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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3,420
추천수 :
106
글자수 :
456,600

작성
24.04.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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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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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2장: 생존] 여명 (4)

DUMMY

<송예슬>


식량 보존 작업이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자 하나둘 자연스럽게 옥상으로 모여들었다. 신수민과 김동수, 이은찬뿐만 아니라 고아영도 이시온과 우치를 데리고 옥상에 올라왔다.

그렇게 모인 이들은 모두 체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유민준과 허진우가 열정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 흥미가 생긴 것도 있었고 이젠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었다.

허진우는 자신의 집에서 고급 체스판과 체스 시계까지 가지고 올라왔다. 사실 아끼는 물건이라서 가져오고 싶지 않았다고 하지만 모두가 체스에 흥미를 느끼니 다같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에만 특별히 갖고 왔다고 한다. 덕분에 체스 게임판의 규모는 더 커지고 구색도 갖춰졌다.

그렇게 체스판이 두 개가 됐음에도 다들 초보자여서 그런지 쉽게 대련이 성사되지 않았다. 덕분에 유민준이 한 번에 두 명씩 상대하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유민준은 가뿐하게 이겨냈다. 심지어 말을 몇 개씩이나 빼주고 했음에도 말이다. 사실 승부라기보다는 교육에 가까웠다.


지금 유민준은 허진우와 김동수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다. 그때 고아영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군인 분들은 오늘도 바쁘시네.”

고아영은 테이블 자리에 앉아 옥상 저편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군인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신수민이 능청스럽게 말한다.

“아영아 원래 군인은 뺑이치는거야.”

“근데 맨날 뭐가 저렇게 바쁜 거지? 이제 할 일도 없지 않나?”

이은찬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에 체스를 두던 김동수가 답한다.

“혹시 모르니까 경계 서는 거지.”

“그건 아는데 그래도 너무 생고생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 레스토랑 열면 군인 분들도 오시면 좋을 텐데.”

고아영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이에 김동수가 답한다.

“안 올걸? 저번에도 안 왔잖아.”

“뭔가 친해질 기회가 없네. 다가가기도 어렵고.”

신수민이 기지개를 켜며 아쉽다는 듯 말했다.

“형 친해지고 싶어요?”

김동수가 물었다. 이에 신수민은 능청스레 답한다.

“당연하지. 친해지면 존나 든든할걸.”

“맞네.”

김동수는 웃으며 공감했다.

“아영아 내가 지금 가서 말해볼까? 와달라고?”

신수민은 팔을 쫙 펴고 테이블에 엎어져서 고아영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뭐래. 못할 거면서.”

“왜 못해. 못할게 뭐가 있어. 가? 가? 간다?”

신수민이 자리에서 일어날 듯 말듯하며 장난을 친다. 그 순간이었다. 강민엽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한다. 신수민은 순간 당황하다가 이내 자세를 고쳐 앉고는 능청스럽게 헛기침을 내뱉으며 아무 일 없었던 척한다. 고아영은 그 모습을 보고는 웃음이 터진다.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강민엽을 향해 모두가 엇박자로 인사를 한다. 이에 강민엽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받아주고는 옥상 순찰을 계속한다. 송예슬은 꺼진 스마트폰의 검은 화면을 거울삼아 슬쩍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다. 머리카락을 살짝 정돈하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다.

“민엽 씨!”

강민엽은 멈춰 선다.

“저 여쭤볼 게 있는데요. 그 혹시 냉장고에 잔뜩 남은 음식들 있잖아요. 그것들은 이제 어떡하죠?”

“최대한 먹어치워야죠.”

“아 네 그렇죠. 저 그래서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옥상에서 한 번 레스토랑을 열어보려고 하거든요? 음식들 아깝게 다 버려지기 전에 최대한 한 번 소모시켜 보려고요. 모든 주민들이 매 끼니마다 올라와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군인 분들도 아무 때나 오셔서 드실 수 있게요. 어때요? 괜찮을까요..?”

“좋은 생각이네요.”

강민엽은 덤덤히 말했다. 걱정했던 것보다 쉽게 승낙을 받아냈다.

“진짜요? 해도 돼요?”

“예. 그럼요.”

“.. 저 혹시 소원 늘어나는 거 아니죠?”

송예슬은 미소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비스 봐서요.”

강민엽은 나지막이 농담을 내뱉었다. 이에 송예슬은 활짝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장난스럽게 시중드는 시늉을 한다.

“극진히 모시겠습니다.”

강민엽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다시 순찰을 하러 돌아간다. 송예슬은 기분이 좋아져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레스토랑을 열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음과 동시에 강민엽도 참석한다는 답변까지 받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테이블로 돌아오는 송예슬을 향해 허진우가 묻는다.

“된대요?”

“네.”

“오신대요?”

이번엔 고아영이 물었다. 이에 송예슬은 고개를 끄덕인다.

“와우 역시 예슬 누나야. 고아영이었으면 바로 거절이었을 텐데.”

“죽을래?”

고아영이 신수민에게 화난 시늉을 냈다. 송예슬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원을 킨다. 배터리가 23% 밖에 안 남았다. 송예슬은 허진우와 함께 장문의 메시지를 작성하고는 유민준에게 보여준다.

“이렇게 보낼까요?”

“좋네요.”

그렇게 송예슬은 단톡방에 공지를 올린다.


[옥상에서 무한리필 레스토랑 개장합니다]

[기간 : 내일 아침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비용, 환경부담금 : 없음]

[외부음식 반입금지]

[누구나 언제든 환영]













<유민준>


레스토랑 멤버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오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한가위 파티를 열었을 때 쌓아놓은 노하우와 경험이 있었기에 그래도 이번엔 어느 정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도 저번에 다 올려놨기에 다시 고생할 필요도 없었다.


우선은 각자 역할부터 나눴다. 먼저 유민준은 셰프로서 주방의 총책임을 맡기로 했고 송예슬은 주방 보조로 유민준을 돕기로 했다. 허진우는 홀 책임자로 옥상에서 접객 및 음식 관리를 하기로 했고 신수민과 김동수, 이은찬은 서빙 및 식재료와 물자 조달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고아영은 오늘도 이시온 돌보기다.


그다음으로는 미리 만들어놓은 가판대를 옥상에 설치했다.

[시온이네 식당]

간단한 토의 끝에 나온 이름이었다. 원래는 셰프인 유민준의 이름을 따서 유민준 레스토랑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유민준의 반대로 인해 시온이네 식당으로 최종 결정이 되었다. 허진우는 아라포차, 민준세끼, 유가네 식당, 냉장고를 맡아줘, 양식 참 잘하는 집 등등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모두 다 기각되었다.


그다음엔 미리 해동시켜 놓은 케이크와 떡, 빵들을 종류 별로 분류해 올려놨다. 원하는 대로 뿌려먹을 수 있도록 케첩, 머스터드, 칠리 소스, 돈가스 소스 등등도 배열해 놨다. 그리고 각종 음료수와 주류들까지 모두 배치해 놨다. 이번에는 술을 금지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에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이번 레스토랑의 주된 목적은 몸 안에 지방을 최대한 축적시키는 것이었기에 식욕을 증진시키고 체지방 연소를 방해하는 알코올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기본 준비가 끝나고 유민준은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한다. 유민준은 그동안 빈 집의 냉장고들을 확인해 오며 어디에 어떤 식자재들이 있는지 대략적인 데이터들을 머릿속에 쌓아놨었다. 덕분에 조리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존재하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머릿속에서 분류하고 재배합하여 각자 어떤 요리들로 재탄생시킬지 이미 설계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됐다.


유민준은 조리 과정에서 할 수 있는 한도 내로 요리의 칼로리를 최대한 높여냈다. 이전에는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게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현대사회의 지혜였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한정된 식량으로 장기간 버텨야 되는 상황이 된 지금은 몸 안에 지방을 최대한 축적시키는 것이 생존을 위한 미덕이었다. 따라서 유민준은 마음껏 요리를 펼칠 수 있었고 덕분에 음식의 맛은 자연스럽게 더욱 뛰어나졌다.


그렇게 유민준이 만들어낸 메뉴의 가짓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았다. 오로지 상온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냉장고 안의 재료들만을 사용했음에도 소불고기, 낙지볶음, 제육볶음, 찜닭, 떡볶이, 볶음밥 등과 같은 메인 요리부터 육개장, 떡국, 김치찌개 등의 국물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가 나온 것이다. 냉동되어 있던 가지각색의 식재료들과 냉장고의 반찬들 그리고 각종 냉동식품과 냉동 밀키트들을 조합한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완성된 요리들은 가열한 냄비에 담고 뚜껑을 덮어서 최대한 열기가 오래가도록 만들었다. 그다음엔 서빙 멤버들이 옥상으로 가져가 테이블 위에 일열로 배치해 놨다. 마치 뷔페와도 같이 말이다.


그렇게 이시온네 식당은 오픈 준비를 마친다.














<송예슬>


저녁 5시다.

송예슬은 오늘 하루를 아주 정신없이 보냈다. 유민준이 여러 종류의 요리들을 아주 복잡한 공정을 거쳐서 조리해내는 동안 송예슬은 다른 빈 집의 주방에서 하루종일 튀김과 굽기 같은 비교적 간단한 요리들을 했다. 그렇게 치즈스틱, 감자튀김, 돈가스, 치킨너겟, 만두 등과 같은 튀김류 냉동식품들과 김치전, 너비아니, 떡갈비, 동그랑땡 같은 냉동 가공식품들을 수없이 조리해 냈다.

주민들은 아침부터 끊임없이 올라와 옥상에서 요리들을 먹어치웠다. 덕분에 음식은 남아날 일이 없었고 레스토랑 멤버들은 하루종일 바쁘게 일을 했다.


“누나. 끝.”

그때 김동수가 찾아왔다. 오늘 요리는 여기서 마무리라는 신호였다. 항상 체력엔 자신 있어하던 김동수도 이번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어 올라가 있어. 금방 갈게.”

송예슬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안 그래도 찜통 같이 더운 집에서 이제는 에어컨과 선풍기도 못 트는데 하루종일 불 앞에서 씨름을 하다 보니 온몸이 땀과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송예슬은 요리를 마무리하고 뒷정리를 조금 한 다음 607호로 돌아간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들을 다 벗어내고는 세면대에 물을 조금 따라놓고 세수를 한다.

‘와 살 것 같다.’

그리곤 수건을 물에 적시고 온몸을 구석구석 닦아낸다. 그래도 여전히 찝찝했지만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다음으론 방으로 가서 깔끔한 옷을 입고는 화장을 살짝만 한다. 그대로 밖으로 나가려다가 송예슬은 문득 걱정이 들었다. 그렇게 몸의 냄새를 이곳저곳 한번 맡아본다. 땀 냄새는 안 느껴졌지만 기름 냄새가 조금 배어있었다. 송예슬은 고민 끝에 향수를 집어든다. 선물 받아놓고 거의 쓴 적이 없었기에 먼지가 조금 쌓여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으로 허공에 향수를 한 번 뿌리고는 뛰어들어 온몸에 두른다. 향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름 냄새보단 낫겠거니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캡모자를 눌러쓰고는 옥상으로 향한다.


옥상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주민들은 아침과 점심부터 폭식을 해서 그런지 저녁에는 올라오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오더라도 다들 금방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몇 테이블 빼고는 오로지 이시온네 식당 멤버들만 남게 되었다.

멤버들은 하루종일 바쁘게 일하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이제 저녁이 되어서야 드디어 처음으로 여유로운 만찬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모두들 설렌 마음으로 음식을 잔뜩 퍼오고는 각자 자리에 착석한다. 그리곤 다 같이 잔을 부딪힌다.

“짠~”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시작한다. 모두 피곤하고 배고팠는지 일단 정신없이 음식부터 먹고 본다. 그때 고아영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너무 맛있어요.”

“그러니까. 아니 어떻게 항상 이렇게 만드시는 거죠?”

허진우가 공감하며 격하게 칭찬했다. 이에 유민준이 능청스레 답한다.

“이번엔 다 완제품들인데요.”

모두들 웃음이 터진다. 유민준은 겸손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엔 이전과 달리 완제품들이 대량 사용되었으나 유민준이 아니라면 이 정도로 훌륭하고 다양한 요리들이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었다.

“저는 옛날보다 더 잘 먹고 있는 거 알아요?”

송예슬은 입 속에 가득 넣은 음식을 모두 씹어 삼키고는 말했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며 운동도 다니고 식단 관리까지 해왔던 송예슬은 실제로 아파트에 갇혀 유민준과 같이 생활하게 된 이후로 살이 조금 쪘다. 이전 생활 때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송예슬은 듬뿍 쌓아갖고 온 불고기와 볶음밥, 떡볶이 그리고 김치찌개를 정신없이 흡입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옥상 입구 쪽을 계속해서 흘긋흘긋 쳐다본다. 분명 오기로 했었던 강민엽이 아직까지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임지훈과 박준은 이미 한 번씩 방문해서 원껏 식사를 하고 돌아갔는데 강민엽만큼은 아직 한 번도 들르지 않았다.


그 순간이다. 송예슬은 옥상에 올라온 강민엽을 발견한다. 그대로 숟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밝은 표정으로 마중을 나간다.

“오셨어요? 배고프죠.”

송예슬은 강민엽을 요리들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 앞으로 데려간다. 그리곤 접시를 건네준다.

“여기서 원하시는 거 퍼드시면 돼요.”

“뭐가 맛있어요?”

“다 맛있어요. 혹시 뭐 좋아하세요?”

“고기?”

강민엽의 단순한 대답에 송예슬은 활짝 웃는다. 그리고는 요리들을 둘러보다가 이내 돈가스를 발견하고는 하나 집어 접시에 올려준다.

“그럼 이거 드셔보세요. 제가 직접 한 거거든요?”

“이걸요?”

“.. 아 그게 처음부터 다 만든 건 아니고 그 냉동 돈가스를 제가 튀긴 거예요.”

그때 강민엽은 접시에 올려진 돈가스를 맨 손으로 집어든다. 그대로 한 입 베어 물고는 오물오물 씹는다. 그리곤 이내 나지막이 말한다.

“잘 튀겼네요.”

“아 진짜요?”

송예슬은 수줍게 웃는다. 별거 아닌데 칭찬해 주는 모습에 쑥스러우면서도 고마웠기 때문이다. 이내 송예슬은 강민엽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한다.

“우리 빨리 가서 먹어요. 배고프겠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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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3장: 결전] 암흑 속 (4) 24.04.17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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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3장: 결전] 암흑 속 (2) 24.04.14 24 1 11쪽
47 [3장: 결전] 암흑 속 (1) 24.04.12 26 1 11쪽
46 [2장: 생존] 여명 (7) 24.04.10 26 1 12쪽
45 [2장: 생존] 여명 (6) 24.04.08 30 1 12쪽
44 [2장: 생존] 여명 (5) 24.04.05 29 1 18쪽
» [2장: 생존] 여명 (4) 24.04.01 29 1 14쪽
42 [2장: 생존] 여명 (3) 24.03.26 30 1 11쪽
41 [2장: 생존] 여명 (2) 24.03.24 33 1 12쪽
40 [2장: 생존] 여명 (1) 24.03.22 31 1 13쪽
39 [2장: 생존] 비상 발전기 24.03.19 30 1 12쪽
38 [2장: 생존] 108동 (6) 24.03.18 33 1 10쪽
37 [2장: 생존] 108동 (5) 24.03.17 32 1 13쪽
36 [2장: 생존] 108동 (4) 24.03.15 37 1 13쪽
35 [2장: 생존] 108동 (3) 24.03.12 40 1 14쪽
34 [2장: 생존] 108동 (2) 24.03.11 42 1 11쪽
33 [2장: 생존] 108동 (1) 24.03.10 46 1 12쪽
32 [2장: 생존] SOS (5) 24.03.09 40 1 16쪽
31 [2장: 생존] SOS (4) 24.03.07 41 1 13쪽
30 [2장: 생존] SOS (3) 24.03.06 46 1 14쪽
29 [2장: 생존] SOS (2) +1 24.03.06 50 0 10쪽
28 [2장: 생존] SOS (1) 24.03.05 45 0 14쪽
27 [2장: 생존] 한가위 (4) 24.03.04 43 1 14쪽
26 [2장: 생존] 한가위 (3) 24.03.03 45 1 14쪽
25 [2장: 생존] 한가위 (2) 24.03.03 44 0 13쪽
24 [2장: 생존] 한가위 (1) 24.03.02 4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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