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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688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6.22 12:45
조회
136
추천
5
글자
9쪽

인왕산 게이트

DUMMY

띵동-


윤해상이 떠나고 얼마지나지 않은 시각.

경빈의 집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뭐야.. 설마 아까 그 사람 또 온거아니야? 오빠 나 무서워.”

“아니야, 오늘 다시 오진 않을거야.”


효정과 은경의 말을 들어보면 윤해상은 다짜고짜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초인종 소리가 울린것만으로 윤해상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세요?”

“장우철입니다, 이경빈헌터님 계십니까.”


벌컥.


현관문을 활짝 열자 현관문 위쪽에 머리가 닿을만큼 큰 협회장이 서 있었다.


“늦은시간에 실례하겠습니다.”

“협회장님이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로..”

“저 여기에서 대화해야 할까요?”

“아 이쪽으로 오시죠.”


경빈은 1층에 있는 응접실로 안내했다.

위층에서 지켜보던 효정과 은경은 윤해상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나서야 안심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커피 드릴까요? 아니면 차?”


경빈은 좀 전의 침입자와 달리 손님에겐 따뜻하게 대했다.


“차로 하겠습니다.”


찻잔을 준비하는 경빈을 두고 장우철은 말을 이었다.


“윤해상 마스터가 다녀갔다고 들었습니다.”

“예.”

“이번 홍대사건 때문이었습니까?”

“뭐, 그걸 빌미로 온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우철은 이해한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별일 없었습니까?”

“제 주변인들을 위협하더군요 그리고 결국엔 저를 공격하기 직전의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도대체 윤해상 마스터가 왜 이경빈헌터님을 공격하는지..”


나도 이해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윤해상도 그들 중 하나였다.


“항상 남에게 보이는 허례허식을 좋아하고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길 원하는 가엾은 사람입니다, 그와 부딪히면 헌터님께도 좋을게 없으실겁니다, 가능하면 그와의 충돌은 피해주십사 말씀드리러 이 늦은 시간에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강시원 마스터도 협회장님과 비슷한 충고를 하더군요 깊게 새기겠습니다.”


잠시간의 티타임을 가진 후 장우철은 돌아갔다.


“이제 좀 자볼까.”


내일은 A급게이트 토벌이 기다리고 있다.


*


이른 아침부터 인왕산 정상이 시끌벅적하다.


“허억..허억.. 게이트가 왜 이딴데 생기는거야.”

“넌 진짜 헌터맞냐? 여기 높이는 거의 동산 수준이야.”


푸른빛의 거대한 게이트 앞.

시원길드의 헌터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A급 헌터 세사람과 B급헌터 다섯이었다.


“오늘 그 사람이 온다는거 진짜야?”

“응, 마스터랑 부마스터님이 바쁘셔서 대신 부탁하셨다고 하더라.”

“미친, 나 마스터빼고 S급헌터 직접 보는건 처음이야.”


대부분의 길드원들이 오늘 함께 게이트 토벌에 참여할 이경빈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어디 소속도 없고 팀으로 사냥해본 경험도 없는 애송이가 마스터 대신한다는건지 원..”


A급헌터 셋중 한 사람인 지장현이었다.


“장현씨 그분 오시면 그런 말 말아요.”

“뭐 어때 들을테면 들으라지.”


지장현이 떠드는 사이 정상에 두 사람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이경빈과 추효정이었다.

다들 두 사람을 반겼지만, 지장현은 달랐다.


“좀 늦으셨네요.”

“예? 분명 10시에 들어간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아니었나요?”

“10시에 들어가면 20분전에는 오셔야죠.”

“왜요?”


지장현은 마치 이럴줄 알았다는 듯 경빈을 바라봤다.


“그게 예의예요.”

“아··· 그래요?”


첫만남부터 못마땅한듯한 장현의 태도에 경빈은 텃세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다.

F급헌터 시절에 이골이 나도록 경험한 일이었으니까.


“자자, 다들 오셨죠? 이쪽으로 모여주십시오.”


이번 토벌대의 대장을 맡은 시원길드의 A급헌터 유원종이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어떤 녀석들이 나올지는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우리는 모두 훌륭한 헌터들입니다, 서로를 믿고 무사히 끝냅시다.”


유원종은 길드원들을 챙긴 후, 이경빈과 추효정에게 다가왔다.


“반갑습니다 헌터님, 함께하게되어 영광입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방해나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게이트와 조금 떨어져서 포위합시다.”


원종은 헌터들의 특성에 따라 중앙에 탱커와 전사.


“네, 대장!”


그 뒤에 힐러를 양 옆에 마법사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경빈과 효정은 그 뒤에서 따로 따라오기로 했다.


“준비됐으면 이제 시작합니다.”


선두에 선 유원종이 손에 쥐고 있던 상급마정석 하나를 게이트 안으로 던졌다.


“푸른 게이트는 원래 이런식인겁니까?”

“예, 등급에 맞는 마정석을 던져 넣어주면 그 안에서 몬스터들이 튀어나옵니다, 이제 곧 시작될겁니다.”


경빈의 질문에 바로 옆에 있던 마법사가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잠하던 푸른 게이트 끝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끼하아악!!”


그리고 게이트에서 처음 나온 몬스터들은 하피였다.


“하피라고?”


여성의 상체에 팔대신 날개가 달린 한마디로 인조였다.


“대체 이게 몇마리야!!”


아무리 A급게이트라 하더라도 거의 B급 수준의 몬스터인 하피 수십마리가 나왔다.


“뭐가 이렇게 많아!”


녀석들은 애초에 게이트 상단부분에서 쏟아져나왔다.


“힐러들을 지켜!”


탱커와 전사들은 하피사냥에 한계가 있었다.

공중에서 언제 어디에서 달려들지 모르는 탓에 마법사와 힐러들에게 바짝 붙어 다가오는 녀석들을 상대해야만 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결계를 펼쳐!”


유원종의 외침에 옆에 있던 마법사 하나가 인왕산 전체에 결계를 펼쳤다.


“화염마법이랑 빙결마법 겹치지않게 유의해서 사냥해!”


전사들에겐 어려운 상황임에도 시원길드의 베테랑들은 훌륭히 하피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피들의 수가 문제였다.

하피들은 끝없이 날아왔다.

결국 헌터들을 사냥할 자리조차 없던 하피들은 영역밖으로 날아가기 위해 결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끼하아악!!”


쾅!쾅! 콰앙!!


“대장!! 마나가 이제 얼마 못버틸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수의 하피가 방해받지않고 결계를 공격했다.

그 공격을 힐러 혼자 받아내기에는 너무나 가혹했다.


“일단 포션 닥치는대로 다 먹으면서 버텨줘, 곧 도울게.”

“안돼요! 마나가 채워지는 속도보다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요.”


아직 하피만 나오고 있을 뿐이었다.

하피들이 방어력 자체가 좋진 않았지만 공격력은 B급에 준하는 녀석들이었다.

그런 녀석들이 벌써 수십마리가 나왔다.


“누나 아무래도 우리가 좀 도와야겠는데?”


뒤에서 하피들이 다가오는 족족 쳐내기만 하던 경빈과 효정도 처음부터 불리하게 흘러가는 토벌대를 보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헌터님! 제가 결계를 겹칠게요, 그 후에 결계는 풀어주세요.”


효정이 먼저 나섰다.

경빈은 효정의 경험을 위해 크게 힘을 쓰지않았다.

헌터들이 위험해지는걸 가만히 지켜볼 생각은 없지만, 이들은 고전하고 있을 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됐어.”


순식간의 효정의 결계가 인왕산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럼에도 마나에는 여유가 있었다.


B급 마법사의 결계와는 꽤나 큰 차이가 있었다.


‘그동안 진짜 연습 많이 했나보네.’


처음 본 효정의 결계보다 훨씬 견고하고 더 넓은 거리임에도 아무렇지않게 결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홀리 애로우!!”

“오! 대바악.”


경빈은 추효정의 성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다크엘프를 사냥할 때만 해도 겨우 한발을 쏴서 한마리 제압한게 고작이었다.

그때까진 A급헌터라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내가 그땐 한마리라 한발을 쐈을 뿐이라고,잘 봐둬.”


피슝슝-!!


한번에 4발의 홀리 애로우가 날아가 4마리의 하피를 꿰뚫고도 그 뒤의 녀석들에게까지 닿았다.


“저 분도 분명 A급이라고 하셨었죠?”

“맞아요, 저 넓은 결계를 유지하면서도 저런 공격이라니.”


시원길드원들도 효정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저 정도가지고 뭐.”


지장현은 여전히 두명의 외부인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같은 A급인데다, 각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것들이 초반부터 활약하기 시작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경빈은 다른 헌터들 중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미약한 염력을 결계 안에 넓게 펼쳤다.

염력공격에 하피들이 죽는다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녀석들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데는 충분했다.


‘예상대로야.’


하피들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 덕에 시원길드원들이 한결 빠르고 쉽게 하피들을 사냥해나갔다.

추효정도 그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A급중에서도 앞서가는 중이었다.


“얼추 정리가 된것 같네요.”


유원종이 마지막 하피의 가슴팍에 검을 찔러넣고 주위를 살폈다.


“두분이 아니었으면 꽤나 고전할 뻔 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었고, 여기 효정이 누나가 바빴죠.”

“그러게, S급헌터라고 와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네..”


지장현이 조용히 궁시렁거렸지만, 지척에 있었기에 경빈과 원종에게도 들릴 수 밖에 없었다.


“야 지장현.”


유원종헌터는 낮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지장현을 경고의 의미로 불렀다.


“아니~ S급이 나서면 훨씬 빠를거 아니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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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넌 내게 귀속된거야. 22.06.08 230 11 9쪽
31 스킬 올릴 돈 좀 주세요. 22.06.07 225 9 10쪽
30 다크엘프 22.06.06 257 9 10쪽
29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마당으로 따라나와. 22.06.05 247 8 10쪽
28 간다! 홍제동 보안관! 22.06.04 229 9 9쪽
27 바쁘다 바빠 헌터생활. 22.06.03 232 8 9쪽
26 홍제동 몬스터맛집 22.06.02 247 9 10쪽
25 너! 내 고기방패가 되어라! 22.06.01 260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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