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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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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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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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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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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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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장: 생존] 한가위 (2)

DUMMY

<강민엽>


“안됩니다.”

“혹시 어떻게 안될까요?”

송예슬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서 옥상에 한가위 축제를 열겠다고 한다.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서로 친해지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렇게 모두의 연락처를 받아서는 서로 소통을 원활히 하게 만들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애완동물들을 분양해주고 싶다고도 한다.


하지만 너무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다. 식량이 한정되어 있는 지금은 음식이 조금이라도 낭비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게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분명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칫하다 큰소리라도 내면 감염자들이 몰려들 수도 있다. 그리고 다같이 똑같은 음식을 먹었다가 자칫 전원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그대로 끝장이다. 지금은 병원에도 갈 수 없다.


“안됩니다.”

강민엽은 재차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문득 깨닫는다. 자신도 모르게 또 효율만을 중요시하는 판단을 내려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문득 처음 송예슬이 주민들을 헬기에 태우자고 부탁을 했을 때가 떠오른다. 만약 그때도 효율적인 판단을 따랐다면 강민엽은 지금 이 아파트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진짜 아무 사고 안 나게 조심히 할게요. 한 번만 부탁드려요.”

송예슬이 다시 한번 간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쩌면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애초에 1층과 거리가 먼 옥상이라 소음으로 인한 사고가 날 가능성도 꽤 적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만약 주민들이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고 그걸 보고도 못 본척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강민엽은 허락해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단호하게 안된다고 거절했는데 갑자기 태세 전환해서 바로 알겠다고 하는 것도 뭔가 이상했다. 강민엽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수락할 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굴린다.


그렇게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순간 임지훈이 끼어든다.

“대위님, 저.. 나쁘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 사고 안 치게 제가 잘 감시할 테니까 한 번 허가해 주죠.”

강민엽은 임지훈이 고마웠다. 이에 강민엽은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이내 마지못해 허락해 주는 척 답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 만입니다.”

송예슬은 밝게 웃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민엽 씨랑 지훈 씨도 꼭 오셔야 돼요. 제대로 준비할게요.”

“알겠습니다.”

























<송예슬>


한가위 축제는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았다. 시간은 없는데 일손은 부족했다. 그래서 허진우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유민준의 팬이었던 그는 영광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참가 공지는 조금 치사할 수 있겠지만 강민엽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분명 우울한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기 싫을 것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강제로라도 밖으로 끌어내야 했다.


한가위 축제는 오후 4시로 정했다. 낮에는 해가 쨍쨍해서 덥고 그렇다고 저녁은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요리는 모두 유민준이 맡기로 했다. 따로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을뿐더러 그는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혼자 30인분이 넘는 음식을 준비해야 했기에 옆에서 도울 수 있는건 최대한 도왔다.


그렇게 송예슬은 유민준이 적어준 노트를 들고 빈 집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식재료들을 공수해왔다. 집 안으로 들어와 식재료가 담긴 가방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유민준은 부엌에서 혼자 정신없이 요리에 빠져있었다.

“혹시 도울 거 있어요?”

“오셨어요? 음 그럼 저기 양파 좀 썰어주시겠어요?”

송예슬은 식탁 앞으로 가서 식칼을 든다.

“저 혹시 이거 어떻게 썰면 돼요?”

“줘보세요.”

유민준이 다가와 식칼을 받아 든다. 그리고 양파를 반절 잘라서 채 썰기를 시작한다. 크기가 얇고 일정한데 써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그렇게 금방 한 개를 다 썰어버렸다.

“이렇게 채 썰어주세요.”

“네.”

송예슬은 칼을 받아 든다. 그리고 유민준이 했던 대로 양파를 썰어보려고 한다.

“잠깐 그렇게 하면 다쳐요.”

유민준은 가까이 붙어 송예슬의 손을 붙잡고는 손가락의 위치를 교정해 준다.

“이렇게 하면 안 다치고 빠르게 썰 수 있어요.”

“오.”

“이런 식으로 딱 10개만 더 썰어주시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썩은데 있으면 썰지 말고 그냥 옆에 빼놔주세요.”

“네.”

유민준은 다시 부엌으로 간다. 그렇게 송예슬은 양파를 썰기 시작한다. 속도가 유민준에 비해 상당히 느렸지만 욕심내지 않고 크기만 일정하게 잘라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착실하게 썰어간다. 근데 눈이 점점 매워진다. 손등으로 비벼보지만 소용없다. 눈을 끔뻑거려 가면서 억지로 매움을 참아간다. 그때였다.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진다. 송예슬은 짧은 비명을 지른다. 실수로 엄지 손가락을 벤 것이다. 도마엔 핏방울이 흥건하다.

“괜찮아요?”

“아 네, 그냥 살짝 베였어요.”

송예슬은 아팠지만 엄지를 감싸 숨기며 괜찮은 척한다. 괜히 도와주러 왔다가 방해만 되게 생겼다. 귀한 양파에 피를 묻혀버렸다.

“봐봐요.”

유민준은 송예슬의 손을 잡고는 상처를 살피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온다. 깊게 베인 모양이다. 그 순간이었다. 유민준은 상처를 입에 가져다 댄다.

“네?”

송예슬은 순간 당황한다. 당혹스럽다. 방금까지 양파를 만진 손인데, 게다가 피가 많이 나는데, 손을 언제 씻었었지? 많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느낌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가 않았다. 기분 탓이겠지만 마치 상처가 아무는 듯한 느낌이다.


그 순간이다. 문득 현관문 쪽에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더니 그곳엔 강민엽이 있었다. 그는 양손에 채소들이 가득 찬 바구니를 들고는 우두커니 서서 송예슬과 유민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니, 이거 손을 베여서요..”

송예슬이 다급히 손가락을 빼며 변명하듯 말했다.


강민엽은 무표정하게 다가와서 바구니를 식탁 의자 위에 올려놓고는 유민준에게 쏘아붙인다.

“그렇게 하면 세균 들어가서 오히려 안 좋은 거 알아요?”

“급할 땐 응급처치 효과로 괜찮아요.”

유민준이 명료하게 응수했다.

“별로 안 급해 보이는데.”

“아깐 급했어요.”

강민엽과 유민준은 가까이 붙어서 서로를 응시했다. 유민준은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강민엽은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둘 다 좀처럼 속내를 알 수가 없다.


그때 송예슬이 어색함을 못 참고 침묵을 깬다.

“저, 저기 혹시 밴드 있으세요?”

“가시죠.”

강민엽이 현관문을 고갯짓 한다.

“일단 여기서 상처를 씻겨야 될 거 같은데 혹시 가져다주실 수 있나요?”

유민준은 말했다. 이에 강민엽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유민준을 바라본다. 그러다 이내 송예슬과 다친 손가락을 번갈아 보더니 마지못해 입을 연다.

“그러죠.”

그리곤 돌아서서 밖으로 나간다.


유민준은 그대로 송예슬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손가락을 씻겨준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말한다.

“친절하시네요. 민엽 씨.”

“아 그렇죠..”

송예슬은 그의 여유넘치는 모습을 보고는 새삼 그의 처세술이 장난 아님을 느낀다.

‘역시 CEO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송예슬>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고 한가위 축제가 시작되었다.


옥상에는 완벽한 파티장이 세팅되어 있었다. 일단 넉넉하게 테이블 12개와 의자 40개를 올려놨다. 이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그냥 바닥에 돗자리만 깔고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별로였다. 그래서 그냥 한 번 옮겨놓고 계속 쓰자는 생각으로 진행시켰다. 한 편엔 접시, 수저, 컵 등이 예쁘게 쌓여있다. 분위기를 위해 조화 화분과 무선 무드등도 배치되어 있다. 편의를 위해 물티슈와 휴지도 준비되어있다.


음식은 한가득이었다. 유민준이 결국 해냈다. 소고기뭇국, 애호박전, 두부김치 등등 한가위 테마에 어울리는 높은 퀄리티의 맛있는 한식을 다양한 종류로 잔뜩 만들어냈다. 제한된 식재료만 사용해야 했음에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렇게 만든 음식은 예쁘게 담아서 미리 세팅해 놨다. 뷔페식으로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지금 같은 상황에 그럴 여력은 없었다. 안타깝지만 1인 정량 배분이었다. 부족한 사람은 따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구석에 덥힌 냉동식품과 과일들도 준비해 놨다. 또한 맥주와 소주 그리고 각종 음료수들도 테이블마다 배치되어 있었다.


슬슬 사람들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한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송예슬은 밝게 인사하며 주민들에게 방명록을 건넨다.























<이은찬>


철거업자들은 사전에 약속된 4시를 훨씬 넘은 5시에 도착했다. 이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주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갑자기 분위기가 조금 조용해진다.


주민들이 철거업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꽤 곱지 않았다. 애초에 이들은 철저한 외부인이기도 했고 어찌 보면 그저 주민들의 식량을 축내는 자들로 보여도 무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딱히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래도 노동일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런 시선에는 익숙해지기 때문일 것이었다.


구석 빈자리로 향하는 구자혁을 따라 우르르 몰려간다. 그때 이은찬은 문득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여자에게 시선이 간다. 그녀는 긴 생머리에 오뚝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 귀여운 여자였다.


그렇게 구석 자리에 도착해 착석하고는 다 같이 식사를 시작한다. 이은찬은 밥을 먹으면서도 반대편 테이블의 그 여자애를 계속해서 힐끔힐끔 바라본다.


그 순간이다.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이것도 좀 드세요.”

그것은 송예슬이었다. 그녀는 배를 나눠주며 밝게 인사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윤리도가 일어나서 배를 받으며 크게 인사했다. 그리고 다른 철거업자들도 같이 감사 인사를 한다. 그때 송예슬이 방명록을 내밀며 말한다.

“아 저 그리고 혹시 괜찮으시면 여기 성함이랑 전화번호 좀 적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가 단톡방을 만들어서요. 초대해 드릴게요.”

“아 그럼요.”

윤리도가 방명록을 받아들이고는 말했다. 그리고 이은찬에게 넘겨준다. 이은찬은 스마트폰을 꺼내 모두의 전화번호를 적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든 정보를 적고는 다시 송예슬에게 넘겨준다. 송예슬은 방명록을 받으며 밝게 인사한다.

“감사합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송예슬은 다시 그녀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때 황기엽이 송예슬의 뒷모습을 훑으며 말한다.

“와 빵뎅이 봐라. 존나 실하네.”

잘하면 송예슬에게도 들렸을 정도의 목소리 크기였다. 옆에 앉은 김상헌이 구자혁의 눈치를 보며 말한다.

“에이 형님.”

“아 왜. 맞잖아. 그치?”

황기엽이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구자혁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는 걸 확인한 황기엽은 순간 미소가 가신다.

“에이 뭐 말이 그렇단 거죠.”

“다 먹었으면 가자.”

구자혁이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의 그릇은 벌써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구자혁은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빈 그릇을 들고는 묻는다.

“이거 어떡합니까?”

“아 그냥 두시면 돼요! 벌써 가시게요?”

송예슬이 말했다.

“예, 잘 먹고 갑니다.”

구자혁은 망설임 없이 출구로 향한다.


“형님 저희 조금만 더 있으면 안 됩니까?”

그때 황기엽이 뭔가 아쉬운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놀사람은 놀아라.”

그렇게 황기엽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그를 따라 류석훈과 김상헌도 남는다. 이은찬도 사실 더 있고 싶긴 했지만 저 멤버들과는 같이 있긴 싫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여자 쪽 테이블에 가서 합석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이은찬은 머뭇거리며 구자혁을 따라간다.


그때 구자혁이 갑작스레 뒤돌아서더니 이은찬을 막아선다.

“너 놀라고, 너.”

“예, 예?”

“일찍 들어오지 마라. 일찍 오면 일 시킨다.”

구자혁은 이은찬의 마음을 눈치챘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는 미련 없이 옥상을 떠난다. 이은찬은 그런 구자혁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곤 이내 흐뭇한 미소짓는다. 그렇게 이은찬은 용기를 내어 그 여자가 있는 테이블로 다가간다.

“저 혹시 여기 자리 비었나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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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5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1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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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8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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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24 1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20 1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18 1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22 1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21 1 13쪽
60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21 1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21 1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24 1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26 1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24 1 15쪽
55 [3장: 결전] 배신자 (3) 24.04.26 23 1 11쪽
54 [3장: 결전] 배신자 (2) 24.04.23 25 0 14쪽
53 [3장: 결전] 배신자 (1) 24.04.22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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