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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비취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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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qkr19
작품등록일 :
2021.06.06 06:19
최근연재일 :
2021.06.25 06:5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930
추천수 :
13
글자수 :
157,593

작성
21.06.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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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8화 수빈은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CEO를 만남

.




DUMMY



수빈은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금융계열의 CEO를 만남 8


​*****


수빈은 고르던 옷을 진열장에 놓으며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정사장님"


"어쩐 일이세요?"


"네 볼일이 좀 있어서..."


그때 멀리서 그의 부인이 이상한 눈빛으로 옆에 오더니 그의 남편을 흘겨 보았다.


"아는 사람이예요?"


"응 "수빈은 모른척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괜히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수빈은 지하에 가서 야채와 과일을 좀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수빈은 다음날 단란주점에 들어서니 잔잔한 음악이 가슴을 파고 들어왔다.


미스리는 단골손님들과 웃으며 짧은 치마에 붉은 메니큐어를 칠한 손으로 커피를 마시며 손벽을 치며 뭐가 재미있는지 하하호호 웃었다.


그는 수빈을 보고 일어나 오더니 귓속말을 했다.


"언니 저 김사장님이 언니 한번 데리고 와 보래"


"나 싫어"


"김사장님 우리 가게에 매상 많이 올려주는 손님이야"


"그래도 싫어"


"언니는 그렇게 예쁘지 않은데 어디에 그렇게 매력이 숨어 있기에 다들 찾는거야"


"그래 말이지 너같은 미인을 두고 말이야"


"언니 지금 놀려"


"아니 정말이야"수빈에게는 은은한 국화향같은 그런 고상하고 뭔가 캐면 자꾸만 나오는 그런 향기가 있었다.


미스리는 적당히 손님에게 얼버무려 주인여자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넘어갔다.


수빈이 카운터에 혼자 앉아 있으니 미스리의 다리에 그 손님은 손을 얹저놓고 한쪽손으로는 뭔가를 마시고 있었다. 수빈은 찌푸린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사장의 눈과 마주쳤다.


"수빈 씨 금방 미스리가 뭐라고 했나요?"


"별거 아니예요."


"수빈 씨 저 김사장님 우리가게..."


"아!네 미스리에게 들었어요." 수빈은 김사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란 주점의 미스리 외에 다른 아가씨들에게도 매너 없이 행동을 하기 때문이었다.


수빈은 김사장이 같이 노래 부르자고 해도 한 번도 어울리지 않았었다.


창문 밖을 보니 어둠 사이로 도시의 야경이 수빈 가게의 창문 틈으로 아름답게 미쳐졌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김사장은 미스리와 같이 합창을 했다.


수빈은 잠시후 단란 주점을 빠져 나와 집으로 와서 불을 끄고 혼자만의 시간을 정리하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깔고 마음속의 보따리를 풀고 실마리를 맑게 정화하였다.


다음날 수빈은 바닷가 조용한 휴양지에 바람의 향기를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가용을 타고 길을 나섰다.


거리는 온통 봄의 기운이 유혹했다. 봉긋하게 꽃망울을 맺은 목련과 뾰족한 새싹들 그 사이를 지나 저 멀리 소나무가 보이더니 바다가 펼쳐졌다.


그곳에서는 바다의 냄새가 수빈의 머리를 가득 메워 주었다.


수빈은 그곳에서 내려 혼자 걷으며 산새들의 소리와 바다의 잔잔함을 보며 평화롭게 길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빈의 구두굽이 빠지는 것이었다.


수빈은 당황하여 한쪽 구두를 들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한참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여기저기 경치를 카메라에 담던 한남자가 수빈의 곁으로 다가왔다.


수빈의 당황스런 표정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자는 말을 건넸다.


"아유 구두굽이 빠졌군요"


"네"


"제 차안에 본드가 있는데 따라오세요."


"감사합니다."


그 남자는 훤칠한 키에 그다지 희지도 검지도 않은 중간톤의 피부에 약간 살이 붙은 갸름한 얼굴에 아주 세련되어 보이는 노총각 같았다.


수빈은 그 남자를 따라 빠른 발걸음으로 보폭을 걸으며 따라가다 보니 숨이 가파보였다.


주변에는 어디선가 젊은이들이 왁자지껄 삼삼오오 때를 지어 수빈이 가는 곳으로 합류했다.


수빈은 혼잣말을 했다.


'그래 젊음은 다시 오지 않는 거야 시간은 천금과도 같지 지금을 렌즈에 포착하여 나의 색깔을 물들여보는 것도 좋은 거지'


수빈은 불편한 다리를 하고도 이곳저곳으로 유심히 보며 따라갔다.


조금 내려오니 조그마한 암자가 있었다. 수빈은 그곳의 졸졸 흐르는 물을 젊은이들이 박 바가지로 받아 마시는 것을 보니 자신의 마음속의 검은 덩어리가 그 물에 녹아나는 느낌이었다.


반반하게 넓은 주차장이 보이니 그 남자는 달려가 본드를 가져와 수빈의 신발에 꼼꼼하게 발라 완벽하게 마무리를 지어 수빈에게 신어라고 내밀었다.


"아유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뭘요..."


​그런데 혼자 오셨나 봐요?"


"네"


"여자 혼자 이런 곳엔 위험한데..."


"전 그런 일에는 잘 대처하지요"


"카메라를 들고 계시는데 혹시 사진작가신가요?"


"아뇨 그냥 경치가 멋있어 혼자 어디 갈 때면 항상 가지고 다니죠"


"아 그러세요?"


"초면에 죄송하지만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저와 말 벗이나 하며 남은 시간같이 구경하며 사진도 좀 찍어 주시면 안 될까요?"


"고마운데 그 정도는 ..."


그 남자는 사진에 일가견이 있어 보였다. 줌을 가지고 먼 곳의 경치도 끌어당겨 멋을 내어 사진을 찍었다. 수빈은 그의 말 하는 솜씨며 행동에서 왠지 신사 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 남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수빈은 궁금해졌다.


"무슨 일을 하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아 네 CEO입니다."수빈 씨는 무슨 일을 하며 결혼은 하셨는지 여쭈어보아도 되나요?"


"네 저는 그냥 ...."


"아 말하기 곤란하면 하지 마세요?"


"사람이란 직업에 귀천이 없으니까요?"


"아! 네..."


수빈과 그 사람은 사진 얘기며 자연의 경치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 남자는 사진을 아주 예쁜 산새의 정면에 맞춰 셔터를 눌렀다.


"약간 비스듬히 앵글을 잡으면 다 잡힐듯한데요"


"아 수빈씨 보는 안목이 있으시군요?"


"사람들이 무엇인가 표현을 하려고 할 때 문명이 발달해도 규율 속에 자유가 존재해야 하듯이 사진도 마찬가지로 기본 틀에 따라 전 자유롭게 연출을 하죠"


"네 뭐든지 그렇죠 자유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의사를 무시한 방종 속에


표현의 자유를 붙이면 안 되겠죠"


"카메라로 무엇인가 표현할 때도 어느 위치에서 어떤 각도에 따라 그 사물은 비치듯이 인간의 삶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그 사람을 비추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죠.


그러므로 카메라의 역할이 중요한 거죠 어떤 사물의 실체가 다 보이는 곳과 안 보이는 곳 뭐....."


그 남자의 해박한 냄새가 수빈의 코를 자극했다. 수빈은 굵은 웨이브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어 그 남자의 얼굴에 살짝 닿았다 되돌아왔다.


수빈이 시계를 보았다. 그러자 그 남자는 수빈에게 칼라 명함을 하나 건네주었다.


"제 명함입니다."


"네 "이름이 석주 금융 계열의 CEO였다. 수빈은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 주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수빈은 속력을 내어 단란 주점에 도착하여 카운트에 앉아 있는데 김사장은 자꾸 불러오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미스리는 촌스러운 붉은 립스틱을 짙게 바른 입술로 다시 말을 했다.


"언니 김사장님이 술 한 잔만 같이 마시자는데...?"


"싫다니까 집에나 들어가시라고 해"


김사장은 벌써 술이 들어간 상태였다. 수빈의 말을 듣고 그는 수빈의 곁으로 와서 손을 잡고 자신의 곁에 앉혔다. 그리고 수빈의 머리를 만지면서 말을 했다.


"뭐가 그렇게 비싸게 놀아 이런 곳에 나오는 여자들 그렇고 그렇지"


"김사장님 행동하기 나름 아니에요?"


"그럼 수빈는 미스리나 다른 아가씨들이랑 다르게 보이고 싶어 고고하게 구는구나!"


"김사장님 저 지금 화가 날려고 해요."


"그래 한번 수빈 씨 화나는 것 구경 좀 해볼까?"


"이렇게 행동하니 제가 김사장님 테이블에 안 오는 거죠?"


"돈이 궁해서 나왔으면 손님들이 하자는 데로 따라 주어야 하는 것 아니야?"


"물론 돈이 필요해서 나왔죠. 그건 부인하지 않아요. 하지만 싫은 자석에 동석하지 않겠다고 주인 언니에게 말을 했었죠?"


"그래도 손님을 이렇게 대해도 돼?"


"제가 뭘요? 김사장님이 저에게 이런 행동하게 비쳤으니 ..."


"그래서 수빈 씨는 이 단란 주점에서 술만 따르고 같이 어울려주기만 하는구나!"


"그럼 또 뭘 해야 돼요?"


수빈은 다른 아가씨들처럼 하자는 대로 하지 않으니 김사장은 비꼬는 말투였다.


김사장은 술 냄새를 풍기면서 붉은 얼굴을 하더니 다시 부드러운 말로 말을 했다.


"그래 그만하고 우리 노래나 한곡 부를까?"


주인 여자는 눈을 깜빡이면서 같이 불러 주라는 것이었다.


미스리는 짧은 치마로 무릎을 꼬고 앉아 김사장과 수빈의 얼굴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았다.


불빛은 오색찬란하게 빙빙 돌아가고 김사장은 머리에 넥타이를 질끈 매고 음주 가무까지 곁들여서 흥이 났다. 수빈은 뭘 잘못 먹었는지 속이 좋지 않은데 김사장은 수빈에게 맥주를 마시라고 한 잔을 따라주고 미스리에게도 따라 주었다.


수빈은 반만 마시고 새침하게 앉아 있으니 김사장은 수빈의 손을 잡고 일어서더니 같이 흥좀 돋구라며 말을 했다. 미스리는 벌써 흥에 겨워 그녀의 빛나는 춤들은 이 불빛의 조명에 돋보이고 있었다.


그때 룸으로 수빈에게 전화가 왔다.


현미의 목소리였다.


"엄마 나 지금 머리가 아파"


"너 또 엄마에게 거짓말하는구나!"


현미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전화를 하여 이런 꾀를 부리곤 했다.


수빈은 약간 갈색톤의 머리를 뒤로 젖혔다.


" 엄마가 약속한 날에 간다고 했지 현미는 착한 어린이야 그렇지?"


"응 "수빈은 눈시울 적시며 수화기를 놓았다. 현미가 보고 싶어 달려가고 싶지만 .....


수빈은 더 이상 이곳에서 장단을 맞추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그리고 퇴근시간도 된 것 같아 단란 주점을 나왔다. 거리는 차가운 바람이 수빈의 살 속 깊이 파고들고 거리의 사람들도 수빈의 마음을 아는 듯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


작가의말

임시저장 시간이 6월 9일 6시6분쯤 같은데 위의 시간은 무슨 기준인가요?  

휠씬 늦은 시간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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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수빈 석주가을 낭만 (부제: 검은 모자 연고 나고문녀.? ) 21.06.20 32 1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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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승진과 수빈이 여행지에서 만남(부제:검은 모자 뒤에..? ) 21.06.19 22 0 8쪽
23 23화 해수욕장에서 소미 승진 수빈 만남(부제 검은 모자 부메랑.? ) 21.06.19 26 0 10쪽
22 22화 승진 침착 석주 수빈 사랑 (부제 코핸섬 바위 검은 모자 악. ) 21.06.18 18 0 12쪽
21 21화 석주의 집구경 누나 인사 (부제 코핸섬과 검은 모자 격투. ) 21.06.17 27 0 9쪽
20 20화 승진은 강핸섬 코핸섬 갈색머리 여인과 나무에 걸려? 21.06.17 24 0 9쪽
19 19화 승진의마음이 소미는?(부제: 마법의 양면성.? ) 21.06.16 28 0 14쪽
18 18화 석주의 집구경과 파티 (부제: 승진은 갈색 여인과의 만남 ) 21.06.15 28 0 9쪽
17 17화 수빈은 석주의 집 인사(부제: 승진은 코끼리 옷에서 코핸섬) 21.06.15 21 0 10쪽
16 16화 석주의 집방문(부제:강핸섬 갈색 눈동자 여인.? ) 21.06.15 22 0 13쪽
15 15화 아름다운 제주 여행 (부제:강아지 코끼리사람 변신 알게.? ) 21.06.14 21 0 9쪽
14 14화 제주 여행 석주 청혼(부제:코핸섬 강핸섬 변신 코핸섬 여인? ) 21.06.14 26 1 8쪽
13 13화 춤을 추며 맥주를 머리 위에.(부제: 말하는 강아지 코끼리?) 21.06.14 25 0 10쪽
12 12화 정사장 수빈의 색스폰 낭만(부제: 도둑놈 과의 격투 ) 21.06.13 24 0 8쪽
11 11화 수빈 음식점 적응 (부제: 바람 거센 바다 건너기 ) 21.06.12 35 0 11쪽
10 10화 승진 집에 소미의 등장(부제: 거센 바다에 코끼리는..?) 21.06.12 29 0 10쪽
9 9화 수빈과 석주의 데이트 (부제: 소원을 들어주는 상상 ) 21.06.11 28 0 9쪽
» 8화 수빈은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는 CEO를 만남 21.06.09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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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승진과의 추억(부제: 돈나무를 정원에 심는 꿈) 21.06.09 25 0 10쪽
5 5화 승진의 병원 입원 소식..(부제:코끼리는 신발을 잃어버리고..? ) 21.06.09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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