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진성하의 서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터널 엘리시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최근연재일 :
2024.05.08 23:00
연재수 :
1,091 회
조회수 :
2,024,107
추천수 :
46,476
글자수 :
6,871,459

작성
21.09.09 23:00
조회
482
추천
11
글자
14쪽

록사니엘

DUMMY

록사니엘


순간적으로 마네킹의 눈알이 움직인 거다.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니 눈알이 점점 빨리 움직인다.


"그만해. 새꺄. 대가리 부숴버리기 전에!"


그러자 갑자기 눈알이 나를 향하며 부르르 떨었다. 분노에 찬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잠깐만 이상한 오해 하지 말라고 네놈과 나는 전혀 원한 관계가 없어. 나도 이곳에 처음 놀러 온 거니까. 우연히 널 발견한 거고."


눈동자가 더 크게 떠졌다.


"악마 새끼라고 겁먹을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분위기를 보니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는 모양이다.


'이놈 어떻게 된 거야?'

【천사가 이 행성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없어서 방치한 것입니다】

'정체가 뭐지?'

【악마입니다】

'풀어줘 말아?'

【당신의 선택 사항입니다】

'야 한번 말하면 척 척 대답해야지. 그니까 어느 쪽이 효율이 높냐고!'

【선택에 따라 역사 자체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효율을 논할 수 없습니다】

'그 정도야? 와. 이거 모 아니면 도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악마를 풀어놓을 수도 없다. 이곳에서 풀어 놓으면 난리 날 테니까.

잠깐 그럼 놈은 어떻게 신성력이 가득한 곳에서 버틸 수 있는 건가?


'녀석은 이곳 환경에서 어떻게 버텼지?'

【악마가 봉인된 것이 천사의 생체 유닛 블레싱 글로리이기 때문입니다】

"엑? 이 마네킹이 블레싱 글로리라고?"


조금 전 획득했던 천사의 팔 한 개 정확히 말하면 그 팔 한 개도 블레싱 글로리다. 그럼 이 마네킹은 블레싱 글로리의 완전체가 아닌가?


'어? 가만 악마가 어떻게 블레싱 글로리에 들어 갈 수 있지? 천사가 입는 생체 유닛에 악마도 들어갈 수 있나?'

【그는 천사이기도 합니다】

'뭔 소리야? 악마면 악마지 천사는 또 뭐야? 타락 천사인 거냐?'

【그렇습니다. 그는 블레싱 글로리에 들어 있는 상태로 타락하여 악마가 되었습니다. 블레싱 글로리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하, 그렇게 된 거구나. 이 녀석 말을 할수 없는 것 같은데 이 안에 갇힌 지 얼마나 되었지?'

【15,822년째입니다.】

"만 오천 년 찡할 정도구나. 이놈을 천사가 보관했다면 왜 소멸시키거나 하지 않았지? 그들은 절대선이니 자신의 동료라도 악마가 되었다면 가차 없이 처리 하잖아?"

【블레싱 글로리에서 타락한 경우는 최초이기 때문에 생체 유닛과 완전히 융합된 상태입니다. 연구 보관용으로 파악됩니다】

'떠날 때 처리하면 되지 왜 이곳에 버리고 갔지? 문제가 되면 어쩌려고?'

【천사의 생각까지는 제가 알수 없습니다】

'이놈 어떻게 할수 없나? 융합했으면 그것으로 끝인 건가?'

【타락한 천사는 악마로 치부됩니다. 타락하는 순간 보유 은총이 모두 권능으로 전환됩니다. 천사의 생체 유닛은 가장 축복받은 신성력의 결정체입니다. 그 안에서 권능과 신성력이 충돌하였기에 서로의 힘이 팽팽히 맞서는 중입니다. 이것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양쪽 힘을 모두 가진 네필림뿐입니다】

'이놈과 내가 만난 것은 운명의 한 장이군.'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느냐는 오직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녀석과 어떻게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블레싱 글로리에 게헤나의 불을 옮겨 붙이면 일시적으로 가능합니다】

'내 뿔에 불타고 있는 걸 어떻게 옮기나?'

【게헤나의 불은 주인의 권능을 태우며 불타는 것입니다. 의식에 따라 신체 부위 어느 곳으로든 옮길 수 있으며 다른 생명체 또는 사물에도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게헤나의 불이 닿은 모든 생명체와 사물은 그 순간 타락합니다】

"하, 내가 뭐 악마도 아니고 뭔 타락을 시키나?"

【당신은 충분히 악마의 소질이 있습니다】

"됐고. 정신집중이나 해야지."


생각보다 간단했다. 뿔에 손을 대고 손에 불이 옮겨붙이는 생각을 하면 끝. 그리고 손가락에 옮겨붙은 게헤나의 불을 마네킹의 입술에 대었다.


"허, 정말 불이 붙었다. 그럼 생체 유닛도 타락하는 건가?"

【블레싱 글로리는 신성력의 집합체입니다. 타락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자정 작용을 합니다. 약 15분 28초 후에 게헤나의 불이 꺼지게 됩니다】

"어이, 이 친구야. 눈동자 그만 굴리고 말해. 말할 수 있게 만들어 뒀어. 약 15분 정도지만···."

"크, 어, 우, 아, 어, 으, 이, 우살라. 우리엘."

"야, 아는 단어로 씨부렁거려라. 명색이 천사였다며? 범우주적인 지식이 있을 것 아니야?"

"너, 당신, 누구, 으아."

"음, 그러고 보니 1만 5천 년 만에 처음 말하는 거니 그럴 수도 있겠네."

"너는 누구냐?"

"이 새끼가 어디서 건방지게 초반부터 반말이냐?"

【그는 그 대화를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 새끼 진짜. 너부터 이야기해 봐. 넌 누구냐?"

"나? 천사 록사니엘."

"천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넌 악마가 됐다고요. 권능으로 불타는 네 입술을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하나?"

"나는 천사다."

"아, 이거 또라이 악마네. 원래 이런 거야?"

【지금 반응을 토대로 자료 검색 중입니다】

"반응?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자신이 악마가 된 줄도 모르는 것 같고. 그러고 보니 천사도 정말 있었네. 실제 천사가 맞는 거네. 천사는 처음 본다."

"나는 천사 록사니엘."

"알았다고 록사니엘씨. 어쩌다 타락 하셨습니까요?"

"타락? 나는 천사 록사니엘."

"이놈 너무 오래 갇혀 있어 정신 이상을 일으킨것 아니야? 옳바른 대화도 못해보고 15분 다 가겠네."

"나는 천사 록사니엘."

"아씨, 같은말만 내뱉지 말고 천사면 그 생체 유닛에서 나오시던가? 아니면 움직여 보시던가?"

"이라이자. 이라이자. 이라이자."

"제정신이 아닌것 같은데?"

【이라이자 관련 데이터 검색 중입니다】


악마라고 개무시했는데 조금 느낌이 세하다. 녀석은 자신이 타락한지도 모르는 것 같다. 천사가 왜 이렇게 되었지?

녀석을 악마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아직 천사라고 봐야 할지···. 아리송한 기분이다.


"엘자 돌림이면 천사가 맞긴 맞지? 타락하면 엘자를 못 붙인다고 했는데. 녀석은 자신의 이름에 엘자를 붙인 걸 봐서는 타락한 줄도 모르는 것 같은데?"

【관련 데이터를 검색 중입니다】

"록사니엘 당신은 왜 타락 했습니까?"

"타락 무슨 말이냐? 나는 천사 록사니엘."

"어, 정말인가 보네. 자신이 타락한 것도 몰라."

"이라이자. 이라이자 그녀는 어디에 있는가?"

【이라이자 관련 데이터를 찾았습니다. 5억8천7백8십2개의 자료가 일치합니다】

"5억이라면 거의 모든 차원에서 같은 일이 이루어졌던 이야기라는 거네. 90% 정도인가?"


언노운이 올려준 이라이자 관련 정보를 열람했다.

록사니엘. 그는 버추즈였다. 엔젤의 계급 중 역천사다. 버추즈의 역할은 은총과 용기를 우주에 뿌리며 기적을 주관하는 천사다.


인간의 경우 영웅에게 힘을 준다거나, 사물에 축복을 내려 신성력이 씌게 만들 수도 있다. 윌리엄의 오소리와 이모탈도 모두 버추즈의 은총 축복으로 탄생한 신성 유물이다.


그리고 신을 믿고 선행을 베푸는 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축복을 내린다고 하며 록사니엘 그는 역사의 산증인과 같은 천사다.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첫 아이 카인을 받은 산파가 바로 록사니엘이었다.


"이라이자라···."


그 정보는 버추즈 록사니엘의 타락과 관련이 있었다. 록사니엘은 생체 유닛인 블레싱 글로리를 착용하고 인간들 틈에 섞어 아담을 후손을 돌보는 역할을 했다.


인간의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회의 특명이 있었다. 이를 어기면 버추즈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천국에서 영원히 추방된다.


록사니엘은 아담의 자손 중 한 여인을 우연히 구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이 이라이자.

인간의 모습인 록사니엘에 반한 이라이자는 록사니엘을 유혹하게 되고 둘은 늘 사건의 전개가 그렇듯 서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게 된다.


인간의 여성이 천사와 관계를 맺으면 천사의 신성력이 씌어 사람도 천사도 아닌 이상한 존재가 된다.

천사들은 그들을 이단이라 치부하며 악마보다 더 증오하며 눈에 띄면 반드시 죽여 버린다. 록사니엘은 처음으로 근심이라는 감정의 병을 앓기 시작했다.


우주의 구석구석을 바라볼 수 있는 1억 개의 눈을 가진 심판관 치천사의 눈을 속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록사니엘은 자신의 왼쪽 날개 밑에 이라이자를 숨겼다.


이 사실이 의회에 알려지면 엔젤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천국에서 추방당할 것이 분명했다. 천사는 절대 거짓으로 같은 천사를 속일 수 없다. 그 순간 타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록사니엘은 이라이자를 위해 동료 천사를 속였고 그의 몸에서 뿜어지는 음침한 기운을 천사들이 눈치채지 못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의회에서 파견된 처벌단에 의해 결국 잡히고 말았다. 그의 눈앞에서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이라이자가 죽었다. 그녀가 가진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은 처단자에 의해 완전히 소멸하였고 다시는 윤회할 수 있는 조차 없이 무로 돌아갔다.


그녀의 죽음을 목도한 순간 그는 증오에 삼켜져 증오의 화신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가 착용하고 있던 블레싱 글로리는 권능의 힘에 반응해 버렸고 그대로 그의 감옥이 되고 말았다.


뻣뻣하게 굳어버린 그는 소멸하지 않았다. 특이한 사례로 여겨 연구용으로 보존된 것이다.


"인간 여자와의 사랑이 파멸을 몰고 왔구나."

"이라이자."

"그만해. 벌써 1만하고도 5천 년 전 이야기라고."

"넌 누구냐? 권능을 가진 것을 보니 악마의 졸개더냐?"

"뭐, 그렇게 나오더라고 이해는 하겠는데 난 네필림이다. 사실 반은 맞는 이야기지."

"네필림? 넌 하프가 아니구나. 이 우주에서 존재해서는 안 되는 가장 추악한 것이 내 앞에 있구···."

"에? 15분이 지나 버렸네. 뭐 추악해서 미안하다만은 나도 내 인격이 이 모양인지라 어디 대 놓고 하소연 할수도 없다고."


록사니엘에 다시 게헤나의 불을 붙였다.


"내게 선택지가 있는데 말이야. 널 블레싱 글로리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런가. 그럼 부탁하지. 이라이자를 찾아야 한다."

"부탁? 이라이자는 이미 소멸하여 완전히 무로 돌아갔어. 네가 직접 보지 않았는가?"

"그 자리에 사뮈엘이 있었다. 사뮈엘이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면 어쩌면 마지막 희망을 사뮈엘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벌써 1만5천 년 전의 이야기야. 사뮈엘이···. 하긴 천사니까 당연히 살아 있겠네···."

"사뮈엘을 만나야 한다."

"여보게 천사 양반 순수한 그 사랑에 방해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처지부터 파악해야 해. 의회를 배신한 천사가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대의 몸에서는 지독한 권능이 뿜어져 나온다고. 그건 타락 천사의 상징이기도 하지."

"타락? 나는 타락한 건가? 이상하지 않은가? 타락 천사는 곧장 게헤나로 추방되어 영원히 그곳을 벗어날 수 없다."

'어떻게 된 거지?'

【그가 착용하고 있는 블레싱 글로리 때문에 게헤나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네가 착용하고 있는 블레싱 글로리 때문이지. 그건 게헤나에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이라."

"그렇군. 내가 타락했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나는 증오에 삼켜졌다."

"음, 그래, 그래. 네가 가진 모든 은총은 증오의 권능으로 변해 버렸어. 이제 네 권능이 증오다."

"증오에 삼켜져 타락 천사가 되면 천사 때의 기억은 모두 잃게 되며 증오에 미쳐버린 악마가 된다. 그러나 나는 천사의 모든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블레싱 글로리 덕분에 정신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블레싱 글로리의 신성력 때문에 권능의 증오로부터 천사의 기억을 모두 지킬 수 있었던 거지."

"이보게 네필림 나를 움직이게 할수 있는가?"

"있기야 있지. 하지만 시간 제약이 있어. 아직은···."

'야, 이 녀석 생체 유닛에서 꺼낼 수 없어?'

【있습니다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를 꺼내면 증오에 완전히 삼켜지게 될 겁니다】

"네가 그 블레싱 글로리에서 벗어나게 되면 완전히 증오에 삼켜져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 거야. 그러면 이라이자고 뭐고 천사 때의 기억까지 모두 사라지고 진정한 악마가 되는 거지."

"안된다. 이라이자의 기억은 잃어서는 안 돼."

'야. 이러면 구해도 의미가 없잖아? 이 친구 정말 역사의 가장 큰 요소가 맞아?'

【그가 가진 천사의 기억. 그것은 저도 가지지 못한 엄청난 지식입니다. 이 땅에 다시 천사를 불러올 열쇠가 바로 그입니다】

'하. 진짜 그런 건 진작 좀 말해 주면 어디 덧나냐고.'

【그의 반응을 살펴보고 가장 합당한 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말한 것도 확실한 결과는 아닙니다. 그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느냐에 따라 역사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니까 가장 효율이 좋은 방법은 무어냐?'

【없습니다. 역사의 한 줄기가 진행되어야 도출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과정을 확립하는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럼 무엇을 선택하든 모두 내 손에 달린 거네?'

【바로 그렇습니다】

'네 조언 없이 지금 내가 내린 결정대로 해도 된다는 거지?"

【물론입니다. 역사는 당신을 기준으로 돌아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터널 엘리시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94 내 생각은···. +1 21.10.04 480 17 14쪽
693 발포드의 기억 +2 21.10.01 454 14 15쪽
692 글로리 던 +1 21.09.30 459 13 13쪽
691 왓쳐 +2 21.09.29 474 12 14쪽
690 방문객 +2 21.09.28 479 12 14쪽
689 이단 심문소 +1 21.09.27 469 11 13쪽
688 믿음의 가면 +2 21.09.10 522 12 14쪽
» 록사니엘 +1 21.09.09 483 11 14쪽
686 숨겨진 존재 +1 21.09.08 469 12 13쪽
685 혼란 조성 +1 21.09.07 471 11 13쪽
684 올센의 기억 +2 21.09.06 482 12 14쪽
683 드러나는 진실 +1 21.09.03 492 13 16쪽
682 우매한 자의 변론 +1 21.09.02 480 12 13쪽
681 존재 이유 +1 21.09.01 479 11 13쪽
680 발랑케스트 1세 +2 21.08.31 507 14 15쪽
679 교황청 +2 21.08.30 490 15 15쪽
678 바티칸 시국 입성 +1 21.08.27 484 14 13쪽
677 화이트 폭스와 크루세이더 +1 21.08.26 480 17 14쪽
676 서로의 전투력을 비교해 보아요 +1 21.08.25 501 11 14쪽
675 네필림의 탄생 비화 +2 21.08.24 519 12 14쪽
674 이탈리아 입성 +1 21.08.23 489 12 13쪽
673 반신의 전투 +1 21.08.20 519 15 14쪽
672 전투 참여를 허락해 주십시오 +1 21.08.19 520 12 13쪽
671 분신 +1 21.08.18 512 13 14쪽
670 악마는 믿을 수 없는 존재 +2 21.08.17 514 14 14쪽
669 로마를 향한 여정(2) +1 21.08.16 517 14 13쪽
668 로마를 향한 여정(1) +1 21.08.13 600 19 13쪽
667 Pandemonium. Mammon's Tower(288) +2 21.08.12 570 16 15쪽
666 Pandemonium. Mammon's Tower(287) +2 21.08.11 500 14 14쪽
665 Pandemonium. Mammon's Tower(286) +2 21.08.10 480 14 15쪽
664 Pandemonium. Mammon's Tower(285) +3 21.08.09 484 14 15쪽
663 Pandemonium. Mammon's Tower(284) +1 21.07.30 490 12 14쪽
662 Pandemonium. Mammon's Tower(283) +1 21.07.29 442 11 13쪽
661 Pandemonium. Mammon's Tower(282) +2 21.07.28 433 12 14쪽
660 Pandemonium. Mammon's Tower(281) +2 21.07.27 455 13 13쪽
659 Pandemonium. Mammon's Tower(280) +4 21.07.26 448 12 14쪽
658 Pandemonium. Mammon's Tower(279) +2 21.07.23 442 12 14쪽
657 Pandemonium. Mammon's Tower(278) +1 21.07.22 447 11 15쪽
656 Pandemonium. Mammon's Tower(277) +1 21.07.21 436 12 16쪽
655 Pandemonium. Mammon's Tower(276) +1 21.07.20 443 12 13쪽
654 Pandemonium. Mammon's Tower(275) +1 21.07.19 443 12 14쪽
653 Pandemonium. Mammon's Tower(274) +1 21.07.16 440 13 14쪽
652 Pandemonium. Mammon's Tower(273) +1 21.07.15 449 12 13쪽
651 Pandemonium. Mammon's Tower(272) +2 21.07.14 446 12 14쪽
650 Pandemonium. Mammon's Tower(271) +1 21.07.09 470 12 13쪽
649 Pandemonium. Mammon's Tower(270) +2 21.07.08 447 13 14쪽
648 Pandemonium. Mammon's Tower(269) +1 21.07.07 448 13 14쪽
647 Pandemonium. Mammon's Tower(268) +1 21.07.06 453 13 14쪽
646 Pandemonium. Mammon's Tower(267) +1 21.07.05 453 14 15쪽
645 Pandemonium. Mammon's Tower(266) +1 21.07.02 473 15 15쪽
644 Pandemonium. Mammon's Tower(265) +1 21.07.01 459 14 13쪽
643 Pandemonium. Mammon's Tower(264) +1 21.06.30 471 14 14쪽
642 Pandemonium. Mammon's Tower(263) +1 21.06.29 470 14 16쪽
641 Pandemonium. Mammon's Tower(262) +1 21.06.28 463 14 14쪽
640 Pandemonium. Mammon's Tower(261) +1 21.06.25 460 15 16쪽
639 Pandemonium. Mammon's Tower(260) +2 21.06.24 444 15 14쪽
638 Pandemonium. Mammon's Tower(259) +1 21.06.23 469 14 14쪽
637 Pandemonium. Mammon's Tower(258) +3 21.06.22 462 13 13쪽
636 Pandemonium. Mammon's Tower(257) +1 21.06.21 475 13 14쪽
635 Pandemonium. Mammon's Tower(256) +1 21.06.11 520 14 14쪽
634 Pandemonium. Mammon's Tower(255) +1 21.06.10 509 13 14쪽
633 Pandemonium. Mammon's Tower(254) +1 21.06.09 485 11 14쪽
632 Pandemonium. Mammon's Tower(253) +1 21.06.08 467 12 14쪽
631 Pandemonium. Mammon's Tower(252) +1 21.06.07 463 15 14쪽
630 Pandemonium. Mammon's Tower(251) +1 21.06.04 514 13 13쪽
629 Pandemonium. Mammon's Tower(250) +1 21.06.03 477 15 15쪽
628 Pandemonium. Mammon's Tower(249) +1 21.06.02 477 14 13쪽
627 Pandemonium. Mammon's Tower(248) +1 21.06.01 498 13 14쪽
626 Pandemonium. Mammon's Tower(247) +1 21.05.31 478 14 14쪽
625 Pandemonium. Mammon's Tower(246) +1 21.05.28 502 13 14쪽
624 Pandemonium. Mammon's Tower(245) +4 21.05.27 512 14 13쪽
623 Pandemonium. Mammon's Tower(244) +1 21.05.26 478 14 14쪽
622 Pandemonium. Mammon's Tower(243) +1 21.05.25 484 13 14쪽
621 Pandemonium. Mammon's Tower(242) +1 21.05.24 492 13 15쪽
620 Pandemonium. Mammon's Tower(241) +1 21.05.21 523 14 14쪽
619 Pandemonium. Mammon's Tower(240) +1 21.05.20 512 15 13쪽
618 Pandemonium. Mammon's Tower(239) +1 21.05.19 500 14 14쪽
617 Pandemonium. Mammon's Tower(238) +1 21.05.18 511 13 14쪽
616 Pandemonium. Mammon's Tower(237) +2 21.05.17 501 13 15쪽
615 Pandemonium. Mammon's Tower(236) +2 21.05.14 506 14 13쪽
614 Pandemonium. Mammon's Tower(235) +1 21.05.13 506 13 14쪽
613 Pandemonium. Mammon's Tower(234) +1 21.05.12 523 15 13쪽
612 Pandemonium. Mammon's Tower(233) +1 21.05.11 536 12 15쪽
611 Pandemonium. Mammon's Tower(232) +1 21.05.10 526 13 14쪽
610 Pandemonium. Mammon's Tower(231) +2 21.05.07 514 14 13쪽
609 Pandemonium. Mammon's Tower(230) +1 21.05.06 536 13 14쪽
608 Pandemonium. Mammon's Tower(229) +1 21.05.05 522 12 13쪽
607 Pandemonium. Mammon's Tower(228) +2 21.05.04 542 12 14쪽
606 Pandemonium. Mammon's Tower(227) +1 21.05.03 517 11 15쪽
605 Pandemonium. Mammon's Tower(226) +1 21.04.30 541 15 15쪽
604 Pandemonium. Mammon's Tower(225) +1 21.04.29 527 14 13쪽
603 Pandemonium. Mammon's Tower(224) +2 21.04.28 545 13 16쪽
602 Pandemonium. Mammon's Tower(223) +1 21.04.23 540 12 13쪽
601 Pandemonium. Mammon's Tower(222) +1 21.04.22 525 11 15쪽
600 Pandemonium. Mammon's Tower(221) +2 21.04.21 569 12 15쪽
599 Pandemonium. Mammon's Tower(220) +4 21.04.20 560 10 14쪽
598 Pandemonium. Mammon's Tower(219) +1 21.04.19 551 14 14쪽
597 Pandemonium. Mammon's Tower(218) +1 21.04.16 559 13 13쪽
596 Pandemonium. Mammon's Tower(217) +1 21.04.15 564 15 15쪽
595 Pandemonium. Mammon's Tower(216) +1 21.04.14 534 1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