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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701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6.03 13:25
조회
232
추천
8
글자
9쪽

바쁘다 바빠 헌터생활.

DUMMY

아직 이은경은 친구와 함께 방 안에 그대로였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

추효정도 함께였다.


“어, 누나 지금부터 내 말 잘들어.”


아직 헌터들에게 알림이 오기 전이었다.


“지금 우리동네에 게이트 세개가 생겼어.”

“뭐? 그게 가능해?”

“응, 근데 언제 어디부터 몬스터가 쏟아질지 몰라, 난 사람이 제일 많은 곳부터 갈테니까 누나가 우리 은경이 좀 지켜줘.”

“알았어.”


세 곳중에 어떤 게이트에서 먼저 몬스터가 출현할지 모른다.

그나마 다행인건 게이트간 거리가 짧다는 것 정도.

다른 곳에서 먼저 발생하더라도 그곳에 도달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누가 얼마나 다칠지 몰라..”


제발 지난번 거인처럼 강한 녀석만 아니길 바랐다.

경빈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상가쪽에서 발생한 게이트였다.


셋중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다.

가는 중, 협회에 연락해 게이트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취했다.

영역 내에서 생긴 게이트는 협회보다 경빈의 시스템이 먼저 감지했다.


- 홍제동에 게이트가 세개나 발생했다구요?

“네, 지금 당장 근처 헌터들에게 지원요청 부탁드립니다.”

- 장난전화 하지마세요, 끊습니다~


협회직원도 믿지 않았다.

한 동네에 동시에 세개의 게이트라니, 요즘같이 안정화된 세상에···

협회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저기요!! 믿지 못하겠으면 당장이라도 홍제동 쪽 마력감지기 확인해보세요!”

- 혹시 헌터님이세요?


답답함에 경빈의 말투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직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모양이다.


“네, 이름은 이경빈, F급입니다.”

- 알겠습니다, 확인하고 연락드리죠.

“확인할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헌터들의 지원이 필요해요! 게이트가 세곳이라구요!!”


협회직원에게 토해내듯 소리를 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


“아직인가.”


다행히 상가 1층에는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들 도망가세요! 게이트가 발생했습니다!”


경빈이 상가 1층에 있는 마트를 향해 소리쳤다.

게이트가 발생한 곳은 비상계단 쪽이었다.


쿵.


비상계단 문을 열어 확인한 게이트는 꽤나 작은편이었다.


“빨리 나가세요!!”


처음엔 웅성대기만 하던 사람들이 비상계단 안쪽의 게이트를 보곤 썰물 빠지듯이 상가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건물 위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젠장..!”


건물에 방송 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상가내 모든 사람들한테 알릴 방법이 없었다.


“저거다.”


쾅!


옥내 소화전의 비상벨을 부숴버렸다.


때르르르르-!!


건물 전체에 비상벨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위층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는지 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저기부터.”


쩌적!

콰과광!!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염력으로 비상계단의 2-3층 계단을 폭파시켰다.

게이트 발생 소식을 모르는 민간인들이 내려오는것과 몬스터들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제발 먼저 나와라..”


다른 게이트보다 이곳에서 먼저 몬스터가 나오길 바랐다.


“하.. 씨발.”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마력이 쏟아져나오는것이 느껴졌다.


“학교잖아!!”


상가에서도 언제 몬스터들이 나올지 모르지만, 인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게이트에선 이미 몬스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경빈은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초등학생들 대부분이 하교를 했을 시간이긴 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이 그리고 선생님이 있을지 모른다.


*


“하··· 이제 겨우 끝냈네.”


교무실에 홀로남아있던 최선정 선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르륵-!


교무실 문을 열고 나오자, 바로 윗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웅성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남아있는 애들이 있는건가?’


저녁이 된건 아니지만, 이미 늦은 오후였다.

아이들의 귀가를 종용하기 위해 최선정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드르륵-!


“얘들아, 너희 아직 안가고 여기에서 뭐해?”

“아.. 저희 학예회 공연 준비하고 있었어요.”

“오늘은 늦었으니까, 이제 집에 돌아가자 부모님 걱정하신다.”

“선생님 딱 30분만요.”

“안돼.”


단호한 선생님의 모습에 아이들이 하나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최선정은 그런 아이들이 교실에서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안녕히계세요~”


아이들이 모두 교실에서 빠져나오고 최선정도 그 뒤를 따라 내려가려던 참이었다.


콰앙-!!

콰직!!


뒤쪽에서 교실 문이 부숴지는 소리가 났다.


“누구있니?!”


또각..또각..


최선정은 두려움을 애써 감추고 소리가 난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선생님!”

“따라오지말고, 내려가 있어.”


뒤에선 아이들이 선생님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 무슨 일이예요!”


숨죽인 아이들 뒤에서 경비아저씨가 황급히 뛰어오셨다.


“아, 저쪽에서 갑자기 무슨 폭발음 같은게 들려서요.”


최선정의 말을 들은 경비 아저씨가 최선정을 지나 폭발음이 난 곳으로 향했다.


콰직!


그때였다.

크고 거친 초록색발이 부숴진 문을 밟고 한손으로 경비아저씨의 머리를 잡아 벽에 쑤셔박았다.


“꺄아아악!!”


선생님과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사···살려.ㅈ.ㅝ.”


경비 아저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선생님을 바라봤다.


“얘들아!! 도망쳐!”


온몸이 굳은 아이들을 향해 선생님이 소리쳤다.

다행히 선생님의 말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황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움직여야돼!”


눈 앞에 한 아이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내려가지 못하고 있었다.


“선생님이랑 가자.”


최선정은 아이의 손을 잡고 뛰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층 중앙에 내려온 아이들과 최선정은 출구를 향해 뛰었다.


“멈추지말고 도망쳐 얘들아!”


입구를 벗어나려는 순간.


콰장창!!


쿠웅.


바로 위층에서 경비 아저씨를 붙잡았던 괴물녀석이 창문을 깨고 1층으로 뛰어내렸다.

거친 초록색피부에 우락부락한 몸을 가진 괴물.

오크전사였다.


“취이이익!!”


한손 도끼를 쥔 커다란 오크가 아이들을 향해 다가갔다.


“안돼!!”


최선정은 바로 옆에 있던 소화기 하나를 집어 오크에게 던졌다.


“취익!!”


텅! 퍼엉-!


오크는 귀찮다는 소화기를 손으로 쳐냈고, 벽에 부딪힌 소화기가 터져 분말이 터져나왔다.


“얘들아 뒤에 창문으로 나가자!”


최선정은 뒤쪽에 있던 창문을 열어 아이들이 먼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소화기 분말이 눈에 들어갔는지, 오크는 아이들을 찾지 못하고 도끼를 이리저리 휘둘러댔다.


“자, 다들 나갔지?”


아이들이 창밖으로 나가고 마지막으로 최선정이 창을 통과하는 순간.


“서..선생님..”

“응?”


눈 앞에는 오크 무리가 최선정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취이익!!”


오크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이 가장 큰 남자아이의 머리를 집어들었다.


“안돼에!!”


최선정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지만, 아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오크에게 달려들었다.


퍽!!


오크대장은 나머지 한팔을 이용해 달려드는 최선정을 멀리 쳐냈다.


“커헉!!”


단 한번에 공격으로 최선정은 한참을 날아갔다.


“뼈가 부러진 것 같아···”


눈앞에 보이는 아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지도 못하고 있었다.


“야이씨! 다 흩어져!!”


오히려 오크대장에게 붙잡힌 아이가 친구들에게 소리치고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아이들이 하나 둘 사방으로 도망쳤다.


쿵.쿵.


하지만, 그 아이들은 오크무리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취이익!!”


사방으로 도망치던 아이들 앞을 오크들이 가로막았고, 오크 대장은 손에 쥐고있던 남자아이를 멀리 집어던졌다.


오크대장의 엄청난 힘에 아이가 한참을 날아갔고, 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후웅-!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던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그리고 눈을 뜬 아이는 허공에 가만히 멈춰져 있었다.


“어?!”

“괜찮니?”


잠시후 누군가 아이의 등을 쓰다듬고는 천천히 땅에 내려주었다.


“학교에 있는 사람은 저 애들이 전부인가.”


이경빈이 아이들과 오크들을 향해 걸어갔다.


“저 뒤에 선생님이랑! 2층에 경비아저씨도 다치셨어요!”


방금까지 오크한테 당할뻔 했던 아이가 일어나 용감하게 경빈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래? 빨리 끝내야겠구나, 휴대폰 있으면 119 좀 불러줄래?

“네!!”

“취이익!!”


경빈을 보지 못한 오크들은 눈 앞의 아이들을 공격하려 했다.


“살려주세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아이들에게 다가가던 최선정이 소리쳤다.

하지만, 오크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그만!”


끼익.


이경빈의 목소리와 동시에 강력한 염력이 오크들의 공격이 멈춰세웠다.


“취익..?”


오크들은 동시에 경빈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형이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미안!”


경빈이 손짓하자, 운동장에 굴러다니던 돌들이 허공에 떠올랐다.

그리곤


퓩! 퓨퓨뷱!! 퓩!


떠오른 작은 돌 하나하나가 마력총알이 되어 오크들 몸을 뚫고 지나갔다.


쿵.쿵.쿵.쿵.


돌이 떠오른지 1초도 되지 않아, 온몸에 바람구멍이 뚫린 오크들이 전부 쓰러졌다.


“다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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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유기몬스터 학살자 22.06.09 221 8 10쪽
32 넌 내게 귀속된거야. 22.06.08 230 11 9쪽
31 스킬 올릴 돈 좀 주세요. 22.06.07 225 9 10쪽
30 다크엘프 22.06.06 257 9 10쪽
29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마당으로 따라나와. 22.06.05 247 8 10쪽
28 간다! 홍제동 보안관! 22.06.04 230 9 9쪽
» 바쁘다 바빠 헌터생활. 22.06.03 233 8 9쪽
26 홍제동 몬스터맛집 22.06.02 247 9 10쪽
25 너! 내 고기방패가 되어라! 22.06.01 261 13 9쪽
24 대파 비늘소드 22.05.31 262 11 10쪽
23 내 영역에서 나가선 안돼!! 22.05.30 276 13 9쪽
22 From.지원길드 22.05.29 280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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