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 갈래
당신은 풍경화를 담고 싶어 울긋불긋
단풍나무 위에 지저귀는 가을 노을을 물고 온
새의 부리를 앵글에 초점을 잡고 싶어 해요.
그녀는 인물화가 있는 호수에 발라드가 출렁이는
카키색 낭만을 물고 온 고운 새에 앵글에 초점을 잡고 싶어 해요
만남은 일방통행 보다는 쌍방의 합일점이에요
당신과 그녀의 포옹
당신과 그녀의 입맞춤
.
.
.
두 갈래는 매끄러움보다는 투박해요
연결이 단절되었어요.
노을은 서쪽으로 매미 소리를 쥐고 가네요.
바람은 동쪽으로 하염없이 눈 위를 걸어요.
작성일 2012년작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
4 | 인권과 민주주의가 죽었다. | 21.06.26 | 15 | 0 | 7쪽 |
3 | 연습 (16화) 석주의 집방문(부제:강핸섬 갈색 눈동자여인?) 공모작 | 21.06.15 | 12 | 0 | 1쪽 |
2 | 과수원 | 19.11.12 | 27 | 0 | 2쪽 |
1 | 두 갈래 | 19.11.11 | 67 | 0 | 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