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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뮤엘 님의 서재입니다.

수십년만의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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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DJ뮤엘
작품등록일 :
2020.08.11 19:54
최근연재일 :
2021.0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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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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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18 –사명(18)

DUMMY

“타모, 어딨어! 대답해!”


한편, 페어리는 밑으로 내려가 타모를 찾고 있었다. 주위엔 레비아탄이 남긴 끈적함으로 가득했다.

거대한 폭발로 흩어진 레비아탄의 촉수와 살점이 곳곳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거기서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타모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였다.

아니, 애초에 살아있는지도 불분명했다.


“그래! 이게 있었지!”

페어리는 급히 막대를 꺼내 입에 댔다.

“타모, 오버! 제발 살아있으면 대답해, 오버! 뭐라도 해봐, 오버. 손이라도 흔들어보라구!”


페어리는 계속 막대를 입에 대고 재잘댔다. 제발, 살아있으면 대답해줘. 대답은 없었다. 대신, 한 줄기 바람이 느껴졌다. 페어리가 서둘러 아래 난간 한 곳을 바라봤다.


거기엔 손이 있었다. 정확히는 바람으로 만들어진 손이 있었다. 타모가 쓰던 마법인 ‘정령왕 바탈리아의 손’이었다!


그 손이 페어리가 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


페어리가 난간에 다다르자, 레비아탄의 찢겨진 살점과 촉수 덩어리를 뚫고 타모가 모습을 드러냈다. 끈적한 레비아탄의 살점 때문에 무거워진 후드가 벗겨졌다.


타모의 얼굴이 드러났다. 여전히 윤기를 잃지 않은 밤색의 긴 웨이브 머리에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표정에 비해 전체적으로 성숙한 아름다움을 가진 얼굴이었다.


그녀는 똑같이 막대를 입에 댄 시늉을 하며 농담을 던졌다.


“어우, 내가 얼마나 자고 있었니? 오버?”

평소와 달리 페어리는 그 농담에 응수할 수 없었다.

“너, 너, 손!”

“아, 이거? 레비가 내가 마법을 못 쓰게 하려고 날 묶었던 거 기억나니? 오히려 덕분에 내 몸은 다 멀쩡한데 여긴 어쩔 수 없었어. 좀, 욱신거리긴 하네.”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어 보였다. 페어리가 못마땅한 얼굴로 꽥꽥 소리냈다.

“웃을 때야!”

“온몸이 가루가 됐다면 웃지도 못할 일이잖니. 그나저나 날 다시 찾으러 와주다니, 감동이야.”

“흥! 페어리는 절대 친구랑 파트너를 버리지 않아!”

“그러면 전했어? 네 친구한테?”

“물론이지! 잠시지만 녀석의 몸이 황금색으로 변하는 것도 봤다고! 분명, 그 얄팍한 검을 쓰는 녀석을 혼내주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빨리 디폴트한테 가자.”

“정말로 성공했구나. 정말로 성공했어. 이제 다 됐네.”


그녀는 페어리의 말에 대답하기 보단 잠시 여운에 잠겨 혼잣말을 늘어놓았다.

“다 됐다니? 무슨 소리야?”

“아, 네게 설명을 안 해줬지, 참. 조금만 기다리렴.”


그녀는 남은 한 손을 열심히 움직여 주머니 하날 꺼냈다. 유저들이 쓰는 무한 주머니가 아닌, 평범한 주머니였다.

다만, 거기에 있는 물건은 특별한지 주머니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맑은 음색을 냈다. 그녀가 물건을 꺼냈다. 마법 주문이 새겨진 하얀 크리스털이었다.


“그게 뭐야?”

“귀환석. 원래라면 귀환의 샘이라는 곳으로 전송시켜 주지만, 이거 보이니?”


마법 주문 가운데에 어떤 장소를 나타내는 기호가 있었다.


“어느 특정 장소로 귀환시켜 주는 귀한 귀환석이지.”

“잘됐네! 그걸로 셋이서 같이 가면 되겠다!”


페어리가 박수를 치며 묘안을 내놨다. 하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는 듯 타모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우리만 갈 거야. 여기서 당장.”

“디폴트를 버리잔 거야!”


그러자 페어리가 불같이 화냈다. 그러나 타모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말했다.


“이상하네? 그래도 녀석이 너랑 잠시 떨어져야 한다는 식의 얘기 같은 걸 한 마디도 안 했단 말야?”

정곡을 찔렸다는 듯 페어리가 말했다.

“약속······. 약속했어. 길드에서 만나기로.”

“이제 감이 좀 오니?”


타모는 친절하고 빠르게 둘이 맞췄던 이야기와 스크롤에 담겨있는 스킬에 대해 설명했다.

“어때, 이제 이해가 좀 되니? 그러니까.”

“알아! 이해했다고! 죽어야만 여길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거! 난 바보가 아니야!”


그럼에도 페어리는 여전히 바보처럼 화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이해해. 하지만 이게 최선이었어.”

“왜?”

“왜기는. 설마 수용소 밖만 나가면 다 될 줄 알아? 여기 주둔한 병력이 몇만인지는 아니? 아니면 죄수 하나가 탈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추적부대가 따라붙을지는 알고? 과연 너와 디폴트 그리고 나 셋만으로 밤낮 쫓아올 수천의 헌신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생각, 생각을 해보렴.”


타모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툭툭 쳐 보이려고 했다가 사라진 손을 내려다보고 한숨지었다. 페어리는 손가락을 펴 보이며 열심히 만 단위와 천 단위를 세다가 포기했다.

페어리의 날개가 시든 나뭇잎처럼 쭈그러졌다.


“하지만······ 만날 수 있을까?”

그러자 타모는 처음으로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는 남은 한 손으로 쭈그러진 페어리의 날개를 펴줬다.

“만날 수 있고말고. 녀석은 이미 길드로 갔을 거야. 그냥 우리가 거기로 가면 되지, 안 그래?”


타모가 귀환석을 건넸다.

“어떡할래? 녀석과 약속했다며? 약속에 늦는 건 도리가 아니지 않아? 자, 받아.”

그녀가 간단한 주문과 함께 귀환석을 건넸다. 페어리는 두 손 가득 귀환석을 껴안은 채로 받았다. 그러자 그녀도 다른 귀환석을 들고 다시 주문을 읊었다.


곧 이 어두운 밑바닥에서 두 개의 빛의 기둥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


그 빛의 기둥이 레비아탄의 몸을 뚫고 저 멀고 먼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한창 레비아탄과 전쟁을 치루고 있는 이들의 눈에도 그 맑은 하얀빛이 눈에 들어왔다.

두 빛의 기둥이 레비아탄의 몸을 꿰뚫고는 그대로 천장까지 이어졌다.


집게발 사슬로 레비아탄의 촉수를 붙잡고 있던 연구조의 한 검은 로브가 외쳤다.


“귀환석이요! 분명히 이 사태를 일으킨 원흉일 터.”

“누가 모르오! 분하지만 일단 레비아탄을 막는 게 먼저요!”


거기에 대해 하얀 가운이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성기사 간수장에게 멈춰달라는 요구를 묵살 당했던 그 하얀 가운이었다. 그는 분에 찬 목소리로 연이어 말했다.


“대체 브니엘은 언제 오신단 말이오?”

“그것이, 보낸 사람마다 브니엘 님을 찾지 못하고 있소. 대체 어디 계신······ 위, 위에!”


검은 로브가 손가락으로 콜로세움 천장을 가리켰다. 천장에 태양같이 생긴 거대한 둥근 황금빛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지면과 한참 동떨어진 이 폐광 배경의 지하 수용소에서.


쨍그랑!


곧 그들의 의문이 해결되었다. 똑같이 암반으로 돼 있다고 생각했던 콜로세움 천장이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탈 조각을 아래로 흩뿌리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빛이 하늘에 내리는 크리스털에 반사돼 황금빛의 비를 내렸다.


그리고 그 거대한 태양이 한 줄기 창이 되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낙하했다.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브니엘의 등장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모든 걸 준비하고 그저 지켜보고 있던 것이다.


그가 거대한 황금빛의 창을 든 채로 레비아탄의 입이 있는 곳으로 떨어졌다. 레비아탄은 그 거대한 불덩이를 삼켜버리겠다는 의지로 입을 벌렸다.

타오르는 그 거대한 황금 날개와 고래도 꼬치구이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고 뜨거워 보이는 번개 모양을 한 빛의 창이 그런 레비아탄의 입을 내리찍었다!


끄르꺄아아악!

레비아탄이 비명 섞인 괴성과 함께 몸 전체가 하얀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 신성력의 빛이 만들어낸 눈부심에 검은 로브들이 후드로 자기 눈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원래부터 신성력으로 무장한 사제 NPC 출신인 하얀 가운과 성기사 간수들은 그 모습에 넋을 잃은 채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봤다.


레비아탄이 남긴 하얀 가루로 된 언덕 위에 그가 있었다. 영롱한 에메랄드빛의 피부를 가진 푸른 머리의 꼬마와 함께.


레비아탄의 본체인 그 꼬마는 그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로 울고 있었다. 오직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 채로.


“엄마······ 엄마······.”


아이는 엄마인 테라웜을 찾고 있었다. 브니엘은 떨리는 손으로 주저하다 결국,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신이 드느냐.”

“브니엘 아저씨?”

“그래. 간만이구나, 꼬마야.”

그제야 이성을 되찾은 레비아탄이 브니엘은 알아봤다. 그가 울먹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아저씨. 도둑들한테서 물건을 빼앗겼어요. 되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노력했는데-”

아이가 다시 두 팔을 얼굴에 파묻고 울었다. 브니엘이 등을 토닥였다.

“괜찮다. 미안하구나.”

“훌쩍, 아저씨가 왜 미안해요?”

“그런 게 있단다. 잠시 여기에 있어 주려무나.”


브니엘이 천천히 하얀 가루로 된 언덕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가 잠깐 내려오길 멈추더니 엄중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회의 준비가 끝났다. 예외 없이 전부 참여하도록.”


그 광경에 가장 오랫동안 그를 따랐던 성기사 간수들과 하얀 가운들이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알겠습니다, 회생의 왕의 사도시여.”

“알겠습니다, 회생의 왕의 사도시여.”


존경하고 따라도 그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심까진 가지지 않은 검은 로브는 달랐다. 그들 중 하나가 서둘러 레비아탄을 결박하고자 사슬과 주머니를 가지고 오고 있었다. 브니엘이 그들에게 손을 들어 보였다.


“내버려 두게. 레비아탄과 아직 할 일이 있네.”

“수용소를 절반 가까이 날려버린 괴물입니다. 최소한 안전장치라도 하게 해야 합니다. 아시잖습니까. 녀석은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브니엘 님.”

“내가 계속 옆에 있을 테니 그냥 두게. 오히려 그 행동이 녀석의 폭주를 부추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

검은 로브가 끙끙 앓는 소릴 하더니 고갤 끄덕였다.


그가 사태를 해결한 뒤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들은 서둘러 수감방의 죄수를 다시 살폈고, 몇은 연락이 끊긴 심층부로 가 사태를 확인했다.

수감방의 죄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러 갔던 검은 로브 하나가 소리쳤다.


“큰일 났습니다! 신참 죄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 브니엘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눈을 크게 떴다. 그의 옆에 있던 성기사 간수장이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분명 레비아탄에게 휘말려 죽었을 테니 당연히 부활의 샘에 있지 않겠나? 잘 찾아본 게 확실한가.”

“우리가 당신네처럼 바본줄 아십니까. 당연히 거기부터 살폈습니다! 거기에 5호만 있었단 말입니다!”


평소 성기사 간수들을 무시하는 검은 로브다운 발언이었지만, 간수장은 굳이 거기에 태클을 걸지 않았다. 그가 보고한 내용부터가 그를 오싹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굳이 배신자가 뭘 원했는지 알 필요는 없어졌군. 누가 배신했는지 추리할 필요도 없고 말이네.”


브니엘이 말했다. 모두 브니엘의 말에 동의했다. 죄수를 탈출시킬만한 배신자라면 결국 그 죄수를 직접 관리하는 인물이 가장 유력할 터다. 무엇보다······.


“타모는 어딨는지 알 수 없소? 그 페어리라는 존재는?”


성기사 간수장이 굳이 물어봤다. 그 누구도 거기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 침묵에 그들은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는, 수십 년 동안 왕국에 충성해온 그들 중에 처음으로 배신자가 생겼단 점이다.

둘은, 수십 년 동안 단 한 명의 탈출도 허용치 않던 이곳에서 탈출한 죄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

생환의 샘은 모든 유저들의 부활과 귀환의 중심답게 아름다운 분수로 이루어진 광장에 있었다. 분수 끝자락에 있는 샘에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일었다.


그 빛의 기둥에 반응하듯 주위를 거닐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뭐야, 누구야?”

“야, 부활 담당관 좀 불러!”


1분도 안 돼서 주위는 인파로 가득 찼고, 그 인파를 뚫고 길드의 부활 담당관이 빛의 기둥에서 나올 사람을 맞이하고자 나왔다. 검은색 단발머리에 길드 제복을 입은 키 큰 남자였다.


그는 외알 안경을 매만지며, 외부로 나간 길드원 목록을 살폈다.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허? 오늘은 딱히 없을 텐데. 귀환석 사용 목록에 있으려나.”


그가 목록을 다시 살피는 동안, 빛이 사그라들며 부활한 유저가 등장했다. 검게 말라붙은 피와 때로 더러워진 녹의에 처음 지급받았을 초보용 검조차 잃어버린 초라한 모습이었다.


그런 초라한 모습과 반대로 군중의 술렁거림이 거세졌다.


“그렇지? 맞지!”

“맞아! 뉴비 복장이 틀림없어!”

“하지만 말이 안 되잖아. 아리엔은 혼자 귀환했다고.”


그런 군중 앞에 침착함을 보여야 할 부활 담당관조차 떨리는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는 펜을 떨어뜨린 채로 디폴트에게 다가갔다.


“저, 저기······.”

“아, 반갑습니다. 죄송하지만 한 가지만 여쭤도 되겠습니까?”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디폴트는 최대한 정중하게 담당관에게 질문했다.

“예? 아, 예. 대답하세요.”


담당관이 서둘러 대답했고, 뉴비의 말에 군중도 침묵을 지키고 그의 질문을 기다렸다.


“여기가 길드입니까? 여긴 처음이라 잘 모르겠군요. 좀 가르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정말이지, 오묘한 질문이었다.

입과 눈을 바르르 떨고 있는 그 대신, 군중이 온 힘을 다한 환호로 대답했다.


작가의말

뉴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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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8 –사명(18) 20.10.30 43 1 14쪽
36 3-17 –사명(17) 20.10.29 36 1 14쪽
35 3-16 –사명(16) 20.10.28 32 1 13쪽
34 3-15 –사명(15) 20.10.27 35 1 17쪽
33 3-14 -사명(14) 20.10.23 34 1 17쪽
32 3-13 -사명(13) 20.10.22 35 1 14쪽
31 3-12 -사명(12) 20.10.20 36 2 23쪽
30 3-11 -사명(11) 20.10.17 41 1 17쪽
29 3-10 -사명(10) 20.10.15 39 1 16쪽
28 3-9 -사명(9) 20.10.13 40 1 15쪽
27 3-8 -사명(8) 20.10.10 36 1 18쪽
26 3-7 -사명(7) 20.10.08 41 1 12쪽
25 3-6 –사명(6) 20.10.06 41 1 13쪽
24 3-5 –사명(5) 20.10.04 41 1 16쪽
23 3-4 –사명(4) 20.10.03 38 1 17쪽
22 3-3 -사명(3) 20.10.02 47 1 14쪽
21 3-2 –사명(2) 20.10.01 49 1 12쪽
20 3-1 –사명 +1 20.09.30 60 2 18쪽
19 2-8 -최악의 듀토리얼(8) 20.09.29 53 1 10쪽
18 특별판 – 바람이 쉬어가는 곳을 향해(feat. 슐츠) 20.09.28 54 1 15쪽
17 2-7 -최악의 듀토리얼(7) 20.09.26 60 1 19쪽
16 2-6 -최악의 듀토리얼(6) 20.09.24 62 1 14쪽
15 2-5 –최악의 듀토리얼(5) 20.09.22 70 1 15쪽
14 2-4 -최악의 듀토리얼(4) 20.09.17 64 1 10쪽
13 2-3 -최악의 듀토리얼(3) 20.09.15 58 1 11쪽
12 2-2 -최악의 듀토리얼(2) 20.09.10 62 1 14쪽
11 2-1 –최악의 듀토리얼 20.09.08 72 1 7쪽
10 특별판 - 길드와 시작의 마을(feat 부길마 스코빌과 팅클맨) 20.09.05 76 1 9쪽
9 1-7 –사냥꾼과 구출대(7) 20.09.03 71 1 8쪽
8 1-6 –사냥꾼과 구출대(6) 20.09.01 7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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