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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691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6.25 12:45
조회
87
추천
6
글자
10쪽

위기의 이경빈

DUMMY

짐을 모두 챙긴 시원길드원들과 경빈일행이 산 중턱까지 내려갔을 무렵.


“잠시만요.”


경빈과 효정을 비롯한 시원길드의 A급헌터들까지도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아무래도 다시 올라가봐야할 것 같군요.”

“그렇네요, 같이 가시죠.”


경빈의 말에 유원종이 함께 정상으로 돌아가려했다.


“아뇨, 저와 A급헌터분들만 가시죠, B급헌터분들은 내려가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빈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게 보스가 아니었던건가..’


분명 최상급 악마를 제거한 후였지만, 뭔가 그보다 끔찍한 것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사실 경빈은 혼자 올라가고 싶었다.

지금 녀석의 기운이라면 이 중에 희생자가 나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자 그럼 저희는 올라가시죠.”


경빈과 효정을 포함한 5명의 헌터가 다시 정상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서걱-!

툭.


“협재야!”


반대로 내려가던 B급헌터중 한명의 목이 산비탈에 떨어졌다.

주위에 있던 B급 헌터들이 쓰러진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정신차리고 주위를 살펴!”


한자리로 모여드는 헌터들을 보고 대장 유원종이 외쳤다.


“네..넵!”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둥지둥하던 B급 헌터들은 대장의 호령을 듣고 나서야 전열을 가다듬었다.


“저 녀석인가.”

“예?”


이경빈은 분명히 보았다.

방금, B급헌터 한명의 목을 단 한방에 베어버린 녀석의 정체.


띠링-


그와 동시에 시스템 알림이 울렸다.


[ 어둠의 기사 드라고네스(이)가 나타났습니다. ]

[ 누군가 강제로 드라고네스를 깨워냈습니다. ]


완전히 어둠 그 자체인듯한 색의 갑옷을 입은 녀석이었다.

한 손에는 갑옷과 같은 색의 커다란 대검을 쥐고 있었다.


‘저런 걸 저렇게 가볍게 휘두른다고..?’


경빈은 녀석이 최상급악마보다도 훨씬 강하다는걸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A급 헌터들도 저 녀석에겐 먹잇감이 될 뿐이다.


“다들 멀리 도망가세요!”

“아닙니다 헌터님 다같이 공격하면 분명..!”


도망가라는 경빈을 향해 지장현이 소리쳤다.


“아냐, 이헌터님 말대로 해라 장현아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지금부터 이곳에서 산개한다! 다른 녀석이 있을지 모르니 산 아래로 내려오는 다른 몬스터들을 막아라!”

“네!!”


유원종의 말에 따라 헌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헌터님 몸 조심하십시오.”


바닥에 쓰러진 동료에 사체를 들쳐맨 유원종이 산 아래로 향했다.


“누나, 누나도 따라 내려가 있어, 이따 연락할게.”

“응.”


효정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슈슉-!


그때, 드라고네스가 효정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누나 도망쳐!”


우우웅-!


경빈이 황급히 모든힘을 모아 녀석에게 염력을 가했다.

하지만, 속도만 늦춰질뿐 놈을 멈출 수는 없었다.


“악!!”


드라고네스를 발견하지도 못했던 효정은 녀석이 염력에 둔해지고나서야 코앞에 다가온 녀석을 마주했다.


촤-악!!


경빈의 염력덕분에 치명상은 피했지만, 효정의 왼팔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도망쳐!”


드라고네스가 다시 한번 공격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빈의 염력이 꽤나 성가셨는지 효정을 두고 이경빈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래 와라.”


경빈은 대파소드를 꺼내 놈에게 겨눴다.


“해보자.”


소드를 들고 있었지만, 자신이 있는건 아니었다.

경빈이 검술을 배운건 F급헌터가 된 직후 1년간 검도장에서 배운게 전부였다.

꽤나 소질이 있었지만, 저딴 괴물에게 통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촤아악-

콰앙!!


미끄러지듯 날아온 드라고네스의 검이 경빈의 대파소드와 부딪혔다.


쏴아악-!!


두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으아악!”


바람이 어찌나 강했는지 꽤나 멀리 내려갔음에도 엄청난 풍압에 추효정이 멀리 날아갔다.


‘저 정돈 괜찮겠지..’


팔을 조금 다치긴 했지만 추효정도 A급헌터였다.

저 정도 날아간걸로 크게 다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안심하는 순간.


퍽-!!


드라고네스의 철갑건틀렛이 경빈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커헉.”


능력치 효율이 상승되면서 영역 밖에서의 몸도 웬만한 A급 헌터보다 튼튼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옆구리에서 시작된 충격이 복부 중앙까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드럽게 아프네..”


레벨업을 한 이후로 최악의 고통이었다.

어느새 경빈의 입가에는 피가 흘렀다.


“방심하지 말라 이거지?”

“···”


분명 인간의 모습과 비슷했지만, 드라고네스는 대답이 없었다.


“이번엔 내가 간다.”


옆구리가 시큰했지만, 잠시라도 틈을 주면 경빈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대였다.


콰앙-!


곧장 드라고네스를 향해 대파소드를 휘둘렀고, 드라고네스는 쉽게 막아냈지만..


“으아악!!”


콰가각!!


경빈이 힘을주자 드라고네스는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분명 파워만으로 경빈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경빈의 염력이 녀석의 몸을 뒤로 젖혀지게 만들었고, 놈은 완벽히 균형을 유지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죽어어!!”


사력을 다해 드라고네스를 밀어내자, 결국 녀석의 상반신이 휘청였다.

결국 드라고네스에게 빈틈을 만들어냈고, 경빈의 대파소드가 녀석의 갑옷에 닿았다.


까가가각!!


“뭐가 이렇게 단단해!!”


A급 몬스터 바실리스크의 비늘이 압축된 대파소드였지만, 녀석의 철갑에는 기스조차 낼 수 없었다.


“젠장..!”


척!


그리고 이내 드라고네스가 뒷발로 균형을 잡았다.


깡!까앙!!


놈은 화가 잔뜩 났는지 엄청난 속도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검격에 경빈은 염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녀석의 검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크흑..”


아까 맞은 옆구리의 통증이 끊임없이 몰려왔다.

멍이 들었는지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그럴수록 녀석의 검을 막기 어려웠다.


까드드득..


‘턱 아래의 빈틈을 노리자.’


철갑옷은 꽤나 촘촘하고 견고했다.

하지만, 녀석의 턱 쪽에 나 있는 옅은 숨구멍이 경빈의 눈에 들어왔다.


“하-압!!”


*


“뭐라구요? 최상급악마보다 상위종이란 말입니까?”


강시원은 오늘 인왕산 A급 게이트를 나간 유원종헌터에게 긴급연락을 받았다.

게이트에서 말도 안되는 괴물이 나왔다는 상황에 대해 전달 받았고, 유헌터의 설명을 따르면 놈은 웬만한 S급헌터를 뛰어넘을만한 끔찍한 괴물이다.


“마스터, 이것 좀 봐주시겠어요?”


통화중인 강시원의 방으로 직원 하나가 들어와 서류를 내밀었다.

여전히 강시원이 처리해야할 일이 많았다.


“지금 제가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길드원 하나가 죽었고, 정말 유원종의 말 그대로라면 한시라도 빨리 가야했다.

다른 일들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마스터! 어디가십니까.”


더 이상 이경빈을 제외한 누구도 알 수 없는 현장상황에 강시원은 차를 탈 시간도 없었다.

기운을 양쪽 발에 모두모아 로켓이 쏘아지듯 인왕산으로 향했다.


*


턱에 있는 틈을 아무리 노려봐도 드라고네스는 경빈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빈이 공격을 당할 뿐이었다.


“허억..헉..헉..”


첫 레벨업 이후 지친다는 느낌을 받아본건 처음이었다.


촤-악!!


아무리 녀석의 움직임을 봉쇄해봐도 조금 둔해질 뿐, 멈출 순 없었다.

깊은 상처는 없었지만, 경빈의 몸 여기저기에 수도없는 상흔이 생겨났다.


‘이대론 쓰러지고 말거야..’


아직 영역 밖에서 이런 녀석을 사냥할 힘이 없었다.


“검도 부러지겠어..”


대파소드 검면에 실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까지 몬스터따위한테 죽을 수 없어!!”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한 부모님과 경빈이 죽으면 유일하게 남을 여동생 은경이 떠올랐다.

경빈은 재생의 구슬을 꺼내 판모양으로 넓게 펼쳤다.


챡!


넓게 펼쳐진 재생의 구슬은 경빈의 뜻대로 대파소드를 포장하듯 모양 그대로 달라붙었다.


“간다!!”


평소라면 대파소드로 막아가며 구슬을 날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녀석의 공격이 너무 빨랐다 영역 밖에서는 아직 염력과 검을 완벽히 다루기 부족했다.

할 수 없이 재생의 구슬로 두른 대파소드로 녀석을 상대했다.


깡-! 까앙!!

촤악-!


점점 떨어져가는 체력에 모든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드라고네스의 검이 경빈에게 닿았다.


촤악!!

서-걱.


체력이 괜찮을 때까지만 해도 작은 상흔들 뿐이었다.

하지만, 몸에 기운이 점점 빠져나갔고, 튼튼한 신체에도 빈틈이 생겨 왼쪽 허벅지에 큰 상처가 생겼다.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뭐라도 해내야돼.. 더 성장을..”


하지만 이 녀석을 잡지않는 이상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그때 잊고 있었던 것이 경빈의 머리를 스쳤다.


“영역 지정!”


띠링-


[ 지금 이곳을 영역으로 지정하겠습니까? ]


“당장!”


화아악!!


경빈의 외침과 동시에 가지고 있던 상급마정석이 사라지고 지금 있는 이곳이 영역으로 지정되었다.


*


인왕산까지 쉬지않고 달려온 강시원이 거의 인왕산 어귀에 도착했을 때였다.

건물을 뛰어넘어가며 온 덕에 산 어귀에 몇몇의 헌터들이 보였다.


“한명 빼곤 전부 무사하군.”


그 중에 추효정이 멀쩡히 서 있는것도 확인했다.

이경빈헌터와 죽어나간 길드원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마주쳤고 강시원이 경빈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던 중 알 수 없는 실루엣 하나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누구지?’


분명 지금 인왕산에 일반인이 들어올 수는 없었다.

사전에 인근 모든 시민에게 고지한데다 길드 자체적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게다가 헌터들의 결계도 펼쳐져있을턴인데..


“설마..”


기척을 숨기고 실루엣에 다가가던 강시원은 금방 실루엣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윤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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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이경빈 22.06.25 88 6 10쪽
48 빌런의 재등장 22.06.24 112 6 9쪽
47 악마 위의 악마 22.06.23 132 4 10쪽
46 인왕산 게이트 22.06.22 137 5 9쪽
45 적반하장의 아이콘(2) 22.06.21 149 4 9쪽
44 적반하장의 아이콘 22.06.20 159 5 10쪽
43 마계(?)의 주민 김도욱 22.06.19 167 6 10쪽
42 마계 아닌 마개 22.06.18 177 5 10쪽
41 S급 변태의 탄생 22.06.17 180 6 10쪽
40 No.9 22.06.16 186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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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부자형님은 다 계획이 있구나. 22.06.14 18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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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최강의 목격자. 22.06.12 203 5 9쪽
35 서대문의 수호자 22.06.11 217 7 10쪽
34 한국인 빌런 심기용 22.06.10 242 8 10쪽
33 유기몬스터 학살자 22.06.09 220 8 10쪽
32 넌 내게 귀속된거야. 22.06.08 230 11 9쪽
31 스킬 올릴 돈 좀 주세요. 22.06.07 225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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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간다! 홍제동 보안관! 22.06.04 229 9 9쪽
27 바쁘다 바빠 헌터생활. 22.06.03 232 8 9쪽
26 홍제동 몬스터맛집 22.06.02 247 9 10쪽
25 너! 내 고기방패가 되어라! 22.06.01 261 13 9쪽
24 대파 비늘소드 22.05.31 262 11 10쪽
23 내 영역에서 나가선 안돼!! 22.05.30 275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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