누르듯 적을 압박하는 수라고 해석했다.

결국 대부분 내리꽂듯 묵직하게 휘두르는 것으로 태산압정을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압정(壓頂)은 현상일 뿐, 중요한 건 태산(泰山)이야...!’


남궁호는 강화를 통해 진일보한 초식에서 태산압정에 담긴 뜻을 읽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요괴에게 된통 당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때 손오공을 꼼짝 못하게 한 것이 바로 태산이었다.

그 제천대성 손오공의 머리 위에 태산을 얹어놓은 것.


‘과연 이게 머리 위로 물리적으로 큰 산을 올려놨기에 제압되었다는 의미일까? 그럴 것 같지는 않아.’


제 아무리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는 손오공도 부처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대자연의 대명사인 태산 앞에선 약자가 된다는 게 아니었을까.

남궁호는 재차 검을 들어 휘둘렀다.

이번엔 초식명을 외지 않았다.


-후욱!


기술창에 의해 강제로 발동되었을 때보다는 그 위압감이 덜했지만, 여전히 그의 내려 베기에선 생동감이 느껴졌다.

또 다시 검을 내리 긋는 남궁호.

한 번.

두 번.

다섯 번.

그러고 또 다시.

그는 정신없이 태산압정을 반복했다.


“아...!”


수없이 오르내리던 남궁호의 검이 우뚝 멈췄다.

그런데, 묘하게도 가만히 뽑혀있는 그의 검에서 태산의 기개가 느껴졌다.

잠시 깨달음을 갈무리한 남궁호는 창궁검법을 펼쳤다.

그의 검풍은 예전처럼 연고 없는 바람이 아니었다.


-휘유우우


산기슭에서 만나는 상쾌한 바람.

계곡에서 뿜어져 나오는 칼바람.

산 정상을 휘감는 자유로운 바람이었다.

태산압정을 강화하며 얻은 깨달음이 고스란히 창궁검법에 녹아든 것.


‘내 선택이 옳았구나...!’


특히 검초 중 내려 베는 동작에선 그 위력이 배가 되었다.

기본검법의 강화가 상승검법으로 전이된다는 남궁호의 가설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초식의 강화는 다른 검법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검법 위주로 해야겠어. 그렇다면 제갈세가에 빨리 가봐야겠는데?’


남궁호는 세가에 있는 검을 선물로 주겠다던 제갈충의 약속을 떠올렸다.

제갈세가에 있는 독고검귀의 검.

그걸 활용한다면 태산압정에서 얻은 깨달음에 비할 수 없을 큰 성장을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까.


‘나중에 무림행을 시작하면 무조건 제갈세가부터 가자. 어차피 지금은 삼재검법만으로도 얻을 게 많잖아?’


삼재검법은 총 세 개의 초식으로 구성된 검법이었다.

그 중 태산압정만으로도 이만큼의 깨달음을 얻었는데 아직도 두 개의 초식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협행 점수도 딱 맞고.’


남궁호는 이어서 삼재검법의 횡소천군과 팔방풍우를 강화했다.

다시 그의 머릿속에 청량한 기운이 감돌았다.


“후후후...!”


남궁호의 검이 허공을 밤새 베고 찔렀다.

초식을 통해 심득을 얻고, 그걸 다른 검법들에 녹여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 까닭이었다.


-샤악, 샥!


남궁호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의 검에는 아주 희미하게 푸른빛이 맺혔다.

쉼 없이 창궁무애검법을 탐닉한 그는 마지막으로 삼재검법의 세 초식을 한 차례 펼친 뒤 납검했다.

그 순간, 연공실 구석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짝, 짝, 짝, 짝!


누군가가 있다고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박수가 나오자 남궁호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검왕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 아버지. 언제 오셨습니까?”


“반 시진은 된 것 같구나. 후후, 호아 너야말로 대체 언제부터 예습을 하고 있었던 게냐? 이 아비가 온 줄도 모르고 창궁무애검법을 연습하다니. 게다가 미미하지만 검기를 뽑아내는 수준에 오르지 않았느냐! 아주 훌륭하구나!”


“검기를요? 제가요?”


남궁호는 느닷없는 검왕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 창궁검법의 특징이 검풍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창궁무애검법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푸른 검기를 발출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창궁무애검법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런 성장이라니.... 우리 남궁의 복이구나, 네가. 하하하하!”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검왕.

그는 무척이나 기쁜 표정으로 남궁호를 보았다.


“원래는 여름이 다 지나야 네가 홀로 창궁무애검법을 수련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호아 네가 내 예상을 한참 앞질렀다. 내가 알기로 이렇게나 빠른 경우는 남궁의 역사상 없었던 일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게다.”


“다 아버지께서 현명하게 가르쳐주신 덕분이죠.”


“무슨. 하나를 가르쳐도 열을 알고 열하나를 깨우치기 위해 노력하는데 굳이 공을 돌릴 필요 없다.”


검왕은 남궁호가 상당히 일찍부터 창궁무애검법을 연습했다는 걸 눈치챈 듯했다.

물론 전날 밤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았음은 몰랐겠지만.

남궁호는 검법을 수련하는 중에도 다심신공으로 운기조식을 하고 있었기에 피로도가 거의 생기지 않았다.

아마 이런 것까지 알게 되면 검왕의 반응은 지금보다 훨씬 격렬했으리라.


“이제는 내가 매일 창궁무애검법을 봐줄 단계를 지나간 것 같구나. 앞으로는 나흘에 한 번씩 네가 수련한 결과를 보자꾸나. 다만,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내게 질문하러 오거라.”


“아...! 알겠습니다!”


검왕은 열의를 불태우며 답하는 남궁호를 못내 대견하다는 듯 보았다.


* * *


검왕에게 교육을 받은 남궁호는 연공실에서 나와 일도객에게로 갔다.

창궁무애검법의 성취가 제법 올랐으니 실전에 쓸 수 있게 체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궁호는 일도객에게 검왕이 말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서 이제 나흘에 한 번씩 수련한 성과를 확인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이전처럼 종종 일도객께 비무를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벌써? 가주께서 널 봐주신 지 이제 이틀째 아니더냐. 내 일찍이 네 학습속도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인 건 알았지만....”


말주변이 좋지 못한 일도객은 이내 말문이 막혔다.

창궁무애검법은 남궁세가의 최고 검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무공을 고작 이틀 만에 괄목할 발전을 이루었으니 검왕이 남궁호에게 시간을 준 게 아니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하급 무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술의 수준도 뛰어난 게 맞는 것 같고.... 지난번에 얘기한 게 허언은 아닌 듯해.’


일도객은 남궁호를 잠시 지켜보다가 곧 다시 입을 열었다.


“호야.”


“예.”


“내가 부탁을 하나 해도 되겠느냐? 혹시 바쁘다면-”


“전 괜찮아요! 언제 뭘 하면 될까요? 오늘 당장도 좋아요!”


일도객이 어렵게 말을 꺼낸 것에 비해 남궁호는 기다렸다는 듯 승낙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일도객이 당황했다.


“음...?”


“혹시 며칠 세가를 떠나는 건가요? 그럼 더 좋죠! 비무 말고도 일도객께 배우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바로 경문이한테 얘기해서 채비를 차릴게요!”


몹시 적극적인 남궁호.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일도객에게 검왕의 말을 전한 까닭이 그의 부탁을 끌어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환골탈태로 외공이랑 내공 균형이 좀 안 맞게 됐어. 일도객이 주는 서브 퀘스트로 빨리 내공을 보강해야지! 소가주 경쟁에도 중요한 일이고.’


일도객은 부탁해도 되겠냐는 말 한 마디에 일사천리로 외출준비를 하는 남궁호를 벙찐 채로 보았다.


작가의말

며칠 밤을 새도 멀쩡한 능력...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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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상단전 +5 23.06.24 4,840 10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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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전화위복 +7 23.06.14 5,749 1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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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다심신공 +5 23.06.05 6,652 14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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