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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690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6.01 13:25
조회
260
추천
13
글자
9쪽

너! 내 고기방패가 되어라!

DUMMY

“은경아, 떡볶이 먹으러 가자!”

“안돼.”


은경과 친구가 학원수업을 마치고 나왔다.


“왜!?”

“나밖에 모르는 진상오빠가 늦게오면 잔소리해.”

“전화하고 떡볶이만 먹고 간다고하면 안돼?”

“그랬다간 집에서 시켜먹으라고 할걸?”

“헐···”


은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은경아!”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수업 끝났지? 집에 가자.”


경빈이었다.


“왜 여기까지 왔어?”

“근처에 볼 일도 있고해서 같이 들어가려고.”


사실 경빈은 불안했다.

자신을 지켜보던 녀석이 누구인지 몰랐으니까.


“일단 알겠는데, 다음부턴 찾아오지마.”

“야, 다른 애들은 오빠가 데리러오면 다~들 부러워할텐데 넌 오빠가 창피하냐?”

“응? 쟤 표정 안보여?”


은경의 옆에 있던 친구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너는 이런 멋진 오빠가 있는데, 쟤는 없어서 그런거겠지.”

“쟤 오빠만 둘이야.”

“···”

“아무튼 이제 오지마, 알아서 갈테니까.”


은경의 말에 경빈은 대꾸도 없이 웃으며 집으로 향했다.


*


다음날 은경이가 학교에 가자마자 경빈도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뵙네요.”

“어?! 또 오셨네요?”


경빈이 인사를 건넨 사람은 시원길드의 사냥터를 관리하는 김예빈이었다.


“네, D급 사냥터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이경빈 헌터님 맞으시죠?”

“네.”


지난번 시원길드의 황수경에게 부탁해놓은 약속은 지켜졌다.

김예빈은 아무렇지않게 D급 사냥터로 안내해주었다.


“저 혹시 D급에는 어떤 놈들이 있죠?”


몬스터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았다.

D급으로 측정되는 녀석들도 한 두종류가 아니었다.


“지금 가는 곳은 홉고블린이 득실대고 있어요.”

“홉고블린이라..”


고블린과 비슷하지만 녀석들보다 강한개체들이었다.

그럼에도 두렵지는 않았다.


‘D급쯤이야.’


영역 안에서의 싸움이었지만, A급과 S급도 상대해본 경빈이었다.

D급 몬스터들에게선 더이상 두려움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 안전한 사냥 되세요!”

“감사합니다.”


예빈과 인사를 나누고 홉고블린굴에 입장했다.

안에는 지난번 고블린들과 다른 붉은피부를 가진 녀석들이었다.


“키기기긱!”


사냥터에 경빈이 입장하자마자 홉고블린들의 시선이 쏠렸다.


“무섭게들 쳐다보네.”


이 공간에 유일한 인간이 들어오자 녀석들은 당장이라도 경빈을 찢어죽일듯 달려들었다.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안주는구나!”


경빈은 지난번 바실리스크의 비늘로 만들어낸 대파소드를 꺼냈다.


“자, 제대로 시작해보자.”


지난번 사냥터에서는 고블린과 슬라임이 적절히 섞여있었다.

덕분에 고블린의 개체수가 비교적 적었고, 상대하기 훨씬 수월했다.


촤악-!


단 한번 휘두른 검이 두마리의 홉고블린을 두동강 내버렸다.

지난번 일반 고블린들도 영역밖에선 이렇게 쉽지 않았다.


입구쪽 홉고블린을 상대해가며 최대한 구석쪽으로 향했다.

이렇게 적이 많은 곳에선 방어에 가장 취약한 곳은 등 뒤쪽이다.


“앞에서 오는 것들은 어떻게든 잡을 수 있어.”


영역안에서 싸울 때 처럼 학살을 할 순 없지만, 게이트가 발생하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다.

이렇게라도 빨리 성장해야한다.


촤악!! 촤아악-!!


한놈 두놈 다가오는 족족 베어냈다.


“하아.. 이거 체력소모가 보통이 아니구만.”


영역 밖, 더구나 D급 사냥터에서 이 정도 사냥속도라니.. 말도 안되는 성장이었다.

하지만, 지난번에 비해 사냥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고블린은 한방에 십수마리도 사냥이 가능했지만, 이번엔 고작 1-2마리였다.

사냥속도에 맞게 리스폰 되는 속도도 빠르진 않았다.


“젠장.. 아무도 안들어오나.”


고블린 사냥 때는 아무도 들어오질 않길 바랐다.

하지만, 이제는 같이 사냥할 사람이 있었으면 싶었다.


“아오.. 힘들어!!”


길드에서 관리되는 사냥터이기에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홉고블린이 너무 많았다.


*


학교를 마친 이은경은 집에 가는 길이었다.


“지금 니네 오빠도 집에 없다며, 학원도 쉬는 날이잖아.”

“귀찮아, 집이 최고지.”

“그럼 니네집에서 떡볶이 시켜먹으면 안돼?”

“알겠어.”


걱정할 오빠 생각에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집으로 가던 은경이는 오랜만에 친구와 놀 생각에 잔뜩 신이 났다.


“니네집 저쪽 아니야?”

“편의점 좀 들렀다 가려구, 마실거랑 과자도 사자.”


은경이 친구와 함께 간식거리를 잔뜩 들고 집으로 향했다.


“저 애가 이은경인가.”


근처 건물의 옥상에서 누군가 은경과 친구를 훔쳐보고 있었다.


“구구!”


남자의 손에는 작은 새장이 들려있었고, 그 안에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 한마리가 들어있었다.


“그래그래, 풀어줄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구구구!”


철컥. 끼이익.


새장의 문을 열어 비둘기가 도망가지 못하게 몸통을 꼭 잡았다.


“자, 이제 튼튼해질 시간이다.”


남자는 가방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내 비둘기 날개 안쪽에 깊숙히 찔러넣었다.


파다다닥,파다닥,파닥···.파닥..


주사를 놓기위해 놓아준 한쪽 날개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더니 이내 아예 멈춰버렸다.

비둘기의 눈도 감겼고, 마치 죽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몇초나 지났을까.


“구..ㄱ..구국..”


비둘기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리가 완전히 달랐다.


뿌득..뿌드드득.


비둘기의 몸통이 꿈틀대더니 몸체가 순식간에 비대해졌다.

동시에 목과 부리도 두꺼워졌다.


“자, 이제 다녀와라 부리새야, 저 녀석을 죽이는거야.”


남자가 가리킨 것은 이경빈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었다.


*


“형님, 이렇게 퇴원하자마자 사냥해도 되겠습니까?”


시원길드 사냥터입구로 황수경 일당이 들어왔다.


“그동안 병원비로 나간 돈만 얼만데,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안그러냐?”

“그럼요, 오늘은 저희끼리 사냥터 한번 제대로 잡아서 한탕 하자구요.”


멀리서 걸어오는 그들을 본 김예빈은 벌써부터 얼굴이 찡그려졌다.


“어~이, 예빈씨 오랜만이네.”

“네, 퇴원하셨네요 사냥하러 오셨어요?”

“그럼그럼 우리 오늘 좀 길게 하고 올거야 세명 다 마감 때까지.”


김예빈은 문득 좋은 생각이 들었다는 듯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D급 사냥터 세분 맞으시죠?”

“응, 그럼그럼.”

“오늘 이용하시는 분 한분 계세요.”

“그래? 어떤 놈인가 한번 보러가야겠네.”


갓 퇴원한 세 남자는 득의양양한 모습이었다.


“자, 들어가시죠 형님!”


세 사람은 그대로 D급 사냥터로 향했다.


“저기, 구석에 한놈 사냥하고 있네요.”

“우리 길드에서 D급이하인 놈이 우리 수경이 형님한테 인사하러는 안튀어와?”

“자자, 진정들 해, 뭐 하는 놈인지 낯짝 구경 좀 해보자.”


세 사람은 홉고블린을 처치해가며, 구석에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거기 혼자 사냥하는 놈, 이리 와봐.”

“뭐요? 나?”


눈 앞에 홉고블린을 베어버리고 나서야 남자는 세 사람을 향해 똑바로 섰다.


“어···어?!”

“혀..형님.. 저분은..”


지난번 E-F급 사냥터에서 세 사람을 병원신세로 만든 이경빈이었다.


“조용히 해.. 조용히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나가자..”


세 사람은 갑자기 볼륨이 확 줄어든 목소리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퇴원하셨나봐요? 몸은 좀 괜찮아요?”

“예?! 예예! 괜찮습니다.”

“다행이네요.”

“예.. 그럼 안전한 사냥되십시오.”


황수경은 그대로 뒤로돌아 사냥터에서 나갈 생각이었다.


“어? 사냥 안하세요?”


등 뒤에서 이경빈의 목소리가 들리자, 황수경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예..? 저희요?”

“네, 사냥하러 오신거 아니예요?”

“아..맞죠, 저희는 그럼 이만 저쪽가서 사냥하겠습니다.”

“그럼 저 좀 도와주시죠.”


홉고블린은 경빈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추풍낙엽으로 떨어져나갔다.

하지만, 사방팔방에서 끝없이 달려드는 탓에 긴시간동안 사냥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저희가 어떻게..”

“그냥 제 앞에서 사냥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


“앞에서 사냥만 하면 되는거죠?”

“네, 그래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파티원, 나쁘게 말하면 사실상 고기방패가 필요했다.


챡!! 서걱-!


눈 앞에서 세 사람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세 사람의 공격력은 나보다 현저히 약했다.


“이쪽!!”

“중간에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하지만, 얼마나 오랜기간 함께 사냥을 했는지, 합이 잘 맞았다.


“구경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영역 밖에선 무기를 놓고 염력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영역 안처럼 몸이 튼튼하지 않으니까.


밖에서 염력을 사용하는 동안 다른 놈들이 나를 노리면 위험하다.


“이제 좀 편히 싸워볼까.”


지금은 내 앞을 막아줄 팀원들이 생겼다.

앞에서 시원길드 녀석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홉고블린들을 막는동안 대파소드를 꺼내 허공에 띄웠다.


“이렇게 가볍다고?”


바실리스크 비늘이 가벼운 덕도 있었지만, 영역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염력이 훨씬 강해졌다.


“좋아, 사냥 시작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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