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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됐고, 하자니까.

공지무리들


[공지무리들] 한동안 연재중지입니다. (건강한 것이 장땡입니다.)

keen 소설, [기록] 공지에 이어서...

 

2013/9/27

 

9월에는 돌아올거라고 약속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개인 사정 상 연재중지하게 되었네요. 이 이야긴 절대 포기 못하지만요.

그간 제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를 내려놓으면서 폭염을 겪으면서 마치 저는 죽는 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단순히 허약체질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보약을 먹을 겸 검색 중에 뭔가를 알아냈고, 그것이 제게 굉장히 도움이 되어 기운을 되찾게 되었거든요.

어느날, 머릿속에서 자율신경... 그런 것이 맴돌다가 도서관에서 자율신경실조증에 대한 병명을 알게되고,

 

[이어서]

 

아 이거 내 증상이야... 그런 기분으로, 그 책에 있던 ‘허약하고 불면증이 있다.’라는 증세에 ‘산조인탕’을 끓여먹기 시작했지요.

아주 정성들여서요. 여기에 올인하겠다는 심정으로. 물론 ‘건강해지고야 말겠다.’란 결의도 한약이라 부작용도 감수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조금씩 기운이 돌아왔습니다. 평소에 무기력하고 무겁던 몸과 어지러운 머리가(다른 증세도 많지만 그냥 생략...), 하여간 본래 기운이 1이면 지금 한약먹고 기운이 4에서 5로 확 올라가는 바람에 평소엔 귀찮아서 게을러서 실행력이 떨어져 있구나 했지만 머릿속도 막 맑아지고 정적이던 사람이 동적으로 바뀌어서 이럴때 몸을 바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동안은 글과 그림 등등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꼭 붙잡고 써대고 써대는 일이나 드라마나 영화나 지금 보지 못하면 안 된다는 그런 집착으로 지친 가운데 기운이 나면 그것들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이 어떻든 먼지가 쌓이든 풍수가 망가지든 신경 안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기운을 차린 후 주위를 둘러보니 제 손길을 기다리는 것들이 한가득이더군요. 주변에 청소할 거리 정리할 거리 넘쳐나기 시작했다고나 할지... 물론 얼른 체력을 만들고 글과 그림을 잔뜩 쓸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청소‘가 ’정리’가 좀더 요구조건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더 잘 먹고 이젠 운동하러 밖으로도 나가보고... 햇살이 반짝이네요.

그러나. 전 불안해졌습니다. 이 한약이 날 구해줄까. 반짝하고 사라질 효과일지 모른다면서. 그 언젠가처럼 컨디션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감질나게 날 괴롭힐지 모른다면서...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갱년기로 고생하셔서 좋은 한약없나...하고 검색하면서 두둥하고 ‘음허양항’이라는 한의학에서의 고혈압이라 불리는 증상 중 하나를 발굴해냈습니다.

 

음허하여 화가 상충. 신체의 음양평형이 실조. 등등.

몸에 음양이라는 기운이 조화롭지 않아서 양기가 머리위쪽으로 솟구친다. 그런 의미로 내 평생 앓아왔던(초딩4학년부터 시작되었지요.) 그 증세랑 딱 맞아서 또 이거다 싶어서 굉장히 전율하고서 실현가능한 한약제를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한의원을 병원을 간적도 좋은 음식이라는 걸 먹어본적도 있었지요. 실패였지만. 사람이란 무조건 시도해야하는 거였습니다. 난 어차피 허약체질이야 하고 주저앉아 있었던 게 그동안의 오산이었을지 모릅니다. 끝까지 파고들면, 결국 내가 한약까지 지어먹는 지경에 이르렀지만요. 한약제를 사고 그것의 그람을 재고 있는 제 모습이 웃길 지경이었지만 찾았으니 된 거지요. 툭 하면 밀가루나 기름기 많은 것 먹고 체하고 따고 침을 꽂고 있었습니다. 이젠 그런 건 바이바이... ㅎㅎㅎ 밥 먹고도 한동안 멍하니 지쳐있어야했는데 그것도 바이바이... 등등.]

 

원하는 것은 그 증세 중 세부적으로 화기를 다스리고 허한 것을 다스리는 쪽을 찾았지요.

한때, 자율신경실조증의 증세에서 먹고 있었던 산조인탕, 그것과 함께 쓰여져 있던 가미소요산이 화를 다스린다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허한 것을 다스린다는 귀비탕을 찾게 되었습니다.

산조인탕을 먹다가 잠도 맘편히 잘 수 있었고 어느정도 머리가 맑아져가고 화가 다스려지자, 귀비탕으로 바꿔서 공들여서 끓여먹고 있습니다.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하지만 또 약을 끊으면 돌아오기에 조금 더 지속시킬 예정입니다.

 

기운이 서서히 돌아오고 체력을 회복하자 마치 딴 사람이 된듯 시야가 바뀌어갑니다. 살아가는 법은 이렇게나 어려운 것이네요. 희망은 반드시 있었던 거네요.

아, 그리고 뜸을 뜨시는 분이 있다면, 머리 위 백회혈에 뜸을 아주 잘하신다는 분을 찾아가서 맞으시면, 약간의 호전증상이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을 한 방에 뚫으려하면 잘 되지 않으니 차근차근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하여 기운이 조금은 조화로워질테니까요. 하지만 몸에서 받아들이는 습관과 음식과 환경도 무시 못하니, 청소도 건강할때 잘 해두어야겠지요.

그럼, 온전히 건강해진 후 다시 뵙겠습니다. 대략 2~3개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만 더 걸릴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잘 분석하시고 자신에 맞는 처방으로 건강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답답하니 내가 찾는다.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ㅜ.ㅜ 이제 건강해질 수 있다니 기쁩니다만. 조금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귀비탕: 제 경우엔 백출과 목향과 복신을 빼고 복령과 천궁과 진피를 더했습니다. 저는 소음인입니다. 자신의 체질도 잘 고려하시고 참고만 하십시오.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복령을 각 4g씩, 천궁과 진피를 각 2g씩,감초를 1.2g, 생강 5쪽(3mm정도 얇게 썬 것), 대추 2개를 넣고 물에 넣고 달인 후 따뜻하게 복용. 이것을 한첩으로 하루에 나눠서 복용. 물은 1800ml로, 절반이 될때까지 끓인 후 냉장보관, 독하다 싶으면 따뜻한 물을 타서 음용하는 것이 용의*)

 

(증세로 인하여 심장과 간과 신장에 부담이 간다더군요. 그러니 임시변통으로 그쪽계통의 장기 기능을 살리는 야채나 과일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양파‘를 먹으면 속이 편하더군요. 양파는 냄새나지만 생양파를 밥 끼니때마다 먹었던 그 순간은 기운이 없는 그 과거 중에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위로 열이 양기가 뻗치는 그런 보이지 않는 그런 ‘기운’을 잠재우려면 한약은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볼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제 몸은 정적에서 동적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어서, 한동안은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당분간 연재중지합니다. 모두모두 건강해집시다. 그래야 뭐든 더 착착 해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동안은 방법을 못 찾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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