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DJ뮤엘 님의 서재입니다.

수십년만의 뉴비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SDJ뮤엘
작품등록일 :
2020.08.11 19:54
최근연재일 :
2021.02.05 18:08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4,548
추천수 :
58
글자수 :
557,125

작성
20.09.22 18:54
조회
69
추천
1
글자
15쪽

2-5 –최악의 듀토리얼(5)

DUMMY

“저주자 네 마리라······. 당분간 숲은 폐쇄나 다름없네요, 그렇죠?”


볼라스가 가도를 응시했다. 두로보와 헌신자들은 면목 없다는 듯 그의 등 뒤에 서 있었다.


황금색 테두리에 흰빛을 내뿜는 갑옷 덕분에 그는 수백 년 전부터 신전 터에 있는 신상처럼 웅장해 보였다.


“면목 없소, 대장.”

“아니에요. 두로보 아저씨랑 다른 분들은 할만큼 해주셨어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제 잘못된 판단 때문에 헌신자 전부가 고생하네요.” “아닙니다, 대장. 우린 모두 당신의 판단을 믿기에 명령에 따른 겁니다. 저희 모두 다 당신의 판단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말입니다. 멜로이도 돌아오면 분명 그리 말할 겁니다.”

“고마워요, 두로보.”

볼라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사실을 얘기한 것뿐입니다. 당장 전투 준비를-”

“아뇨.” 볼라스가 말을 가로막았다. “여러분은 철수하세요.”

“혼자 포털을 막겠단 겁니까?”

“절 믿는다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아뇨, 다르지 않아요. 절 믿고 철수하세요. 한 가지는 약속드릴 수 있어요. 그 붉은 머리는 몰라도 겁 없이 이 세상에 기어들어온 새로운 이방인은 잡고 말겠어요. 회생의 왕과 성 브니엘 앞에서 맹세해요.”

그의 굳은 결심에 두로보는 고개를 숙였다.

“죽지는 마십시오. 사기 떨어지니.”

“내가 함부로 죽을 인간으로 보여요, 두로보 아저씨?”

“흠, 왜 아니겠나, 볼라스. 슐츠의 피가 어디 가겠나. 시작의 마을 출신은 다 그리 생각한단다.”


볼라스의 장난스러운 어투에 두로보가 씁쓸한 얼굴로 웃으며 응수했다.

볼라스가 똑같은 웃음으로 대꾸했다. 전혀 웃을 기분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볼라스는 마지막 명령이나 인사 대신, 대형 석궁을 자기 옆자리에 세워 놓는 행동으로 대답했다.


두로보와 헌신자들은 다시 그에게 목례 한 뒤에 인비저블용 마법석을 꺼내들었다. 한 번의 번득임과 발소리 이후, 그곳에 남은 건 포털과 볼라스뿐이었다.


그는 천천히 자신의 석궁을 어깨에 올려두고 계속 숲의 가도를 응시했다. 곧 숲의 수풀을 헤치고 가도에 모습을 드러낼 이방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


신전 터의 풍경은 디폴트의 예상보다 대단했다. 이리저리 대충 흩어진 돌이나 널려있을 줄 알았던 신전 터는 도저히 터라고 보기 힘들 만한 건축물이 남아있었다.


디폴트가 이 세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봤던 열주보다 훨씬 큰 기둥들이 줄지어 있었고, 웅장한 언덕 위엔 거울 비슷한 게 희끄무레하게나마 보였다. 그가 그곳을 가리켰다.


“저게 뭐지요?”

“저 거울 같은 게 포털이에요.”

“아뇨.” 디폴트의 말이 빨라졌다. “저, 하늘에서 날아오는 직선-”

“당해놓고 기억 안 나요?!”


그처럼 투사체를 본 아리엔이 그의 옷깃을 잡아 밑으로 당겼다. 그녀의 판단력과 달리 투사체는 하늘 높이 날아 저 먼 숲속으로 사라졌다.


곧 거대한 비명이 들렸다.


그들이 일어서는 사이, 거대한 석궁을 어깨에 맨 볼라스가 그들과 대화할만한 거리까지 나아왔다. 육중해 보이는 황금색 테두리의 백색 전신 판금갑옷에 어깨에 대형 석궁을 맸다고 보기엔 사뿐사뿐한 걸음걸이였다.


“환영인사가 격하군요.” 디폴트가 말했다.

“손님이 왔길래 개를 치워준 거야. 저 멀리 나무가 너희 쪽으로 부서지고 있길래 뭔가 했지. 뭔 짓을 하면 미친 괴물이 원한을 기억할까?”


일행은 분명 아까 그 화살을 맞은 녀석이 등에 기다란 상처가 있을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볼라스가 투구 면갑을 올려 얼굴을 드러냈다. 불 속에서 봤던 그 슐츠라는 NPC가 젊어진다면 딱 저 모습을 터였다. 다만, 그보단 웃음이 많고 여유로워 보였다.


“반갑다곤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반가워, 이방인 친구들. 아, 거기. 너구나? 네가 이 세계에 처음 온 손님.” 그가 눈짓으로 디폴트를 가리켰다. “왜 이런 누추한 세계까지 온 건지 모르지만. 실례가 아니면 얘기해줄 수 있어?”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아, 아깝네. 수용소에 가서 다시 얘기하자고 하면 좋겠지만. 거기는 며칠만 있어도 넋이 나가버리는 곳이라 그럴 수가 없으니.”

“거기 갈 일은 없어, 그러니 꺼져.”


계속 듣고만 있던 아리엔이 말했다. 광화가 풀린지 오래였으나 그녀의 투기는 전혀 사그라들지 않아보였다.


“미안한데. 애초에 의사를 물었다면 거기를 수용소라 부르지 않겠지, 안 그래?”


거기에 볼라스는 비웃음 섞인 농담으로 반응했다. 그가 면갑을 내렸다. 곧바로 그는 석궁을 지탱하는 중심축 막대를 붙잡고 높이 들었다. 석궁에서 황금색 빛이 일렁였다.

그가 도약했다!


“물러서요!”


아리엔과 일행이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볼라스는 그들의 회피에 연연하지 않고 석궁으로 맨땅을 내리쳤다. 땅에서 지진과 함께 신성한 빛이 폭발했다.


섬광탄 같은 빛 뒤에 일행의 눈에 들어온 건, 온갖 기계장치와 부속품이 다 떨어져 나가고 본 모습을 드러낸 그의 진짜 무기였다.


심판의 망치를 쥐고 있는 신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거대한 메이스였다. 메이스엔 여전히 신성한 빛이 불처럼 일렁거렸다.


곧 메이스의 빛이 그의 전신을 감쌌다. 그의 면갑 속 눈조차도 안광을 내뿜고 있었다.


“모든 이들의 아버지여! 미천한 종에게 방패를 내리소서! 엄중한 자비의 손길!”


그가 빈손을 뻗자,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져 그의 손에 작렬했다. 곧 번개는 직사각형 방패 모습으로 변해 그의 몸을 반쯤 가렸다. 하늘엔 거대한 흰색 깃털과 빛이 그의 주위를 감쌌다.


그가 디폴트를 향해 물었다. 그 거대한 메이스를 회초리처럼 가볍게 휘둘러보면서.


“자, 혼나고 갈래 아님, 순순히 갈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디폴트는 잃어버린 검 대신에 아직 가지고 있는 수정 화살을 들었다.

볼라스는 그게 멜로이의 물건임을 알아챘다. 그의 입매가 일그러졌다.


“싫다면 싫다고 할 것이지, 도발을 했겠다? 감히! 빛이여 솟아올라라. 솟아나는 심판!”


볼라스가 그 말과 함께 메이스를 높이 들어 땅을 내리찍었다. 순식간에 디폴트가 있던 곳에 땅이 갈라졌다.


아리엔이 그의 뒷덜미를 잡아끌었다. 곧바로 땅의 갈라진 틈에서 빛의 창들이 솟아났다.


“물러나요!”


그녀는 디폴트를 내던지듯 뒤로 밀어버리고 검과 방패를 하나로 합쳤다. 이어 돌격해온 볼라스의 메이스가 그녀의 무기를 강타했다.

그녀의 버클러는 방패라 보기엔 방어력이 약했으나 합친 무기는 메이스도 막아낼 정도로 육중했다.


<겨루기 상태에 돌입합니다!>


그는 다른 한 손에 있던 빛의 방패로 강타하려 했다. 그러자 아리엔 역시 다른 한 손을 빼 주머니에 넣었다.


“장착!”


주머니에선 번개 먹이 장갑을 낀 그녀의 손이 나왔다. 그녀의 장갑과 방패가 부딪혔다. 하지만 번개는 여전히 그녀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적의 스킬로 인해 장비 효과가 경감 됩니다!>


그가 비웃었다.

“멍청한데? 악마의 물건으로 신성력 섞인 번개를 이용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때,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버클러로 그를 밀쳐냈다. 그는 다시 그녀를 잡으려 했으나, 이번엔 그녀가 도약해 그의 망치를 발로 찼다. 그대로 그녀는 망치를 찬 반동을 통해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물러섰다.


오랜 기간 싸워온 유저라면 꼭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 겨루기 전용 기술인 ‘패링’이었다. 스탯이나 게임 시스템이 아닌, 오로지 유저들이 스스로 겨루기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위대한 꼼수이자, 기술이었다.


<겨루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에이, 이래서 오래 살아남은 이방인들은 골치 아파.”


아리엔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뒤에 있는 디폴트를 향해 외쳤다.


“디폴트 씨! 잘 들어요! 이건 게임이에요. 뭐든지 파훼법은 있는 법이에요. 자, 받아요!”

“장착!”


그녀가 장갑을 디폴트에게 던졌다. 그가 그걸 받아들었다. 디폴트의 외침에 장갑이 그의 손에 달라붙었다.


“주문은 기억나요?”

“번개방출 맞습니까?” 디폴트가 외쳐 물었다.

“훌륭한 기억력이에요!”


아리엔이 칭찬했다. 디폴트에게 알림창이 쇄도했다.


<소유권이 이전됐습니다!>

<스킬이 발동 되었습니다!>

<장비의 내구도가 0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알림과 함께 장갑 속에서 신성한 번개 빛이 뿜어져나왔다. 빛이 곧바로 디폴트를 감싸고, 아까 볼라스에게 나왔던 연출이 나왔다.


<칠신교의 주신, 모든 이들의 아버지의 가호를 받았습니다.>

<일시적으로 믿음이 20 증가합니다.>

<일시적으로 힘이 15% 증가합니다.>

<일시적으로 마력이 20 감소합니다.>

<일시적으로 신성력 공격에 면역이 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번개 속성 공격에 면역이 되었습니다.>


너덜너덜해진 장갑은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그대로 그의 주머니로 빨려 들어갔다.


“어이가 없네.” 볼라스가 말했다. “굳이 그 수가 있으면서 자신에게 안 쓴다?”

“너까짓 거 상대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


볼라스의 말에 포션을 마시던 아리엔이 대꾸했다. 그러자 그가 소리내 웃었다.


“내가 그깟 도발에 넘어갈 것 같아?”

그가 메이스를 높이 들었다. 그러자 땅과 하늘에서 빛이 일렁였다.

“근데 정답이야. 난 잘 넘어가거든. 빛이여 쇳덩이를 심판하는 불을 만들어라. 라이트 플레임.”


메이스가 황금색 빛을 빨아들이더니 이내, 붉은 불에 휩싸였다. 메이스가 두 배는 길어진 것 같았다. 그는 이것뿐만이 아니라는 듯 발을 굴렀다.

그러자 땅의 갈라진 틈에서 빛알갱이가 나와 철신발을 감쌌다.


“자, 어디 도발에 당해보실까!”


그가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적어도 두 배는 빨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의 발걸음 소리는 살랑거리기 그지없었으나, 뿜어나오는 풍압은 위협 그 자체였다.

카강!


아리엔은 합친 덕분에 더 길어지고 커진 글라디우스로 메이스를 흘려보냈다. 다행히 겨루기에는 걸리지 않았으나, 불쾌한 알림창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적의 스킬로 인해 내구도가 감소했습니다.>

<현재 ‘모술의 실험 합체 무기’의 내구도 124/450>


한 번 맞닿았음에도 무려 내구도가 5나 떨어졌다. 글라디우스와 버클러를 합체한 덕분에 내구도가 늘어나긴 했으나, 메이스와 맞닿을 때마다 녹아버릴 내구도를 생각하니 그녀는 불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그녀의 얼굴에 떠 있는 불쾌함을 읽어냈다. 그가 웃었다.


“당최 무슨 무긴가 했더니. 공장에서 약탈당했다던 시험작이 그건가 보네. 성능이 어떤지 말해주지 그래? 특별히 모술 님께 전해줄게.”

“엄청 헐렁하게 만들었네. 잔고장이 심해.” 아리엔이 대답했다.

“그러게 누가 시험작을 빼앗으랬나? 너희 이방인들은 항상 그래, 뭐든 뺏어가지.”

“너희가 훔쳐간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오, 그래? 목숨 계산 해보잔 거야, 지금?”

“목숨 계산? 착각하지마. 너흰 아무것도 아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의 목소리가 음산해졌다.

그가 두 손으로 메이스를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손을 떠난 방패가 공중에서 산산이 흩어져 빛의 알갱이가 되었다. 알갱이들이 그의 발과 팔뚝으로 모여들었다. 순간, 그의 돌격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빨라졌다.


갖은 PVP와 훈련을 겪어보며 모든 스킬을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간신히 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구도의 소모는 뼈아픈 손실이었다. 공격이 막혔음에도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거듭해서 메이스로 내리치고 휘둘렀다.


“너희가 장난삼아 죽인 사람들은?”

캉!

“너희의 압제에서 싸우다 희생된 이들은?”

카캉!

“우리 시작의 마을 사람들 목숨은?”

카가가강!


그는 미친 듯이 덤벼들었다. 동작이 커지고 허점이 많아지자, 그녀는 놓치지 않고 틈마다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 따윈 간지럽다는 듯 공격은 수그러들 줄 몰랐다.


패링을 하고자 일부로 그녀가 무기를 맞대려고 했으나, 볼라스는 분노의 말과 달리 지능적으로 싸웠다.

일부로 늘어지는 공격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재빨리 휘두르고 내리치는 공격만 반복했다.


“말해봐! 그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지!”

카가강!

“말해보라고!”

콰직!


쇠가 부딪히는 소리 속에 결국 살 뭉개지는 소리와 함께 아리엔이 튕겨 나갔다. 내구도를 전부 녹여버리느니 차라리 한 대 맞고 놈의 연속공격을 끊기 위함이었다.


“우읍, 쿨럭 쿨럭!”


생각보다 아픈 공격이었다. 다행히 그녀의 무쇠 흉갑의 기절 효과 감소 능력과 방어력 덕분에 일격사는 피했으나 체력 칸의 붉은색 게이지가 쑥 빠졌다.


<체력 1000/ 370>


그녀가 간신히 고개를 들어보였다. 앞에 얼룩덜룩한 망토가 그녀의 시야를 가렸다. 디폴트였다. 옆에는 페어리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와, 그거 맞고도 살았네.”


전혀 걱정스러운 말 같지는 않았으나, 페어리는 나름 걱정이 된 채로 말했다.


“시끄러.” 그녀가 천천히 일어섰다. “뭐하는 거예요. 물러서요.”

“대충 보니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조하겠습니다.”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일부로 맞아준 거니까. 뒤로 가세요.”

“싫습니다.” 디폴트의 돌발행위에 볼라스는 인상적이라는 투로 공격을 멈췄다.

“미안한데, 좀 비켜줄 수 없을까? 너까지 짓이기고 싶진 않거든.”

“공평하지 않습니다.”

“음?”


디폴트가 그의 몸에 흐르고 있는 빛을 가리켰다. 그의 상처 속으로 스며든 빛이 상처를 아물게 했다.


“아, 이거? 내가 너희보다 강한 게 공평하지 않다는 거야?”

“왠지 당신만의 힘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맞아. 신의 힘이긴 하지. 뭐, 거짓신의 힘이지만 여하튼 쓸만하잖아?”

“그럼 당신은 신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아리엔 님은 제 도움을 받아야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볼라스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시던가. 하지만 말이야.” 볼라스의 투구 면갑 속의 빛이 더 크게 빛났다. “나 거짓말했어. 사실, 저 빨간 머리보다 널 더 짓이기고 싶거든. 네가 든 그것 때문에라도.”


그의 시선이 디폴트가 들고 있는 수정 화살로 향했다.

그의 메이스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십년만의 뉴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3-18 –사명(18) 20.10.30 42 1 14쪽
36 3-17 –사명(17) 20.10.29 36 1 14쪽
35 3-16 –사명(16) 20.10.28 32 1 13쪽
34 3-15 –사명(15) 20.10.27 35 1 17쪽
33 3-14 -사명(14) 20.10.23 33 1 17쪽
32 3-13 -사명(13) 20.10.22 35 1 14쪽
31 3-12 -사명(12) 20.10.20 36 2 23쪽
30 3-11 -사명(11) 20.10.17 41 1 17쪽
29 3-10 -사명(10) 20.10.15 38 1 16쪽
28 3-9 -사명(9) 20.10.13 40 1 15쪽
27 3-8 -사명(8) 20.10.10 35 1 18쪽
26 3-7 -사명(7) 20.10.08 41 1 12쪽
25 3-6 –사명(6) 20.10.06 41 1 13쪽
24 3-5 –사명(5) 20.10.04 41 1 16쪽
23 3-4 –사명(4) 20.10.03 38 1 17쪽
22 3-3 -사명(3) 20.10.02 47 1 14쪽
21 3-2 –사명(2) 20.10.01 49 1 12쪽
20 3-1 –사명 +1 20.09.30 60 2 18쪽
19 2-8 -최악의 듀토리얼(8) 20.09.29 52 1 10쪽
18 특별판 – 바람이 쉬어가는 곳을 향해(feat. 슐츠) 20.09.28 54 1 15쪽
17 2-7 -최악의 듀토리얼(7) 20.09.26 60 1 19쪽
16 2-6 -최악의 듀토리얼(6) 20.09.24 62 1 14쪽
» 2-5 –최악의 듀토리얼(5) 20.09.22 70 1 15쪽
14 2-4 -최악의 듀토리얼(4) 20.09.17 64 1 10쪽
13 2-3 -최악의 듀토리얼(3) 20.09.15 58 1 11쪽
12 2-2 -최악의 듀토리얼(2) 20.09.10 62 1 14쪽
11 2-1 –최악의 듀토리얼 20.09.08 71 1 7쪽
10 특별판 - 길드와 시작의 마을(feat 부길마 스코빌과 팅클맨) 20.09.05 75 1 9쪽
9 1-7 –사냥꾼과 구출대(7) 20.09.03 70 1 8쪽
8 1-6 –사냥꾼과 구출대(6) 20.09.01 75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