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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698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6.09 12:45
조회
220
추천
8
글자
10쪽

유기몬스터 학살자

DUMMY

“사실 저희 길드에는 이걸 사용할만할 인물이 없어요.”

“왜죠?”

“강한마력이 담겨있지만..”


유단희의 설명으로 이 ‘재생의 구슬’은 무기도, 방어구도 아니었다.


“쉽게 변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원형으로 돌아오려는 성질도 강하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헌터전문 대장장이가 손본다 하더라도 몇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재생되어버렸다고 한다.


“근데 이걸 왜 저한테..”

“헌터님의 전투장면을 보면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랬군요..”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대장장이들도 어쩌지 못하는걸 내가 어찌할 수 있을까 싶었다.


“마음에 안드세요?”

“아뇨, 그럴리가요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쓰임새에 대해 고민하는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쓰임새가 어찌되었건 무려 S급의 아이템이었다.


중고라 하더라도 억대에 달하는 슈퍼카보다도 구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그래도··· 그건 좀 아깝네..쩝.’


*


역시 S급헌터의 선물은 급이 달랐다.

유마스터와 티타임을 마치고 경빈이 향한 곳은


“안녕하셨어요?”


첫 레벨업 후에 갔던 몬스터 연구소였다.


“어휴, 오랜만에 오셨네요 이제 안오시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연구소장 이재학은 나를 반겨주었다.


“별 일 없으셨죠?”

“네,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을까요?”

“연구소에 여전히 안락사 예정인 몬스터들이 있을까 해서요.”


이재학 소장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곧장 본론을 꺼냈다.


“아 헌터님이 다녀가신 이후로 안락사 한 녀석들은 없습니다.”

“그래요?”

“저희가 데리고 있는 녀석들 대부분이 유기몬스터입니다, 근데 최근에 유난히 흉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유기된 몬스터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이쪽으로 와보시면.”


이재학이 데려간 곳은 지난번 몬스터들이 있던곳과는 달랐다.

미적감각은 배제하고 완전히 안전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철제건물이었다.


“전에 갔던 곳보다 훨씬 큰 건물이네요.”

“지난번에 보셨던 곳은 진작에 다 채워졌고, 이곳은 급하게 임시로 만든 보호시설입니다.”


그리고 건물 전체를 꽤나 견고하게 만들어진 마력결계가 둘러싸고있었다.


“자, 여기있는 녀석들 전부 안락사 예정입니다.”

“허..”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내부에는 별다른 구조물이라던가 가구따윈 없었다.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강화유리벽안에 갇힌 유기몬스터들이 끝없이 펼쳐져있었다.

마치 커다란 애견호텔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어마어마하네요..”

“근데 지난번처럼 한 두마리씩 데려가셔선 끝도 없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뭐 물론 F급 녀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난번 안락사를 시킬 때는 E-F급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C-D급 녀석들도 있었다.

하지만, 수도 적었고, F급헌터증을 가진 경빈에게더 높은 등급의 녀석들을 내어줄 수도 없었다.


“오히려 C-D급 녀석들이 더 많아진 실정이예요.”


소장은 골치가 아픈듯 말했다.

모든 연구소가 관리가능한 몬스터의 등급은 연구소장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이재학은 C급헌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관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C급 몬스터였고, 그마저도 수가 많아지면 관리가 불가능해진다.


“그렇군요.”

“이 이상 많아지면 저도 관리가 되지 않는데.. 골치가 아프네요, 여기에 E,F급 표시가 된 녀석들 내어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아뇨, 괜찮으시면 제가 다 데려가겠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헌터님께는..”

“이거면 될까요?”


여전히 이경빈을 F급헌터로 알고있는 연구소장에게 경빈이 내민것은..


“자가진단키트는 왜···”


이곳에 오기 직전 헌터 자가진단키트를 사왔다.

물론 아직 사용전의 것이었고, 경빈은 연구소장 앞에서 키트의 측정부분에 손을 올렸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뜬금없는 행동에 이재학 소장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경빈의 새로운 등급이 표시되었다.


‘A’


“에-?!”


소장은 물론 동시에 이경빈도 놀란듯 소리를 질렀다.


“이게 어떻게 된거죠 헌터님?”

“아..”


그동안 충분히 강해졌다는것쯤은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역밖에선 힘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하기에···

경빈이 예상한 등급은 C급에서 최대 B급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F급헌터라고···”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은 90%이상이다.

그리고 그 검사결과를 이재학 소장의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죄송해요, 사실 그땐 숨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말 A급헌터시라면, 여기있는 모든 녀석들을 데려가셔도 좋습니다.. 그치만..”


소장은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을 알고있지만,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혹시 안락사 시키시는 과정을 제가 볼 수 있을까요?”

“좋습니다.”


애초에 이 많은 녀석들을 내 영역 안으로 데려가는것부터가 무리였다.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테고, 사람들 눈에 띄는게 문제였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경빈은 유단희에게 받은 선물을 테스트해볼 생각이었다.


“이쪽부터 열겠습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녀석들은 F급이었다.

소장은 강화유리방의 문을 하나씩 열었고, 복도로 몬스터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딸각.


상자에서 재생의 구슬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일단은..”


손에 쥔 구슬은 살짝만 눌렀도 모양이 변했다.

하지만, 힘을 빼자마자 원래의 형태로 돌아왔다.


‘완전 탱탱볼 같잖아.’


둥실.


구슬의 상태를 확인한 경빈은 허공에 구슬을 띄웠다.


“되나보자.”


처음엔 염력으로 구슬이 아주 납작해질정도로 눌렀다.

순식간에 구슬은 얇은철판처럼 변했고 힘을 살짝이라도 푸는 순간.


띠용-!


철판은 원형의 구슬 모양으로 돌아왔다.


“계속 힘을 줘야한다는거네.”


하지만 모양을 변화시키는데 마력소모는 거의 없었다.


“어? 소장님 얘 어디갔어요?”


재생의 구슬을 확인하는 사이, 풀려났던 몬스터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F급 주제에 결계를 뚫고 이곳을 벗어났을리는 없다.


“거기있네요.”


멀리 떨어진 소장이 가리킨 곳은 이경빈의 발 아래였다.


“찌직!!”


쥐였다.

예전 히든플레이스에서 봤던 녀석에 비해 훨씬 작고 귀여운 녀석이었다.


‘뉴트리아 수준이네.’


녀석은 길쭉한 두개의 앞니로 경빈의 발을 물고있었다.


“너무 약해서 있는지도 몰랐네.”


경빈은 구슬 변형에 집중했다.


주욱-!


이번엔 구슬을 길게 늘여 하나의 수리검 형태로 만들었다.

형태 그대로 수리검 표면에 염력을 꾸준히 가한채로 뉴트리아에게 날렸다.


슈우욱-!!


날아가던 수리검이 멀어져 힘조절이 쉽지 않았고, 거대쥐에게 닿는 순간.

수리검의 모양이 구슬로 돌아왔다.


퍼억-!!


구슬로 돌아왔음에도 염력을 이용해 날린 구슬이 거대쥐의 몸을 가격했고, 녀석은 그대로 쓰러졌다.


“하··· 잘 안되네.”


사실상 안락사는 아니었지만, 첫번째 사냥이 끝났다.

이어서 두번째,세번째 몬스터가 풀려나왔다.


“반으로 자를 수 있다고 한것 같은데.”


경빈이 이번에 한 일은 구슬을 둘로 나누는것이었다.


주우욱-


구슬 중앙을 누르자 끝까지 눌리던 구슬이 결국 두개로 나뉘어졌다.

나누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슬은 하나로 붙기 위해 움직였다.


“안돼.”


양손으로 붙잡고 있어도 되겠지만, 경빈은 염력으로 두개를 따로 움직였다.

두개가 붙으려고하면 그보다 더 강한 힘을 주면 된다.


펑!펑!


아주 강력한 염력으로 구슬을 각각 날려 두마리 늑대개의 복부에 꽂아버렸다.

구슬에 맞은 녀석들은 반대편 복도 끝까지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깨갱..”


그 이후로도 이경빈의 테스트는 계속 되었다.

구슬을 검의 형태로도 바꾸어보고 창,도끼,모닝스타,쇠파이프 등등 모든 무기의 형태로 바꾸며 테스트를 이어갔다.

어느새 마지막 몬스터였다.


헬 하운드.

이 연구에서 가장 강력한 녀석이었다.


녀석의 등줄기를 시작으로 신체 이곳저곳에서 불길이 타올랐다.


“화아악!! 크르르!”


헬하운드는 입에서도 강한 화염을 내뱉었다.


“아오..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


뜨거운 화염 맛을 본 경빈은 곧장 구슬을 강철부채모양으로 만들었다.

끝 없는 테스트 끝에 구슬변형과 형태유지에 꽤나 익숙해졌다.


후웅-!

후우웅-!


커다랗게 펼쳐진 부채가 움직일때마다 헬하운드가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채 몸에 불이 꺼질듯 말듯 휘날렸다.


“이걸론 부족한가.”


경빈이 염력을 거두자, 부채가 구슬로 돌아왔고 이번엔 구슬을 5개로 나누었다.


“흐압!!”


경빈의 기합과 함께 5개의 구슬이 길고 얇은 판의 형태가 되었다.


“부채보단 선풍기지.”


5개의 판이 마치 프로펠러 모양으로 합쳐졌다.


“돌아라!”


후웅-!

후웅-!

후우웅-!!


다다다다다!


프로펠러가 점점 빠르게 돌아갔다.

속도가 빨라져 더 이상 몇개의 날이 돌아가는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때, 이래도 버틸 수 있겠어?”

“끼잉..끼잉···”


어느새 헬하운드 등줄기에 있던 불이 모두 연소되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팽-!!


꺼진 불을 보고 경빈이 방심하는 순간, 프로펠러는 그대로 헬 하운드를 향해 날아갔다.


촤차착!!


“으악!”


빠른 속도로 날아간 프로펠러는 그대로 헬 하운드의 몸통을 분쇄육으로 만들어버렸다.


“헌터님.. 괜찮으세요..?”

“예···”

“원래 이렇게 몬스터들을 다양하게 괴롭히면서 처리하시는건가요..”

“네?”

“헌터님 혹시 S급.. 아니 S..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못들은걸로 해주시죠.”


뭔가 단단히도 오해를 받은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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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바쁘다 바빠 헌터생활. 22.06.03 232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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