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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사회생활 잘하는 조던 남작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비벗
작품등록일 :
2022.09.15 03:52
최근연재일 :
2022.10.30 23: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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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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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4
글자수 :
336,119

작성
22.10.22 01:13
조회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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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글자
15쪽

Chapter 12 – 스승을 설득하는 법 (1)

DUMMY

귀족과 노예로 대표되는 신분제의 폐해는, 인류의 유구한 전통이다.

적어도 근세 이전까지는 세계 어디에서도 귀천의 차별이 없는 국가를 찾아볼 수 없었을 정도.

그러다가 유럽에서 여러 차례 시민혁명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변화의 흐름이 생겨났던 거지.

그 뒤에도 실질적으로는 식민지배와 노예제 등의 차별주의가 오랫동안 횡행했다는 점에서, 현대의 만민평등 사상이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 소요된 셈이었다.


그런 걸 한 세대 안에 이룩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유혈 투쟁으로 신분제를 뒤집어엎지도 않는 경우라면, 원래 수 세기가 흘러도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리라.

내가 이세계에서 빙의한 존재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물론 조도원 대리의 세상도 대단히 평등한 곳은 아니었다.

사회주의는 탐욕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자본주의는 과열된 경쟁 탓에 돈이 돈을 버는 형태로 왜곡됐고.

기회의 평등조차 명목상의 이야기일 뿐.

부의 세습을 통해 있는 놈들이 없는 놈들 위에 군림하는 불평등은, 앳킨슨이나 피케티 등이 현대의 불평등 수준이 정도 이상으로 지나치다고 진단한 이유였다.


다만 나는 오랜 역사 속 몇몇 사례들을 기억한다.

군주제 속에서도 종종 드러나곤 했던 빛나는 애민정신들을.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뇌리에 떠올랐던 건, 내 최애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삼봉 정도전.

나는 명예혁명의 권리장전도 대혁명의 시민의식도 아닌 조선 초의 세미-입헌군주제를 생각하고 있다.


역성혁명을 논한 동양의 첫 위인은 맹자였다.

무왕이 주왕을 몰아낸 과정을 ‘신하가 임금을 시해한 불의가 아니라 임금의 권위를 상실한 필부를 몰아낸 자연스러운 일’로 평가하며,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이 임금을 버린다고 말했던 인물.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받은 맹자를 탐독하며 꿈꾸게 된 것이 바로 그런 세상이다.

삼봉집을 통해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 있다’고 단언했던 그는, 백성이 가장 높이 존중받는 이데아를 추구한 이상론자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성공한 혁명가는 아니지.

사람을 다스릴 줄 모르고 인간관계에 소홀해 태종 이방원에게 칼을 맞았으니까.

조선이 경국대전 반포 이후로도 만민평등의 혁신에 도달하지 못한 채 결국 내부에서부터 곪아가고 말았던 걸 생각하면, 그의 행동양식 자체에선 본받을 만한 지점이 많지 않으리라.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는 다르다.

비록 신분제 철폐까지는 떠올리지 못했던 일개 성리학자였지만, 그럼에도 정도전이 마음속에 그렸던 도의적 입헌군주제는 이후 500년을 버텨낸 기나긴 왕조의 초석이었다.


그래서 나라면 혹시 또 모르겠다 싶었던 거다.

적어도 사회생활 측면에서는 삼봉보다 좀 나으니까.

그런 내가 미래의 정보를 총동원해 이 대륙을 변화시키고자 애쓴다면,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이룩할 확률이 0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만 원래는 그저 막연하게만 바랐던 미래.

확률이 있다고 해봤자 기껏해야 일의 자리다.

그렇기에 소소하게 나 할 거 하면서 살다가, 혹시 운이 좋아서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때 슬쩍슬쩍 변화를 추진해볼까 했던 거지.

딱 그만큼이 조던 남작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건데······

엘리시아가 문제야.

정략결혼 정도만 감수하면 평생 떵떵거리면서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을 미소녀가 목숨을 걸고 만민평등을 얘기하니, 거기에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그래서 긴 고민 끝에 새로운 혁명을 장담한 게 대략 한 시간 전.

목욕재계를 마치고 왕실이 준비해준 연회복으로 갈아입은 나는, 이제 생일 연회가 치러질 저택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그 생일상의 주인공이야말로 모든 일의 열쇠인 거지.

내가 삼봉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장의 도움이 필수불가결하리라.


그래서 그를 설득할 방법을 떠올리느라 머릿속이 말의 발걸음보다도 더 분주한 건데······

시종들을 따라 걷던 걸음이 마침내 저택에 닿을 무렵.

나는 늙은 왕사(王師)의 영향력에 대해 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던 공······ 학장의 생일 연회인데, 정말 조촐하네요. 여기가 이렇게까지 인기척이 없었던 적은 드물었는데······.”


처음으로 예쁜 드레스를 차려입은 메리언이 내게 속삭인 그 말 그대로, 저택은 한적하다.

마구간에 매여 있는 말은 고작 네 필.

저택에 기거하는 학장의 가족이 넷이라고 했는데 말이지.

아직 시간이 이르니 이후 몇 명쯤 더 올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우리 일행만이 유일한 방문객이라는 얘기였다.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아무리 태자 책봉 이후 알브레히트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곤 해도, 축복식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가족들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다.

그런 데 기웃거리느라 내일 아침 해를 볼 수 있을지 모를 옛 스승을 외면한 귀족들이 한심해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메리언. 왕국이 어쩌다 이렇게 됐다고 보나?”

“아마······ 푀일 경이 말씀드린 대로, 10년전쟁의 폐해도 있을 거예요. 도리를 모르는 크멜비츠의 창칼이 학문으로 이름 높은 왕국을 바람 앞의 촛불로 만들고 말았으니, 거기서 배움에 대한 경시가 커지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핵심은 당장 내일 왕국이 어떤 변고를 맞이할지 모른다는 점일 듯해요.”

“변고라 하면?”

“왕실이 힘을 잃은 가운데 세 공작께서 힘을 겨루고 있으니······ 혹시 모를 일이잖아요? 거기서 어떤 줄을 잡아야 할지에 모두가 신경을 집중하고 있을 거예요. 아마도 이번 축복식을 통해서 쾨프하인 공작가의 위세를 살펴보려는 의도를 품은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이 맞나요?”


나야 모르지.

그래도 들어보니 그게 정답일 듯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더니, 되게 좋아하더라.

고갯짓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올던의 천재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그 허전한 분위기는 저택 안에 들어설 때까지도 이어졌다.

시종들도 축하객이 많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아는 듯, 연회장을 꾸미기보다는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나 떨던 분위기.

그러다 우리를 보고서야 하나둘 음식을 내오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학장이 입장하지 않은 시점이기에 그림의 떡이었는데, 레오도르가 술병을 보곤 입맛을 다셨다.


“조던 공······ 식전에 가볍게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은 예법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레오도르 경. 나는 스승을 뵙기 전에는 물 한 모금도 마시고 싶지 않다오.”

“음······ 그렇군요. 저 역시, 조던 공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술병만을 바라보는 중.

그 시선이 아쉬워하다 못해 애절한 지경에 이를 즈음에, 비로소 저택의 집사장이 주인공의 등장을 알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백작 전하 드십니다!”


내실 쪽에서 흰머리의 노인이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온다.

그가 바로 아카데미의 3대 학장이자 50년 이상 그 지위를 유지해온 카를 아데나워 백작.

그를 부축하는 세 청년이 증손자들일 거다.

자녀들과 손자들이 전부 세상을 뜬 지금까지도 생일상을 받고 있는 묘한 처지의 노인은, 텅 비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연회장을 보면서도 충격을 받지는 않은 듯했다.


그는 오히려 만족스럽다는 양 웃었다.

내 곁에 선 메리언과 홀란츠를 보면서.


“하하······ 아카데미가 배출한 훌륭한 제자들이 이렇게 모여서 나를 찾아주었군. 조던, 네가 튀링겐에서 뭇 남작을 거두어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모양이로구나?”

“예, 전하. 그로 인해 공사가 다망하여, 오늘에 이르러서야 왕도에 도착해 인사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 하고도 열 번째 생신을 경하드립니다.”

“경하는 무슨. 늙은이가 매년 나이 먹는 것이 무에 신비로운 일이라고 그렇게 고개를 숙여가며 인사를 하느냐? 조던, 아카데미의 역사를 통틀어 비할 이 없는 성취를 이뤘던 내 제자야. 너는 튀링겐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느냐?”

“사람을 보고 마음을 들었습니다.”

“그래? 너는 어떤 사람을 보았느냐?”

“목숨을 잃을지라도 가문의 이름을 지키고자 한 귀족을 보았습니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패기를 자랑하는 귀족을 보았습니다. 대대손손 무궁한 영화를 물려주고자 핏줄마저 외면하려 했던 귀족을 보았습니다.”

“명예에 매몰되어 실리를 놓친 귀족과, 실리에 매몰되어 명예를 잃은 귀족과, 그 양자를 얻고자 천륜을 저버린 귀족을 본 셈이로구나. 너는 그러면서 어떤 마음을 들었느냐?”

“실리를 잃어도 지키고픈 추억을 들었습니다. 명예를 잃어도 지키고픈 생명을 들었습니다. 천륜을 저버리고서라도 지키고픈 대의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들을 미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변절의 고백.

귀족을 미워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은, 그들을 전부 유폐하고 평등한 세상을 일구겠다던 패기의 파기다.

그 사실을 금세 깨달았는지 학장의 눈빛이 가늘어졌다.


엘리시아 때와 달리 초면에 강수를 둔 건 이유가 있다.

그 공주의 이야기를 반추해보노라면, 조던 남작과 아데나워 백작은 수직적이거나 일방적인 사제지간은 아니었기에.

말하자면 이색과 정도전.

같은 뜻을 품었지만 서로 방향성이 달랐고, 그렇기에 오랜 설득 끝에야 조던 남작의 뜻이 관철될 수 있었던 듯했다.


그 갈등의 가장 큰 쟁점이 뭐였을지는 뻔한 일이지.

신분제를 유지할지 폐지할지에 대해서였으리라.

일찌감치 부모를 잃고 가신 하나 없이 영주 노릇을 하던 조던 남작이야 모든 귀족을 쳐죽이자고 주장했을 거고, 일찌감치 자식들을 잃고 귀족가의 자제들을 가르치며 살던 아데나워 백작은 훨씬 온건한 방향성을 원했을 거라, 결과적으로 유폐라는 타협점에 의견을 모은 게 아닐까 싶었던 거다.


그러니 이 이야기에 학장이 반발할 리는 없는 일.

다만 중요한 건 그 뒤의 논의가 될 것이라고 추론하며, 나는 스승이 듣기 좋을 이야기를 읊조렸다.


“전하와 함께 만인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방법을 토론하던 밤을 기억합니다. 그 안에서, 어렸던 저는 신분의 법도가 달라진 새로운 세상을 꿈꿨지요. 민초들을 수탈하기 마련인 귀족들을 보듬은 채로는 왕국의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리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어린 생각에 불과했습니다. 귀족이라 하여 어찌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을 지켜주지 못하는 혁명에 무슨 정의가 있겠습니까. 저는 농노와 자유민과 준귀족과 귀족과 왕실이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전하의 생신을 맞이해 말씀 올릴 수 있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쁠 따름입니다.”

“······그래. 그렇구나. 네 뜻이 그쪽으로 굳어졌다면······ 뭐라 말해본들 별수 없는 일일 터. 자, 앉자. 앉아서 식사를 하자꾸나. 거기, 멋진 수염을 기른 젊은이. 이름이 뭔가?”

“하하핫! 백작 전하, 저를 젊은이라 칭해주시니 기쁠 따름입니다! 튀링겐의 기사, 레오도르 쇼펜이라 합니다!”

“아이구야, 목소리 한번 크구나. 그래, 그래. 레오도르 경, 내 자네에게 술을 한 잔 주지. 내 소중한 제자들을 무사히 왕도까지 데려와줬으니, 그렇게라도 사례를 하고 싶구만.”

“예, 전하! 제가 감히 그 영광을 누려보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연회는, 조촐하지만 화기애애했다.

레오도르는 술을 푸고 홀란츠는 고기를 푸고 메리언은 웃으며 차를 푸는 평온함.

그 안에서 나만이 복잡한 감회를 곱씹어야 했다.

‘뭐라 말해본들 별수 없는 일일 터’라는 학장의 말 때문에.


내 생각과는 정반대였다는 거지.

나이 어린 조던 남작이 오히려 유혈 사태 없는 혁명을 바랐고, 학장 쪽이 야수의 심장으로 모든 적폐 세력의 씨를 말리기를 바랐고.

그 새로운 정보 때문에 카를 아데나워 백작이란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커져갔다.


도대체 왜.

비록 백작위를 받은 것은 그가 왕립 아카데미의 학장으로서 대외적인 공을 많이 세운 까닭이었다고 하더라만, 그래도 무수한 관료를 배출한 중앙의 남작 가문 출신인데, 대체 왜.

그는 어째서 유혈사태마저 감수하려고 했던 걸까.

그런 생각에 식사가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알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시간이 슬슬 다가오나 싶던 차에, 새로운 축하객이 당도했다.

숨을 헐떡이는 소년.

나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뢰프 백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귀어넬 뢰프.

내가 모시는 상사 겸 제자의 동생이, 비로소 스승의 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 왔구만. 조던, 저 아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지? 10년 전의 아카데미에 조던이 있었다면 지금의 아카데미에는 귀어넬이 있다는 말을 듣는 아이야. 최근 몰두해 연구하는 것이 있어 오늘은 오지 못할 줄 알았는데, 늦게나마 이렇게 당도해 아비의 새로운 가신을 만나게 되는군그래.”

“······학장님, 걸음이 늦어 송구합니다. 원래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괜찮아, 괜찮아. 귀어넬, 내가 언제 네게 내 생일을 축하하기를 바랐더냐? 너와 같은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카를 아데나워가 태어나는 일일진저, 나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영화로운 연회보다도 흡족하다. 그러니 어서오렴. 와서 앉거라. 여기, 네게는 큰 선배가 되는 조던 남작과 인사를 나누렴.”


귀어넬의 외모는, 딱 네헤미아 뢰프 백작이 20년 전에 저렇지 않았을까 싶은 모습이다.

얼핏 보면 여린 소년이지만 자세히 보면 폭풍을 품은 맹수.

그가 조심스레 시선을 옮겨 내 눈을 마주 봤다.


“······반갑습니다, 조던 공. 귀어넬 뢰프라고 합니다.”

“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귀어넬 공. 최근 튀링겐에서 루디어 공을 가르치게 된 조던 조던입니다.”

“예. 형은······ 잘 지내나요?”

“물론이지요. 건강히 지내고 계십니다.”

“그렇군요. 린드벨라 전하와는······?”

“전보다는 몇 배나 가까워지셨지요.”

“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 일이야말로 계획을 위해 반드시······ 아······ 음. 무슨 소리람. 최근 잠을 거의 자지 못한 터라, 이렇게 종종 말이 헛나오곤 합니다, 하하.”


멋쩍은 웃음으로 무마하는 소년과,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드는 노인.

그 양상을 보며 나는 확신했다.

저 소년이야말로 학장이 발굴한 네 번째 혁명가라고.

그리고 조던 남작이 튀링겐에 임관한 일과 린드벨라 공주가 뢰프 백작가에 방문한 일이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그러면 이거 얘기가 참 흥미로워지네.

아데나워 백작은, 비록 생일 연회에는 고작 다섯 명을 맞이하는 데 그쳤지만, 뒤에서는 왕실마저 조종하는 실력자인 셈.

그런 스승이라면 설득할 가치는 차고도 남을 듯했다.


작가의말

개인사정으로 연재가 늦어진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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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71 산적(山賊)
    작성일
    22.10.22 01:18
    No. 1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7 [크레파스]
    작성일
    22.10.22 01:48
    No. 2

    프랑스 할뻔한걸 영국으로 트는건가 솔직히 학장입장에선 죽이고 가는게 안전한 선택일듯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22.10.22 01:57
    No. 3

    제가 글을 미진하게 썼던 건가 싶어 죄송스럽네요. 살 날 얼마 안 남은 학장이 누굴 죽이고 싶기야 하겠습니까. 그저 나라를 위해 민중을 위해 이런 방향성이 더 확실하지 않겠냐며 조언을 해주는 입장에 불과하고,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조던 남작이었습니다. 그런 점을 본문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왼뺨
    작성일
    22.10.22 08:03
    No. 4

    동생도 혁명가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1 새구리
    작성일
    22.10.22 10:09
    No. 5

    비벗님 글은 이성적이고 똑똑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가끔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하고, 너무 진지해서 답답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런 친구랑 대화한건 이상하게도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유머러스하고 언변 좋은 친구들이 풀어놓는 가벼운 썰도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이런 글도 참 좋네요.
    이번 작품도 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22.10.22 17:33
    No. 6

    좋게 봐주셔서 영광이네요. 실은 현실에서도 종종 '왜 그런 재미없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냐' 질문받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저는 롤 챔피언 템트리 연구할 때와 다를 바 없이 신나서 이것저것 상상해보는 것뿐인데... 그래서 제게는 제 글의 모든 순간이 유쾌한 종합선물세트들인데, 관심사가 다른 분들께는 '재밌는 A에만 집중하지 왜 따분한 B까지 포함하려는 거야'라는 반응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야 그 관점들을 전혀 알지 못하니, 편집자님을 만나면 언제나 '이 글이 왜 재밌으세요? 뭐가 기대되세요?'를 묻곤 합니다. 아마 제 글을 재밌게 여겨주시는 분들께서도 그와 비슷한 심정을 느껴보신 적이 있는 게 아닐까 싶고 그렇네요. 아무튼... 제가 느끼는 다양한 재미들을 더 많은 분들께 설득할 수 있으려면 일단 필력이 나아져야 하겠지요. 그런 관점에서 매일 정진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2.10.22 14:31
    No. 7

    몇백년은 필요할 일을, 몇십년으로?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22.10.22 17:35
    No. 8

    그렇습니다. 1권에 깔린 여러 복선들이 이번 챕터의 설득력을 위한 전제들이었는데, 독자님들이 모두 그럴싸하다며 수긍하실 만한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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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한 말씀을 올리게 됐습니다. +25 22.10.31 1,512 0 -
45 Chapter 15 – 암살자의 신조 (1) +2 22.10.30 910 44 16쪽
44 Chapter 14 – 권리를 수복하는 법 (3.) +2 22.10.30 1,067 46 18쪽
43 Chapter 14 – 권리를 수복하는 법 (2) +2 22.10.28 1,209 56 16쪽
42 Chapter 14 – 권리를 수복하는 법 (1) +1 22.10.27 1,322 70 17쪽
41 Chapter 13 – 사농공상 (3.) +14 22.10.26 1,401 91 16쪽
40 Chapter 13 – 사농공상 (2) +2 22.10.25 1,532 70 19쪽
39 Chapter 13 – 사농공상 (1) +4 22.10.25 1,714 83 16쪽
38 Chapter 12 – 스승을 설득하는 법 (3.) +9 22.10.23 1,837 94 16쪽
37 Chapter 12 – 스승을 설득하는 법 (2) +21 22.10.22 1,926 83 17쪽
» Chapter 12 – 스승을 설득하는 법 (1) +8 22.10.22 2,098 88 15쪽
35 Chapter 11 – 왕국의 몽상가 (3.) +21 22.10.20 2,360 111 18쪽
34 Chapter 11 – 왕국의 몽상가 (2) +16 22.10.19 2,469 122 17쪽
33 Chapter 11 – 왕국의 몽상가 (1) +15 22.10.19 2,599 123 17쪽
32 Chapter 10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3.) +12 22.10.18 2,770 144 19쪽
31 Chapter 10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2) +9 22.10.17 2,838 126 16쪽
30 Chapter 10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1) +10 22.10.16 3,030 146 16쪽
29 Chapter 9 – 갈등 조정 (3.) +15 22.10.15 3,170 159 18쪽
28 Chapter 9 – 갈등 조정 (2) +4 22.10.14 3,174 159 16쪽
27 Chapter 9 – 갈등 조정 (1) +14 22.10.13 3,446 164 16쪽
26 Intermission – 반상을 뒤엎는 법 +21 22.10.12 3,439 192 16쪽
25 Chapter 8 – 마술사와 마법사 (3.) +13 22.10.11 3,328 174 16쪽
24 Chapter 8 – 마술사와 마법사 (2) +10 22.10.10 3,338 142 17쪽
23 Chapter 8 – 마술사와 마법사 (1) +3 22.10.09 3,355 144 16쪽
22 Chapter 7 – 이벤트 알림 (3.) +4 22.10.08 3,361 135 16쪽
21 Chapter 7 – 이벤트 알림 (2) +2 22.10.06 3,477 133 14쪽
20 Chapter 7 – 이벤트 알림 (1) +4 22.10.05 3,747 137 15쪽
19 Chapter 6 – 마음을 확인하는 법 (3.) +3 22.10.03 3,813 147 16쪽
18 Chapter 6 – 마음을 확인하는 법 (2) +1 22.10.02 3,984 144 15쪽
17 Chapter 6 – 마음을 확인하는 법 (1) +2 22.10.01 4,212 162 15쪽
16 Chapter 5 – 조던 남작을 찾아서 (3.) +5 22.09.30 4,465 146 16쪽
15 Chapter 5 – 조던 남작을 찾아서 (2) +6 22.09.29 4,553 170 17쪽
14 Chapter 5 – 조던 남작을 찾아서 (1) +10 22.09.28 4,673 187 15쪽
13 Chapter 4 – 핑크 프린세스 (3.) +11 22.09.28 4,706 222 17쪽
12 Chapter 4 – 핑크 프린세스 (2) +15 22.09.26 4,775 200 16쪽
11 Chapter 4 – 핑크 프린세스 (1) +10 22.09.25 5,006 207 18쪽
10 Chapter 3 – 중간관리자의 역할 (3.) +5 22.09.24 4,999 206 18쪽
9 Chapter 3 – 중간관리자의 역할 (2) +7 22.09.23 5,078 194 16쪽
8 Chapter 3 – 중간관리자의 역할 (1) +17 22.09.22 5,078 202 16쪽
7 Chapter 2 – 몰락귀족이 살아가는 법 (3.) +12 22.09.21 5,669 206 17쪽
6 Chapter 2 – 몰락귀족이 살아가는 법 (2) +14 22.09.20 5,641 211 18쪽
5 Chapter 2 – 몰락귀족이 살아가는 법 (1) +8 22.09.18 6,051 215 15쪽
4 Chapter 1 – 튀링겐의 군주 (3.) +13 22.09.18 6,266 256 17쪽
3 Chapter 1 – 튀링겐의 군주 (2) +10 22.09.16 7,207 232 16쪽
2 Chapter 1 – 튀링겐의 군주 (1) +11 22.09.15 8,951 255 15쪽
1 Prologue – 상사를 설득하는 법 +21 22.09.15 11,737 27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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