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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뮤엘 님의 서재입니다.

수십년만의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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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SDJ뮤엘
작품등록일 :
2020.08.11 19:54
최근연재일 :
2021.0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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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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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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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3 -사명(3)

DUMMY

이 이후의 디폴트가 겪은 일은 자극적이면서도 단순했다. 죽고 또 죽고. 그게 전부였다.

굳이 덧붙이자면, 5호 외에도 백 단위의 호수를 가진 죄수들에게 다채로운 방식으로 죽어 나갔다.

장검, 단검, 창, 도끼, 망치, 활, 석궁, 클로에 심지어는 맨주먹까지······. 죽는 방법은 정말이지 다양했다.


오늘은 망치였다.


17호라고 호명된 죄수는 망치를 무슨 팔 내두르듯 휘둘렀다. 그녀에겐 거인 대장장이 정도나 쓸법한 그 쇠망치가 전혀 무겁지 않아 보였다.

그녀의 망치가 디폴트의 검보다 더 유연하게 움직일 정도였다.


17호라는 야만인 복장에 뼈투구를 쓴 여전사는 콜로세움을 뒤흔드는 목소리의 명령에 따라 디폴트를 요리했다. 목소리의 명령대로 그녀는 망치로 그를 직접 타격해 금방 죽이는 대신, 발을 걸 거나 망치 손잡이로 때리는 둥 장난감처럼 그를 가지고 놀았다.


“그만두지 못해! 내 친구 괴롭히지 마! 이, 이······! 무식한 골머리 아줌마야!”


페어리의 혼신이 담긴 욕설에도 17호는 디폴트를 계속 가지고 놀았다. 심지어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하얀 가운 하나가 디폴트를 향해 빛나는 손을 들어 보였다.


“빛의 손길!”


그러자 빛알갱이가 디폴트의 몸에 달라붙었다. 그의 반쯤 줄어있던 체력이 다시 채워졌다. 그는 거기에 대해 뭐라 대답하려 하다가 17호의 연이은 공격에 맞아 나가떨어졌다.


“계속 괴롭히게 내가 가만둘 거 같아!”


페어리가 관중석을 벗어나 디폴트에게 날아가려 하자, 목소리가 경고했다.


“멈춰라! 이 이상 나아가면 실험체를 끔찍하게 죽이라 명령할 것이다! 물러서라, 페어리!”

“어차피 죽일 거잖아! 어디서 협박이야!”


페어리는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나아가 그를 도우려 했지만, 예전 아리엔이 있었을 때와 같던 기적 같던 승리는 여기에 없었다. 페어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옆에서 아무리 욕설을 퍼부어도, 자기가 가진 모든 걸 던져도 17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볼라스 때처럼 17호는 페어리는 잡아 관중석 쪽으로 던져버렸다.


“페어리님!”


디폴트가 경악 섞인 외침과 함께, 17호에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17호는 오히려 그 검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다. 검은 뼈투구를 방어력을 이기지 못하고 스치기만 했다. 되려 그녀의 몸통박치기에 자세가 무너졌다.

그녀는 재빠르게 그의 몸 뒤로 돌아 망치 손잡이로 그의 목을 옥죄었다. 쇠막대가 그의 목을 사정없이 짓눌렀다.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의 힘이 풀렸다.


<상태이상! -기절-에 걸렸습니다!>


그는 어떻게든 손잡이를 자기 목에서 떼려 했다. 쓸데없는 저항이었다.


<기절에 저항했습니다!>

<상태이상 저항!> <실패!>


결국, 상태이상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리자, 그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목소리가 엄중히 명령했다.


“17호. 여기까지 날아온 손님에게 볼거리를 주도록.”


목소리의 명령에 17호는 망치 손잡이로 옥죄고 있던 그의 목을 풀곤 등에 발차기를 날렸다. 그녀는 그대로 꼬꾸라진 그의 다리를 밟았다.

그녀는 망치를 내버린 뒤, 그의 온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페어리가 목청 떠나가라 외쳤으나, 목소리는 침묵했고, 명령이 바뀌지 않기에 17호는 묵묵히 자기 할 일을 다했다.


“마무리해라. 17호. 네 장기로.”


그러자 그녀는 한창 두들겨 맞던 디폴트의 몸을 돌렸고, 그의 가슴에 올라탔다. 그녀는 두 손으로 디폴트의 목을 잡고 힘스탯에 거의 몰빵한 자신의 괴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뚜둑!


그 손아귀는 그의 목뼈가 부러진 소리가 난 뒤에야 멈췄다.

그가 한 줌의 빛이 되자, 17호는 전선 끊긴 가전제품인양 일말의 미동 없이 꿇어앉은 채 명령을 기다렸다.


“됐다. 17호, 돌아가라.”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그녀는 신음을 흘리며, 자기 수감방을 향해 돌아갔다. 그 끔찍한 광경에 날개에 힘이 빠진 페어리가 볼품없이 의자로 떨어졌다. 꼭 살충제 맞은 파리처럼.


*


이후로 의지를 꺾은, 아니 꺾인 페어리의 하루도 단순해졌다. 그저 날개를 쭈그린 채로 고개를 숙이며 디폴트를 기다리는 게 일과의 전부였다. 페어리는 최대한 디폴트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붕괴작업이 잠시 멈출 때마다 수감방에 실려 오는 디폴트를 볼 면목이 없는 까닭이었다. 며칠간 둘은 서로 말없이 나란히 앉아 허공을 바라봤다.


페어리는 그의 얼굴을 흘깃거리며 보았다. 하지만 페어리는 도저히 그의 속내를 살필 수가 없었다. 처음 만날 때나 지금이나 그는 감정이 얼굴에 묻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음? 뭐라고?”

갑자기 디폴트가 말했다. 페어리가 날개를 펴며 되물었다.

“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너 계속 죽······ 지고 있잖아.”

“하지만 숫자로 불리는 그분들의 행동이 단조로웠습니다. 아마, 미쳐버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몇 번 더 죽는다면 어떻게든 상대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문인지 상대를 자꾸 바꾸더군요. 불공평한 일입니다.”


페어리는 천천히 그의 표정을 살폈다. 그는 무감정하다기보단 한 가지 일에 몰두한 사람처럼 한 가지에 집중한 눈길이었다.


“괘, 괜찮은 거야?”

“괜찮지는 않습니다.”

“그래, 괜찮을 리가 없는 게 당연해. 몇 번이고 죽으니까.”

“하지만 아직 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죽을 때마다 절 건져내는 간수 말로는 빨리 미쳐버리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그렇단 것은 제가 제정신을 유지하는 한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이길 기회? 하지만 이겨도 의미 없잖아.”

“아뇨, 탈출할 기회 말입니다.”

“어떻게?”


페어리의 팔랑거리는 날개와 귀가 그를 향했다.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곧바로 페어리의 날개가 쭈그려졌다.

“그럼. 모른단 거잖아.”

“아리엔 님이 하신 말씀 기억합니까? 뭐든지 파훼법은 존재한다는 충고말입니다. 전 거기에 대해 한 가지 더하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에 모든 수용소는 가두기 위해 존재한다곤 하지만 어쩌면 탈출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라 생각합니다.”

“수용소가 오히려 탈출을 위해 존재한다고?”

페어리는 순간 그의 모순적인 이야기 때문에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한편 그 말이 뭔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때 그가 설명하듯 말했다.

“그래야만 이야기가 시작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여길 나갈 방법을 찾는다 쳐도 그때까지 넌? 넌 어떡할건데?”

페어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생각보다 죽음이란 건 버틸만 하더군요. 고통이라는 것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고통도 적응되면 괜찮아 질지지도.”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페어리가 화를 냈다.

“아픈 게 괜찮아 질 리가 없어! 괜히 거짓말해서 날 안심시키려는 거지!”

“아닙니다. 정말로 버틸만 합니다. 어쩌면 페어리님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 하지만 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데.”

“이상하군요. 싸우고 죽을 때마다 머릿속에 안개가 꼈다가도 여기에 오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페어리 님이 있어서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페어리 님이 제 정신줄을 잡아주고 계신 걸지도요.”

“정말? 내가······ 도움이 돼?”


페어리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다. 디폴트의 말투는 이상했지만, 묘하게 신뢰가 가는 면이 있었다. 페어리도 그의 솔직한 말에 의심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럴 겁니다. 그것 외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 난 항상 도움이 돼! 난 위대한 페어리니까! 그리고 난 정이 많지! 널 계속 도와줄 거니까! 항상 네 정신줄이 끊어지지 않게 잡아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고맙습니다, 페어리 님.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얼마든지!”

자신감을 회복한 페어리가 디폴트의 얼굴을 바라봤다. 페어리가 그의 입가를 향해 손짓했다.

“와, 네가 웃은 거 처음 봐. 신기하다. 정말 안 어울려!”

“그렇습니까? 슬프군요. 아리엔 님이 웃을 때 기분이 좋아 보이길래 한 번 따라해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

“그렇군요. 앞으로 자주해야겠습니다.”

“응! 응! 자주 해줘.”


둘은 둑이 터진 물처럼 온갖 대화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지부터 허접한 탈출 계획까지 서로 터놓고 말했다.

운이 좋은지 간수들도 오지 않았고, 그들의 말은 죄수들의 괴성에 묻혀 멀리서 들리진 않았다.


다만, 그들의 수감방 옆 기둥에 기대어 있는 검은 로브를 제외하고는.


*


“정신만큼은 튼튼한 것 같습니다.”


검은 로브는 보통 수다스러운 성격과 달리 보고할 때만큼은 일축을 잘했다. 금발 머리 녹안에 아름답지만, 수척한 몸에 창백한 얼굴을 한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이 정도로 몰아세운 이세계인이었다면 수감방에서 멍한 얼굴로 있어야 정상이겠지.”

“아니면 철창을 잡은 채로 막 흔들어대던가요. 어쨌든 이런 희망찬 반응은 처음이죠.”

“몇 번이나 죽음을 견딜 것 같나?”

“백 번? 이백 번?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찍소리도 못 내고 죽은 횟수만 서른이 넘어요. 게다가 다들 쉬지 않고 일정을 몰아붙이고 있어요. 파견 나온 회생교단 사제들도 그렇고 제 동료 마법사도 다들 흥분했죠. 녀석의 정신력이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서 먼저 미쳐버릴 기세던데요, 다들.”


검은 로브의 말에 남자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럼 정말로 자네랑 내가 생각한 그 존재일 확률이 있다는 건가?”

“아마도요.”

“그렇다면 볼라스와 멜로이가 큰일을 해낸 셈이군. 둘은?”

“뭐, 둘 다 정신은 무사한 것 같더군요. 적어도 서로 손잡고 잠자고 있을 정도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참도 정겹더군요. 바보들 같으니. 그래서 여기엔 오지 말라고 그리도 얘기했건만.”

“그야 그렇겠지. 이세계인이 시작의 마을에서 학살을 벌인 뒤로 의지할 이가 많이 없을 테니. 특별히 같은 시작의 마을 생존자 출신으로 따로 부대를 꾸리게 허락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잖나.”

“흥, 사연 없는 헌신자도 있답니까? 다들 저 미친 실험체들처럼 될 수도 있는 데도 이런 일에 뛰어드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잖아요?”

“그래서 슬픈 일인 게지. 수천이나 되는 슬픈 사연이 모여있는 셈이니. 그 얘긴 그만하는 게 좋겠군. 좋은 소식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그럼 어떡하실 생각입니까? 설마 풀어주실 생각이라도-”

“어림없는 소리.” 남자는 딱 잘라 말했다. “이런 고난조차 빠져나가지 못하면 차라리 여기서 미쳐버리는 게 낫다. 그게 녀석에게도 차라리 나을 거다.”

“하지만 공평하지 않잖습니까? 기회 자체가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내가 자넬 담당으로 임명하지 않았나.”

“제가 뭘 하겠나요, 헤헤.”


간수가 실실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남자 역시 입꼬리를 더 올리며 말했다.


“뭘 하긴. 간수들 내깃돈으로 장난쳐서 한 몫 챙겼지 않나? 그 쓸만한 잔머리를 좋은 데 굴릴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게지. 덤으로 그 일로 처벌받지 않을 기회랑 사명을 다할 기회도 말일세. 일거 삼득인 셈이지.”


그러자 담당 간수가 순간 뒷발이 미끄러지듯 물러섰다.

“어······. 알고 계셨습니까?”

“자네 딴엔 똑똑하게 숨겼다고 생각하겠지. 뭐, 나름 똘똘하게 감추긴 했더군. 하지만 제아무리 철저히 숨기든 꿰뚫어 보는 인간이 꼭 존재한다는 교훈은 모르더군. 사명 말고는 델칸이 그런 건 가르쳐 주지 않던가, 타모?”


현자 델칸의 제자이자 현재는 수용소의 책임자 중 한 명인 타모는 그 대답에 머리만 긁적였다.


그의 스승이 옛날 페어리들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린 뒤로 그는 수십 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 덕분에 정작 자신의 스승이었던 델칸의 가르침이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남겨준 사명 하나만큼은 끝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훗날 자신이 설명한 이세계인을 발견한다면 자신이 설명한 곳으로 이끌어 주라는 사명이었다. 그가 오랜 세월 이곳에 있던 이유기도 했다.


만약 그 존재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곳에 잡혀들어올 확률이 크니 말이다. 어쩌면 자신이 한 그 선택이 수십 년 만에 빛을 발할 기회가 온 것이다.

타모가 대답했다.


“가르쳐주기보단 보여주는 데 주력했었죠, 제 스승님은. 자기 머리 아래에서 노는 놈들을 이용해 먹는 데엔 도가 텄었거든요. 당신도 그렇군요. 전 항상 못돼 먹은 분들 밑에서 일하는군요. 성자가 그래도 되는 겁니까, 성 브니엘 님?”

“성자는 무슨. 수용소를 지배하는 성자가 있긴 한가? 그저 이세계인들이 만든 이 거대한 연극판에서 내게 붙여진 배역 같은 거지. 심지어 우리가 믿던 신들도 죄다 거짓말이지 않나. 그러니 난 성자가 아니지.”

“그런데도 다들 당신을 성자라 부르지요. 저도 계속 그리 부를 거고요.”

“어째선가?”

“누구보다 이 지옥 같은 밑바닥에서 헌신하시니까요.”

“듣기 좋은 말이네만. 난 그저 이 수용소의 관리자일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보고가 길었군. 이제 나가서 쉬게. 앞으로도 낚시 일이 바쁠 테니.”

“아무렴요. 브니엘 님처럼 얼굴이 반쪽이 되기 전에 좀 쉬어놔야겠습니다.”

“하여간. 자넨 한 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군.”

타모는 고갯짓과 함께 문을 열었다. 그는 대답과 함께 문을 닫았다.

“‘한 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마라.’. 사명과 함께 항상 기억하고 있는 스승의 가르침입죠. 그럼 물러갑니다.”

그 수다스러운 마법사 간수가 떠나간 뒤로, 그는 천천히 한 생각에 잠겼다.


“헌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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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16 –사명(16) 20.10.28 32 1 13쪽
34 3-15 –사명(15) 20.10.27 35 1 17쪽
33 3-14 -사명(14) 20.10.23 33 1 17쪽
32 3-13 -사명(13) 20.10.22 35 1 14쪽
31 3-12 -사명(12) 20.10.20 36 2 23쪽
30 3-11 -사명(11) 20.10.17 41 1 17쪽
29 3-10 -사명(10) 20.10.15 38 1 16쪽
28 3-9 -사명(9) 20.10.13 40 1 15쪽
27 3-8 -사명(8) 20.10.10 35 1 18쪽
26 3-7 -사명(7) 20.10.08 41 1 12쪽
25 3-6 –사명(6) 20.10.06 41 1 13쪽
24 3-5 –사명(5) 20.10.04 41 1 16쪽
23 3-4 –사명(4) 20.10.03 38 1 17쪽
» 3-3 -사명(3) 20.10.02 47 1 14쪽
21 3-2 –사명(2) 20.10.01 49 1 12쪽
20 3-1 –사명 +1 20.09.30 60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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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특별판 – 바람이 쉬어가는 곳을 향해(feat. 슐츠) 20.09.28 54 1 15쪽
17 2-7 -최악의 듀토리얼(7) 20.09.26 60 1 19쪽
16 2-6 -최악의 듀토리얼(6) 20.09.24 62 1 14쪽
15 2-5 –최악의 듀토리얼(5) 20.09.22 69 1 15쪽
14 2-4 -최악의 듀토리얼(4) 20.09.17 64 1 10쪽
13 2-3 -최악의 듀토리얼(3) 20.09.15 58 1 11쪽
12 2-2 -최악의 듀토리얼(2) 20.09.10 62 1 14쪽
11 2-1 –최악의 듀토리얼 20.09.08 71 1 7쪽
10 특별판 - 길드와 시작의 마을(feat 부길마 스코빌과 팅클맨) 20.09.05 75 1 9쪽
9 1-7 –사냥꾼과 구출대(7) 20.09.03 70 1 8쪽
8 1-6 –사냥꾼과 구출대(6) 20.09.01 7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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