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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700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5.30 13:25
조회
275
추천
13
글자
9쪽

내 영역에서 나가선 안돼!!

DUMMY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유단희 그년도 막지못한걸 F급이 막았다고?”


여러 연구원이 한 남자 앞에서 땀을 뻘뻘흘리며 기가 죽어있었다.


“그게···”

“변명 같은건 필요없어, 그 돈을 들이고도 그딴 놈 하나 처리 못했다라..”


그 중 가장 앞에 있던 남자가 대답을 채 하기도 전에 호통을 치던 남자에게 목을 잡혔다.


“끄억..끄극..사···살려주···”


뿌드드득..


“제..ㅂ.ㅏㄹ.. 한번만..”


털썩-!


목숨을 구걸하던 남자는 결국 얼마지나지 않아 목이 부러져 죽었다.


“자, 한달 주겠다, 한달안에 이경빈인지 뭔지 하는 놈의 목을 가져오던지 놈에게 주사를 놓던지 해야할거야.”

“알겠습니다.”


주변에 다른 연구원들이 죽은 동료연구원을 보며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썩 꺼져.”


모든 연구원들이 나갔다.


“벌써 강시원이랑 유단희까지 접촉한건가.. 골치 아프게 됐구만..”


지이잉-


남자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전화받았습니다.”


남자는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자마자 전화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제발.. 기회를..”


조금 전까지 연구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남자가 전화한통에 벌벌 떨기 시작했다.


*



알 수 없는 사악한 마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했다.

유단희의 스포츠카는 엄청난 속도로 게이트 앞까지 도달했다.


‘감지능력만은 나보다 뛰어나.’


서포터로서 최정상에 있는 유단희는 미묘하지만 영역 안에서의 경빈보다 먼저 게이트발생을 감지했다.


“다행히 게이트가 크진 않네요.”


지난번 거인이 나온 게이트를 경빈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거인 녀석보다 게이트가 컸을 것이다.


“그러네요.”

“이경빈헌터님, 헌터님께서 처리하시겠어요?”

“네? 제가요?”

“네, 지난번엔 누워있느라 제대로 보질 못했거든요, 궁금해서요.”

“아···”


근처에서 우리보다 빠르게 게이트를 감지해서 도착한 헌터는 없었다.

하지만, 잠시후면 근방의 헌터들이 하나둘 모일게 뻔했다.

그들앞에서 능력을 드러낼 순 없다.


“그냥.. 다른 헌터분들께 맡겨도 되지 않을까요?”


게이트 크기만 보더라도 S급 헌터가 나설만한 게이트는 아니었다.


“여러사람이 움직이는것보단 한 사람이 하는게 좋죠,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 게이트를 깔끔히 정리해주시면 제가 선물 하나 드릴게요.”

“선물이요?”


기본급으로 월1억을 주겠다던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선물이 뭘까 너무나 궁금했다.


‘명품시계라도 줄 생각인가.’


생전 가져본 적 없는 값비싼 선물을 기대했다.


“아냐.. 너무 양심없지..”

“네?”


나도 몰래 튀어나온 속마음을 유단희헌터가 들었다.


“아니예요, 혼잣말이었어요.”

“괜찮으시겠어요?”


다른 헌터들이 도착하기전에 몬스터가 쏟아져나온다면 얼마든지 단숨에 사냥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몬스터가 나올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지이잉-!


유단희가 주변일대에 넓은 결계를 펼쳤다.

지난번 추효정이 펼친 결계보다 한층 강력했다.


“이러면 되겠어요?”

“흠··· 좋네요.”


유단희에게는 영역이란 제한이 있다는 것만 들키지 않으면 됐다.

그녀가 주겠다는 선물이 너무 궁금했다.


“그럼 전 뒤로 물러나 있을게요.”

“네 뭐···그러세요.”


그리고 얼마 뒤, 게이트에서 사악한 기운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나온다.’


스스스슥-


“으악! 징그러.”


게이트 가장 밑바닥에서 수없이 많은 뱀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퍼벅! 퍼버벅! 퍼버버벅!


주위의 작은 돌들을 허공에 띄워 모든 뱀의 대가리에 내리꽂아버렸다.


“게이트에서 왜 이딴것들이 나오지?”


생긴건 그냥 일반 뱀이었지만, 일반적인 동물이 게이트에서 나올리는 없다.

녀석들도 희미한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독이 엄청나구만..”


하지만 닿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단숨에 수십마리의 뱀을 해치웠다.


“염동력인가요?”


어느새 바로 뒤까지 돌아온 유단희가 물었다.


“네, 맞아요.”

“이것들 상대로 쓰기엔 아까운 힘이네요.”


단희의 말에 멋쩍은 듯 웃었다.


“이런놈들 뿐이면 선물 드리기엔 좀 아까운데요?”

“그래도 약속하셨습니다.”


약한 몬스터들 때문에 여유롭게 유단희헌터와 대화를 나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S급 유단희헌터랑 이렇게 대등하게 대화를 하다니···


‘심지어 나를 원하잖아..?’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스스스슥! 스스슥!


이번엔 아나콘다보다도 큰 뱀 여러마리가 쏟아져 나왔다.

더 잘 보이고싶었다.


이번엔 돌같은것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강한 염력으로 녀석들의 몸을 서로 엮어버렸다.


“캬학!!”


몇놈이 입에서 강산성의 독을 뿜어냈다.


후우웅-! 툭!


오로지 유단희에게 잘보일 생각을 하던 경빈의 얼굴이 온통 독으로 범벅이 되었다.


“에잇.. 옷에도 튀었잖아.”


일반인이 맞았다간 피부는 물론이고 뼈까지 모두 녹아내릴만한 강한 독이었다.

직격으로 맞은 얼굴은 멀쩡했지만, 옷에 튄 몇방울은 옷을 넝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죽어라.”


아끼는 옷을 구렁이들이 걸레짝으로 만들자, 유단희 보기가 민망해져버렸다.

민망함을 감추려 구렁이들을 더 강한 염력으로 묶어버렸고, 녀석들은 얼마지나지않아 숨구멍이 막힌듯 서서히 쓰러져갔다.


“자, 다음은 어떤놈이냐.”


스슥..스스슥··· 스스슥..


지금껏 나온 뱀과 구렁이들이 떼지어 나왔다.

그리고 그 뒤로.. 거대한 녀석이 한마리 함께 나왔다.


“캬학!!”


두개의 거대한 송곳니와 그 끝에 맺힌 무시무시한 독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바실리스크인가.”


지금까지 나온 뱀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A급인가.’


넘쳐흐르는 위용에 걸맞는 녀석이었다.

생각보다 작은 게이트 크기와 앞전 녀석들을 보고 C급이하의 녀석이 나올 줄 알았다.


“기대이상인걸.”


집에 몬스터가 침입한 끔찍한 기억이 이제는 점점 경험치 덩어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악!!”


바실리스크가 나를 향해 크게 입을 벌렸다.

사람 하나 정도는 단숨에 집어삼킬 정도의 크기였다.


“야야, 침 떨어진다.”


시간을 끌 필요는 없었다.

녀석의 온 몸에 염력을 가했다.


쩌쩍.. 쩌저적..


녀석의 비늘은 단단했다.

지금껏 상대한 다른 놈들은 사실 다른 공격이 필요없었다.

그저 염력으로 묵사발내버리면 끝이었다.


“저거 왜 저렇게 단단해.”


비늘이 조금씩 쪼그라들고 있었지만, 단숨에 죽이는건 쉽지 않았다.


“키야아악!”


온몸에 가해지는 힘이 무서웠는지 녀석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딜!”


스스슥! 스슥!


녀석에게 힘을 집중하는 사이 다른 뱀들이 다가와 온몸을 물어대기 시작했다.


“귀찮게 하네,진짜.”


하찮은 녀석들의 공격은 여전히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지만, 바실리스크에게 집중하던 힘이 흐트러졌다.


“헌터님~ 쟤 도망가요.”

“알고있습니다.”


뒤에서 지켜보던 유단희가 소리쳤다.

곧장 몸에 들러붙은 녀석들을 떼어냈다.


낭비한 시간은 단 몇초밖에 안됐지만, 바실리스크는 한참을 멀리 도망쳤다.


‘드럽게 빠르네.’


저 커다란 몸으로도 뱀의 이동속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잠깐 힘을 푼 사이 녀석은..


“안돼!!”


유단희가 펼친 결계 끝에 멈춰서 있었다.

결계 밖으로 도망갈 수는 없었지만, 저곳은···


‘영역 밖이잖아..’


하필 게이트가 생성된 곳이 홍제동의 끝자락이었다.

그리고 내 영역이 홍제동이란걸 알리 없는 유단희는 결계를 꽤나 넓게 펼친 상태였다.

결계와 영역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겨버렸다.


“유헌터님 덕분에 놓치진 않았네요..”


최대한 태연한 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곤 녀석을 상대할 방법을 찾아야한다.


‘아직 영역밖에서의 힘으로 녀석을 상대하기엔 무리야.’


어떻게 해서든 녀석을 처리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했다.


거인을 상대했을 때 그랬으니까.

영역 안에서 영역 밖에 몬스터를 상대한 적은 이미 한번 있었다.


‘제발 버텨줘라..’


아껴두고 있던 검을 꺼냈다.


부웅-.


허공에 검을 띄웠다.

이번엔 온 힘을 다 쏟아붓진 않았다.


‘혹시라도 검이 부숴지면 안돼..’


검 하나 사려면 드는 돈이 아까웠다.

그리고 한번에 녀석을 끝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가까이..’


영역 밖에서 위력이 떨어질것을 생각해 조금씩 녀석에게 다가갔다.


‘조금만 더..’


바실리스크는 결계안에 갇혀 잔뜩 쫄아있었다.

하지만, 내게 맡기기로 했던 유단희는 나서지 않았다.

유단희 헌터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발을 움직여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혔다.


“헌터님, 뭐하세요?”

“아핫, 아닙니다.”


움직임을 느꼈나보다.

그대로 자리에 멈춰서서 검에 집중했다.

검에 적당한 마력을 두르고 바실리스크를 노렸다.


“가랏!”


슈우욱-!!

슈욱···


처음엔 힘차게 날아가던 검이 영역을 벗어나자 미묘하게 힘을 잃은 느낌이었다.


“키야아악!”


계속해서 이쪽을 노려보던 바실리스크는 검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몸을 움직였다.


탱!

툭···


결국 바실리스크는 검을 피할 수 있었고, 단희의 결계에 부딪힌 검은 그 자리에 그대로 떨어졌다.


‘젠장.. 너무 힘을 뺐나.’


“하핫..”


괜히 유단희헌터를 보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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