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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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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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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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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장: 작전] 요새 (3)

DUMMY

<강민엽>


“올라가자.”

가방들이 모두 채워진 것을 확인한 강민엽은 말했다. 그렇게 양손 가득 짐을 들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이미 많은 수의 가방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이내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 모든 짐을 실어 넣고는 14층으로 향한다. 14층에 도착하자 문을 고정시킨 뒤 가방들을 밖으로 빼낸다.


그런데 그 순간 중앙 계단을 통해 시끌벅적한 인기척이 들려온다. 강민엽은 굳은 표정으로 그 방향을 바라본다. 이 소리는 지금 절대 들려서는 안 되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분명 이전에 모든 주민들에게 다음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


“다녀올게.”

강민엽은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는 중앙 계단으로 향한다. 이내 강민엽은 소리의 출처가 바로 아래층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렇게 한 층 내려가 13층 복도로 나온다.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가자 문이 활짝 열려있는 집이 보인다. 강민엽은 문이 열려있는 곳으로 다가가 내부를 바라본다.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역시나 철거업자들이었다.


강민엽은 초인종을 누른다. 철거업자들은 문 앞에 서있는 강민엽의 존재를 알아차렸는지 금새 조용해진다. 그러다 이내 집 안에서 덩치 큰 남자 한 명이 유유히 걸어 나온다.





















<김상헌>


“형님, 그놈입니다.”

김상헌은 강민엽이 찾아온 것을 발견하고는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 황기엽에게 다가가 말했다. 구자혁은 안 방에 들어간 지 오래됐고 윤리도는 화장실에 있었기에 황기엽 밖에 보고할 사람이 없었다.


초인종 소리가 계속된다. 황기엽은 인상을 찌푸리고는 안방 쪽을 흘긋 본다. 계속되는 초인종 소리에도 구자혁이 아무 반응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황기엽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시던 맥주를 모두 들이켠다. 그리고 빈 캔을 구겨 아무 데나 던져버리고는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이 시끄럽게.”

마침내 강민엽과 마주한 황기엽은 짜증내며 말했다.

“여기서 뭐 하시는 거죠.”

황기엽은 바로 답하지 않고 유유히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문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 한 번 깊게 빨아들이더니 허공을 향해 연기를 길게 내쉬고는 이내 입을 연다.

“끼니 좀 때우고 있었수다. 배고파서.”

“가져다 드렸을 텐데요.”

사실 어제 1410호로부터 퇴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층에 새로운 숙소를 배정받았고 식량과 생활용품도 넉넉하게 배급받았었다.


“뭐 없는 게 한두 개 여야지. 마실 것도 없고.”

“필요한 걸 말씀하시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복귀하시죠.”

강민엽의 말에 황기엽은 다시 한번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고는 이마를 긁으며 말한다.

“에이 애새끼도 아니고, 그런 건 알아서 해결해야지 않겠습니까.”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다 나오시죠.”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나 하쇼.”

“다 나오세요.”

“괜찮다니까, 그래.”

“나오십쇼.”

“그러지 말고 갈 길 가쇼.”

황기엽이 인상을 쓰며 물러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그러자 강민엽이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한다.

“나와.”

“뭐?”

황기엽은 갑작스러운 반말에 발끈한다.

“당장 다 쳐 나오라고.”

“야 이 새끼 봐라. 지금 뭐라 했냐?”

황기엽은 흥분하며 다가선다.

“쳐 나와.”

황기엽은 어이없다는 듯이 낄낄 웃는다. 그러다 이내 갑자기 정색한다. 그리고 피우던 담배를 강민엽에게 튕겨버리고는 코 앞까지 다가가 위압적으로 노려보며 말한다.

“안 나가겠다면 어쩔 건데.”

이에 강민엽도 지지 않고 한 발짝 가까이 붙어 나지막하게 답한다.

“궁금하면 확인해 보든지.”

둘 다 한 치도 물러날 기색이 없어 보인다.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마치 언제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만해.”

그 순간 누군가가 입을 열어 그들을 막아섰다. 그것은 구자혁이었다.























<구자혁>


구자혁은 방 안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며 말한다.

“그만하고 다 401호로 돌아가.”

“형님..”

“가.”

구자혁은 단호하게 황기엽의 말을 끊었다.

“다 나가.”

구자혁의 말에 부하들이 하나둘 집을 나가기 시작한다. 황기엽은 강민엽을 계속해서 노려보다가 의도적으로 어깨를 부딪치고는 갈 길 간다. 모든 부하들이 밖으로 나간 뒤 구자혁은 강민엽 앞에 서서 말한다.

“미안하게 됐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지.”

강민엽은 그런 구자혁을 말없이 바라본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구자혁은 그대로 강민엽을 지나쳐 밖으로 나간다.


구자혁은 어제 군인들이 빈 집을 수색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첫 번째로는 앞으로 더 이상 구조 헬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고 두 번째로는 당분간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구조 헬기가 더 올 예정이라거나 이 사태가 금방 해결될 예정이었다면 군인들이 굳이 법까지 어겨가며 빈 집을 뒤져 자원을 모으는 일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제 이 아파트에 갇혀 한정된 자원만으로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생존해야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자혁은 오늘 일부러 빈 집을 뜯고 들어왔다. 그것도 14층과 가까운 곳으로 말이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마찰을 일으켰다. 미리 강민엽이 어떤 자인지, 그의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자혁은 알게 되었다. 그는 절대 만만한 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강민엽은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단순히 주민들의 안전만을 위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 한 발짝 먼저 움직여서 홀로 아라그린 109동의 자원을 독점하기 위함이었다. 한정된 자원은 언제나 큰 힘을 가진다. 만약 지금 사태를 눈치채고 빈 집을 뒤지는 세력들이 등장하게 되면 힘은 분산된다. 따라서 그걸 막아내기 위해 이렇게까지 철저하고 또 강경하게 나왔던 것이다. 모든 권력을 갖고 통제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실 1410호에서 쫓아냈을 때도 철거업자 숙소를 굳이 401호로 배정했을 때도 어쩌면 다 그저 우연의 일치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것도 모두 철저한 계산 하에 짜인 수였던 것이었다. 일부러 지리적으로 우월한 14층을 차지한 것이고 일부러 감시하기 편한 401호를 배정한 것이다.

“고놈 참 요망한 녀석일세.”

구자혁이 웃으며 혼잣말했다.


그때 아직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황기엽이 구자혁에게 다가온다.

“아니 저걸 참습니까, 형님?”

“참아야지. 총이 있는데.”

“에이, 총을 어떻게 씁니까.”

그렇다. 총은 못쓴다. 사회적 통념상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군인이라면 민간인 상대로 총은커녕 폭력도 함부로 쓰지 못한다. 따라서 총을 들고 있다고 해서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 당장은 말이다.


“진짜 개 빡 도네. 다음에 걸리면 진짜 죽인다, 씨발.”

구자혁은 나지막하게 말한다.

“인내해.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강민엽>


밤 10시. 옥상에 주민들이 모여있다.


군인들은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쯤 마침내 물자 수집 작전을 완료했다. 100개에 달하는 빈 집들을 수색하고, 찾아낸 수많은 물자들을 창고까지 옮기고, 카테고리대로 분류하는 작업까지 모두 해냈다. 원래 같으면 며칠은 가뿐히 걸렸을 작업이지만 고작 이틀 만에 끝내버렸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단 한시도 쉬지않고 철야로 작업한 덕분이었다.


그렇게 수집한 물자들은 창고집 1401호와 1409호의 한편을 가득 채웠다. 쌀, 잡곡, 콩, 밀가루 등의 각종 곡류. 라면, 파스타, 컵라면 등의 면류. 참치캔, 스팸, 각종 통조림 등의 보존식품. 즉석밥, 카레, 짜장 등의 즉석식품. 시리얼, 젤리, 초콜릿, 과자 등의 가공식품. 페트와 캔에 담겨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 각종 의약품과 영양제. 건전지, 부탄가스, 라이터와 같은 재원들. 휴지, 물티슈, 키친타월 등의 생활용품. 거기에 더해 각기 다른 집들에서 발견한 각종 유용한 물건들까지.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물자들이 쌓여있었다. 유일하게 못 가져온 것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냉장, 냉동식품들이었다. 냉장고를 옮겨올 수는 없었기에 아직 각 집 냉장고에 그대로 많은 신선 식품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아라그린 요새화 작전을 완료한 강민엽은 예정했던 대로 주민들에게 공지를 전하기 위해 모두 옥상으로 소집했다. 한 명의 주민도 예외 없이 모두 모였다. 그리고 주민들의 숫자는 최초 숫자에 비해 조금 더 늘어났다. 이시온처럼 처음 헬기가 왔을 때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집들이 적지 않게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 앞에선 강민엽은 모두를 바라보며 용건을 말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공지사항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이니 주의 깊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로 평소 생활 시 큰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부탁드립니다. 감염자들은 소음에 민감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미 모두 겪어서 아시겠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장기보존식량은 최대한 섭취를 자제 바랍니다. 반드시 먼저 상하는 식량 순서대로 섭취 부탁드립니다. 만약 집에 단기보관식량은 이미 다 소모했고 장기보존식량만 남아있는 상태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먼저 소비해야 될 단기보관식량이 많이 있습니다. 말씀해 주시면 넉넉하게 보급해 드리겠습니다. 아껴야 할 장기보존식량의 예시는 모든 공지가 끝나고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통행금지입니다. 이 시간에 반드시 외출해야 할 이유가 있을 경우 사전에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네 번째로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은 사용 금지입니다. 층간 이동할 일이 있으실 경우 중앙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2층, 3층, 14층은 출입 금지입니다. 현재 해당 층에 거주하시는 분은 내일 안에 이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사는 저희가 최대한 도움을 드릴 예정이며 가능한 원하는 집에 이주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해당 규칙 사항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어기실 경우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장기보존식량의 예시를 불러드리겠습니다.”

이에 임지훈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목록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쌀, 잡곡, 콩, 옥수수, 밀가루, 찹쌀가루, 라면, 당면, 사리면, 스파게티면···.”

임지훈이 리스트를 읽는 동안 강민엽은 주민들의 얼굴을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의 앞에는 아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노인, 청년, 젊은 여성, 중년의 남성 그리고 송예슬과 이시온, 맨 뒤에는 구자혁과 그의 부하들이 서있었다.

“··· 오트밀, 초코바, 과자, 당면 등등입니다. 그리고 혹시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해 두세요. 이상입니다.”

어느덧 임지훈은 모든 목록을 읽었다.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해산하겠습니다.”

강민엽이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해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때 주민 중 한 명이 손을 들고는 질문을 한다.

“저 무슨 말씀인가요? 이사라뇨?”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안전 상의 이유로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강민엽이 답했다. 그러자 다른 주민들이 하나둘 손을 들고는 질문하기 시작한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다음 헬기는 언제 오나요?”

“죄송한데 소속이 어떻게 되세요?”

“일주일이면 해결된다던데 뭐 하는 건가요, 이게”

이제 사람들이 너도나도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이제 구조는 없습니다.”

그 순간 강민엽이 큰소리를 내어 말했다. 순간 모두 조용해진다.

“현재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지금 펴져있는 감염병은 이미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피해 규모는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정부는 지금 서울을 봉쇄했고 이 사태를 끝낼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인구의 대부분이 사망할 거고 최악의 경우 감염병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에 정적이 이어진다.

“하지만 한 가지 약속드리겠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규칙만 잘 따라주시면 여기 있는 모두들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황우중 교수의 계획은 나쁘지 않았다. 그의 계획대로 시기적절하게 대처했다면 이 사태를 2주 안에 끝낸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세상은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예상했던 대로 정부는 감염병 걸린 시민들을 학살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고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백신을 개발한다는 명분만 가진채 두 손 놓고 사태가 알아서 끝나기만을 기다릴 생각이다.


황우중 교수는 처음엔 그 시기가 최소 1년은 될거라고 했었다. 모어독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아무런 먹을 것 없이도 1년은 버틸 수 있을거라며 말이다. 그러나 지금 여기 아라그린엔 이 주민들을 1년 동안 먹여살릴 수 있는 식량이 없다. 그리고 강민엽도 애초에 1년까지 버틸 생각이 없었다.




아라그린 요새화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황우중 교수는 말했었다.

“그래봤자 소용없을 텐데요. 지금 주민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파트의 모든 식량을 합쳐봤자 몇 개월 못 버틸 겁니다. 1년은 힘들 거예요.”

“1년까지 필요 없습니다.”

“예? 말씀드렸다시피 모어독스는 손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아무리 험난한 환경이어도 1년은 버틸 겁니다.”

“겨울이라면 다르겠죠.”

강민엽은 나지막이 말했다.

“예? 겨울이요?”

이에 황우중이 물었다. 그러더니 이내 뒤늦게 깨달았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아, 그렇군요. 당연한 걸 생각 못했네요. 아 과연. 겨울이 온다면 그 혹독한 영하의 날씨에 적응해 낸다 해도 신체는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할 테니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할 겁니다. 맞습니다. 겨울이면 확실히 모든 게 끝납니다. 하하, 그러네요. 아 잠깐, 근데 지금이 9월이니까.. 겨울까지는 아직..”

“예, 3개월입니다.”

강민엽은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확실하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

앞으로 단 세 달.

그러면 생존이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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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장: 생존] 여명 (2) 24.03.24 19 0 12쪽
40 [2장: 생존] 여명 (1) 24.03.22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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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장: 생존] 108동 (6) 24.03.18 19 0 10쪽
37 [2장: 생존] 108동 (5) 24.03.17 20 0 13쪽
36 [2장: 생존] 108동 (4) 24.03.15 23 0 13쪽
35 [2장: 생존] 108동 (3) 24.03.12 26 0 14쪽
34 [2장: 생존] 108동 (2) 24.03.11 28 0 11쪽
33 [2장: 생존] 108동 (1) 24.03.10 27 0 12쪽
32 [2장: 생존] SOS (5) 24.03.09 22 0 16쪽
31 [2장: 생존] SOS (4) 24.03.07 25 0 13쪽
30 [2장: 생존] SOS (3) 24.03.06 29 0 14쪽
29 [2장: 생존] SOS (2) +1 24.03.06 29 0 10쪽
28 [2장: 생존] SOS (1) 24.03.05 27 0 14쪽
27 [2장: 생존] 한가위 (4) 24.03.04 26 0 14쪽
26 [2장: 생존] 한가위 (3) 24.03.03 25 0 14쪽
25 [2장: 생존] 한가위 (2) 24.03.03 27 0 13쪽
24 [2장: 생존] 한가위 (1) 24.03.02 29 0 12쪽
23 [2장: 생존] 105호 (5) 24.03.02 32 0 15쪽
22 [2장: 생존] 105호 (4) 24.03.01 29 0 9쪽
21 [2장: 생존] 105호 (3) 24.03.01 31 0 11쪽
20 [2장: 생존] 105호 (2) 24.02.29 43 0 14쪽
19 [2장: 생존] 105호 (1) 24.02.29 32 1 12쪽
18 [2장: 생존] 감옥 (3) 24.02.28 32 1 10쪽
17 [2장: 생존] 감옥 (2) 24.02.28 30 1 11쪽
16 [2장: 생존] 감옥 (1) 24.02.27 35 1 9쪽
» [1장: 작전] 요새 (3) 24.02.27 38 1 15쪽
14 [1장: 작전] 요새 (2) 24.02.26 3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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