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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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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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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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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262)

DUMMY

권력의 시대


크리스를 통해 말한 놈이 누군지 알았지만, 녀석의 말이 귀에 거슬렸다.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층에서 무슨 짓을 벌이건 간섭한 악마는 거의 없었을뿐더러 이렇게 즉각 반응하는 놈이 더더욱 없었다.


왜 이전 나치들이 한 짓을 생각해 보라.

어보미네이션은 외벽에 구멍을 뚫고 차원 자체를 파괴했다.

그때는 층을 설계한 놈들이 다 자고 있었나?

제 발로 나와 주니 다행이다 싶었지만, 놈이 즉각 반응한 것은 당연히 의심스러웠다.


크리스 곁에 있던 이그조틱이 뒤로 물러났다. 이들은 이런 현상을 이제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다.

파니는 크리스가 영매 체질이라 빙의하기 쉽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크리스를 통해 빙의해 왔다.


"윌리엄 손대지 마. 이그조틱 데리고 뒤로 물러나."

"이런 악마에게는 제 은총이 효과가 있을텐···."

"두말하게 하지 마."

"쩝, 맨날 재미는 혼자 보려고 하네."

"넌 이게 재미있는 거로 보이니?"

"미친놈들 지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직 이해되지 않나 보지? 내가 아니면 이제 층을 못 올라. 이 역겨운 네필림놈들."


나는 파니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크리스의 어깨 위에 손을 척 올려놓으며 말했다.


"조금 걸을까?"

"무슨 짓거릴 하는 거야? 내가 누군지 감이 오지 않는 거냐?"

"좀 걷자니까. 말을 못알아 처먹네."


크리스의 어깨를 둘렀던 왼손을 정수리에 올려놓았다.


"넌 큰 실수 한 거야. 들어올 땐 쉽게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쉽게 못 나가."


크리스와 걷는 사이 파니는 일행을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그렇다고 해 봐야 지금 이 층은 날것 그대로의 사방이 꽉 막힌 상자 같은 곳이다.


"무슨 짓을 하든 너희는 이제 끝이다. 맘몬이 아무리 사정해도···."


정수리에 올린 손에서 기가스 시더를 내 쏘았다.

번쩍거리는 새하얀 불빛이 주변을 환하게 했다.


"우아악."


크리스는 비명을 내질렀다. 두 눈에서 새하얀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은총이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크리스의 몸을 관통과했다. 크리스의 몸은 전구의 필라멘트 구실을 해 은총을 머금고 밝은 빛을 뿌렸다.


크리스는 전기에 감전된 마냥 온몸을 푸들푸들 떨었다.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다. 내가 헤드록을 걸듯이 잡고 있어서 벗어나려고 버둥댔다.


"안 되지? 못 나가겠지?"

"무슨 짓을 한 거냐? 이따위 협박이 통할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넌 잘못된 사람을 택한 거야."


놈은 크리스의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다. 그건 파니가 크리스의 몸에 주술을 걸어 놓았기 때문인데 악마가 크리스의 몸을 통해 빙의해 올 것을 대비한 파니의 조치였다.


주술이 뭐 대단할 것 같은가 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건 약속된 힘이고 지켜야 할 규칙이다. 파니의 주술은 파니만의 것이 아닌 주술과 마법을 최초로 인류에게 퍼뜨린 최상급 악마의 힘을 빌려 쓰는 것이기에 후줄근한 2품짜리 악마는 벗어날 방법이 없다.


물론 그런 큰 주술을 사용하면 그 대가 또한 상당하다. 파니는 마녀 시절 이미 주종계약을 했기 때문에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런 고난도 주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호문쿨러스의 보디는 이런 주술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신체에 걸리는 부담도 거의 없었다.


"날 어떻게 할 셈이냐?"

"여기 너무 어둡지 않아? 일단 층의 차원부터 복구시키자."

"이곳을 부순 것은 너희야. 쉽게 복구 할수 있는 범위를···."

"이것 보라고 다 알고 있어. 네놈도 뒤가 구린 놈이야. 이 정도 층을 디자인하려면 교단 내에서 상당한 권력을 가진 놈이겠지?"

"흥, 이따위 주술로 나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한 번 무너진 층은 절대 복구 불가다.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 네놈들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위층으로 올라 갈 수 없다는 것이지. 이젠 다 끝이다. 포기해."

"어이구,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후다닥 내려 온 거야?"

"마녀의 주술이라고 내가 풀지 못할 것 같나? 내 고통은 순간이지만 너희는 영원히 이 층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차원이 붕괴한 이상 귀환석도 작용하지 않지. 나뿐만 아니라 너희도 이곳에 갇힌 거야."

"넌 우리의 정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구나. 저기 저 네필림의 주특기가 차원을 이동하는 건데 우리는 다른 층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어. 그러니 네 걱정이나 해."

"허허, 그래? 이 층이 복구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방식으로 위층으로 갈 수 없다는 거지. 그렇다는 것은 롱기누스 창으로 향한 구도의 길을 완성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어쩔수 없다고 이 층을 복구하려면 최소 수백 년은 걸릴 거다. 물론 내가 그럴 마음이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지. 하하. 그러니 아래층으로 가고 싶다면 가시든지. 무엇을 가지고 협박해도 내게서 좋은 답을 얻어 내기란 불가능할 거다."

"알아, 알아 그 마음 잘 알지. 자, 자. 진정하고 이걸 한번 보라고."


나는 팔 보호대를 풀고 팔목 안쪽에 찍힌 바알의 문장을 슬쩍 보여주었다.


"억! 이건?"

"그렇지? 놀랐지?"

"바··· 바알의···."

"그래 맞아. 알아보는구나."

"어··· 어떻게 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굿, 좋아. 너 태세 전환이 빨라서 좋구나. 먼저 이 세상 원래대로 돌려놓자. 지금 당장 되겠지?"

"물론입니다. 이런 난도 높은 설계에는 항상 빽업본을 만들어 놓죠. 오류가 발생하면 포맷하고 새로 설치하면 가장 손쉽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녀석은 무어라고 주문을 외자 주변에 여러 가지 펜타그램의 문양이 빛을 발하며 나타났다. 어떤 것은 수십 미터가 넘는 큰 것도 있고 손바닥만 한 작은 것도 있다.


"저기 저것만 수리하면 됩니다."


크리스가 가리킨 곳은 내가 뚫어 버린 구멍이었다. 그곳은 제법 큰 펜타그램이 그려진 곳이었는데 그 정중에 구멍을 낸 것이다.


"이 펜타그램은 하늘을 형성하는 부위인데 하늘이 무너져 내리면서 전체 균형이 깨진 것 같습니다."

"수리하면 되는 거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 구멍을 메꿔야 하는데 지금 당장 장비가 없어서···."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마."


ITB에서 별운검을 꺼내 파괴된 부분을 정사각형 크기도 도려냈다. 그리고 펜타그램이 그려지지 않는 부분의 헬오어를 같은 크기로 잘라내 카피너로 복사했다.


"오."


복사된 정사각형의 헬오어를 각기 구멍에 블록 맞추듯이 끼워 넣었다.


"이 정도면 응급조치는 됐지?"

"네 충분합니다. 부서진 부분의 펜타그램만 다시 그리면 되니까요."


녀석은 말 잘 듣는 부하처럼 고분고분해졌다.

파니가 악마들과 부닥쳤을 때 바알의 낙인을 보여주면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특히 이 녀석은 파리 교단 소속의 악마 같다.


크리스는 손에 피를 내어 끊어진 펜타그램을 다시 이었다. 그러자 밝은 빛을 내며 펜타그램 살아났다.

눈앞이 확 밝아지며 푸른 하늘이 떠올랐고 대지와 바다가 그리고 출렁거리는 파도 소리가 귀에 들려며 세상이 살아났다.

세상은 원래 대로 빠르게 복구되었다.


"거봐라 잘 되네. 몇백 년 걸린다며?"

"헤헤,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죠. 그것이 누가 말하냐에 따라 당연히 다르죠."


나와 크리스는 일행과 떨어져 걸었다. 오웬과 윌리엄이 따라붙으려 하는 걸 파니가 막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복구도 되었고 하니 게이트 열자."

"그런 정말 안 됩니다. 여기가 복구되었다는 것은 미션도 살아났습니다.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는 구조인 걸 아시죠? 오직 순수한 인간의 영혼만이 게이트를 열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션은 이 탑의 전체 통괄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것이 가미되면 통보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 우린 그동안 네가 말하는 불법적인 편법을 저지르고 여기까지 올라왔어. 한번 한 거 두세 번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

"그것과 이것은 다릅니다. 솔직히 윗선에서 명령이 내려오긴 했습니다."

"어떤 명령?"

"당분간 네필림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고···. 전체 틀만 어기지 않으면 사소한 부분은 모른 체하고 넘어가라는···."

"어쩐지···. 우리가 그렇게 설쳐대는 대도 간섭이 없다고 했더니만···."

"이번 사건은 다르죠. 아래층까지는 그래도 미션을 해결하며 전체 틀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올라왔지만, 지금은 그 틀을 건드리라고 하시는 것이니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그래도 원하시면 제가 게이트를 열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게이트는 강제로 열렸기에 이 층의 미션은 해결 안 된 것으로 파악될 겁니다."

"네 진명이 어떻게 되지?"

"락시누 파티늄 세피루만"

"좋아 락시누 너의 권능은 무엇이고 이 층의 미선이 어떻게 되지?"

"그건···.'

"이걸 보라구. 바알의 낙인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 낙인을 가진 자에게 절대복종하도록 정해진 것도 파리 교단의 규율이니까요."


그 말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럼 망설일 이유가 없네."

"하, 갑자기 맘몬이 찾아와서는 네 층을 점검해보라고 해서 들여다본 건데···."

"응? 맘몬이 그랬다고?"

"네, 전쟁터에서 빠질 수 있어 잘됐구나 싶어 부리나케 만마전에 왔는데···. 이런 일이."

"어쩐지 갑자기 네가 나타나서 황당했는데 맘몬이 그랬던 거였구나. 왜 그랬을까? 맘몬은 내가 바알의 낙인을 받은 걸 알고 있을 텐데···. 날 도우라고 너를 보낸 것 같다."

"그, 그럴 겁니까? 그러면 후딱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뭘 물어봐? 네 권능과 미션을 말해 봐라. 오이 냄새가 진동한다. 이 냄새는 뭐지?"

"오만입니다."

"오만의 네 권능이냐?"

"그렇습니다."

"그럼 미션은 오만과 관계된 거구나."

"저는 오만의 신봉자이자 오만의 왕 루시퍼의 종자입니다."

"루시퍼라. 대단한 친구지. 어떤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독불장군이라며?"

"새벽을 여는 자. 날개 잃은 타락 천사 루시퍼가 주군입니다."

"미션은?"

"리셋이 되면 섬의 활화산이 분화하고 다음 리셋 전에 폭발하여 섬이 사라질 겁니다."

"뭐야? 그럼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라는 말이지?"

"그렇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귀환석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분화를 막는 것이 미션인가? 아니면 폭발 전에 탈출하는 것이 미션인가?"

"후자입니다."

"어떻게 되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맘몬의 허락을 받아야···."

"됐어. 내가 맘몬에게 말해줄게. 맘몬이 너에게 말한 것은 나를 도와주라고 한 것일 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말해. 정 그러면 내가 바알에 직접 말해 줄 수도 있어."


크리스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할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맘몬에게···."

"걱정하지 말라니까. 내가 알아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손써 줄게. 솔직히 맘몬이 바알보다는 밑이잖아. 바알은 파리 교단의 수장이야. 그의 말이 곧 법이자 진리이지. 그렇지 않은가?"

"가장 나약한 인간의 영혼을 바치면 됩니다."

"나약한 인간? 바쳐? 제물이라는 말이냐? 인신 공양을 하라는 말이냐고?"

"오만은 나약한 인간을 가장 싫어하죠. 이 층을 벗어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제거되어야 합니다."

"활화산? 그럼 가장 나약한 인간을 용암 구덩이에 던져 넣어야 한다는 소리냐?"

"바로 그렇습니다. 단, 제물이 된 자가 나약하지 않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인간 중에 반드시 가장 나약한 정신을 가진 자여야만 합니다."

"미션이라는 게 말이야 질문을 주면 답을 내는 게 정상이지? 단 하루 만에 그걸 알아 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660층 대는 창을 받을 수 있는 인간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나약한 자에게는 창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겁니다. 리셋이 되는 순간 미션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내일 주어지는 하루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겁니다. 물론 답을 풀지 못하면 귀환석이 있으니 문제 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다음 층으로 갈 자세가 되어 있는지 그걸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지 강제성이 부여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만한 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나약한 자들이지. 그럴 추려내라는 건가? 결국 한 사람을 희생하라는 이야기잖아."

"바로 그렇습니다."

"싫어. 다른 방법이 없어? 숨겨진 히든카드 같은 거 말이야."

"지금 이 말한 것만도 목이 날아갈 판인데요. 이 미션은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이 끝입니다. 여기서 더 개입이 이루어지면 미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보내 줄 거야. 다만 이 층의 미션을 완전히 해결하고 난 뒤에서다."

"그것도 안 될 겁니다.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창조주는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죠. 맘몬이 직접 정한 규정입니다. 제가 여기 있으면 리셋 되어도 미션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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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발랑케스트 1세 +2 21.08.31 507 14 15쪽
679 교황청 +2 21.08.30 490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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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네필림의 탄생 비화 +2 21.08.24 519 12 14쪽
674 이탈리아 입성 +1 21.08.23 489 12 13쪽
673 반신의 전투 +1 21.08.20 519 15 14쪽
672 전투 참여를 허락해 주십시오 +1 21.08.19 520 12 13쪽
671 분신 +1 21.08.18 512 13 14쪽
670 악마는 믿을 수 없는 존재 +2 21.08.17 514 14 14쪽
669 로마를 향한 여정(2) +1 21.08.16 517 14 13쪽
668 로마를 향한 여정(1) +1 21.08.13 600 19 13쪽
667 Pandemonium. Mammon's Tower(288) +2 21.08.12 570 16 15쪽
666 Pandemonium. Mammon's Tower(287) +2 21.08.11 500 14 14쪽
665 Pandemonium. Mammon's Tower(286) +2 21.08.10 480 14 15쪽
664 Pandemonium. Mammon's Tower(285) +3 21.08.09 484 14 15쪽
663 Pandemonium. Mammon's Tower(284) +1 21.07.30 490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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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Pandemonium. Mammon's Tower(235) +1 21.05.13 506 13 14쪽
613 Pandemonium. Mammon's Tower(234) +1 21.05.12 523 15 13쪽
612 Pandemonium. Mammon's Tower(233) +1 21.05.11 536 12 15쪽
611 Pandemonium. Mammon's Tower(232) +1 21.05.10 526 13 14쪽
610 Pandemonium. Mammon's Tower(231) +2 21.05.07 514 14 13쪽
609 Pandemonium. Mammon's Tower(230) +1 21.05.06 536 13 14쪽
608 Pandemonium. Mammon's Tower(229) +1 21.05.05 522 12 13쪽
607 Pandemonium. Mammon's Tower(228) +2 21.05.04 542 12 14쪽
606 Pandemonium. Mammon's Tower(227) +1 21.05.03 517 11 15쪽
605 Pandemonium. Mammon's Tower(226) +1 21.04.30 541 15 15쪽
604 Pandemonium. Mammon's Tower(225) +1 21.04.29 527 14 13쪽
603 Pandemonium. Mammon's Tower(224) +2 21.04.28 545 13 16쪽
602 Pandemonium. Mammon's Tower(223) +1 21.04.23 540 12 13쪽
601 Pandemonium. Mammon's Tower(222) +1 21.04.22 525 11 15쪽
600 Pandemonium. Mammon's Tower(221) +2 21.04.21 569 12 15쪽
599 Pandemonium. Mammon's Tower(220) +4 21.04.20 560 10 14쪽
598 Pandemonium. Mammon's Tower(219) +1 21.04.19 551 14 14쪽
597 Pandemonium. Mammon's Tower(218) +1 21.04.16 559 13 13쪽
596 Pandemonium. Mammon's Tower(217) +1 21.04.15 564 15 15쪽
595 Pandemonium. Mammon's Tower(216) +1 21.04.14 534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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