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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 님의 서재입니다.

응답하라,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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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홍규
작품등록일 :
2024.05.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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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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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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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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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응답하라트라이앵글022-수정

DUMMY

거래처들이 바보인가?

그것도 모르게?


---------------------









그렇지만 명분이라는 것은 이런 사소한 것이라더라.


그래서 같은 상호로 사업자를 냈다.


이전의 사업자등록증은 그냥 가지고 있다가 업종과 업태를 바꾸었다.


식품, 식재료, 이런 게 아니라 기계 설비 제작, 납품, 설치 같은 것으로.


그래야 마법 장치 만들어 생산 공장에 납품하거나.

마법 조치 해둔 포장지로 포장하는 장치를 만들거나.


마법을 감추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을, 뭔지 모를 기계 장치로 위장을 해야 감추기 수월한 것.


플로랄에서는 희귀한 마법 재료를 최종 생산 과정에 추가했다.




제품에 마법 재료 첨가.

더하기 마법 효능 활성화.


거기에 더해서 복제 및 분해 제한.


그런 마법 조치는 제품 포장 완료 후 특별히 제작한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완성.


그 스티커가 없으면 다 소용 없다.

효과가 나질 않는 것.


중간에 빼돌리거나 재료상태에서 훔쳐서 분석해봐야 쓸데없는 짓.


완성품을 돈 주고 구매해서 스티커를 제거해야만 효과 발생.


적대적인 업체에서 돈주고 구입해서 분석하면 어쩌냐고?


그것도 방법은 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다.


지구에서 구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건 이미 여러 분석 기관의 분석 의뢰로 확인 했다.


그러니 큰 걱정은 없다.

분석해도 나오지 않는 물질이라니!




며칠 후 작은 아버지는 내게 따로 돈을 보내주었다.


“이게 왠 돈이예요?”


작은 아버지와 따로 대화 중이었다.

얘기 중에 돈이 들어왔다는 알람을 듣고 물었다.

경리 부서에서 돈을 입금한 모양이다.


“투자 수익금은 아직 배당하지 않잖아?”


“그렇죠.”

“이건 선급금이야.”


투자한 돈을 미리 조금 갚아주는 거란다.

내 투자 지분이 줄어드는 거 아니냐고?


“그래봐야 0.01쯤이나 될까?”


작은아버지의 표현이다.

그 것보다 많을지 적을지는 모른다.


계산해 보지 않았으니까.

별 의미 없다는 뜻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저번에 빈주머니 보여준 효과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내 처지야 작은아버지가 잘 알고 있고.


그 집 사정도 나 역시 대충은 알고 있고.


“작은아버지는요?”

“나? 나 뭐?”


“급여는 받으시는 거죠?”

“네가 대표 하라며? 대표 연봉 빵빵하게 집어넣어 두었다.”


그래봐야 저번에 합의한 그 금액일 것이다.


본인은 너무 많다고 했지만, 다음에 다른 사람 데려올 때를 생각해보라니까 그냥 받아들이셨다.


“연봉 그거 열네 등분으로 나눠서 매달 잘 받고 있어.”


열네 등분은 구정과 추석 때 보너스 100% 주기 위함이다.


그냥 열두 등분 하라고?

그것도 좋은데 보너스는 누구나 좋아한다.


비록 조삼모사처럼 같은 걸로 나눠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조삼모사는 내가 아니라 작은아버지가 얘기했던 거고, 그래서 채택된 방식.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몬센을 통해서 또는 돈으로 아니면 내 인맥으로 구해진 약들이 차곡차곡 모이고 있다.


하나씩 따로 테스트 중이다.

효능, 원료, 제작비용, 제작 난이도 같은 것들.


비XX라처럼 원래 용도도 중요하겠지만 부작용을 잘 이용해려면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 제대로 먹힐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런 걸 위해 시장 조사나 선호도 조사 같은 것도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나오는 제품인지,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효과가 어느 수준인지.


그런 것들.

우리가 생산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사실 의문이다.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은 운이 좋은 편.


병이나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 게 아니니까.


말 그대로 살만 빠지게 하는 단순한 역할.

그럼에도 효과만 있다면 만족도는 높은 제품.


무슨 대단한 약처럼 먹으면 살이 몇 킬로그램이 쫙쫙 빠져주는 그런 게 아니다.


100명이 먹어서 100명이 다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효능을 조절하는 게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80~90%.


100명이 먹으면 80명이나 90명 정도는 살이 빠진다.

그것도 체질에 따라, 복용 전 상태에 따라 달라지도록.


아니면 복용 중에 투입되는 칼로리에 따라서.

다이어트 약 먹는다고 마구 퍼먹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은가?


누구는 5킬로그램, 누구는 10킬로그램.

즉 마른 사람은 조금 빠지고 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빠지도록.


하여간 사람의 마음을 겨냥하여 뭔가를 개발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고.


애초의 계획대로 만약 저주를 봉인했다면 이런 부분에서 애로가 있었을 것이다.


저주는 딱딱 떨어지게끔 작용할 수밖에 없으니까.




약도 그렇지만 건강 보조 식품에서 중요한 건 그것만은 아니다.


애초 설계부터 판매 후의 서비스까지.


사소한 것은 무시했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도록 하고.


부작용만 최소한으로 줄여놓으면 끝.

그 다음은 많이 팔고 돈 많이 버는 것.


시간이 흐를수록 팔려 나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100%는 아니지만 확연하게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80~90%의 사람들이 효과를 보고 그 중에서 80~90%의 사람들이 확실하게 살이 빠진다.


나머지 10~20%의 사람들에 대해서만 적절하게 대응하면 된다.


나올 수 있는 반응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마련해두고.


법적인 공방에 대응할 준비를 해두었으며 전문가를 고용했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

아니, 시작은 진즉부터였고.


뭐랄까, 정상 궤도에 오른?

그런 느낌이다.


나가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다.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인건비, 재료비 등 생산 비용과 유통에 필요한 비용을 다 빼도 이익이 난다.


빼야 할 항목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기계나 차량 등에 대한 감가상각.


이번에 처음 들어 본 말이다.

감가상각.


하여간 제 마음대로 빼서 쓰지도 못한다는 의미.

잘 새겨들었다.


그거 맘대로 꺼내 쓰면 업무상횡령...

감옥 간단다.

무섭다.


사업은, 진짜 사업은, 정말 어렵다.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사업을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아이템의 선정이 중요하다.

물론 효과가 좋아야하고.


몬센의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이라 쓰고 다이어트 약이라고 부르는 상품은 대박.


효과가 끝내주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아직은 밝혀진 바가 없다.


처음 움직임은 둔 했다.

어쩌다 팔리는 수준, 그러다가 드문드문 나가는 정도.


몇몇 뮤튜버나 SNS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들 말로 내돈내산.

즉 자기 돈으로 플로랄을 구입해 먹기 시작했다는 것.


어떤 사람은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치밀하게 프로그래을 짜서 실행하기도 했다.


보고 조금 소름 끼칠 정도.

매일 먹고 마시는 것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몸무게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재고.


1주일 정도를 그렇게 측정하고 플로랄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평소와 똑같이 먹고, 움직였다.

달라진 것은 플로랄을 복용방법에 맞춰 먹는 것.


사흘째까지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먹자마자 설사약처럼 살이 쫙쫙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다가 사흘이 지나고 나흘째부터 몸무게가 점차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봐야 100그램 전후.


마침내 열흘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하루에 200~300그램씩 살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20일 정도 부터는 빠져나가는 속도가 점점 둔화되었다.

50~100그램 전후였다.


동영상을 보는 내가 소름이 쫙 끼칠 정도였다.

물론 극적으로 연출을 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뮤튜버가 좀 요란스럽게 반응을 하기는 했지만.


복용 전 몸무게가 54kg.

복용 후의 무게는 46kg.


한 달, 8kg 감량.

뮤튜버가 울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동영상을 찍었다.

체중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느냐면서.


원래 비만이었던 사람도 아니다.

그녀는 인플루언서, 뮤튜버.


얼굴과 몸매와 재능으로 먹고 사는 사람.

필사적인 체중 감량이 일상인 사람.


알아 보기 쉬우라고 체중계를 중점적으로 비추긴 했지만 다른 수치들도 모두 놀라운 수준.


체지방이니, BMI니...어지러운 단어들.

그래도 다들 솔깃했던 모양이다.


보는 나도 솔깃했으니까.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몇몇 인기 인플루언서의 언급.

또 다른 인플루언서의 체중 감량 실험.


또는 효능 실험이나 효능 입증 등의 제목.

어그로가 단단히 끌린 것 같았다.


경쟁 상대가 다이어트 약 먹고 몸무게를 쫙 뺐다면?


질투심을 이기기 어렵겠지.

일단 깎아내려 보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한 실험 동영상.

그러다 보면 저절로 효능 입증.




그런 과정을 거쳐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폭발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살살 번지더니 곧 입소문을 타고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 회사였던 사업체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개인사업자는 폐업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


미래 상사는 기계장치 조립, 제작, 판매, 서비스 등을 한다.


플로랄을 생산하던 개인사업자 신진바이오는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로 두었다.


신진 바이오 이름으로 이런저런 재료를 구입해 플로랄로 납품하는 방식.


한 회사가 다 만들고 판매하는 게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황한 설명이 있었다.

주로 효율과 세금과 관련된 얘기였다.


“그러니까 한 가지 세금만 문제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여러 세금마다 금액이나 세율이 달라서?”

“그렇지. 그래서 개인사업자도 계속 갖고 있으라고 했던 거고.”


작은아버지도 사실 세무사처럼 상세하게 아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무슨 뜻인지는 대충 알아들었다.


어쩌면 내게 설명해주기 위해 외우신건가?

그건 그 것대로 고마운 일이다.




하루는 조금 느릿하게 움직였다.

수첩과 스마트폰 메모장을 확인해가며 움직이는 것이다.


거래처 납품하는 것과 수금하는 것만 신경 썼다.

새 거래처 영업쪽은 나는 포기.


플로랄쪽 확인, 정씨 아저씨쪽도 확인.

납품쪽은 정ㄲ씨 아저씨에게 다 넘긴 셈이다.


수금만 따로 할 때도 있고 같이 나갈 때도 있다.


정씨 아저씨에게도 수금 할 때의 매운 맛을 조금 맛보여줘야 했다.


식재료납품 일은 대부분 정씨아저씨에게 넘겼으니 얼른 다 넘기고 마무리 지어야겠다.


외상값 수금할때 마법을 쓰기로 했다.

금액만 따지고 본다면 큰 액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그런 심보가 괘씸한 것이다.


아무 매개체없이 순수하게 마력만으로 마법을 펼칠 수 없다.


정식 마법사도 아니고 숙달된 마법사도 아니다.




몇 가지 약초와 여러 번 증류해 얻은 주정을 이용하는 것.

고농도의 알콜이다.


거기에 약초 진액을 내서 추가해 분무 형태로 살짝 뿌려두기만 해도 잠깐 정신을 잃는다.


물론 마법도 한 스푼 얹어야지.

픽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에 취해 쓰러지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까.




몬센의 세계와는 재료가 똑같지 않다.

당연히 약효가 달라 몇 번 만들어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았다.


최적의 레시피를 완성하여 그걸로 몇 곳의 진상 거래처에서 수금을 했다.


녹음을 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찍어두기도 했다.

나중에 딴소리 할까봐.


뒤에 불만처럼 중얼거리기는 해도 자기가 자진해서 외상값을 갚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주머니에 돈 있으면서도 저렇게 거짓말을 해대다니!

나로서는 그 사장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수금이 중요한 것이니까.


앞으로 외상을 적게 주고 거래를 지속하는 것은 정씨 아저씨의 몫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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